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에 대한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새누리당 김한표(61) 의원이 "당시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보지 못했다"라고 증언했다.지난 재판까지는 성 전 회장 비서진 등 검찰 측 증인이 출석, 이 전 총리에게 다소 불리한 진술들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재판부가 검찰 측 신청 증인에 대해 재확인하는 등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이 전 총리에게 유리한 증언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장준현) 심리로 열린 이 전 총리에 대한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6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 의원은 "지난 2013년 4월3일 오후 4시께 이 전 총리 측 부여 선거사무소에 위로·격려 차 방문한 바 있다"며 "당시 성 전 회장의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당시 전북 남원 지역에서 열린 지인의 행사에 참석한 뒤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로 향했다"라며 "사전에 계획된 방문은 아니었고, 격려 차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선거사무소에 도착했으나 이 전 총리가 충남도청 개청식에 참석한 것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서울대학교로부터 파면처분당한 황우석(63) 박사가 서울대로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황 박사가 서울대를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서울대 수의대 교수였던 황 박사는 2004년과 2005년 신체 모든 조직으로 분화가 가능한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그러나 이후 황 박사가 발표한 논문 일부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자 서울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황 박사의 논문조작 사실을 확인, 2006년 4월 파면 처분을 내렸다.황 박사는 교육인적자원부에 파면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소청심사를 청구했다 기각되자 2006년 11월 서울행정법원에 파면처분 취소소송을 냈다.1심 재판부는 서울대의 파면처분이 정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논문 조작의 경위나 실체가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황 전 교수를 총괄책임자라는 이유로 파면한 것은 재량권의 일탈·남용에 해당한다"며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2월 "허위논문 작성에 대한 엄격한 징계의 필요성 등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범행 수법이 잔혹해 사회적으로 충격을 안긴 '김해 여고생 살해 암매장 사건'의 주범에게 대법원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23일 강도살인, 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모(26)씨와 허모(2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각각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또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또 다른 이모(25)씨에게 징역 35년, 양모(17)양에게는 장기 9년, 단기 6년의 형을 확정했다.이씨 등은 지난해 4월 피해자 A(당시 15세)양을 울산과 대구 등지로 끌고 다니며 감금한 채 잔혹하게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이씨 등은 A양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시키고 대가로 받은 돈으로 생활하던 중 A양이 이 같은 사실을 집에 알리고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또 같은 달 19일 '조건만남'을 빙자해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돈을 뜯어내려다 반항하자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도 받았다.앞서 1심은 이씨와 허씨에게 무기징역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위치추적 전자발찌 30년 부착을 선고했다.또 다른 이씨는 징역 3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법원이 이른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서종예) 입법비리'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1)·신학용(63) 의원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두 의원이 공소사실을 다투고 있는 만큼 피고인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장준현)는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신계륜 의원에게 징역 2년에 벌금 2500만원을, 신학용 의원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3100만원을 선고했다. 신계륜 의원에 대해선 2500만원, 신학용 의원에 대해선 2억1000여만원의 추징금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계륜 의원의 5500만원 상당 금품 수수 혐의 중 2500만원만 유죄로 인정했다. 신학용 의원의 경우 입법청탁 명목으로 1500만원을 수수하고, 출판기념회 축하금 명목으로 336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유죄를 선고했다. 또 2억700만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중 1억6000여만원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두 의원에 대해 "헌법상 청렴의 의무가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상임위원회 위원장의 직책을 맡고 있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병역면제 의혹과 관련해 법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의 신체감정을 추진했으나 주신씨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재판부는 신체검사를 감정의들의 감정 결과로 대체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22일 양승오(57)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등 7명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2차 공판에서 감정의들이 주신씨의 기존 자료에 대한 감정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박주신씨 주소가 뒤늦게 확인됐다. 소환증 송달 여부를 결정해야될 것 같다”며“지난 금요일에는 법원이 정한 장소에 감정의들이 모여서 감정을 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각각 추천·합의한 의학 전문가 6명은 주신씨가 공군, 연세 세브란스병원, 자생한방병원에서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 3개 등 기존 자료를 비교 감정했다. 현재 감정서는 개봉되지 않은 상태로, 감정서 공개 여부는 감정의의 의견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주신씨가 법원에 출석할 경우 오는 30일에 신체검사를 진행하고 불출석시에는 기존 자료를 통한 감정 결과를 받겠다는 방침이었다. 앞서 주신씨는 검찰과 변호인 측 증인으로 모두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법무부는 21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오는 24일 자로 단행했다. 검찰 내 사실상 2인자인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급)에는 이영렬(57·사법연수원 18기) 대구지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 차관에는 이창재(50·1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승진 임명됐다. 애초 서울중앙지검장 물망에 올랐던 김주현(18기·54) 법무부 차관은 대검찰청 차장에 임명됐다. 박성재(52·17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검찰 인사의 '빅4'로 꼽히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박정식(54·20기) 울산지검장이 전보됐으며 안태근(49·20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정점식(50·20기) 대검 공안부장은 유임됐다.법무부는 또 고검장급 6명과 검사장급 11명을 새롭게 승진시켰다. 이중 고검장급 보직 6자리에 사법연수원 18기 3명과 19기 3명이 각각 자리했다.김강욱(57·19기) 의정부지검장이 대전고검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윤갑근(51·19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대구고검장으로, 문무일(54·18기) 대전지검장이 부산고검장으로, 오세인(50·18기) 서울남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김희관(52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100억원대 상습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부상준 부장판사는 18일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정 대표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 대표는 2012년 3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100억원에 해당하는 도박행위를 했고 범죄사실도 다 인정하고 있다"며 "정킷방(불법 도박 VIP룸) 업주라든지 도박에 참여한 사람들 진술내용, 환치기 업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상습으로 해외 원정도박을 했다는 점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기간이 길고 사행성이 굉장히 높은 방식"이라며 "1회 배팅액이 3억원에 이르는 점 등 상습적인 습벽이 충분히 인정되고 피고인의 죄질이 일반 상습도박에 비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장품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근로의식을 고취하고 사회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과 역할이 있는데 이를 져버렸다. 범행과정에서 도박 자금이 국외 송금되는 등 부수적인 해악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정 대표에게 별다른 구형의견 없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정 대표는 재판 과정에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사생활 의혹을 보도한 가토 다쓰야(49)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외국 언론인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법원은 가토 전 지국장이 허위사실임을 명백하게 인식하고 사생활 의혹을 보도했다 하더라도 박 대통령을 비방할 목적으로 기사를 게재한 것은 아닌 만큼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 판결은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제동을 거는 한편,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동근)는 1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토 전 지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가토 전 지국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해 4월16일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같은해 8월3일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에 게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가토 전 지국장은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나고 있었나?'라는 기사에서 대통령의 행적이 7시간 가량 파악되지 않은 것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1600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55) CJ그룹 회장에게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은 "당혹스럽다"며 대법원에 재상고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 회장이 재상고 하더라도 10년 미만 징역형에 대해선 양형 부당을 이유로 대법원에서 다툴 수 없는 만큼 혐의 중 일부에 대해 무죄 판단을 받지 못하는 한 이 회장은 사실상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원형)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했다.이 회장에게 적용된 252억원 상당의 조세 포탈 혐의와 115억원 상당의 횡령 혐의는 지난 9월 대법원 판결의 기속력에 따라 사실상 확정, 더 이상 다툴 여지가 없게 됐다. 재판부는 일부 배임 혐의로 얻은 이득액에 대한 산정이 잘못됐다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 업무상 배임이 아닌 형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판단하고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CJ 회장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자신의 개인재산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1600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55) CJ그룹 회장에게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이 회장이 재상고 하더라도 10년 미만 징역형에 대해선 양형 부당을 이유로 대법원에서 다툴 수 없는 만큼 이 회장은 사실상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원형)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했다.대법원은 지난 9월 일부 배임 혐의에 대해 관련 법 적용이 잘못됐다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그러자 재계를 중심으로 이 회장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실형을 면치 못했다.재판부는 이 회장의 일본 부동산 매입과 관련, 배임 혐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배임이 아닌 형법상 배임 또는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취지대로 판단하면서 실형을 유지했다. 특경가법은 횡령 등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얻은 재산상 이득액을 5억원 이상과 50억원 이상으로 나누고 금액에 따라 가중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권력형 비리나 대형 비리 등 이른바 특수수사와 관련해 '수사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에 직면한 검찰이 효율적인 수사 방안 마련에 나섰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대검찰청 반부패부를 중심으로 특수수사 역량 강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현행 수사 시스템만으로는 검찰의 특수수사 역량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검찰 안팎의 지적을 상당 부분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수남 검찰총장도 지난달 1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수사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 구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특별수사 조직 개편까지도 염두에 두고 수사력을 끌어올리려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특수수사 역량 강화 방안 모색법조계 일각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처럼 태스크포스(TF) 형식의 수사팀을 두고 전국 단위의 대형 비리 수사를 맡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검 반부패부의 지휘를 받는 합수단은 보고체계가 단순하고 전국 단위로 수사 인력을 지원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집중 수사를 펼치기에 용이하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일선의 한 부장검사는 "(합수단이) 인력을 구성해 화력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남의 책을 표지만 바꿔 자신의 저서로 출간한 일명 '표지갈이' 한 대학교수들이 무더기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권순정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중간 수사브리핑을 통해 '표지갈이' 수법으로 책을 내거나 이를 눈감아준 혐의(저작권법 위반·업무방해)로 전국 110개 대학교수 179명 중 74명을 기소하고 105명을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검찰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10개 대학의 교수 74명을 기소하고, 105명을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또 교수들과 짜고 책을 펴 낸 4개 출판사 임직원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해당 교수들은 전공서적의 표지에 적힌 저자명을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 새 책인 것처럼 출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일부 교수는 의심을 피하려고 책 제목에 한두 글자를 넣거나 빼는 수법을 썼으며, 실제 책을 쓴 교수들은 표지갈이 책들이 버젓이 유통되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교수 1명이 대체로 전공서적 1권을 표지갈이 수법으로 출간했으며 일부는 3∼4권까지 펴낸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들은 소속 대학의 재임용 평가를 앞두고 연구실적을 부풀리고자 이런 범행에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독일 최대 가전박람회(IFA)에서 삼성전자 전시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성진(59)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사장에게 무죄가 선고됐다.그동안 이 사건을 놓고 검찰 안팎에선 무리한 형사고소, 무리한 수사, 무리한 기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윤승은)는 11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조 사장과 함께 기소된 LG전자 임원 조모(50) 상무, 전모(55) 전무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세탁기가 일시적으로나마 제품 홍보 목적에 적당하지 않게 파손된 점, 조 사장 등이 세탁기를 만졌던 점 등은 인정했다. 다만 조 사장 등으로 인해 세탁기가 파손됐다거나, 조 사장 등이 세탁기를 파손시킬 고의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합리적 의심이 배제될 만큼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나타난 조 사장의 행동 등에 비춰보면 조 사장이 세탁기 도어에 강한 힘을 주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강한 힘을 가했더라면 세탁기 본체도 흔들렸을 텐데 이같은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