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욕심 버리는 것 쉬운 것 아니다. 욕심낼 것은 내야

URL복사

본지는 수익 추구가 목적이 아닌 중소,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場)을 구축하기 위해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를 지난해 2월 1일 공식 설립했다.   


이후 1년여간 여러 차례의 정책세미나 개최, 기업 IR 발표, 기업홍보기사 게재,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의 무상 컨설팅을 통해 회원사 기업 경영 지원에 나섰다.


그런데 이러한 일련의 세미나 개최, 정부사업 관련 정보 공유와 무상 컨설팅에 대해 “결국 영업하려고…” “연구소 회원 늘려 수익사업하려고…”라고 보는 시선이 있었고, “돈도 안되는 일에 왜 그렇게 매달리냐”는 지적도 많이 받았다. 


그런 지적을 받을 때마다 ‘연구소는 수익목적으로 설립한 것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힘없고 영세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봉사하는 연구소인데 왜 그 진정성을 몰라주나” 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연구소를 운영해 보니 ‘회원사 기업들이 과연 연구소를 통해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 ‘회원기업에게 과연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가?’ 가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연구소를 사단법인으로 만들어야 했고 연구소 자체적으로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목적사업 외에 수익사업을 하겠다는 목표가 생겼고 이를 위해 정말 불철주야 뛰어다녔다.


결국 히든기업연구소는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지난해 11월 24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고 컨설팅, 인재양성, 연구용역 등의 수익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사업자등록증까지 받게 되었다. 


‘수익사업 하려고 연구소 만들었나’는 지적에 손사래를 쳤었는데 이제는 수익사업이 제1의 목표가 되었고 비영리사단법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추진할 수 있는 국내·외 수익사업을 찾다 보니 국내 정부 및 지자체 발주 공공정책사업 및 카자스흐탄의 알라타우시티 프로젝트(알마티 인근에 4개 스마트 신도시인 G4City건설사업), 베트남의 하이즈엉성 뤼옹디엔-응옥리엔 산업단지 건설사업 등의 연구용역과 사업참여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업수행을 위해 연구소는 2월 1일 카자흐스탄 굴지의 기업의 한국지사인 카스피안그룹한국지사(CGK)와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또 다른 협의체들과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결국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욕심 없어요’ 라고 출발했는데 ‘수익사업을 반드시 해내고 만다’라는 욕심을 내게 되었다. 


‘욕심을 버리자’ ‘다 내려놓자’라는 것을 실천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고 실제 생활에서는 구두선(口頭禪)에 그친다는 것을 이번 연구소 설립과 운영과정에서 새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며칠 전 안양 학의천변을 걷다가 참으로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어미로 보이는 두루미와 새끼 두루미가 먹이를 찾고 있는데 새끼 두루미가 자기 입보다 큰 물고기를 한 마리를 물었는데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다. 그러자 어미 두루미가 새끼 두루미를 도와주려는 듯 새끼 두루미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새끼두루미는 어미두루미에게서 황급히 도망을 쳤고 그 과정에서 물고기를 놓치게 되었다. 어미가 그 물고기를 물려 하자 새끼두루미가 쏜살같이 물고기를 다시 물고 또 다시 도망을 쳤다. 하도 재미있는 광경이기에 걷기를 중단하고 한참을 이들 두루미의 ‘쫒고쫒김’을 구경했다. 몇 차례 ‘쫒고쫒김’을 반복하더니 새끼두루미가 물고기를 쪼아먹으려는 듯 냇가 중간 자갈밭에 물고기를 내려놓았다. 그때 어미두루미가 나타나더니 물고기를 입에 물고 새끼 입에 넣어주려는 듯하다가 자기 입에 넣고 꿀꺽 먹어버리는 것이었다. 새끼 두루미는 어이가 없는 듯 망연자실 어미를 쳐다보다가 휑하니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견강부회(牽强附會-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일 수 있으나 두루미 어미와 자식의 물고기 쟁탈전, 자신이 근무하던 직장에서 적게는 몇십억원, 많게는 몇백억원씩 횡령하는 간 큰 사람들, 재벌 3세를 사칭해 3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 부녀사건 등 온갖 사기사건, 4.10일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하는 정치권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동물이나 사람이나 욕심에 끝이 없구나’를 새삼 느낀다.


하지만 ‘욕심없다고 사심없다고’ 떠들어봤자 아무것도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이 요즘 세상을 살아본 학습효과다. 적당히 욕심을 부려야 목표도 달성하고 성과가 있다.


이 순간 떠오르는 단어는 과유불급이다.(過猶不及-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민주, 내일 의총에서 금투세 결론 내나...‘유예’ 무게, 폐지론도 나와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원총회를 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도부는 유예론에 힘을 실었지만 최근 들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분출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유예를 결정한다면 이는 사실상 폐지와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민주당 원내 관계자에 따르면 내일 의총에서 같은 날 오후 진행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재표결 본회의 전략과 함께 금투세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론 결정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지도부의 입장으로 매듭지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 선거제 결정 과정처럼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 후 지도부에 결정 권한을 일임할 것이란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시행론과 유예론의 사이가 좁혀지지 않은 만큼 최종 결정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일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경우 최고위원 등 지도부 다수가 유예론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론 역시 유예 쪽으로 잡히지 않겠냐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도부 내에서는 아예 유예를 넘어 폐지하자는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이성배 대표, ‘서울 세계불꽃축제, 안전 사고 대비 철저한 점검’ 주문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국민의힘, 송파4)은 오늘(10월 2일) 서울 세계불꽃축제(불꽃축제)와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빛섬축제)를 앞두고, 서울시 집행부에 두 축제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안전사고 대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빛섬축제는 한강의 6개 섬 중 매년 하나씩 순차적으로 축제 장소를 정하는 방식이어서 여의도 순서가 될 때 불꽃축제와 시기적으로 겹쳐 이러한 상황이 언제라도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 이성배 대표는 “두 축제의 시기를 조정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면, 축제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가능성을 최대한 예측하여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 말하고, 대비 상태를 확인하였다. 이에 집행부는 “불꽃축제 장소와 빛섬축제의 조형물 설치 장소가 실제로 겹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조형물은 인적이 드문 장소와 한강 위에 띄운 조형물이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여의나루역 인근의 조형물 하나가 불꽃축제가 끝나고 해산하는 인파가 몰릴 경우 동선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문제 되는 조형물은 불꽃축제 당일 운영하지 않되, 해당 조형물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