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군인들이 그리스의 외딴 섬에 표류하면서 펼쳐지는 일상을 평화롭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지중해’로 1992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영예를 안은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 엔딩에 ‘지금 도피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수많은 영화팬들의 가슴에 따스한 감동을 안겨주었던 그가 신작 ‘애즈 갓 커맨즈’로 또 한 번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강한 아버지와 연약한 아들‘크리스티아노’의 하루는 뽀뽀를 해달라고 조르는 ‘리노’의 닭살 돋는 장난으로 시작된다. 여자애들에게 놀림이나 당하는 연약한 크리스티아노에게 절대적인 사랑과 믿음을 주는 건 그의 아버지이자 베스트 프렌드인 리노 뿐이다. 크리스티아노와 장난치며 친구처럼 어울려 즐기기를 좋아하는 리노는 아들이 힘없이 얻어맞고 돌아오는 것, 그리고 �
판·검사 등 법조인의 막말 발언이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법조계의 인권 침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첫 논란의 불씨는 40대 판사가 70대 원고에게 법정에서 “버릇없다”고 모욕한 발언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원고인 B씨(당시 69세)는 재판 도중 서울중앙지방법원의 A판사(당시 39세)에게 법정에서 허락을 받지 않고 발언했다는 이유로 “어디서 버릇없이 툭 튀어 나오느냐”는 질책을 받았다며 인권위에 진정했다. 반말, 명령조 어투 비일비재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논란이 확산되자 A판사는 “진정인이 허락 없이 재판장과 피고대리인의 대화에 끼어들며 말해 법정 예절을 지키라고 주의를 준 것이며, 이는 법정 지휘권의 행사였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인권위 측은 아무리 진정인이 법정 질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고 피진정인이 재판장으로서 법정 지휘권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사회적 통념상 40대 판사가 70대 원고에게 “버릇없다”는 표현을 쓴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당시 법정에 있던 B씨의 변호인도 “A판사의 말에 너무 불쾌했다. 피진정인은 40대였고 진정인과 참고인은 70대 안팎이었는데 손아래 사람에게 사용
13살짜리 어린 학생이 나에게 서민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를 해왔다. 참으로 어려운 부탁이다. 이는 뜻있는 우리 조상님들이 갈구 했던 일이고 내가 평생 고민했던 과제이기도 하다. 내가 고민해본 바, 다음 여덟가지가 서민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유능한 정치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우리가 단군 이래 그래도 제일 잘사는 나라를 만든 이유 중 첫째는 우리국가 지도자들이 유능했기 때문이다. 국토는 좁고 자원은 없고 인구는 많은 이 나라가 잘살 수 있는 길은 해외로 뻗어나가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간파하고 공업화를 육성하여 수출 길을 뚫었기 때문이다. 서민이 잘 살려면 유능한 정치인을 뽑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둘째는 국민을 진실로 사랑하는 깨끗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 모든 국민들을 잘살게 해야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던 정치지도자를 만났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날 이정도로 잘사는 나라를 만들었다. 병역의무를 이행한 사람, 열심히 공부한 사람, 땀 흘려 일하여 처자식을 벌여먹여 살린 사람을 대통령,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군수, 의회의원으로 선출해야 한다. 셋째는 열심히 공부하여 성공하는 사람이 되는 것
겨울 날씨가 냉정하다. 이런 날 땅콩과 감을 권한다.길거리에서 땅콩을 수북하게 오려놓고 파는 땅콩을 보면 어린 시절 화롯불에 땅콩을 구어 먹던 추억이 아른거린다. 땅콩은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필자가 어렸을 때 감꽃은 유년의 추억이 되었고 떫은 감은 물에 우려서 먹었고 가을에 주황색으로 익은 단감은 그냥 먹었지만 그렇지 않은 감은 깎아서 곶감을 만들고 익으면 홍시로 먹었다. 내가 살았던 시골은 감나무가 많았다. 할머님들이 집집마다 마당이나 마루에 감을 깎아서 주렁주렁 매달았던 것을 보았다. 특히 겨울이 되어 배가 고프면 광이나 마루위에서 홍시가 된 것을 하나씩 꺼내먹으면 부러울 것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콜레스테롤 녹여땅콩은 역사가 아주 오래된 작물이다. 성질이 평이하고 맛이 달고 짜다. 땅속에서 캐내지만 �
한나라당내 친이계가 본격적으로 세종시 수정안으로의 당론 변경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정두언 정태근 의원 등 일부 친이계 의원들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이를 당 지도부가 받아들였다. 친박계의 반발은 여전했지만 앞으로는 세종시 문제가 계파별 본격 표 대결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친이와 친박계 간 신경전도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토론’ 빌미로 표 대결 부추겨... 결과는? 정몽준 대표는 “세종시 원안과 정부안 가운데 어떤 것이 당 내에서 공감대가 큰 것인지 공식적인 논의를 통해 민주적인 방식과 정해진 절차에 따라 논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떤 안을 선택하기 이전에 냉정하고 차분하게 논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으로서 정부가 제시한 세종시 발전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논의하는 절차조차 진행하지 않으면 국민이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며 당론채택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존의 당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정부 대안 발표 이후 새로운 당론을 만들자는 주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를
김병호 저자/ 글항아리 펴냄/ 1만3500원과학 개념을 시라는 형식을 빌어 표현해 주목을 받은 김병호 시인이 펴낸 과학에세이집. 저자는 성균관대 물리학과에 진학한 후 군대에서 우연히 시를 만나 시에 빠져 시인이 된 후 물리학과 시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서로 다른 방식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이 책은 과학과 문학을 하나의 총체성으로 뭉뚱그리려고 해온 시인의 오랜 고민이 찾은 하나의 통로다. 칠레의 밤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열린책들 펴냄/ 9800원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라 추앙받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대표작. 칠레의 한 보수적 사제이자 문학 비평가의 독백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임종을 앞둔 칠레의 사제이자 문학 비평가. 그는 한 늙다리 청년의 환영에 시달리는 가운데 피노체�
리더의 의사결정은 조직의 운명을 좌우한다. 리더가 항상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리더도 사람이다. LG경제연구원 전재원 연구원의 연구를 통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낳는 리더의 심리에 대해 알아 보았다. 과도한 일반화 “안 봐도 알아!” 리더들이 의사결정시에 흔히 범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잘못된 합의 효과(false consensuseffect)라고 말하는데, 과도하게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일반화하여 남들도 나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면밀히 살펴보지 않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추측을 판단기준으로 삼아 의사결정 하는 자세에 있다. 고 미국 ATCA사의 사례를보자. CEO인 체스터 울워스는 기존의 나무쥐덫을 개선한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그는 고객들이 한 번 쓰고 버리는 기존 제품보다 씻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실제로 고객들은 나무 쥐덫을 더 선호했다고 한다. 가정에서 주부들이 쥐덫을 재사용하는 이점보다 세척하는데 불편감을 더 크게
지금까지 인류가 겪었던 스무 번의 세기말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세기말’. 이 책은 ‘허무와 절망, 퇴폐와 음울’로 대변되는 세기말의 전형적인 풍경을 창조와 변혁, 생산의 열정으로 바꿔놓았던 19세기말 비엔나의 풍경에 대한 세밀화다. 제국 도시에서 급진적인 현대 도시로19세기말 비엔나는 그야말로 열병을 앓고 있었다. 화려한 제국의 바로크 양식으로 치장했던 도시는 몰락하는 구체제 유럽의 모순을 압축하며 분열과 해체의 광풍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러나 제국의 몰락은 현실과 꿈의 간극 속에 감춰진 불안과 허위의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 미학적 시도들을 폭발시켰다. 정치, 사회사상은 물론, 회화, 음악, 문학, 건축 등 예술의 전 분야에서 새로운 열기를 분출해낸 19세기말 비엔나는, ‘예술적 자아’의 �
인천 해양경찰서(서장 이춘재)가 10일부터 과적 선박들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최근 경남 통영부근 해상과 충남 태안 앞 해상에서 모래 채취 운반선 2척의 침몰되는 등 과적이 원인으로 보이는 해상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해경은 해상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해상을 운항하는 모래 채취 선박 등의 과적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또한, 선박들의 사고원인이 과적행위와 기상악화 상태에서 무리한 운항이라는 분석에 따라 고질적이고 상습적인 모래 운반선들의 과적운항이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서 인천해경은 지난 1일 인천항을 운항하는 모래 채취운반선들의 운항 실태를 점검, 경미한 위반 선박에 대해서는 만재흘수선 규정을 준수해 운항토록 계도조치 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해상 안전사고는 자칫 귀중한 생명과 막대한 재산을 잃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적행위 선박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논산경찰서는 9일 전국의 찜질방 등을 돌며 탈의실 옷장에서 천만원대의 금품을 훔친 협의(특가법상 절도)로 이모(40, 절도전과 10범)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씨 등은 지난 1월14일 논산시 강경읍 채산리 모 목욕탕 내에 들어가 옷장문을 열고 지갑과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4매, 현금 60만원 등 4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 등은 범행대상은 주로 목욕탕의 탈의실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지 않았던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철거공사 입찰과 관련해 업자로부터 청탁 대가로 뇌물 등을 받은 한국전력 직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0일 한국전력 관리팀 직원 A(46)씨와 팀장 B(52)씨를 수뢰 및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9월경 인천시 서구의 한 화력발전소 철거공사 입찰 정보를 업체 대표 B(43)씨에게 알려주고 올해 1월경까지 17차례에 걸쳐 현금 5백만원과 1천 1백여만원 상당의 술 접대 등을 받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B씨의 부탁을 받고 입찰에서 유리한 조건을 주기 위해 발전소의 철거 도면과 내부 문건 등을 제공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북부지역에서 조직간의 패싸움, 유흥업소 갈취 및 보험사기 등을 저질러 온 폭력조직 4개 파가 조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지역 중고교 중퇴자 등 일진회 출신 청소년들 중 싸움을 잘하는 아이들을 선발해 조직원으로 가입시켜 유흥주점을 무대로 폭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고양경찰서는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다른 폭력조직과 집단패싸움을 벌인 파주스포츠파 두목 김모(40)씨 등 1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파주스포츠파 두목 김모(22)씨 등 2개 폭력조직원 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파주스포츠파, 파주주내파, 의정부세븐파, 일산파 등 4개 파 4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주 스포츠파는 지난 2008년 7월말 파주지역 중고교 중퇴자 등 일진회 출신 청소년 40명을 모집, 이 중 싸움을 잘하는 5명을 선발해 조직원으로 가입시킨 뒤 주점에 취업시키는 등 행동강령을 가르쳤다. 또 파주스포츠파는 신입조직원을 양성하기 위해 동맹관계인 파주주내파와 연합, 강원도 설악산에서 등반대회를 갖고 우수 조직원에게 명품 구두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면접을 통해 조직원을 선별하는
부지 매입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하고 정·관계 인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대표가 기소된 안성 스테이트월셔 골프장의 부지 강제수용 과정의 위헌성을 따지는 공개변론이 1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다. 9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는 “골프장 건립을 위해 민간기업이 토지를 강제 수용할 수 있도록 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A씨 등이 낸 헌법소원 사건의 공개변론이 열린다. 문제의 골프장은 대표가 인·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며 정관계 인사에게 뒷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안성의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대표 공씨는 80억원의 뒷돈을 챙기고 공성진·현경병 의원, 이동희 안성시장 등에 금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헌법 재판까지 받게 된 이 사건은 골프장 예정 부지 안에 살던 주민들이 땅을 팔지 않자 공씨 등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강제수용 절차를 밟으면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공씨의 토지 강제수용에 반발, 2008년 위헌소원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