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저자/ 글항아리 펴냄/ 1만3500원
과학 개념을 시라는 형식을 빌어 표현해 주목을 받은 김병호 시인이 펴낸 과학에세이집. 저자는 성균관대 물리학과에 진학한 후 군대에서 우연히 시를 만나 시에 빠져 시인이 된 후 물리학과 시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서로 다른 방식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이 책은 과학과 문학을 하나의 총체성으로 뭉뚱그리려고 해온 시인의 오랜 고민이 찾은 하나의 통로다.
칠레의 밤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열린책들 펴냄/ 9800원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라 추앙받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대표작. 칠레의 한 보수적 사제이자 문학 비평가의 독백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임종을 앞둔 칠레의 사제이자 문학 비평가. 그는 한 늙다리 청년의 환영에 시달리는 가운데 피노체트 치하 칠레에서의 일생을 회고하기 시작한다.
악마의 동전
이서규 저자/ 창해 펴냄/ 1만1000원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 6월 벌어진 한국은행 은화 15톤 탈취 사건을, 참혹한 소록도 한센인 학살 사건과 연관시켜 미스터리 형식으로 추적해나가고 있다. 60년이 지나 대를 이어 펼쳐지는 차가운 복수극 속으로 초대한다. 인간의 욕망과 열등감이 낳은 배신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사람 마음 속에 살아있는 악마의 정체를 철학과 과학을 통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