'부산 여중생 살인사건'으로 성폭력 범죄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급증하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정부는 10일, 전자발찌의 '제한적' 소급적용 추진에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성범죄자에 대한 전자발찌 착용의 소급적용 여부와 관련, "적법적차를 거쳐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소급적용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당 아동성범죄대책 특위 간사인 박민식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또 "전자발찌와 같은 보안처분은 과거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는 형벌과 달리 기본적으로 미래의 위험성에 대한 조치이기 때문에 형벌은 소급적용을 할 수 없다는 형벌 불소급원칙을 완화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정은 전자발찌의 소급적용의 경우 불거질 인권침해 논란을 우려, 검찰의 청구 및 법원의 판단과 같은 사법부의 결정을 통해 일정기간 소급 적용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 인권침해 논란을 제거키로 했다. 당정은 또 이번 사건이 재건축·재개발 지역에서 발생한 것에 초점 맞추고 현재 재건축·재개발 지역에 널려있는 폐가가 우범지대화 되고 범인의 은신처로 전락하고 있다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보고 우범지대화 되는
2월 임시국회는 이른바 ‘세종시국회’라 불릴 정도로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여여간, 여야간 갈등 대립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가 전면전을 벌이면서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민주당의 고민도 깊어졌다. 이런 와중에 잦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던 정운찬 국무총리는 오히려 국회에 철저하게 적응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종시 국회를 돌아본다. 세종시로 얼룩진 2월 국회 ‘난장판’ 닷새간의 일정을 마감한 2월 임시국회의 대정부질문이 주요 민생현안은 외면된 채 온통 ‘세종시 정쟁’으로 얼룩진 형국이다. 정국의 핵으로 등장한 세종시 수정 논란이 블랙홀처럼 다른 이슈들을 집어삼키면서 여야 공히 내세웠던 ‘민생.일자리 국회’는 일찌감치 실종됐다. 국회는 지난 4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5일 외교.통일.안보, 8∼9일 경제 분야, 10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 일정을 차례로 소화했지만 분야를 막론하고 세종시 문제가 어김없이 최대 쟁점으로 등장해 세종시 찬반 논쟁의 장으로 변질됐다. 세종시 수정을 둘러싸고 여야간은 물론이고 여당내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한나라당 안팎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세종시 원안수정추진 발언으로 충청권 민심이 폭발했을 당시만하더라도 숨죽이며 “신중하지 못하다”, “누구마음대로 수정하느냐”라는 등 비난여론을 쏟아냈지만 이달초 대정부질문때 여야 의원들로부터 정 총리가 집중난타를 당하자 “총리를 피의자 심문하듯 몰아붙이고 있다”거나 “얼마나 다리가 아프시겠느냐”는 등 동정여론이 쏟아진 것. 특히 한나라당내 친이명박계 지도부는 일제히 친박(친박근혜)계와 야당이 합세해 너무 인격 모독적으로 총리를 몰아붙인다며 자제와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때문에 대정부 질문이 끝난 지난 10일 직후 당장이라도 해임안을 제출할 기세였던 민주당도 불과 며칠만에 일단 ‘보류’를 외치며 한발 뒤로 물러섰다. 세종시 수정추진을 밀어붙이며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정 총리가 총대를 맸을 뿐 실상 그가 걸어온 학자의 길은 ‘올곧은 선비의 길’임을 민주당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는 영입 일순위로 거론해온 민주당으로서는 정 총리 해임결의안을 밀어 붙일 경우 한입으로 두말하는 격인데다 누워서 침 뱉기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충청권 민심 일각에서도 “그래도 우리 고향 출신인데 너무들 하는
13살짜리 어린 학생이 나에게 서민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를 해왔다. 참으로 어려운 부탁이다. 이는 뜻있는 우리 조상님들이 갈구 했던 일이고 내가 평생 고민했던 과제이기도 하다. 내가 고민해본 바, 다음 여덟가지가 서민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유능한 정치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우리가 단군 이래 그래도 제일 잘사는 나라를 만든 이유 중 첫째는 우리국가 지도자들이 유능했기 때문이다. 국토는 좁고 자원은 없고 인구는 많은 이 나라가 잘살 수 있는 길은 해외로 뻗어나가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간파하고 공업화를 육성하여 수출 길을 뚫었기 때문이다. 서민이 잘 살려면 유능한 정치인을 뽑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둘째는 국민을 진실로 사랑하는 깨끗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 모든 국민들을 잘살게 해야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던 정치지도자를 만났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날 이정도로 잘사는 나라를 만들었다. 병역의무를 이행한 사람, 열심히 공부한 사람, 땀 흘려 일하여 처자식을 벌여먹여 살린 사람을 대통령,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군수, 의회의원으로 선출해야 한다. 셋째는 열심히 공부하여 성공하는 사람이 되는 것
쥐띠: 창이 넓은 삿갓을 쓰고 하늘을 보는 격이니 좋은 달 모양을 보기가 어렵다. 수고를 하지만 그 만큼의 공적을 얻기가 힘든 운세주기이다. 최선의 길은 오직 참고 견디면서 상황이 꼬이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아 차분하게 해결하도록. 말을 조심하라.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한번 실수하면 시비에 말려들게 된다. 입을 봉하고 본 것도 보지 않은 듯 들은 것도 듣지 않은 것처럼 처신할 것. 양력 3월, 5월, 6월, 7월, 11월생 앞을 내다보는 안목이 달팽이 눈이다. 소심함에서 벗어나 용기 내어 도전해 볼 때.소띠: 생각이 앞서면 공염불이 될 수 있다. 실천가능한 일부터 성실하게 임할 것. 한순간 일확천금 꿈꾸다간 돈 잃고 탄식한다. 안방에 가면 시어미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은 것처럼 어려운 대인관계 지속된다. 주위에 의지하는 마음 갖지 말고 홀로서기에
판·검사 등 법조인의 막말 발언이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법조계의 인권 침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첫 논란의 불씨는 40대 판사가 70대 원고에게 법정에서 “버릇없다”고 모욕한 발언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원고인 B씨(당시 69세)는 재판 도중 서울중앙지방법원의 A판사(당시 39세)에게 법정에서 허락을 받지 않고 발언했다는 이유로 “어디서 버릇없이 툭 튀어 나오느냐”는 질책을 받았다며 인권위에 진정했다. 반말, 명령조 어투 비일비재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논란이 확산되자 A판사는 “진정인이 허락 없이 재판장과 피고대리인의 대화에 끼어들며 말해 법정 예절을 지키라고 주의를 준 것이며, 이는 법정 지휘권의 행사였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인권위 측은 아무리 진정인이 법정 질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고 피진정인이 재판장으로서 법정 지휘권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사회적 통념상 40대 판사가 70대 원고에게 “버릇없다”는 표현을 쓴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당시 법정에 있던 B씨의 변호인도 “A판사의 말에 너무 불쾌했다. 피진정인은 40대였고 진정인과 참고인은 70대 안팎이었는데 손아래 사람에게 사용
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범 김길태(33) 씨가 10일 오후 3시께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에 은신해 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수사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검거 당시 김씨는 불심검문하던 경찰과 4~5분가량 몸싸움을 하는 등 치열하게 격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실종돼 최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이모(13)양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겨울 날씨가 냉정하다. 이런 날 땅콩과 감을 권한다.길거리에서 땅콩을 수북하게 오려놓고 파는 땅콩을 보면 어린 시절 화롯불에 땅콩을 구어 먹던 추억이 아른거린다. 땅콩은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필자가 어렸을 때 감꽃은 유년의 추억이 되었고 떫은 감은 물에 우려서 먹었고 가을에 주황색으로 익은 단감은 그냥 먹었지만 그렇지 않은 감은 깎아서 곶감을 만들고 익으면 홍시로 먹었다. 내가 살았던 시골은 감나무가 많았다. 할머님들이 집집마다 마당이나 마루에 감을 깎아서 주렁주렁 매달았던 것을 보았다. 특히 겨울이 되어 배가 고프면 광이나 마루위에서 홍시가 된 것을 하나씩 꺼내먹으면 부러울 것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콜레스테롤 녹여땅콩은 역사가 아주 오래된 작물이다. 성질이 평이하고 맛이 달고 짜다. 땅속에서 캐내지만 �
우리 농업은 희망이 있는가? 농업과 농촌을 바라 보면 웬지 우울하지는 않은가? 어느 포럼의 토론장에서 농업을 폄하하는 경제관리의 말을 듣고 농업계의 노교수가 “내자식이 농업계에 발을 들여 놓으면 손에 장을 지져서라도 말리겠다”하던 말이 귓전에 생생하다. 사회적 신분이 사농공상(士農工商)으로 농업이 대접받던 시절도 있었다. 한나라의 국력이 얼마만큼의 먹을 거리를 생산하느냐에 달렸던 시절이다. 식량이 모자랐던 1960~70년대만 해도 농업정책은 쌀 증산에 의한 식량해결이 과제였다. 통일벼 쌀에 의한 식량자급으로 녹색혁명이 이루어 졌다. 식량자급에 의한 여력으로 타 산업의 발전이 이어졌다. 1970년대 후반에는 비닐하우스에 의한 과채류 재배가 본격화 되고 80년대 후반에는 온실에서 나오는 농산물로 백색혁명이 이루어 져 국민 식생활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요즘엔 시장개방으로 수입된 쌀과 쌀 소비량 감소로 쌀이 남아 돌아 문제가 되고 있다. 쌀 막걸리가 선풍적 인기를 더 해 가고 있지만 이마저 수입 쌀 원료가 90%가 넘는다. 쌀 과잉은 쌀 가격 정체 내지는 하락으로 이어져 농가소득이 감소되어 시름이 크다. 도 농간 소득격차도 65.3%로 크게 벌어지고 있고 개
한나라당내 친이계가 본격적으로 세종시 수정안으로의 당론 변경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정두언 정태근 의원 등 일부 친이계 의원들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이를 당 지도부가 받아들였다. 친박계의 반발은 여전했지만 앞으로는 세종시 문제가 계파별 본격 표 대결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친이와 친박계 간 신경전도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토론’ 빌미로 표 대결 부추겨... 결과는? 정몽준 대표는 “세종시 원안과 정부안 가운데 어떤 것이 당 내에서 공감대가 큰 것인지 공식적인 논의를 통해 민주적인 방식과 정해진 절차에 따라 논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떤 안을 선택하기 이전에 냉정하고 차분하게 논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으로서 정부가 제시한 세종시 발전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논의하는 절차조차 진행하지 않으면 국민이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며 당론채택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존의 당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정부 대안 발표 이후 새로운 당론을 만들자는 주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를
김병호 저자/ 글항아리 펴냄/ 1만3500원과학 개념을 시라는 형식을 빌어 표현해 주목을 받은 김병호 시인이 펴낸 과학에세이집. 저자는 성균관대 물리학과에 진학한 후 군대에서 우연히 시를 만나 시에 빠져 시인이 된 후 물리학과 시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서로 다른 방식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이 책은 과학과 문학을 하나의 총체성으로 뭉뚱그리려고 해온 시인의 오랜 고민이 찾은 하나의 통로다. 칠레의 밤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열린책들 펴냄/ 9800원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라 추앙받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대표작. 칠레의 한 보수적 사제이자 문학 비평가의 독백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임종을 앞둔 칠레의 사제이자 문학 비평가. 그는 한 늙다리 청년의 환영에 시달리는 가운데 피노체�
갑작스레 쌀쌀해진 날씨에 많은 사람들은 어깨를 움츠리고 다니지만, 전국의 스키장은 환호성이다. 그러나 그만큼 부상 또한 많은 게 사실이다. 특히 스키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되는 부상 부위는 무릎. 전체 부상 부위의 30%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무릎을 다쳐 병원에 갔는데 X-ray 상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증세를 지켜보자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이라는 진단 수술 장비가 도입되어 이러한 무릎 질환을 찾아내고 또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이라는 것은 위내시경과 마찬가지 원리다. 위내시경이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위속에 넣어 위 상태를 살펴보는 것처럼 관절내시경은 무릎에 약 4mm가량의 구멍을 내고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그 안에 넣어 인대나 연골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또 이상이 확인되면 또 다른 구멍을 뚫어 수술기구를 넣고 이상이 있는 인대나 연골을 복원하여줄 수 있는 수술방법이다. 비디오 상에서 무릎 내부의 상태를 보며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성이 그만큼 높을 수 밖에 없고, 구멍 부위가 작아 수술 후에도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다. 회복기간과 일상생활에의 복귀 속도, 입원 기간 등도 수십 cm씩 절개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군인들이 그리스의 외딴 섬에 표류하면서 펼쳐지는 일상을 평화롭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지중해’로 1992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영예를 안은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 엔딩에 ‘지금 도피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수많은 영화팬들의 가슴에 따스한 감동을 안겨주었던 그가 신작 ‘애즈 갓 커맨즈’로 또 한 번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강한 아버지와 연약한 아들‘크리스티아노’의 하루는 뽀뽀를 해달라고 조르는 ‘리노’의 닭살 돋는 장난으로 시작된다. 여자애들에게 놀림이나 당하는 연약한 크리스티아노에게 절대적인 사랑과 믿음을 주는 건 그의 아버지이자 베스트 프렌드인 리노 뿐이다. 크리스티아노와 장난치며 친구처럼 어울려 즐기기를 좋아하는 리노는 아들이 힘없이 얻어맞고 돌아오는 것,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