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7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사상자 17명 낸 광주 붕괴참사 원인"수평 하중 검토 않은 부실 공정 탓"

URL복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상자 17명을 낸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철거 건물의 붕괴 원인은 수평 하중을 검토하지 않은 부실 공정 탓이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하층부 일부를 부순 건물 뒤쪽에 흙더미(성토체)를 쌓고 굴착기로 철거 작업을 진행했는데, 하층부 바닥에 폐기물 등이 쌓이면서 수평 하중이 앞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고층 철거 이후 성토물을 제거한 뒤 저층부를 철거해야 하는데도 수평 하중에 취약한 'ㄷ자 형태'로 작업이 이뤄지면서 성토물과 1층 바닥 슬래브가 통째로 붕괴됐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28일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5층 건물 붕괴 참사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감정 결과 적절한 구조 검토 없이 진행된 철거 과정에 발생한 수평 하중에 의해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드러났다.

철거 과정 문제점은 ▲건물 외벽 강도와 무관한 철거 작업 진행 ▲하층부 일부 철거 뒤 건물 내부 성토체 조성 ▲수평 하중에 취약한 'ㄷ자 형태'로 철거 진행 ▲1층 바닥 하중 증가·지하 보강 조치 미실시로 조사됐다.

철계 계획도 어겼다. 애초 계획서상 공정은 ▲건물 측벽 철거 ▲최대 높이까지 압쇄·철거 ▲잔재물 깔아올림 ▲잔재물 위로 장비(유압 설비 장착 굴삭기) 올라탐 ▲5층부터 외벽·방벽·바닥·천장 순 철거 ▲3층 해체 뒤 장비 지상 이동 ▲1~2층 해체 ▲잔재물 정리·반출 등의 순서였다.

하지만, 실제 고층부터 철거가 이뤄지지 않았고 하층 일부를 먼저 부수고 내부에 흙더미를 쌓았다.

흙더미 상부에서 긴 붐과 암이 장착된 굴착기로 옥탑 건물을 포함한 4~5층을 철거하고, 흙더미를 제거한 뒤 1~3층을 철거하지 않은 것이다.

이 과정에 기둥 일부는 철거됐다. 흙더미에 굴착기가 올라가 바닥 하중이 증가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철거를 강행했다.

부서진 폐기물들이 흙더미 무게를 증가시켰고, 흙더미가 아래로 쏟아지면서 도로 쪽으로 통째로 건물이 무너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달 9일 오후 4시 22분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지하층 내 '밥' 부실 설치 ▲수직·수평 하중을 고려하지 않은 공법(흙더미 활용 하향식 압쇄) ▲작업 절차 무시 철거(후면·저층부터 압쇄) ▲건물 지지용 쇠줄 미설치 ▲과도한 살수 ▲굴착기 무게 ▲흙더미 유실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평 하중이 쏠린 것으로 봤다.

경찰은 국토교통부 중앙건축물사고조사위원회 분석 결과보고서 내용까지 충분히 검토한 뒤 참사 직접 책임자의 사건 처리에 반영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참사 관련 직·간접적 책임이 드러나 입건된 이는 23명이다. 이 중 9명이 붕괴 책임 관련자고, 나머지 14명은 무리한 철거 공정과 불법 재하도급을 초래한 재개발사업 비리 의혹 관련자다.

23명 중 원청 현대산업개발 현장 소장, 공정 감독을 도맡은 하청사 2곳(한솔·다원이앤씨) 현장 소장, 백솔 대표(굴착기 기사), 감리자, 철거업체 선정 개입 브로커 등 6명이 구속됐다.

공정별 하청 철거 계약 구조는 ▲일반 건축물(재개발조합→현대산업개발→한솔·다원이앤씨→백솔) ▲석면(조합→다원이앤씨→백솔) ▲지장물(조합→한솔·다원이앤씨·거산건설)로 파악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힘 원내대표 후보 3명, '당선인 본격 선거운동 돌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오는 9일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신임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이종배(4선·충북 충주)·추경호(3선·대구 달성)·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이 후보 등록 직후 유권자인 22대 당선인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영남권의 지지를 받는 추경호 의원이 유력 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수도권 및 비례대표 당선인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7일 여권에 따르면 추 의원은 전날 부산 모처에서 열린 부산 지역구 당선인 모임에 들러 원내대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모임에는 12명의 부산 지역 당선인과 부산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5선 중진 서병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추 의원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열심히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덕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석준 의원은 지난 5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 이후 "당선인들께서 당선된 직후 축하 인사를 드리고 전화로도 이미 통화했다"며 "당선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발로 뛰고 같이 마음을 합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배 의원 역시 후보 등록일 전후로 소속 의원들에게 출마 의사를 밝히며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