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인천에서 어른에 이어 이번에는 초등학생이 주사를 맞은 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병원을 찾는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는 지난 9월성인 3명이 주사를 맞고 숨진데 이어 올해만 4번째 사고다.
1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40분경 인천시 연수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A(11)군이 장염 증상을 보여 주사를 맞은 뒤 의식을 잃었다.
A군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의식을 잃은 뒤 1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4시 38분경 숨졌다.
A군은 장염 증상을 보여 한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A군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9월 26일 오전 7시30분경 인천시 연수구의 한 병원에서 A(41)씨가 주사를 맞은 뒤 의식을 잃어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2시간 30분만인 오전 10시경 숨졌다.
A씨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설사와 복통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달 13일 오후 6시25분경 인천시 부평구의 한 개인병원에서 장염 증상으로 수액 주사를 맞은 B(54·여)씨가 심정지 증상을 보여 119에 의해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0여분 뒤인 오후 6시42분경 숨졌다
B씨 유족은 경찰에서 "아침에 (B씨가) 배가 아프다며 병원에 갔다"며 "평소 앓는 지병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보다 일주일여 전인 같은달 7일에도 인천 한 의원에서 이른바 '마늘주사'로 알려진 수액 주사를 맞은 60대 여성 2명이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이다가 1명이 숨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들 시신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해당 병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까지는 상당 기간 시간이 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천에서 주사를 맞은 환자가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