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으나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던 정치인 6명을 다시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됨에 따라 검찰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정치권과 검찰에 따르면 더민주당이 이날 제출한 고발장은 지난해 7월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의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으니 재수사를 진행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특별수사팀은 리스트에 오른 총 8명의 정치인 가운데 6명은 증거 불충분 등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최근 재판에서 이를 뒤집을 만한 상황 변수가 생겼으니 이를 감안해 달라는 게 고발장 요지다.'성완종 리스트'에는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외 '김기춘 10만달러, 허태열 의원 7억원, 홍문종 의원 2억원, 서병수 부산시장 2억원, 유정복 인천시장 3억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고발장에서 언급한 변수는 지난달 29일 유죄로 결론 난 이완구(66) 전 총리 재판이다. 당시 1심 법원은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총리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했다. 법원은 특히 성 전 회장 사망 전 인터뷰 녹음파일과 메모지는 증거능력이 충분하다고 판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이 공군력을 강화하면서 중국을 상대로 한 군사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일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일본 언론을 인용해 전날(1월 31일) 일본 '제9항공단'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이는 날로 강화되는 중국 전력을 인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센카쿠와 그 주변 지역을 포함하는 난세이(南西) 제도에 대한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새 항공단을 출범시킨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측을 겨냥한 의도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키나와(沖繩) 나하(那覇)기지에서 열린 제9항공단 출범식에서 와카미야 겐지(若宮健嗣) 일본 방위성 부(副)대신은 제9항공단에 대표 기를 수여하고 자위대원에게 "국방의 최전선인 이 곳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훈시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의 F-15기 추가배치로 나하기지의 F-15 전투기 수는 약 40대로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 26일 일본 아베 내각은 중국군 견제를 주 목적으로 '제9항공단'을 새롭게 편성하는 행정명령을 통과시켰다. 일본이 새로운 항공단을 편성하기는 지난 1964년 제8항공단을 설립한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자위대의 전투기가 최근 중국 항공기를 견제하기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완구(66) 전 국무총리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이 29일 이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서 금품공여자가 사망했더라도 간접증거가 확실하다며 유죄를 인정하면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62) 경남도지사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금품을 제공한 성 전 회장이 사망하면서 이 전 총리에 대한 유죄 입증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자살 직전 그가 남긴 인터뷰와 메모의 증거능력이 인정되고, 성 전 회장의 비서나 운전기사 등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면서 결정적 증거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공판에서 금품전달자인 윤승모(53) 전 경남기업 부사장 진술의 증명력을 놓고 검찰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홍 지사가 무죄를 입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성 전 회장 비서·운전기사 등 진술 '신빙성' 인정재판부는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4일 오후 4~5시 이 전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후보실에서 이 전 총리를 단독으로 면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또 쇼핑백을 차량 뒷좌석에 실었다는 경남기업 전 홍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이태원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19년 만에 진범은 아더 존 패터슨(37)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법원은 패터슨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당시 패터슨과 함께 있었던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37)가 공모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하지만 리는 이 사건으로 이미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아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난 1997년 검찰이 당초 잘못된 기소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2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징역 20년은 범행 당시 만 18세 미만이었던 패터슨에 대해 선고될 수 있는 법정최고형이다. 현행 소년법은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하도록 규정돼 있어 사형·무기징역은 선고할 수 없다. 그러나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경우 소년법의 적용을 받는다 할지라도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최대 징역 20년 선고가 가능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패터슨은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던 생면부지의 피해자를 별다른 이유없이 뒤에서 흉기로 공격해 살해했다"며 "피해자의 목, 가슴 등을 흉기로 모두 9차례 찔러 피해자를 과다 출혈로 즉시 사망에 이르게 하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66) 전 국무총리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금품공여자가 사망했더라도 그가 남긴 증거들이나 관련자 진술 등에 비춰 이 전 총리의 유죄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본 것이다. 이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주요인사들에 대한 사실상 첫 판단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장준현)는 2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총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 재보궐선거 출마 당시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 전 총리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검찰은 "이 전 총리는 다른 장소도 아닌 선거사무소에서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했다"며 "객관적인 증거와 관련자 진술 등이 성 전 회장의 육성 진술과 명백하게 부합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이 전 총리 측 변호인은 무리한 공소 제기라고 반박했다.변호인은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에 방문했는지, 방문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상속재산을 놓고 이건희(74) 삼성전자 회장과의 법정 다툼에서 패소한 이숙희 씨 등이 변호사 비용 15억여원을 물어낼 처지에 놓였다.서울중앙지법은 '삼성家 상속소송'에서 승소한 이건희 회장 측이 이숙희 씨 등을 상대로 낸 소송비용액 확정 신청 사건에서 "이건희 회장 측에게 15억3800만여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민사소송에서 패소한 당사자는 승소한 쪽의 변호사 비용을 일부 부담한다. 부담해야 하는 변호사 비용은 원고가 청구한 소송가액 등을 고려해 산출되고 통상 실제 사용 비용보다 적게 정해진다.앞서 이맹희씨는 지난 2012년 이숙희씨 등과 함께 이건희 회장과 에버랜드를 상대로 4조849억원대의 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한 바 있다. 판결에 불복한 이맹희씨는 단독으로 항소를 제기했다.항소심 진행과정에서 이맹희씨는 일부 소송을 취하하는 등 조정을 시도했지만 지난 2014년 2월 2심도 패소했다. 이후 이맹희씨는 "더 중요한 것은 가족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상고를 포기해 판결이 확정됐다.한편 이 결정으로 이맹희씨 본인에 대한 소송비용은 이맹희씨 측이 서울고법에서 제일모직 측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부패범죄특별수사단(특수단)이 27일 평검사 배치를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한다.특수단이 지난 2013년 문닫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검찰권 강화를 위해 부활시켰다는 논란을 종식시키고 '거악 척결'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에 따르면 특수단은 이날자로 평검사 6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인력과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고 반부패 수사를 시작한다. 검찰은 지난 13일자로 특수단장에 김기동 검사장(52·사법연수원 21기)을, 1·2팀장에 주영환(46·27기)·한동훈(43·27기) 부장검사와 이주형(46·30기)·정희도(50·31기) 부부장검사 등 5명을 먼저 인사발령냈다. 특수단은 이후 수사의 '손발'을 맞출 평검사를 물색해 왔다. 특수단으로 옮기는 평검사는 총 6명으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공조부) 출신 김용식 검사(40·34기)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나의엽 검사(41·34기), 부산지검 엄희준 검사(43·32기)는 배치가 확정됐다. 특히 김 검사는 한 부장이 공조부에 근무할 당시 기업 수사 등에 두각을 보여 특수단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평검사 3명도 수사력이 검증된 인물들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선 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여자친구와 메신저 대화로 치어리더 박기량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선수 장성우(26·사진)씨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검찰은 25일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의석 판사 심리로 열린 장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는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다"며 징역 8월을 구형했다.검찰은 또 장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 여자친구 박모(26·여)씨에 대해선 징역 10월을 구형했다.장씨는 지난 4월 자신의 여자친구였던 박씨와 메신저로 대화하던 중 박기량씨에 대한 대한 근거없는 루머를 말하고, 박씨는 올 10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장씨와의 대화 내용을 올려 퍼트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이날 재판에서 피고인 장씨와 박씨는 혐의를 부인했다.장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비방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다"라며 "피해자와 관련한 내용을 말한 것도 여자친구와 개인적인 대화에 불과해 공연성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박씨 측도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피해자를 비방하려던 게 아니다"면서 "피고인 장씨가 허위사실을 말한 것인지도 몰랐고, SNS에 글을 올린 것도 피해자가 아닌 장씨를 비난하기 위한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새누리당 이병석(64·사진) 의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25일 제3자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포스코 측으로부터 직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아 측근들이 재산상의 이득을 취득하게 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4회에 걸친 출석 요구에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아 부득이 체포영장을 청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이 의원은 검찰의 4차 소환 통보에도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군 부대 폭행사망 사건 피해자인 윤모 일병의 구타 사실을 알고 있던 부대원이 10명 중 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국가인권위원회는 윤 일병이 생전에 가해자들로부터 구타·가혹 행위를 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거나 알고 있었다는 동료 병사가 37%(31명)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입실 환자, 28사단 제3포대원, 본부포대원 등 총 83명을 대상으로 면담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구타·가혹행위를 직접 목격한 경우가 22명(26%)이었고, '(구타·가혹행위를)간접적으로 들었다'는 응답자가 9명(11%)에 달했다. 부대원 10명 중 3~4명이 사망사고 이전부터 구타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병사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않았다. 신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타·가혹 행위를 신고해도 형식적으로 접수되고, 제3자 신고의 경우 당사자에게 불리할 수 있으며 신고자에 대한 비밀이 지켜지지 않아 타 부대원들에게 따돌림을 받거나 불이익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해당 부대는 부대원 면담, 마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마약을 투약하고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범키(32·사진)가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이 상고하겠다고 밝혔다.브랜뉴뮤직은 "액스터시 투약 부분에 대해서는 1심에서 무죄 선고가 있었으나 항소심에서는 유죄판결이 있었다"며 "범키는 엑스터시를 투약했다는 2012년 9월 말 M호텔에 간 사실이 없으며, 범키 및 현장에 같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다른 사람들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 및 스마트폰 촬영 사진 등에 의해서도 알리바이가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범키가 구속되어 수사와 재판을 받을 때부터 한결같이 범키의 주장을 믿어 왔고, 제1심에서는 범키에 대하여 전부 무죄를 선고해 범키가 음악 활동에 전념하도록 지원해왔다. 항소심에서 투약 부분에 대해서 일부 유죄가 선고됐지만, 범키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점에 대해서는 상고심에서 다시 한 번 판단을 받고 범키의 억울함이 밝혀지도록 지켜볼 예정이다."27일 발매 예정이었던 새 앨범에 대해서는 "정규앨범을 예정대로 발매할 것"이라며 "이번 앨범은 범키가 모든 열정과 정성을 다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느꼈던 소회와 감정들을 팬들에게 고백하는 곡들도 포함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지난 21일 코레일 서울본부를 찾아 계약서 등 사업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검찰 관계자는 "코레일에 자료 요청을 해 계약서와 협약서 등의 자료를 임의제출로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검찰의 이번 코레일 자료 확보는 지난해 12월말 용산 개발을 추진했던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에 대한 고발 건에 따른 것이다. 고발인들은 허 전 사장이 개발사업에 참여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해 코레일에 1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자료 제출에 앞서 최근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로 자료 분석을 마친 뒤 사업 당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주목받았던 용산 개발사업은 사업비 규모만 3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2007년 말 코레일의 주도로 시작된 이 사업은 옛 철도 정비창 부지에 국제 업무, 첨단산업 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추진됐지만 6년 만인 2013년 무산됐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마약을 투약하고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힙합가수 범키(32·사진 본명 권기범)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동부지법 형사3부(부장판사 최종두)는 22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권씨는 2012년 8월 초부터 이듬해 9월까지 지인 2명에게 필로폰 6g과 엑스터시 10정을 판매하고 두 차례에 걸쳐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과거 엑스터시 투약으로 집행유예를 받은 적이 있는데도 또 다시 엑스터시를 투약했다"며 "다만 투약한 양이 많지 않은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1심 재판부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이 추가로 제출한 증거를 바탕으로 엑스터시 투약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마약 판매 혐의에 대한 항소는 기각했다.한편 검찰은 권씨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572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