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9만8645명이 다치고 22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대비 0.9% 늘어난 것으로 산업재해로 하루 평균 6명이 사망하고, 270명이 부상당하는 것이다.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산업재해의 현실은 최악의 길을 걷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사망비율은 9.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꼴지다. 미국은 3.8명, 일본은 2.3명, 영국은 0.7명으로 한국은 영국의 14배다. 우리나라 산업재해율이 1970년대 4.85%에서 1995년 1%대로 떨어진 이후 2009년까지 0.7%대에서 답보상태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0.69%대에 진입했으나 선진국의 0.5% 재해율과는 격차가 크다.지난해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17조6000억원에 이르고, 연봉 2000만원에 해당하는 신규 노동자를 88만명 정도 고용할 수 있는 액수다. 국내 산업재해의 특징은 산
KBS 수신료 인상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당초,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를 통해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을 표결 처리키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야권과 시민사회진영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민주당이 합의를 전격 파기선언하고 나서면서 KBS 수신료 인상 논란은 2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합의를 번복함으로써 수신료 인상안을 막아내긴 했지만, 최초 한나라당과 합의를 이뤘었다는 점에서 손학규와 김진표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정세균-천정배-이인영 최고위원 등이 아무런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합의를 이뤘던 김진표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합의 번복을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최고위는 KBS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부실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금융 감독기관을 수사하던 검찰이 수사망을 확대하면서 정-관계 인사들에게까지 불똥이 튀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와 임원들이 차명 대출로 빼낸 수백억 원대 비자금 일부가 금융권 외에도 정치권 로비에 사용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이 자금의 흐름을 추적, 정관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져들었다. 아울러 검찰은 그동안 금융감독원 검사와 감사원의 감사에도 불구하고 부산저축은행의 각종 불법행위들이 적발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봐주기 감사나 은닉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부실 저축은행들의 상당수가 정치권에 로비를 하고 봐주기 감사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일부 저축은행들은 정관계 출신 고위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영입, 매월 �
최근 금융계는 ‘기업어음(CP)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LIG건설과 삼부토건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 부실 위험을 숨기고 CP를 발행해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히게 됐다. 이번 사태로 CP를 발행한 기업의 심각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고, CP의 불신으로 정작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의 돈줄이 막힐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냉정히 따져보면 이번 CP사태는 언젠가 터질 일 이었다. 허점투성이 CP발행, 무엇이 문제이고 대안은 없는지 알아본다.지난 3월29일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타워 앞에선 LIG건설에 CP를 사 투자금을 날리게 된 투자자들이 모여 이 빌딩 10층에 있는 LIG그룹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LIG건설의 법정관리 철회와 그룹차원의 회생안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여기 모인 한 투자자는 “LIG건설에 투자한 것은 LIG라는 그룹�
과학벨트, LH이전 또 다른 뇌관…지역 갈등에 갈라진 민심 동남권 신공항 건설프로젝트가 전면 백지화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신공항 건설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명박 대통령은 ‘거짓 공약’ 논란에 휘말려 여론에 두들겨 맞고 있으며, 여당 내에서는 대통령 탈당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레임덕에 쐐기가 박혔다는 분석이 쏟아져 나올 정도다. 하지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진짜 피해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 바로 밀양과 부산 지역주민들이다. 이들은 정부에 대한 깊은 배신감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고, 유치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할퀸 상처는 깊게 패여 아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정부도, 지역도 모두 만신창이가 돼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이같이 지역 갈등으로 비�
대법원 판결만 아니었어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받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최악의 경우 외환은행 인수가 미뤄져 위약금을 낼지도 모르며 계약 자체가 파기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의 향방을 가늠해 본다.강넘어 불구경 ‘론스타’외환은행 인수를 목전에 두고 하나금융지주는 생각지도 못한 위기를 맞게 됐다. 특히 김승유 회장의 연임에 외환은행 인수 여부가 크게 작용했던 만큼 하나금융은 이번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나금융은 어떤 식으로든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희망을 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가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외환은행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인수 승인이 지연될 경우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론스타 펀드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론스타가 한국에 처음 상륙한 것은 1998년. IMF 외환위기를 틈 타 한국에 들어온 론스타는 그동안 부실채권 인수와 부동산 투자로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 미국 텍사스에 뿌리를 둔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건 2003년 10월. 사모펀드가 투자한 곳에서 이익을 회수하고 빠져나오는데 보통 3~5년 내외다. 그런데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서는 각종 소송과 논란 속에 7년을 끌어오고 있다. 1억4000만원을 투자해 3년 만에 5조원을 벌어 나갈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 그 사이 금융감독원, 감사원, 국세청, 검찰수사까지 받았다. 탈세가 적발돼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했고 대표는 감옥까지 다녀왔다. 현재는 한국에서 철수해 외환은행 매각만을 남겨두고 있다. 론스타는 ‘국부유출’ ‘먹튀’ ‘투기자본’의 대명�
2003년 10월 발생한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은, 론스타 임원들이 공모해서 외환카드 감자설을 허위로 유포해 주가를 폭락시켜 막대한 이득을 취한 사건이다. 이 사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유회원 론스타 대표에게 징역 5년, 외환은행과 대주주에게 각각 벌금 250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서울고등법원에서 ‘무죄’로 판결이 났고, 3월10일 대법원에서 무죄를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당시 론스타는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했다. 당시 주가대로 외환은행과 외환카드가 합병하게 된다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이 50% 이하로 떨어지게 돼 있었다. 그래서 외환카드에 대한 감자설을 유포해서 주가를 폭락시킨 뒤 외환카드와 외환은행 주식 합병 비율을 조작했던 것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에 따르면, 당시 주가조작을 위한 �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론스타 펀드의 ‘먹튀 논란’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하나금융지주의 인수를 앞두고 7년간의 길고 긴 싸움이 종지부를 찍는 듯 했으나, 대법원이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을 유죄로 판결함으로써 외환은행 매각에 제동이 걸렸다. 이 판결로 금융위원회가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판단이 유보함에 따라, 외환은행 문제가 얼키고 설켜 버렸다. 이번 사건의 발단부터 살펴보면 그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금융위,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판단 유보론스타 펀드로선 지난 3월10일 대법원 판결이 돌발 변수였다. 대법원은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서울고등법원에 파기 환송 결정을 내렸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이후인 2003년 11월 발생했다. 유회원 �
먹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론스타(정확히 론스타펀드IV)의 외환은행 인수가 금융위원회의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유보 결정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외환은행노조와 시민단체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이 없고 그에 따라 하나금융의 하나은행 인수건도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맞이한 하나금융은 난감한 상황이다.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문제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발목을 잡힌 꼴이다. 손을 뗄 수도, 막대한 손실액에 무작정 기다릴 수만도 없다. 하지만 정작 문제의 ‘론스타 펀드’는 이래도 저래도 손실이 크게 없어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론스타 펀드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논란, 순탄치 않은 외환은행 인수를 둘러싼 하나금융의 향방에 대해 알아봤다.
허창수 회장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재계의 신사’라는 타이틀이 따라 붙을 정도로 타인에 대한 배려가 깊지만 소신과 원칙대로 움직이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국내 7위의 재벌 기업 총수로서의 리더쉽 외에 인간 허창수로서의 면모는 어떨까 궁금해진다.타인에 배려 깊고 자신에게 엄격한 스타일허창수 회장은 매우 소탈한 성격으로 스스로 나서거나 자신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을 세심하게 배려해주며, 자기 자신에게는 매우 엄격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원칙주의자로서 성품이 온화하고 친화력이 있으며 리더십도 강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과 도쿄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며, 국제경제의 흐름에 정통한 경영자 및 경제전문가로서 국제 감각이 있는 신사
사실 허창수 회장은 재계 서열 7위의 GS그룹 총수라는 것 외에 일반인에게 크게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그는 ‘재계의 영국 신사’라고 불릴 정도로 신중한 성격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전경련 수장을 맡은 GS그룹 허창수 회장, 그는 누구인가?실무경험 풍부한 준비된 CEO허창수 회장은 구인회 LG 창업회장과 함께 사업을 시작한 고(故)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GS칼텍스 허동수 회장과는 사촌형제간이다. 허 회장은 허·구 두 가문이 57년간 동업체제를 형성했던 기간 허씨 가문을 대표하는 경영인으로 GS로 분할 독립하기 전까지 구본무 LG회장과 함께 LG그룹을 이끌어 왔다. 1948년 경남 진주 태생으로 경남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세인트루이스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1977년 LG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장으로 입사해 LG상사, LG화학, LG산전, LG전선 등
“국민과 경제계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뛸 수 있도록 애써 보겠습니다. 전경련이 앞장서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기적의 50년을 넘어 희망의 100년으로 가는 길을 열겠습니다.”지난 2월24일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된 GS 허창수 회장(63세)은 전경련의 나아갈 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그리고 전경련은 이제 ‘허창수’라는 닻을 올리고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이제 배는 항구를 떠났고 어떤 거친 파도와 날씨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로지 ‘허창수’ 선장의 결정에 따를 뿐이다. 허창수 회장은 7개월간 주인을 찾지 못해 공석으로 남겨뒀던 전경련 회장직에 참석 회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허 회장이 기로에 선 전경련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했고 안팎의 기대가 크다. 지난해 7월 조석래 회장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