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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커버스토리】 중동발 리스크,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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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세계 경제 ‘연쇄고리’...물가 자극, 주가 하방 압력
금융시장 직접 영향 크지 않아...정부 대응 여력 충분
불안한 물가에 기름 부을 가능성...경제 성장률 저하 우려
물가 오르고 실질소득은 줄어...한국 경제 구조 전환 필요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등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충격파가 밀려오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출렁거렸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와 금 가치는 치솟았다.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태가 악화되면 석유나 가스 등 에너지 원료에 대한 수급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다행히 지난 4월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양측 간 추가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들썩이던 환율과 주식시장은 일단 진정 모습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향후 재보복에 나서겠다 공언한 만큼 중동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단시일 내 완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가는 세계 경제 ‘연쇄고리’...물가 자극, 주가 하방압력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 우리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름값이다, 유가는 세계 경제의 ‘연쇄고리’에 위치해 있다. 유가가 뛰면 물가가 뛰고, 물가가 뛰면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 그렇게 미국 달러 금리가 오르면 세계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경기가 침체되고, 자산시장이 요동치는 일들이 발생한다. 지금 이 연쇄고리가 불안하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급격한 국제 유가 변동은 없는 모습이지만 연초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최근 작년 10월말 이후 최고치로 상승(올해 WTI +19.6%, 브렌트 +17.2%)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6월말로 연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석유인프라 공격, 미국의 휘발유가격 급등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4월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이 가세하며 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연쇄 보복에 나설 경우 중동 지역 확전 리스크와 시장 불안심리가 최고조에 달해 국제 유가의 초급등을 배제하기 어렵다.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전되지 않더라도 서방의 이란산(産) 원유 수출 제재가 강화될 것 경우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국제유가가 이미 큰 폭 상승했고, 연준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과 달러강세 등 하방 요인도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유가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폭등한 국제유가는 4개월만에 절반으로 떨어졌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직후에도 반락했다.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국제 유가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국제 유가의 상승은 물가를 자극하고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켜 우리 경제의 중추인 수출에 타격을 준다.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원가가 올라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90.8원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뜩이나 물가와 시름중인 정부가 또 하나의 난관에 봉착한 셈이다.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 ‘2%대 상승률’ 달성 시기가 늦어질수록, 금리 인하 시점도 그만큼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주가에도 하방 압력이 커진다. 

 

정부는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 직후 발 빠르게 기름값 안정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업계 및 유관기관과 함께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석유·가스 수급 상황과 국내외 유가 영향 등을 점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 등 다양한 상황을 상정하여 비상시 수급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국제유가 및 에너지 수급 관련 일일 분석·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비상시 국내 안정적 석유공급을 위한 전략비축유 방출, 해외생산 원유도입 등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가동했다. 기획재정부도 15일 기름값 안정대책을 내놨다. 4월말로 예정된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말까지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615원이다. 탄력세율 적용 전과 820원과 비교하면 205원 낮다. 경유와 LPG는 인하율 37%인 상태로 2개월 연장하며 각각 212원, 73원 인하된 가격을 유지한다. 이와 함께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 연동 보조금을 추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유류세 인하 연장 외에도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한 가격인상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적발 시에는 엄정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은 국제 유가가 더 불안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이스라엘의 대 이란 대응방식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국제 유가로 연결된 고리들이 어디에 닿아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살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당시와 똑같은 사태가 재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최대한 촘촘하게 준비해야 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직접 영향 크지 않아...정부 대응 여력 충분

 

금융당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보복 공습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금융시장 여건이 양호한 상황이고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한 정부의 대응 여력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환율은 14일 장중 한때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터치했다. 하지만 당국이 연이어 환율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에 직접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진정세로 돌아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통화기금 춘계회의 한국 통화정책 관련 대담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우리 환율이 시장 기초에 의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에 비해 약간 떨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환율 상승은 지난 2022년 중반 환율 급등기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엔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상승했다면, 현재의 달러 강세는 이르면 6월로 예상됐던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에 기인하는 만큼 영향이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는 진단이다. 더불어 최근 2주간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에 대한 약세 압력이 지속되면서 한국 원화가 엔과 위안의 헤징(Hedging: 환율변동위험 회피) 수단으로 이용됐다고도 덧붙였다. 

 

환율이 빠르게 오른 것은 기본적으로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가 더디게 나타나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한마디로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 한국 경제보다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더 좋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우리나라는 2.3%로 유지한 반면 미국은 2.1%에서 2.7%로 대폭 올렸다. 그만큼 한국 경제보다는 미국 경제가 더 양호하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원화 약세가 유독 두드러지는 이유는 한국 경제가 수출 주도 경제라는 점과 에너지원을 거의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동 리스크로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도가 강화돼 원화 가치가 하방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출렁이고 있다. 이달 초 2,75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지수가 중동 사태 확전 우려로 두달여 만에 2600선 밑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확전 위기감이 완화되면서 시장은 26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 중심으로 ‘팔자’세가 이어지고 시장 변동성이 커져 당분간 증시 약세 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한국 경제의 단기 전망이 밝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다만,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시장은 불안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세 급변에 대한 긴장감은 가라앉고 있지만 사태가 아직 완전히 종료되지 않아서다. 만약 중동 사태가 확전으로 번질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은 지속되고 금리 인하 시기는 늦춰질 것이다. 원유 가격 상승은 시장에 악재다. 증시는 금리가 내려가야 수익성이 높아진다. 금리가 내려가야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금이 주식에 몰려 주가가 상승하고 IPO(신규 상장)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중동발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거의 반영됐다고 본다. 국제유가가 이미 큰 폭 상승했고, 미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과 달러강세 등 약세 요인도 이미 부각됐다는 것이다. 이란-이스라엘이 연쇄보복에 나서는 공격의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도 낮게 전망했다. 미국과 이란이 현 상황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두려는 의지가 강해 국제유가 급등을 야기할 수 있는 이란-이스라엘 전면전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실제로 런던의 대다수 투자은행은 이스라엘과 이란간 충돌의 전면전 확전 가능성에 대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중재 압력과 이스라엘의 경미한 피해 등을 감안해 외교적 해결 모색 가능성을 보다 우위에 두는 모습이다. 다만 수년간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온 각국 중앙은행들은 물가 재상승으로 통화정책 신뢰성이 저하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어 정책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을 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대 관심은 미국 정책 금리와 주식시장 흐름이다. 수출 회복, 무역수지 개선 등 긍정적인 거시경제 신호에도 주식시장이 약세 압력을 받는 건 미국 경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박용국 마크자산운용 CRO는 최근 시장은 국제 유가와 연동돼 있다고 전제하면서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무역수지가 나빠져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고 주식은 하방압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동발 리스크(유가 상승)은 이미 시장 반영됐다”며 “좋은 일은 아니지만 사태가 급변하지 않는 한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CRO는 이어 “한국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뉴욕과 같이 간다”며 “환율과 미국 인플레이션이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갖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한 점을 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추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는 신중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준은 18일 발표한 4월 베이지북(경제동향보고서)에서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2월 말 이후 약간 더 확장됐다”며 연준이 관할하는 12개 지역 중 10곳에서 ‘약간(slight)’ 혹은 ‘완만한(modest)’ 경제 성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없게 만든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올해 2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했지만 앞으로 수개월 안에 인하에 나서기 힘들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불안한 물가에 기름 부을 가능성...경제 성장률 저하 우려

 

문제는 물가다. 단기적이라도 고유가와 고환율은 가뜩이나 불안한 물가에 기름을 부을 가능성이 크다.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에 충격이 가중돼 경제 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 IMF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2.3%로 전망한 배경에는 세계 경제의 양호한 회복세와 함께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보통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올라가면 한국 수치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은 세계 경제 흐름의 영향을 크게 받는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고 있어서다. 하지만 IMF는 이번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면서도 한국은 기존의 2.3%를 유지했다. 더욱이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 전망치를 2.1%에서 2.7%로 올렸는데도 한국 전망치는 변동이 없었다. 물가가 불안하다는 분석으로 보인다. KDI 3월 경제동향 보고에 따르면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소비가 부진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되고 기조적 물가상승세도 완만하게 축소됐다. 하지만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20.9% → 20.5%)의 상승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1.5% → 1.2%)가 상승으로 전환되었다. 물가상승세가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유지한건 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서비스물가 상승폭(2.5% → 2.3%)이 축소되면서 근원물가 상승세(2.5% → 2.4%)가 둔화 흐름을 지속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3월의 3%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는 이번 이란-이스라엘 사태로 인한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았다. 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고유가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현실화 된다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목표치 ‘소비자물가 2%대 상승률’ 달성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일시적인 변화가 있으면 저희 (물가) 전망을 바꿀 필요는 없지만, 좀 오래 지속되면 전망을 수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목표치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환율이나 유가로 인해 물가가 조금 더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관계기관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고 했지만 아직 종합적인 대응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상황이 채 안정되기 전 중동 리스크가 발생한 데다 4·10 총선이 끝난 만큼 재정 정책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물가 오르고 실질 소득은 줄어....한국 경제 구조 전환 필요

 

최근 10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동안 연간 0%대에서 1%대를 오갔다. 7년 누적 상승률이 7.5%이다. 그런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사이, 누적해서 11% 넘게 뛰었다. 7년 치 보다 더 오른 것이다. 이렇게 물가는 오르는데 실제 소득은 오히려 줄었다. 2023년 물가는 3.6% 상승한 반면 근로자 명목 소득은 2.5% 상승에 그쳤다. 실질 소득은 1년 전보다 1.1% 줄었다. 재작년에도 0.2% 감소했다. 사람들이 점점 가난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세계 각국도 물가는 올랐다. 다른 점은 미국이나 이탈리아 같은 유럽 국가들은 물가도 오르고, 임금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한국은 물가만 오르고, 임금은 제자리다. 미국과 유럽이 ‘활황형 물가 상승’이라면, 한국은 ‘불황형 물가 상승’인 셈이다. 가난해진 사람들은 지갑을 닫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는 더 나빠진다. 악순환이다. 2023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4%. 3년 연속 OECD 평균을 밑돌았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도 역전당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건, 1990년대 이후 딱 세 번이다. IMF 외환위기였던 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그리고 코로나가 세계 경제를 강타한 2020년이다. 이런 외부 충격이 없는데도 1%대까지 떨어진 것도 처음이다. 경제는 성장하지 않고 물가만 오르고 있다. 

 

중동발 리스크 연쇄고리에 맞는 촘촘한 대책과 함께 우리 경제의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소득 양극화로 중산층이 무너지고 경제 순환고리가 단절되면서 기존의 ‘낙수 효과’ 통로가 굉장히 제한됐다. 낙수효과에 기댄 과거 정책으로는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우리 경제가 맞고 있는 어려움의 본질은 바로 전환기적 난관이다”며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는 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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