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62) 경남도지사가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53)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진술을 회유했다는 의혹이 담긴 파일이 성완종리스트 특별수사팀 소속 부장검사가 배석했을 때 녹음됐다는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처음 공개됐다. 홍 지사 측은 해당 녹음파일을 '불법증거'라고 주장하고 나선 반면, 검찰 측은 녹음 과정에 검찰의 개입은 전혀 없어 정당한 증거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법원이 과연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검찰과 홍 지사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 심리로 21일 열린 홍 지사와 윤 전 부사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차 공판에서 녹음파일 생성 과정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홍 지사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윤 전 부사장과 부장검사가 대면하고 있을 때 엄씨가 전화를 해 통화내용이 녹음됐다”며 “해당 녹취는 불법 증거 수집이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엄씨의 증언도 2차 증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 측 변호인은 “준비 과정에서 뒤늦게 알게 됐는데 윤 전 부사장과 부장검사가 대면한 것이 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용노동부가 해직 교사를 조합원에서 제외하지 않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게 법외노조 통보를 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단이 항소심에서도 유지됐다. 고용노동부가 적법절차에 따라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법외노조 통보 효력 정지가 본안사건 항소심 선고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됐던 전교조는 노동조합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전교조는 법외노조”…합법노조 지위 상실21일 서울고법 판결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노조지위를 다시 상실함에 따라 법외노조통보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을 전교조가 또 다시 제기할 지, 제기한다면 승산이 있을지 여부가 향후 최대 관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법조계 다수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러 차례 같은 판단이 나온 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국 전교조가 현 노조 운영체계를 유지하면서 합법 노조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선 대법원 판단에 기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정지' 신청사건이 인용되는 과정은 험난했다. 일선 법원의 1, 2심은 전교조의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헌법재판소가 교원노조법 제2조를 합법이라고 판단하면서 대법원은 재항고된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A 판사는 이혼 소송 사건 법정에 선 여성 당사자에게 조정을 강요했다. 그는 당사자에게 "부잣집에 시집가서 누릴 것 다 누리고 살지 않았느냐"며 "도대체 얼마를 더 원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B 판사는 형사사건 법정에 선 피고인에게 "한심하다, 한심해"라면서 "무슨 3류 드라마 같아서 실체적 진실을 찾을 가치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피고인은 재판부가 이미 자신에게 불리한 예단이나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떨쳐낼 수 없었다.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가 20일 공개한 법관평가 내용에 따르면 일부 판사들은 여전히 막말이나 고압적인 언행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법관평가를 시작한지 8년이 됐는데도 이 같은 행태가 시정되지 않자 법원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심하다, 한심해” 여전한 막말 판사 한 판사는 대표이사 직위에 있던 피고인 A씨에게 "대표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앉아 있구만. 한심하다, 한심해"라는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이 법관은 음주운전 사건에서는 공판검사가 피고인이 동종전력이 있는데도 집행유예를 구형하자, "수사 검사가 서로 아는 사람이야? 친구 아니냐? 왜 이렇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를 가리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2일 치러진 농협 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 운동이 있었다며 서울시선관위가 최근 수사 의뢰를 해옴에 따라 이를 공안2부에 배당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시선관위는 농협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낙선한 최덕규 후보 명의로 '김병원 후보를 찍어달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여러 차례 선거인단에 발송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농협 회장 선거엔 최 후보 외에도 김병원, 이성희 후보 등 5명이 출마했다. 회장을 뽑는 1차 투표에서 이 후보는 1위로 결선에 진출했고 김 후보는 2위로 결선에 올랐으나 '김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이후 치러진 결선 투표에선 김 후보자가 더 많은 표를 얻어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김 후보는 전남 나주 출신으로 농협 중앙회장직이 민선으로 바뀐 이래 첫 호남 출신 회장이 됐다. 선관위는 1차 투표가 끝난 뒤 최 후보가 김 후보의 손을 들고 투표장을 돌아다닌 것도 불법 선거운동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할 당시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로 인터넷 댓글 활동을 한 국정원 직원 외에 3명을 추가로 참고인 조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일각에선 검찰이 국정원 직원들의 폭넓은 댓글 공작 활동을 그간 감춰왔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생기고 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당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특별수사팀'(당시 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 때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와 '일간베스트'(일베) 등에 악성 글을 올린 국정원 직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그간은 검찰이 '좌익효수'란 아이디를 썼던 국정원 직원 유모(42)씨만을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추가로 3명을 더 조사했다는 사실이 이번에 새로 확인된 것이다. 추가로 확인된 국정원 직원들은 심리전단 소속으로 활동했던 유씨와는 부서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유씨를 지난해 11월 모욕죄와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한 것과 달리 나머지 3명은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 선거개입 등 구체적 범죄 혐의를 찾을 수 없어 형사처분을 할 수 없었다는 게 검찰 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법원이 8000억원대 규모의 기업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효성그룹 조석래(81) 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조 회장이 80세의 고령인데다, 과거 담낭암 판정을 받는 등 건강상 문제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창영)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와 상법 위반 혐의 중 2008년도 배당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또 조세포탈 혐의 가운데 해외 페이퍼컴퍼니(SPC)와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주식전환을 통한 혐의 등 일부도 무죄로 판단했다.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48) 사장은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이상운(64) 부회장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포탈세액의 합계가 1358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며 다수의 임직원이 동원돼 조직적·계획적으로 장기간 범행이 이뤄졌다"며 "양도소득세 및 종합소득세 포탈에 200명이 넘는 차명인과 400개가 넘는 차명증권계좌가 이용됐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이어 "기업의 총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협력업체에 납품 편의를 봐주고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KTG 전 부사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장준현)는 15일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이모(61) 전 KTG 부사장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3억2500여만원을 선고했다.함께 기소된 구모(48) KTG 소속 공장 생산실장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추징금 4억4000여만원을, 협력업체 한모(62) 대표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KTG 직원으로서 담뱃값 인쇄 업무에 관여하거나 총괄하는 기회를 이용해 인쇄업체로부터 인쇄방식 변경과 납품단가 유지 등 부정한 청탁을 대가로 6억4500만원의 거액을 수수했다"며 "구 실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편의 제공을 대가로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술값을 대납하게 하는 등 우월적 지위를 과다하게 남용했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이어 "이들은 담뱃값 인쇄업체로부터 인쇄물량에 해당하는 금품을 받기로 약속받고 5년 정도 금품을 수수했다"며 "죄질이 좋지 않아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다만 "협력업체에 금품을 적극 요구하지 않았고 범행에 가담한 정도를 참작했다"며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용노동부가 시정명령을 내렸음에도 '부당 해고된 교원은 조합원 자격을 유지한다'는 규약을 유지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당시 위원장이던 정진후(59)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대법원이 벌금형을 확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4일 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와 정 대표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정 대표 등은 고용노동부가 2010년 4월 '부당하게 해고된 조합원은 조합원 자격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규약 부칙이 교원노조법에 어긋난다며 시정하라고 명령했지만, 따르지 않아 기소됐다.앞서 1·2심 재판부는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상 노동조합의 조합원이 될 수 있는 교원은 현직에 있는 교원과 해고됐지만,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해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교원만 노조원이 될 수 있다"며 "해직 교원에 대해 구제신청 등을 따지지 않고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교원노조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교원노조법 제2조는 해고된 교원의 경우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의 구제신청을 한 뒤 재심판정이 있을 때까지 교원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전국 단위의 대형 부정부패 사건을 전담할 조직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13일 업무를 공식화해 향후 활동 방향과 수사 대상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정치 중립' 논란을 일으키다 결국 2013년 4월 '역사'속으로 사라졌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사실상 부활시킨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검찰이 이런 논란을 극복할 방안을 찾을 지 주목된다. 특히 중수부 폐지이후 특수 사건을 도맡아 처리해 '리틀 중수부'로 불렸던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특수부들의 비리 수사와 차별성을 갖는 업무 분장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검찰에 따르면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수장'인 김기동(52·사법연수원 21기) 초대 단장(검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12층에 마련된 사무실로 공식 첫 출근했다. 김 단장과 '손발'을 맞출 주영환(46·27기) 1팀장과 한동훈(43·27기) 2팀장도 업무에 합류했다. 또 부부장 검사 2명과 수사관 10여명도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김 단장과 두 팀장은 첫 출근에서 사무실 정비와 수사 보안 유지 방안 등을 내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활동 방향과 수사 대상 등은 차후에 본격 논의하자고 방침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73억여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된 홍원식(66) 회장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시철)는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홍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의 원심을 깨고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상속세와 증여세 등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하고 차명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신고나 보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혐의만 유죄로 판단했다.홍 회장과 함께 기소된 김웅(63) 전 남양유업 대표에게도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부친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이 살아있을 때부터 남양유업 지배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차명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차명주식을 관리하게 하는 등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할 자본주식시장에서 상당히 긴 기간 차명 거래가 이뤄져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다만 "수사 초기 단계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남양유업 지배권을 위해 차명주식을 획득했을 뿐 주가 시세를 점하는 등의 정황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이태원 살인사건’ 범행 현장은 왜 서둘러 청소가 됐을까.이 문제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열린 패터슨의 살인 혐의 9차 공판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재판에서는 영구미제사건으로만 남을 것만 같았던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행 현장이 사건 발생 약 7시간 뒤(사건 발생 다음날) 가게 직원에 의해 청소된 것으로 밝혀졌다.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햄버거 가게 직원이었던 최모씨는 "사고가 발생한 뒤 회사 관계자들이 지점으로 찾아왔다"며 "당시 회사 상사는 경찰에게 언제 정리가 되는지, 조사가 언제 끝나는지 등을 문의했다가 화장실을 청소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최씨는 당시 사건 현장인 서울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피해자 조모(사망 당시 22세)씨를 발견한 사람 중 1명이기도 하다.최씨에 따르면 1997년 4월 3일 오후 10시께 사건이 발생한 뒤 햄버거 가게 본사 관계자들이 현장에 찾아왔다. 최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4월 4일 오전 5시께 상사의 지시를 받아 당시 근무 중이었던 아르바이트생 1명과 현장을 청소했다"고 증언했다.그러자 패터슨 측 변호인은 "살인사건 현장은 보존돼야 한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포스코그룹 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그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병석(64,사진) 의원에게 검찰이 재차 소환 통보했다.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이 의원에게 오는 15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소환 통보했지만 이 의원은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을 불법 정치자금 내지 경제적 이익 수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지난해 11월 검찰은 정준양(68) 전 포스코그룹 회장 등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8개월간의 포스코 수사를 마무리했지만 이 의원에 대한 수사는 이어왔다. 이 의원은 불구속 기소된 같은당 이상득(81) 전 의원처럼 포스코에 영향력을 행사해 지인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포스코 계열사의 협력업체를 압수수색 하는 와중에 이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 의원 후원인 중 한사람인 한모씨 소유의 청소용역업체 이엔씨를 검찰이 압수수색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의원이 포스코그룹 비리에 깊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같은 달 이 의원의 또 다른 측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법원이 '선거보전금 사기' 및 'CN커뮤니케이션즈(현 CNP) 법인자금 횡령' 사건으로 기소된 옛 통합진보당 이석기(54) 전 의원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이 전 의원의 경우 내란음모사건과 관련 징역 9년의 실형이 확정된 만큼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이 전 의원은 10년을 복역해야 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장일혁)는 11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전 의원의 범행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인적·물적·제도적 한계로 인해 선거비용 보전청구에 관한 실사가 철저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을 악용한 것'이라며 "허위로 작성한 증빙서류, 회계보고 등을 통해 선관위를 속이고 유세차량 등 선거홍보물에 소요된 비용을 실제보다 많이 청구했다"고 판단했다.이어 "이 전 의원의 범행은 선거공영제의 근간을 저해하고,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를 훼손한 것"이라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선거기획사인 CNP를 총괄·운영하는 대표이사로서, CNP가 선거 관련 법규 내용에 정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