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3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두 천재 디자이너들의 무모한 작업 스토리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URL복사

전설적인 명반들의 탄생 비하인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피터 가브리엘 등 레전드 뮤지션들의 앨범 커버를 만든 디자인 스튜디오 ‘힙노시스’의 모든 것을 담은 영화다. 두 천재 디자이너들의 무모한 작업 스토리와 시대의 아이콘이 된 명반 탄생 비하인드가 흥미진진하다. <킹스맨> 콜린 퍼스가 제작하고 <모스트 원티드 맨> <라이프> 안톤 코르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4,000점이 넘는 방대한 시각 자료

 

한계 없는 아이디어로 LP 디자인의 한 획을 그은 스톰 소거슨과 음악을 탁월하게 시각화하는 포토그래퍼 오브리 파월이 ‘힙노시스’를 창립하게 된 시점부터 앨범 커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이 사랑하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히 담겼다.

 

록 음악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The Dark Side Of The Moon)>을 비롯 힙노시스가 작업한 수많은 명반들의 디자인 과정을 4,000점이 넘는 방대한 시각 자료들로 재현해 눈과 귀를 매료시킨다. 

 

안톤 코르빈 감독과 제작진은 오브리 파월을 비롯한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폴 매카트니 등이 개인 소장하고 있던 희귀한 아트웍과 사진들을 모았고, ‘힙노시스’의 사무실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세계 각지에서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까지 더해져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자료들을 통해 ‘힙노시스’가 만들어낸 앨범 커버 디자인의 과정을 생생히 복원, 사하라 사막에서의 촬영을 위해 축구공 60개의 바람을 넣었다 뺐다 하는 수작업 끝에 탄생한 더 나이스 <엘레지(Elegy)>, 밴드나 앨범명이 적혀 있지 않고 소 사진을 전면으로 내세운 센세이셔널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핑크 플로이드 <아톰 하트 마더(Atom Heart Mother)>,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한 시대를 반영하는 상징으로 거듭난 핑크 플로이드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The Dark Side Of The Moon)>의 프리즘, 포토샵이 없던 시절 실제 사람에게 불을 붙여 사진 촬영을 해야 했던 핑크 플로이드 <위시 유 워 히어(Wish You Were Here)>, 힙노시스만의 독창적인 비주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10cc <디셉티브 벤즈(Deceptive Bends)> 등 음악팬들을 설레게 했던 앨범 커버 이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감각적인 연출로 전한다. 

 

뮤지션들의 솔직한 이야기

 

‘힙노시스’와 함께 작업한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피터 가브리엘뿐만 아니라 그들 이후의 세대인 노엘 갤러거까지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영화를 위해 모여 ‘힙노시스’와의 작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노엘 갤러거는 ‘힙노시스’와 함께 작업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존경심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힙노시스는 음악 산업의 황금기를 상징한다”고 발언해 그들이 탄생시킨 앨범 커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피터 가브리엘은 “힙노시스는 역사상 최고의 앨범 커버들을 만들었다”고 말했으며, 핑크 플로이드 “힙노시스는 뮤지션과 음악의 수호자였으며, 탁월한 아이디어의 대명사였다”고 말했다. 

 

영화는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밴드들의 앨범 커버를 만들며 록 음악의 역사를 바꾼 전설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힙노시스’를 통해 당대 음악산업과 문화 사회 정치적 배경, 예술적 감성과 시대정신 등을 탐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각적 만찬을 차려냈다. 지금과는 다른 기술적 어려움 속에서 제작된 당대의 커버 제작 스토리 자체가 갖는 재미와 향수,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호중 행안장관 "중요 정보시스템 이중화, 예산 7천억~1조 소요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자원 현안질의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관리하는 주요 핵심 정보시스템들을 양쪽 센터에서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이중화할 경우 7000억원에서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금 파악하기로는, 대전센터에 있는 30여개의 1등급 정보시스템을 액티브-액티브 방식으로 구축하면, 7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센터까지 포함하면 (예산이) 1조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액티브-액티브는 한쪽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쪽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중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두 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가동되는 구조다. 정부는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1등급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보시스템으로, 정부24 등이 포함돼있다. 윤 장관은 이 방식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보안 문제나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민간 자원을 리스(임차) 형태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며 "로드맵을 마련하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