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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 맞서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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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군인들이 그리스의 외딴 섬에 표류하면서 펼쳐지는 일상을 평화롭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지중해’로 1992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영예를 안은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 엔딩에 ‘지금 도피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수많은 영화팬들의 가슴에 따스한 감동을 안겨주었던 그가 신작 ‘애즈 갓 커맨즈’로 또 한 번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강한 아버지와 연약한 아들
‘크리스티아노’의 하루는 뽀뽀를 해달라고 조르는 ‘리노’의 닭살 돋는 장난으로 시작된다. 여자애들에게 놀림이나 당하는 연약한 크리스티아노에게 절대적인 사랑과 믿음을 주는 건 그의 아버지이자 베스트 프렌드인 리노 뿐이다. 크리스티아노와 장난치며 친구처럼 어울려 즐기기를 좋아하는 리노는 아들이 힘없이 얻어맞고 돌아오는 것, 그리고 정신이 온전치 않은 4차원 친구 ‘콰트로’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은 참지 못한다 한편. 리노 부자의 보호를 받는 콰트로는 TV 속 포르노 배우와 사랑을 나누는 등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현실과 상상을 혼동하며 산다.
어느 날 크리스티아노의 친구 ‘파비아나’를 본 콰트로는 그녀를 자신이 사랑하는 TV 속 배우로 착각한다. 그리고 얼마 뒤 폭풍우 치던 늦은 밤 혼자 귀가하던 그녀를 발견하고 ‘신께서 내게 보내주신 선물’이라며 들뜬 마음으로 뒤를 쫓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저지른다. 그날 밤 콰트로의 실수에 리노까지 휘말리게 되고… 파비아나의 시체와 정신을 잃고 쓰러진 리노를 발견한 크리스티아노는 모든 게 그의 소행이란 생각에 불안에 떤다.
셰익스피어 연상시키는 극적 연출
이 영화는 이탈리아 최고권위의 문학상인 ‘스트레가 상’ 수상작인 니콜로 아망띠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니콜로 아망띠 특유의 탄탄한 구성과 밀도 있는 스토리, 긴박감 넘치는 전개, 매력 넘치는 캐릭터로 구성된 소설에 거장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의 임팩트 있고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더욱 더 강렬한 메시지와 흡인력을 지닌 영화로 재탄생 됐다.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은 극적 드라마를 보여주며 인간본연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셰익스피어를 연상시키는 연출을 선보였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흔히 ‘폭풍우 전’, ‘폭풍우 치는 밤’, ‘폭풍우 후’의 이야기 구성과 세 부류의 인물 ‘왕(아버지)’, ‘왕자(아들)’ 그리고 ‘바보’가 존재한다. 인물들은 첫 번째 막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두 번째 막에서 폭풍우를 맞으며 자신을 잃고 좌절하다 세 번째 막에 이르러 아픔과 상처의 경험을 겪고 마침내 한 ‘인간’으로 재탄생한다. 감독은 아버지 리노, 아들 크리스티아노, 지능이 떨어지는 콰트로를 등장시켜 ‘폭풍우 치는 숲’에서의 강렬한 사건 후 그들을 뒤엉킨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이끈다. 하지만 가브리엘 살바토레는 아들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믿는 아버지 리노와 오히려 아버지를 더 걱정하는 아들 크리스티아노 부자의 뜨거운 사랑과 믿음을 스토리에 녹여내며 비극적 결말이 아닌 감동의 엔딩을 선택한다.
네오리얼리즘의 또 다른 수작
인위적으로 가공됐던 스토리 라인 대신 ‘삶의 단면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오리얼리즘의 흐름을 이어가며 ‘네오리얼리즘의 적자(適者)’로 불리는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은 여전히 자신만의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방식을 고수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감독은 ‘애즈 갓 커맨즈’를 촬영하면서도 배우들에게 조명 및 마이크를 의식하지 않게 배려하면서 연기에 무한한 자유를 제공하고, 인물내면의 시점에 집중해 영화를 제작했다.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숄더 헬드 기법을 사용해 배우와 함께 움직이며 배우가 움직이는 대로 카메라가 따라가는 방법으로 배우들과 함께 비를 맞거나 진흙탕을 뒹굴며 더욱 더 그들의 내면 속으로 들어갔다.
또한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은 구성 리스트와 스토리 보드를 과감히 제거해 배우들의 더욱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연기를 담아냈다. 그리고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의 중단 없이 한 씬으로만 촬영을 이어가는 대신 다양한 시퀀스를 구성해 촬영했고 찍은 시퀀스들은 과감하게 편집하고 연결해 영화를 완성시켰다. 그 결과 주인공들의 섬세한 내면 묘사와 강렬한 시퀀스들이 조화돼 강력한 흡인력을 발산하는 네오리얼리즘의 또 다른 수작이 탄생했다.

프롬파리 위드러브
감독 : 피에르 모렐
배우 : 존 트라볼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상상을 초월한 거대 테러리스트와의 지상 최대 전쟁. 미국의 무대뽀 비밀 요원과 프랑스의 섹시허당 대사관 직원이 최강의 파트너로 뭉쳤다. 비밀 특수요원 왁스는 자폭 테러조직으로부터 미국의 1급 정부인사를 보호하라는 중요한 임무를 부여 받고 파리에 도착한다. 하지만 파리 공항의 입국 심사부터 문제를 일으킨 단순무식의 트러블 메이커 왁스. 현지에서 그런 그를 돕기 위해 주 프랑스 미대사관 직원인 제임스가 파트너로 배치된다. 섹시한 외모와 달리 융통성 제로에 성실하게만 살아온 제임스는 뜻하지 않게 왁스의 파란만장한 행보에 합류하게 되고, 사사건건 으르릉거리며 혹독한 미션을 해결해 나간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감독 : 팀 버튼
배우 : 조니 뎁, 앤 해서웨이, 미아 워시코스카, 헬레나 본햄 카터
더 이상 소녀가 아닌 19살의 앨리스가 어쩌다 본의 아니게 또다시 들어간 이상한 나라는 예전에 겪었던 그 이상한 나라가 아니다. 십여년 전 홀연히 앨리스가 사라진 후 이상한 나라는 독재자 붉은 여왕이 그녀 특유의 공포 정치로 통치하고 있었던 것. 물론 하얀 토끼와 트위들디와 트위들덤 쌍둥이, 겨울잠 쥐, 애벌레와 음흉하게 웃어대는 체셔 고양이 그리고 미친 모자장수는 붉은 여왕의 공포 정치 속에서도 정신없는 오후의 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마치 어제 헤어진 친구를 오늘 다시 만난 듯 앨리스의 귀환을 대환영하는 미친 모자장수와 그 친구들. 손가락만큼 작아져버린 앨리스는 이번에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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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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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2025년 제1회 은퇴경주마 품평회 및 승마대회 개최
한국마사회가 오는 25일부터 3일간 상주국제승마장에서 ‘2025년 제1회 은퇴경주마 품평회 및 승마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은퇴한 경주마들의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한 대회로, 은퇴경주마들에게는 승용마로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다. 올해는 은퇴경주마를 위한 ‘품평회’와‘승마대회’를 연계하여 진행하는 첫 해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은퇴경주마들은 승용마로의 가치를 재조명 받게 된다. 은퇴경주마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인 만큼 말복지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승마대회에 ‘비기승 종목’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기승 중심의 대회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은퇴경주마 활용 모델을 제시했다. 기존의 기승 훈련뿐만 아니라, 재활 및 유소년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품평회에 참가하여 등급을 획득하거나 경기를 완주하고 일정 순위 이내 입상한 말, 그리고 비기승 종목에 참가하여 합격한 말에게는 훈련보조금이 지급된다. 이를 통해 은퇴경주마 승용마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그들의 활용 가치를 한층 높이는 방안이 마련되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은퇴경주마 복지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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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성의 정치성... 마이클 투린스키 ‘위태로운 움직임’ 국내 초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은 모두예술극장 해외초청 공연으로 안무가 마이클 투린스키(Michael Turinsky)의 ‘위태로운 움직임’을 5월 1일(목)부터 3일(토)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장애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신체성과 움직임의 정치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무대로서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마이클 투린스키가 장애 신체와 이동성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솔로 퍼포먼스로 풀어낸 작품이다. 기존의 무용 언어에서 벗어나 느림, 멈춤, 불균형을 안무적 요소로 삼으며, 신체의 존재론과 움직임의 정치학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시도한다. 공연의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마이클 투린스키는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체장애를 가진 예술가이자 지적 탐구자로, 현대 무용과 퍼포먼스, 장애, 그리고 정치 및 미학 이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독창적인 미학, 대중문화에 대한 아이러니한 접근, 음악성과 지적인 깊이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2021년 네스트로이상 ‘최우수 오프 프로덕션’ 부문을 수상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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