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주목받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과정의 비리를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23일 오전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측근 손모씨의 여의도 사무실과 자택, 종로구 용산역세권개발(AMC)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장부 등 용산개발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용산개발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용산역세권개발(AMC)에도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넘겨받고 있다. 검찰은 용산역세권개발(AMC) 고문 등을 지낸 손씨가 용산개발사업 철거 공사 과정에서 회사 자금을 빼돌렸고, 해당 자금이 허 전 사장 등에게 흘러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손씨는 허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손씨를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박모씨 등 2명은 지난해 12월 허 전 사장 등이 용산개발사업에 참여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해 코레일에 1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혔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코레일 서울본부를 찾아 계약서 등 사업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용산개발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포스코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병석(64) 의원을 불구속기소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22일 이 의원을 제3자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비슷한 혐의를 받은 이상득 전 의원이 불구속기소된 점, 이 의원이 알선으로 직접 취득한 이득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기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09년 포스코 측으로부터 신제강공장 고도제한 문제 해결 청탁을 받고 국방부장관에게 공사 허용 촉구 서신을 보내는 등 관계부처에 시정을 요구했다. 소관 상임위에 협조를 구하는 한편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여론을 조성하기도 했다. 공사는 2011년 재개됐다. 이 의원은 이 과정에서 정준양(68) 전 포스코그룹 회장 등 포스코 측에 자신의 선거 운동을 도와준 측근에게 일감을 몰아줄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크롬광 납품 중개권이 S사, 포스코 내 청소용역권이 E사에게 넘어갔다. 이를 통해 S사와 E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4억 4000만원, 4억 5000만원의 이익을 올렸다. 이 의원은 이 같이 이득을 취득한 S사와 E사 관계자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수영연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한 대한수영연맹 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21일 배임수재 혐의로 대한수영연맹 정모 전무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정 전무이사를 체포해 조사했다.검찰은 정 전무이사가 수영연맹의 또 다른 간부 P씨 등에게서 국가대표 선발 청탁 명목 등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P씨가 정 전무이사의 계좌에 주기적으로 돈을 송금해온 사실을 확인, 이들의 돈거래가 '상납'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상납 의혹을 받는 P씨는 이미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돈의 성격 등에 관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검찰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대한수영연맹 사무실과 강원 춘천시 강원수영연맹 사무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대한수영연맹 시설이사 이모씨와 강원수영연맹 간부 2명 등 3명을 체포했다.검찰은 횡령 및 배임수재,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 법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산업별 노동조합(노조) 지부가 상급노조를 탈퇴해 기업별 노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19일 경북 경주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발레오전장시스템의 근로자 정모씨 등 4명이 발레오전장노조를 상대로 낸 총회결의무효 등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금속노조 발레오전장지회는 2010년 5월 조합원 601명 중 544명이 참석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산별노조를 기업별노조인 발레오전장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결의했다.하지만 지회 측이 "소집권한 없는 자가 소집한 총회로 무효"라고 주장하며 경주시장에게 노조설립신고에 대해 반려 요청을 하자 수리절차가 지연됐다.이후 같은 해 6월 다시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원 601명 중 550명이 참석해 536명이 찬성(97.5%)해 조직형태를 기업별 노조인 발레오전장노조로 변경했다.이에 투표에 참석하지 않은 지회 임원 등이 해당 총회결의가 무효라며 소송을 냈다. 앞서 1,2심은 모두 발레오전장이 기업별 노조로 변경하도록 결의한 총회 결의는 무효라고 판단, 금속노조를 탈퇴할 수 없다고 보고 원고
[시사뉴스 강신철기자]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폭스바겐 코리아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19일 서울 강남구 폭스바겐 코리아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고발했다. 환경부는 고발장을 통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결함시정계획서 핵심내용 중 하나인 결함 발생원인을 제출하지 않았다. 또 다른 핵심내용인 결함개선계획은 극히 부실하게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한국법인 사장에 이어 독일 본사 대표진도 검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독일 폭스바겐 마티아스 뮐러 최고경영자(CEO)와 아우디 루퍼트 스타들러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이 단체는 "환경부가 고발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본사로부터 완성된 차량을 수입해 국내의 딜러사들에게 재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뿐이라 본사 대표들을 추가 고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사기 및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로 폭스바겐코리아를 고발한 바 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저축은행 관계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박지원(74) 의원 사건을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금품을 제공했다는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의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1심이 제기한 의심이 합리적"이라며 "2심이 무죄로 인정한 또 다른 금품 제공사실과 관련한 오 전 대표의 진술이 객관적인 사실과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어 오 전 대표 진술의 신빙성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허물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오 전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돈을 준 사실을 뒷받침할 금융자료 등 객관적 물증이 없다"며 "직접 증거는 박 의원에게 돈을 제공했다는 오 전 대표의 진술이 사실상 유일해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오 전 대표의 진술에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만한 신빙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특히 "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금품을 받고 재력가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성현아(41·사진)씨 사건을 대법원이 파기환송했다. 성씨는 2010년 1월부터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재력가에게서 총 500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2013년 12월 약식 기소되자 2014년 1월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앞서 1심은 "연예인인 피고인이 재력가와 속칭 스폰서 계약을 묵시적으로 체결한 후 성매매를 한 것이 인정된다"며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이에 2심도 '스폰서 계약을 맺은 사실이 없다'는 성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1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배우 양금석(55·여)씨를 스토킹해 징역형을 선고받고도 스토킹을 계속한 6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정순신)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최모(6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8월22일 '목소리만이라도 들려달라'는 내용의 음성메시지를 보내는 등 2014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매월 약 100건의 문자·음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최씨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매월 약 100건의 문자메시지를 양씨에게 보낸 혐의로 이미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와 일면식도 없는 최씨는 지난 2012년 지인을 통해 우연히 양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게 된 뒤 '내사랑 곰탱이, 영원히 사랑한다', '언제쯤 만나줄 것이냐'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스토킹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시리아 정부군이 봉쇄한 지역 5곳에 식량과 의료품 등 긴급 구호 물자가 도착했다고 유엔과 적신월사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미국과 러시아 등 시리아 내전에 개입된 17개국이 '국제적시리아지원그룹(ISSG)' 회의를 열고 1주일 안에 시리아 전역에서 '적대적인 행위'(cessation of hostilities)를 중단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 전달된 구호 물자다. 이 회의에서 국제 사회는 시리아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는 데 최우선순위를 두자고 합의했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긴급 구호 물자를 실은 트럭 115대는 이날 시리아 반정부군이 점령한 서부 마다야와 자바다니, 북서부 이들리브주 시아파 마을인 푸아와 카프라야, 수도 다마스쿠스 교외 지역인 모아다미예 등 5곳에 도착했다. 이들 지역에 갇혀 아사 위기에 처한 10만여 명의 시리아 주민들에게 물자가 공급된다.구호 물자를 실은 트럭은 각 지역에 30~35대씩 배분됐다. 적신월사 직원 무한나드 알아사디는 AFP통신에 "구호 트럭 35대가 모아다미예 알샴 지역에 도착했다"며 "트럭에는 밀가루 8800포대와 음식 꾸러미 4400개, 고열량 음식과 의료품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KTG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KTG 서울 본사 사옥과 KTG 광고대행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16일 서울 강남구 KTG 서울 본사 마케팅팀 김모 팀장 사무실과 KTG 광고대행사인 J사, J사의 하청업체 등 10여곳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검찰은 또 김 팀장을 비롯해 압수수색 대상이 된 업체의 관계자 등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김 팀장은 백복인(51) 현 사장이 2011년 마케팅본부장을 할 당시 산하 브랜드팀 직원으로 일하며 J사와 광고업무 일을 처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이 현 경영진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상한 자금 흐름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KTG 수사의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비자금 조성 과정에 민영진(57) 전 KTG 사장과 백 사장이 연루됐는지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또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KTG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진실 규명을 위해 15일 관련 업체들을 2차 압수수색한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업체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검찰은 세월호 사건 당시 선장 등에게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했던 것은 물론 통상적인 살인죄까지 다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15일 검찰 등 법조계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은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업체들이 제품에 들어간 독성물질(PHMG·PGH·CMIT 등)의 위험성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문제의 제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업체가 계속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했다면 형법상 살인죄로 처벌할 여지가 크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단순 과실이 아닌 고의 또는 미필적 고의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인 것이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일부 업체는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성분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정황이 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단순 주의 태만에 따른 과실이 아니라 다분히 범죄의 고의성이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같은 작위에 의한 살인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이른바 '종북콘서트' 논란 및 이적단체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선(42·여)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엄상필)는 15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 대표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별도로 자격정지 6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토크콘서트 등 혐의 대부분을 무죄로 판단하고 2010년 실천연대 총진군대회 등 일부 혐의만을 유죄로 인정했다.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황 대표에게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을 구형했다.검찰은 "대한민국의 자유질서를 위협하고 북한 체제를 선전·선동했다"며 "범청학련, 실천연대 등 이적단체에서 장기간 활동했고 시화집, 주권방송 등 이적표현물을 통해 북한 체제를 미화하고 옹호했다"고 주장했다.이에 황 대표 측 변호인은 "실천연대 대의원대회 등에 참가한 사실은 인정하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만큼 가담했다고 할 수 없다"며 "자작시 역시 사회적·역사적 이슈에 대한 평소 생각을 적은 것으로 이적성이 없다"고 반박했다.황 대표는 2014년 11~12월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함께한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에서 북한 체제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에 이름이 오른 새누리당 내 친박 핵심 인사 6인에 대한 고발사건을 이번주 배당키로 했지만, 벌써부터 재수사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특수부가 있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가 아닌 형사부나 조사부 중심의 1차장 산하로 사건을 넘긴 것이나, "더불어민주당의 고발장에 특별한 내용이 없다"는 검찰 관계자의 발언 등에서 재수사 의지가 전혀 읽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15일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에는 경남기업 수사를 청와대 하명 후 3차장 산하에서 하다가 성완종 전 회장 자살 뒤에는 특별수사팀까지 구성했으면서 이번에 1차장 산하로 사건을 넘긴 것은 통상적인 사건처럼 재수사에 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형식적인 수사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법원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성 전 회장 사망 직전 마지막 인터뷰나 리스트 등의 증거능력을 모두 인정했다. 무엇보다 성 전 회장이 자신의 진술이 가감 없이 전달되고 검증되기를 바라며 인터뷰 녹음을 요청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회적 파장이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