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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며느리 바람피웠다 수갑채워 감금 폭행한 부부 벌금과 징역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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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벌금 1.000만원 시어머니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인천=박용근 기자] 이혼하려는 며느리에게 바람을 피웠다며 수갑을 채워 집에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부모가 각각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방법원 형사항소5(부장판사 최한돈)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감금·강요)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직 공무원 A(61)에게 벌금 1.000만원을 아내인 사회복지사 B(58·)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 부부는 지난해 110일 며느리 C(27·)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후 마구 폭행하고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던 것을 사실대로 말하라고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부부는 20163월 결혼한 아들 부부가 결혼 한지 되지 않아 이혼하려고 하자 원인이 C씨의 외도라고 단정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씨 부부는 C씨가 현관문으로 도망치려 하자 쫓아가 넘어뜨린 뒤 미리 준비한 경찰수갑을 채웠다.
수갑은 B씨는 2016년 여름 구제 옷집에서 우연히 발견해 습득한 뒤 이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아무리 C씨를 추궁해도 원하는 답변을 얻지 못하자 같은 날 저녁 C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입에 재갈을 물린 뒤 집에 방치한 상태로 사돈을 만나러 갔다.
C씨는 A씨 부부가 집을 비우자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고 이로 인해 목뼈를 다쳐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들의 범행 경위와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상당히 나쁘다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는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지만 오히려 B씨는 수사기관에서 피해자에게 맞았다고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하는 등 죄질이 불량해 엄벌에 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해자와 피고인들의 아들 간 이혼 조정이 성립돼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항소심에서 반성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감형했다.
앞서 A씨 부부는 1심에서 범금 2000만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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