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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김정준 의원 “이태원 매출 90% 감소...특단 대책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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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김정준 의원은 용산 토박이다. 그중 이태원과의 인연은 벌써 20여 년.

젊은 시절 이태원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친분을 쌓아온 주변 상인들은 단순한 지역구민이 아닌 친구이자 이웃사촌이다.

그런 김 의원이 요즈음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살아간다.

한때는 서울 최고의 상권으로 패션과 이국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거리로 젊은이들의 로망의 거리였던 이태원. 한번의 쇠락기를 거쳐 경리단길 개발과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되살아나던 ‘이태원 상권이 코로나19 직격탄’에 맞아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다.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 흔히 이야기하는 ‘클럽발 코로나 확진’ 관련 이태원의 피해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이태원 클럽발 확진’이라는 문구가 언론을 장식한 게 거의 한 달이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확진자에게도 ‘클럽발’로 시작하는 기사가 넘쳐났으니까요.

 

그 뒤 이태원은 속된 말로 좀비도시가 되었습니다. ‘방역실패=이태원’이라는 프레임 속에 이곳 상인과 주민들은 무기력하게 지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급감한 유동인구로 클럽 등의 유흥업소는 물론 일반음식점, 앤틱가구상 하다못해 동네 세탁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 상권이 붕괴 된 상태입니다. 하다못해 제가 방문 조사를 통해 설문조사를 하니 90% 이상 감소는 평균입니다. 매출이 0인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 전국민적 상황 아닌가요?

 

“서울만 놓고 보더라도 이태원은 임대료가 비싼 곳입니다. 한 달만 쉬어도 앉아서 몇천만 원을 손해보는 곳입니다.

 

킹클럽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언론에 장기간 이태원이 노출되며, 서울시에서 행정명령으로 집합금지가 시행되었습니다. 단지 클럽 하나가 문을 다는 것을 넘어 주변에서 장사하던 식당, 커피숍, 포장마차 등이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용산구 인구가 23만입니다. 이태원과 경리단 길에서 사업 중인 업소만 하더라고 10만 이상이 종사 중입니다. 이태원의 여파는 대한민국 모두가 겪는 고통을 넘어 ‘이태원 이기에 당하는 고통’이 되었습니다”

 

 

- 의원님 말씀대로라면 조속한 대책이 필요할 듯합니다.

 

“용산구 차원에서는 방역강화를 위한 클린데이 지정 등이 있습니다. 단순한 거리청소의 차원을 넘어 ‘민관합동’으로 철저한 방역을 시행 중입니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이태원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는듯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것은 사실이나, 오히려 이태원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분은 현재까지 단 1명에 불과 합니다. 마치 이태원이 지역혐오의 대상이 된다면 백약이 무효합니다.

 

또한, 방역 이외에 용산구가 내놓은 새로운 대책이 없습니다.

 

차라리 대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각종 국가지원이 이뤄지는데 이태원 상인들은 일반적인 지원만 받고 있습니다.

 

용산구와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합니다. 경제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융자 또는 지원을 강화하고 이태원 업소 등이 폐쇄되며 살길이 막막해진 청년을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용산구민 이태원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광역 위주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한 법을 고쳐 이태원 등도 특별재난 지역에 준하는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용산구 구의원으로 최대한 용산구청에 요구하고 서울시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의원님이 바라시는 대책은 무엇인가요?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 등에 협조한, 지역 업체에 대한 현금 지원이 절실합니다. 또한, 이 지역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실직 상태가 된 청년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병행되야 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태원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한 법개정과 재난지역 선포도 이뤄져야 합니다.

 

대구시와 비교 용산만 본다면, 아무런 행정 대처와 지원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나아가 박원순 시장의 더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태원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입니다. 그런데도 지금 취해지는 조치들을 보면 마치 이태원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의견입니다.

 

보다 강력한 조치를 구의원으로써 요청합니다. 또한 자신의 행적을 숨기거나 거짓으로 이야기한 확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청합니다.

 

언론에도 호소합니다. 보도에서 특정 지역의 이름을 거론 안했으면 합니다.

 

지역의 피해는 상상이상입니다”

 

 

김정준 용산구 의원은 인터뷰 내내 ‘지역민들의 피해’를 호소하며 지방 소도시급인 인구 20만여 명이 넘는 서울 기초자치단체의 ‘자생력이 너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구시를 넘어서는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용산은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안된다는 점. 그러다보니 지원에서 소외되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파고를 대한민국이 함께 넘기 위해서라도 용산과 이태원에 용기와 희망을 달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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