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렸다.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영웅 버즈 라이트이어의 첫 솔로 무비로 디즈니·픽사 제작진이 선보이는 26번째 타이틀이자 첫 스페이스 액션 어드벤처다. <어벤져스> 크리스 에반스 목소리 참여 늘 자신감에 넘치는 유능한 우주 비행사 버즈는 동료들과 함께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풍부한 자원을 가진 행성을 발견하고 우주선의 목적지를 그곳으로 변경한다. 그러나 도착한 행성은 사람을 공격하는 덩굴 식물과 거대한 벌레만이 가득한 폐허의 땅. 버즈는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모두를 행성에 고립시킨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시험 비행을 거듭한다. 그러던 중 그는 이지, 모, 다비 그리고 삭스라는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게 되고, 티카니 프라임 행성에 나타난 악당 저그와 그의 로봇 군대에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버즈는 자신의 팀원들이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고 생각했지만 숙적 저그의 로봇 군대와의 싸움이 엉망진창으로 끝난 뒤, 그들이 정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안드로이드 인간 ‘양’이 작동을 멈추면서 벌어지는 가족의 이야기.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코고나다 감독의 <콜럼버스>에 이은 두 번째 장편 영화이자 <미나리> 제작사 A24의 신작이다. 제74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되고, 제38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알프레드 P. 슬로안 상(Alfred P. Sloan Feature Film Prize)’을 수상했다. 코고나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제이크는 찾아오는 손님이 많지 않은 차 판매점 운영에 몰두하면서, 아내와 하나뿐인 딸 미카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마카를 위해 구입한 안드로이드 인간 ‘양’이 어느날 오작동을 일으킨 후 작동을 멈추자 ‘양’을 친오빠처럼 따르던 마카는 충격을 받고 슬픔에 빠진다. 제이크는 ‘양’을 수리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수소문한다. 그러던 중, ‘양’에게서 특별한 메모리 뱅크를 발견하고 그의 기억을 탐험하기 시작한다. <애프터 양>은 안드로이드 인간 ‘양’의 기억을 탐험하면서 시작되는 상실과 사랑, 그리고 삶에 관한 가장 아름답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비디오 에세이스트로도 활동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대학 조정팀에 가입한 신입생 알렉스가 팀 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극한의 경쟁과 강박을 스릴러적 감성으로 담았다. <오펀: 천사의 비밀> 이사벨 퍼만이 주연을 맡았고, 로런 해더웨이 감독의 데뷔작이다. 제20회 트라이베카 영화제 장편 영화상, 촬영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인디와이어 선정 2021년 최고의 데뷔작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위플래쉬>의 스포츠 버전 대학 신입생 알렉스는 경쟁에서의 승리에 대한 강박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일부러 못하는 과목을 선택해 최고 점수를 낼때까지 반복적으로 시험을 치는 모습은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넣고 완벽에 도달하는 것으로 성취감을 느끼는 알렉스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교내 조정부에 가입한 알렉스는 아직 신입에 불과한데도 1군에 선발되고 빠른 시간내 최고가 되기 위해 광적인 집착에 사로잡힌다. 알렉스는 조정부 에이스인 동급생 제이미와 친구인 듯 아닌 듯 신경전을 벌이고, 애인에게도 감정을 터놓지 못하고 소홀해질 수밖에 없으니 인간관계는 엉망이고 고립적 세계에 점차 빠져들어간다. <위플래쉬> 사운드 에디터 출신 로런 해더웨이 감독의 대학 시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연인 소냐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아드리앙이 그녀의 문자 답장을 기다리던 중, 누나의 결혼식 축사를 맡게 되며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귀여운 캐릭터와 유쾌한 감성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아온 로랑 티라르 감독의 신작으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작이다. 독특한 설정과 사랑스러운 캐릭터 극도로 소심한 아드리앵은 여자친구 소니아가 갑자기 관계의 거리두기를 선언한 뒤 좌절과 분노, 근거 없는 희망으로 가득 찬 38일을 보낸다. 참고 참다가 소니아에게 문자 한 통을 보낸 뒤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곧 있을 누나의 결혼식 축사를 얼떨결에 맡게 된다. 아드리앵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축사를 한다는 사실에 중압감에 시달린다.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어 결혼식을 망칠까봐 걱정하는 아드리앵은 동시에 가족들과의 저녁 식사가 끝나기 전까지 소니아의 답장을 받을 수 있을지 초조하다. 영화는 소심한 아드리앵의 감정과 상상, 그리고 성장을 따라가며 연애가 어렵고 인간관계에 서툰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리드미컬한 대사와 신선한 설정 또한 흥미진진하다. 무엇보다도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하기 쉬운 소심하고 집착적인 주인공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세계 유일의 책을 위한 생태 도시 파주출판도시의 탄생 배경과 도시의 가치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및 제12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공식 초청과 더불어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술공헌상을 수상했다. 연대의 발자취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에 위치한 국가문화산업단지인 파주출판도시는 30여 년 전 시작된 출판인들의 꿈에 건축가들의 새 도시에 대한 희망이 만나며 탄생했다. 군부독재 시절 책 만드는 사람들은 출판의 자유를 꿈꾸며 ‘책을 위한 공간’을 상상했고, 이기웅 열화당 대표, 김경희 지식산업사 대표, 김언호 한길사 대표, 고(故) 박맹호 민음사 대표, 윤형두 범우사 대표, 고(故) 전병석 문예출판사 대표, 허창성 평화출판사 대표 등 일곱 명의 출판인들은 북한산에 모여 책의 도시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이들의 ‘북한산 결의’는 승효상, 민현식, 영국의 플로리안 베이겔, 김종규, 김영준 등 다섯 명의 실력 있는 건축가들을 만나 1998년 현실로 이루어졌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위대한 계약’은 2000년에 체결된 출판도시 1단계 건축설계 계약의 공식 명칭이다. 이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시켜 줄 도시는 단순히 건물이 들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젊은 시절 충격적 사건을 경험하고 진실을 피해 도망치듯 고향을 떠났던 연방 요원 에런. 그가 친구 루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20년 만에 돌아오면서 드러나기 시작한 두 개의 진실을 쫓는다.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제인 하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믿을 수 없는 캐릭터들의 갈등 친구 루크가 가족들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연락을 받고 20년 만에 고향 키와라로 돌아온 에런은 마을에서 삭막하고 위협적인 기운을 느낀다. 유가족의 요청으로 담당 경찰 레이코와 함께 에런의 죽음을 수사하게 되고, 루크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된다. 살인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총기를 소지한 제이미부터 피해자 캐런의 메모에 쓰인 그랜트, 또 다른 비밀을 간직한 그레천까지. 모두의 엇갈리는 진술과 거짓말로 에런은 수사에 난항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20년 전 자신이 외면했던 연인 엘리의 죽음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엘리의 사망 사건이 루크의 죽음과 연관이 있음을 깨닫는다. <드라이>는 20년을 사이에 둔 두 개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사연을 따라가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단일 단지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서울 둔촌주공아파트 안에서 고양이들과 사람들이 오랫동안 관계맺으며 어우러져 살아간다. 하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여전히 이곳에 머물러 있는 고양이가 주민들은 걱정이다. 고양이와 사람들의 행복한 작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도시, 생태, 동물권, 환경 고양이를 통해 도시 생태 문제를 모색하고 성찰해온 정재은 감독의 신작이다. 정재은 감독은 현재까지 재관람 운동 등 문화적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2001년 <고양이를 부탁해>로 주목받으며 데뷔한 이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꾸준히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공간과 사람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만든 첫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2012)를 시작으로 <말하는 건축 시티:홀>(2014), <아파트 생태계>(2017)까지 도시 주거 공간의 역사와 생태를 성찰해 온 감독의 4번째 다큐멘터리다. 도시, 생태, 동물권, 환경 등의 주제로 이어지며 보다 깊은 사유와 시선으로 축조한 도시 아카이빙 프로젝트로서 <아파트 생태계>에 이어지는 연작이기도 하다. 재건축을 앞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사라져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달이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떨어지는 초유의 재난 속 인류의 마지막 생존기를 다룬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재난물이다. NASA 연구원 조 파울러 역에 할리 베리, 전직 우주비행사 브라이언 하퍼 역에 패트릭 윌슨, 숨겨진 우주 덕후 K.C. 하우스맨 역에 존 브래들리가 맡았다. 인류 멸망 D-30일 궤도를 이탈한 달이 지구를 향해 떨어지기 시작하자 지구의 중력과 모든 물리적인 법칙이 붕괴된다. 엄청난 폭설이 도심 위를 뒤덮는가 하면 거대한 해일로 인해 도시가 침수된다. 높은 빌딩이 가득한 도심 위로 떨어지는 거대한 달의 파편까지 이상기후가 전세계를 뒤덮는 사상 초유의 재난으로 인류 멸망은 카운트다운을 앞두게 된다. 해일과 지진, 화산폭발, 쓰나미 등 상상조차 불가능했던 재난이 휘몰아치자 전 세계는 완전히 패닉 상태가 된다. 위기의 순간이 닥치자 지구를 구하기 위해 평범한 영웅들이 모인다. 대학에서 청소부로 일하지만 우주에 대한 지식만은 웬만한 교수보다 뛰어난 은둔 고수 K.C. 하우스맨은 대학교에서 교수 행세를 하다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떨어지고 있는 달의 움직임을 가장 먼저 발견한다. 누구도 믿지 않지만 사람들을 설득해 인류의 멸망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름을 버린 트러플 채집꾼 롭이 사라진 돼지를 되찾기 위해 푸드 바이어 아미르와 함께 포틀랜드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드라마다. 전미 비평가협회 최우수 데뷔 작품상을 비롯 美 어워즈 시즌 13관왕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31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상 5관왕에 올랐다. 상실에 대한 명상 스마트폰도 없이 오리건 숲속 오두막에서 살아가는 롭의 곁에는 트러플 냄새를 잘 맡는 돼지 뿐이다. 휘파람 소리를 내면 달려와 친근하게 몸을 비비는 돼지는 롭의 유일한 친구다. 낮에는 돼지와 나란히 숲을 거닐며 트러플을 채집하고, 해가 지면 자신이 직접 만든 요리로 식사를 하는 것이 롭의 단조로운 일상이다. 그를 찾는 방문자는 롭에게서 트러플을 구매하는 푸드 바이어 아미르 뿐이다. 아미르는 최고의 푸드 바이어를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어느날 롭의 소중한 돼지가 의문의 사람에게 납치당하고, 롭은 돼지를 되찾기 위해 아미르의 도움을 받아 15년 전에 떠나온 포틀랜드로 다시 돌아간다. 그곳에서 한때 가까웠지만 이제는 자신을 잊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롭은 사라진 돼지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진짜 이름을 밝힌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촉망받는 발레리나에서 삶의 나락으로 떨어진 여자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브로커에게 팔아넘긴 후, 뒤늦게 잘못을 깨닫고 아이를 되찾기 위해 위험에 뛰어든다. 스페인 장르물의 스타 제작진이 참여한 스릴러로 새로운 시도와 실험적인 영상미로 눈길을 끈다. 2020년 시체스 영화제 음악상 수상했으며,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진부한 소재, 파격적 형식 한 여자가 약물에 중독된 채 홀로 아이를 출산한다. 한때 발레단의 프리마돈나였던 그녀는 현재는 약물중독자로 전락해 아이를 돌보기는 커녕 제 몸 하나 추스릴 능력이 없다. 그녀는 브로커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즉흥적 판단으로 아이를 팔아버린다. 이후 아이를 데려간 사람들이 유아 인신매매단이라는 충격적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선택을 바로잡기 위한 처절한 여정을 시작한다. 브로커를 처음 만났던 외딴 숲을 다시 찾은 그녀는 기묘한 분위기의 대저택을 만난다. 미스테리한 분위기의 저택에서 수상한 내부를 살피던 그녀는 정체 모를 여인들에게 감시를 받고 있는 자신의 아이를 발견한다. 절박한 심정의 그녀는 아이를 데리고 탈출하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을 시작한다. 자녀를 구하기 위해 무능력한, 또는 평범한 부모가
술이 삶에 작용할 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무료한 일상에 사라진 열정을 되찾기 위해 술을 통해 삶의 활력을 모색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제93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 영화상 수상작이며, 이외에도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샌프란시스코영화비평가협회상, 세자르영화제, 런던비평가협회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고, 런던국제영화제 작품상, 유럽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코펜하겐의 고등학교 역사 교사인 마틴은 학생에게 수업이 지루하다는 평을 받고 학부모에게는 교사의 자질을 의심받는다. 사랑했던 아내와 자녀들과도 멀어져 대화조차 나눌 기회가 없다. 마틴의 동료교사인 니콜라이, 피터, 토미도 마찬가지로 지루하고 무기력한 중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니콜라이의 40번째 생일 축하 자리에서 그들은 노르웨이 심리학자의 가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모든 인간은 혈중 알코올 0.05%(0.5g/ml)의 농도를 가지고 태어난다. 매일 이를 유지하면 창의적으로도, 용감하게도 만든다는 이론이다. 마틴은 이 알코올 이론을 직접 실험을 해본다.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몇 모금의 술을 마시고 들어간 수업은 전에 없는 웃음이 넘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57년 뉴욕, 라이벌 갱단인 제트와 샤크 사이의 갈등 속에서토니와 마리아의 사랑과 용기를 그렸다.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사, 제롬 로빈스의 안무, 아서 로렌츠의 작곡이 담긴 브로드웨이 동명의 고전 뮤지컬을 영화화했다. 당대 뉴욕의 사회상 담아낸 수작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뉴욕에 정착한 푸에르토리코인 이민자 집단 샤크파와 뉴욕의 외곽을 평정한 제트파는 팽팽한 대립관계다. 제트파의 일원인 토니는 큰 싸움에 휘말린 사건으로 교도소에서 1년간의 시간을 보낸다. 출소 후, 어느 날 무도회장에서 마리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마리아는 샤크파의 리더 베르나르도의 친동생이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마리아는 사랑하는 토니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가족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힌다. 제트파는 토니에게 친구로 남을 것인지 적으로 돌아설 것인지 선택을 강요한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통해 스스로를 가둔 환경과 운명을 벗어나 자신만의 세상으로 나아갈 꿈과 용기를 얻는다. 토니는 마리아와의 사랑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제트파와 샤크파의 싸움을 직접 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자유를 되찾기 위해 예술가에게 피부를 판 한 남자의 이야기다. 악마 같은 예술가와의 거래로 등에 비자(VISA) 타투를 새기고 자유, 돈, 명예를 얻지만 ‘살아있는 예술품’으로 평생 전시된다. 베니스 영화제 오리종티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고, 2021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팔아 넘긴 건 피부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예술가 제프리 고드프루아의 비서로서 그의 전시 일정과 작품들을 관리하는 비서 소라야 월디는 갤러리에 손님인 척 입장해서 몰래 음식을 축내는 샘 알리를 발견하고 그를 제프리에게 소개한다. 쓸모없는 물건도 수백만 달러 가치의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악마 같은 천재성을 지닌 세계 최고의 예술가인 제프리는 자유를 원하는 시리아 출신의 샘 알리를 이용해서 그동안 마음속에만 품어왔던 획기적인 작품을 창조할 계획을 세운다. 불합리한 억압을 피해 시리아를 탈출한 샘은 자유, 돈, 명예를 얻는 조건으로 제프리가 던진 계약서에 서명한다. 계약은 바로 그의 피부에 타투를 새겨 ‘살아있는 예술품’으로 평생 전시되는 것이다.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과 5성급 호텔, 그리고 톱스타급의 인기까지 타투 하나로 180도 바뀐 인생을 즐기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7세기 실존했던 신비주의 수녀이자 레즈비언인 베네데타 카를리니의 실화를 그렸다. <원초적 본능>, <쇼걸> 등의 작품으로 전 세계에 논란과 이슈를 만든 거장 폴 버호벤 감독의 신작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이외에도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BFI런던영화제, 뉴욕영화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가장 성스러운 성스캔들 성흔과 그리스도와의 심장 교환, 신과의 결혼 등 종교적이고 에로틱한 무아경으로 신비주의로 추앙 받으며 수녀원장에 오른 베네데타. 수녀원에 들어온 바르톨로메아라는 처녀와의 사랑이 교회에 적발되면서 한 순간에 불경한 창녀로 매도된다. 베네데타 까를리니는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문서보관서에 보관된 ‘신비주의자로 가장했지만 결국 부정한 여인으로 판명된 페샤의 테아티노회 수녀원장, 벨라노 출신 베네데타 까를리니에 대한 재판과 관련된 문서’의 주인공이다. 여자 동성애자에 대한 희귀한 기록이다. 1619년부터 1623년까지 이뤄진 심문 기록에는 수녀원장 베네데타와 다른 수녀 간 성적 관계가 자세하게 묘사돼 있었고 거짓 종교적 환영과 신비로운 체험 위증에 관한 심문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을 팔기 위해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옛집에서 한 달간 머무르게 된 아버지와 아들이 아름다운 풍경과 기억, 이웃들과의 만남 속에서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리암 니슨이 자신의 친아들 마이클 리처드슨과 함께 동반 출연했다. 이국적 풍경이 전하는 낭만 잭은 운영중인 런던의 갤러리를 인수하기 위해 어린 시절 살던 토스카나 집을 팔자고 아버지를 설득한다. 아버지 로버트는 몇 달 만에 연락해서는 대뜸 공동 명의의 집을 팔자는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20년간 방치해왔던 토스카나 집을 찾는다. 하지만 옛집은 당장 팔 수 없을 정도로 낡아 있었고, 한 달 안에 돈을 마련해야 하는 잭은 로버트와 함께 직접 집을 수리하기 위해 토스카나에 머물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만큼이나 무너지고 먼지가 쌓인, 빛 바랜 집에 페인트를 칠하고 망가진 정원을 손질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은 과거의 공간에서 추억과 상처의 기억을 마주한다. 그러던 어느날, 토스카나 골목길을 서성이던 잭이 우연히 셰프 나탈리아를 만나며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나탈리아와의 교감을 쌓아가면서 잭의 일상은 조금씩 특별해진다. 로버트는 아내를 기억하는 마을 사람들을 통해 과거를 떠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