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2 (목)

  • 맑음동두천 13.2℃
  • 흐림강릉 5.3℃
  • 구름많음서울 13.0℃
  • 맑음대전 13.6℃
  • 흐림대구 9.1℃
  • 구름많음울산 10.7℃
  • 맑음광주 12.9℃
  • 맑음부산 10.5℃
  • 맑음고창 9.5℃
  • 구름많음제주 11.4℃
  • 맑음강화 12.0℃
  • 맑음보은 12.2℃
  • 구름많음금산 12.0℃
  • 맑음강진군 12.6℃
  • 맑음경주시 10.1℃
  • 구름많음거제 9.3℃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욕심 버리는 것 쉬운 것 아니다. 욕심낼 것은 내야

URL복사

본지는 수익 추구가 목적이 아닌 중소,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場)을 구축하기 위해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를 지난해 2월 1일 공식 설립했다.   


이후 1년여간 여러 차례의 정책세미나 개최, 기업 IR 발표, 기업홍보기사 게재,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의 무상 컨설팅을 통해 회원사 기업 경영 지원에 나섰다.


그런데 이러한 일련의 세미나 개최, 정부사업 관련 정보 공유와 무상 컨설팅에 대해 “결국 영업하려고…” “연구소 회원 늘려 수익사업하려고…”라고 보는 시선이 있었고, “돈도 안되는 일에 왜 그렇게 매달리냐”는 지적도 많이 받았다. 


그런 지적을 받을 때마다 ‘연구소는 수익목적으로 설립한 것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힘없고 영세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봉사하는 연구소인데 왜 그 진정성을 몰라주나” 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연구소를 운영해 보니 ‘회원사 기업들이 과연 연구소를 통해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 ‘회원기업에게 과연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가?’ 가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연구소를 사단법인으로 만들어야 했고 연구소 자체적으로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목적사업 외에 수익사업을 하겠다는 목표가 생겼고 이를 위해 정말 불철주야 뛰어다녔다.


결국 히든기업연구소는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지난해 11월 24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고 컨설팅, 인재양성, 연구용역 등의 수익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사업자등록증까지 받게 되었다. 


‘수익사업 하려고 연구소 만들었나’는 지적에 손사래를 쳤었는데 이제는 수익사업이 제1의 목표가 되었고 비영리사단법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추진할 수 있는 국내·외 수익사업을 찾다 보니 국내 정부 및 지자체 발주 공공정책사업 및 카자스흐탄의 알라타우시티 프로젝트(알마티 인근에 4개 스마트 신도시인 G4City건설사업), 베트남의 하이즈엉성 뤼옹디엔-응옥리엔 산업단지 건설사업 등의 연구용역과 사업참여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업수행을 위해 연구소는 2월 1일 카자흐스탄 굴지의 기업의 한국지사인 카스피안그룹한국지사(CGK)와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또 다른 협의체들과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결국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욕심 없어요’ 라고 출발했는데 ‘수익사업을 반드시 해내고 만다’라는 욕심을 내게 되었다. 


‘욕심을 버리자’ ‘다 내려놓자’라는 것을 실천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고 실제 생활에서는 구두선(口頭禪)에 그친다는 것을 이번 연구소 설립과 운영과정에서 새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며칠 전 안양 학의천변을 걷다가 참으로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어미로 보이는 두루미와 새끼 두루미가 먹이를 찾고 있는데 새끼 두루미가 자기 입보다 큰 물고기를 한 마리를 물었는데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다. 그러자 어미 두루미가 새끼 두루미를 도와주려는 듯 새끼 두루미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새끼두루미는 어미두루미에게서 황급히 도망을 쳤고 그 과정에서 물고기를 놓치게 되었다. 어미가 그 물고기를 물려 하자 새끼두루미가 쏜살같이 물고기를 다시 물고 또 다시 도망을 쳤다. 하도 재미있는 광경이기에 걷기를 중단하고 한참을 이들 두루미의 ‘쫒고쫒김’을 구경했다. 몇 차례 ‘쫒고쫒김’을 반복하더니 새끼두루미가 물고기를 쪼아먹으려는 듯 냇가 중간 자갈밭에 물고기를 내려놓았다. 그때 어미두루미가 나타나더니 물고기를 입에 물고 새끼 입에 넣어주려는 듯하다가 자기 입에 넣고 꿀꺽 먹어버리는 것이었다. 새끼 두루미는 어이가 없는 듯 망연자실 어미를 쳐다보다가 휑하니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견강부회(牽强附會-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일 수 있으나 두루미 어미와 자식의 물고기 쟁탈전, 자신이 근무하던 직장에서 적게는 몇십억원, 많게는 몇백억원씩 횡령하는 간 큰 사람들, 재벌 3세를 사칭해 3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 부녀사건 등 온갖 사기사건, 4.10일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하는 정치권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동물이나 사람이나 욕심에 끝이 없구나’를 새삼 느낀다.


하지만 ‘욕심없다고 사심없다고’ 떠들어봤자 아무것도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이 요즘 세상을 살아본 학습효과다. 적당히 욕심을 부려야 목표도 달성하고 성과가 있다.


이 순간 떠오르는 단어는 과유불급이다.(過猶不及-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장동혁, 윤석열과의 절연 본격화...의료·노동정책 공개 반성·사과...“결의문 존중”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소속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장동혁 당 대표는 1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해 당내 노동국 신설 등에 대해 “우리 당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챙겨 듣고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의 새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라며 “동시에 지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 우리 당은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올바른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개최된 ‘성분명처방 저지 궐기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챙겨 듣지 못하고 급하게 의료개혁을 추진하다 결국 실패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고 또 의료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저희 국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CJ문화재단, 설립 20주년 기념 ‘라이브 클럽 데이: 드림 투 스테이지’ 개최... 재즈부터 하드록까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문화재단이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라이브 클럽 데이’와 협업하여 오는 3월 27일 ‘라이브 클럽 데이: 드림 투 스테이지(LIVE CLUB DAY: DREAM TO STAGE)’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CJ문화재단은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2006년 설립되어 젊은 창작자의 개성이 존중되고 소중한 꿈이 실현되면 문화는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진다는 믿음으로 다채로운 장르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문화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수한 인재와 다양한 콘텐츠를 더 넓은 세상에 전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TUNE UP)’을 비롯해 ‘유재하음악경연대회’, ‘CJ음악장학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음악 분야의 젊은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며 건강한 문화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CJ문화재단은 2015년부터 홍대 인디 음악 신을 대표하는 공연 축제인 홍대 ‘라이브 클럽 데이’에 CJ아지트(광흥창)을 공연장으로 제공하며 인디 음악 시장과의 상생을 이어오고 있다. ‘라이브 클럽 데이’는 홍대 일대 라이브 공연장에서 동시에 다양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