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홈플러스 하청업체 직원이 근무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사측에서 이를 ‘나몰라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사고 직전 이마트에서 발생한 근로자 2명의 사망사건이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데 반해, 홈플러스에서 일어난 근로자의 죽음은 약 7개월이 지난 최근에서야 알려지게 됐다. 유가족들은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이번 사고와 거리를 두려는 사측의 태도에 분노해 언론 제보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김포풍무점에서 근무하던 하청업체 직원 나모 씨는 지난 4월3일 출근 후 가슴 통증을 느끼고 지인에게 연락해 병원에 동행해줄 것을 부탁했다. 병원에 가기 전 나 씨는 옥상에 올라가 문제가 생긴 오수배관 견적을 보러 갔다 온 후 잠시 휴식하기 위해 들어갔던 공조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119 구급대원의 응급조치가 있었지만 결국 사망했다. 나 씨는 하청업체 소속만 달리 했을 뿐 홈플러스 김포풍무점에서만 10년, 다른 홈플러스 지점에서 4년, 총 14년 동안 홈플러스에서 근무해왔다. 유족 측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자사 점포 내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된 일에 직접 나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유족 측은 “10년간 일해 온 직원이 근무 중 사망했는데도 장례식장에는 개인 자격으로 온 직원 몇 명이 있었을 뿐 홈플러스를 대표해 찾아온 사람이 없었고 M사(나 씨가 소속된 하청업체)에서도 임원 단 한 사람도 오지 않았다”며 “장례 후 처음으로 M사에서 임원 1명과 직원이 와서 ‘홈플러스와 (보상절차를) 의논 중이니 기다려 달라’고 했으나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ED 사용법 몰랐다” vs “응급조치 최선” 유족 측은 홈플러스가 직원들에게 안전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 상황 기록을 위해 당시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사고 현장으로 달려온 해당 지점 보안팀은 다른 직원이 가지고 온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받아들고 119 구급대원 도착 전까지 전화 통화로 사용법을 지시받는 과정에서 “패드를 붙여야 되나요?”, “패드가 빠져있는데요”, “(패드에) 끈끈이가 별로 없어요”, “왜 이렇게 안 끈적거려 이거? 여기가 뒤인가?”라고 말하는 등 허둥대는 모습이었다. 패드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아 뗐다 붙였다 하는 사이 119 구급대원이 도착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 등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를 교육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사용법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출동 나온 119 구급대원들도 조치를 잘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동심장충격기에 대해서는 점포에서 계속 교육을 하고 있다. 사고 당시 최선을 다해 응급조치를 했지만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쓰러진 나 씨를 처음 발견한 지인 A씨는 “발견 당시 나 씨가 사망한 상태가 아니었던 걸로 보였다”고 말했다. A씨는 사고 당일 오전 몸이 아프다는 나 씨의 전화를 받고 함께 병원에 가기 위해 홈플러스 김포풍무점을 방문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쓰러진 나 씨를) 흔들어봤는데 대답이 없어 시설사무실에 가서 119에 전화하라고 했다. 만약 쓰러진지 오래 됐다면 차가운 공조실 맨 바닥에 누워있었으니 몸도 차가워졌어야 하는데 따뜻했다”며 “그땐 의식이 있는 걸로 생각하고 (119 등에)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경황이 없어 몸을 흔들어 확인한 것 외에 (의식이 있는지) 제대로 확인해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때까지 사망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과도한 업무가 사고 불렀다? 과중한 업무가 결국 사고를 불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인은 홈플러스 한 지점 전체의 냉난방과 냉온수, 전기 및 환기·배기 등 전반적인 건물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소장’이었다. 공식적인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지만, 쉬는 날이든 퇴근 후든 시간과 상관없이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수시로 전화 연락이 왔고, 현장으로 달려가 조치를 취한 후 사고보고서를 작성해야 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증언이다. 소방서 등에서 점검을 나올 때 이를 응대하는 대관업무도 그의 몫이었다. 시설유지관리업에 종사했던 한 관계자는 “근무처만 다를 뿐 일하는 것은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소장에게 연락이 간다. 퇴근 후에도, 쉬는 날에도 대기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며 “어느 건물이든 소방서에서 점검을 하면 지적이 안 나올 수가 없는데 그게 다 스트레스다. 지적이 나온 만큼 공사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게 이 시설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홈플러스 김포풍무점에도 수차례 가봤지만 밤샘 야간근무를 하더라도 순찰을 다니거나 의자에 앉아있을 뿐 잠시라도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은 없다”며 “남녀 휴게실이 따로 있으나 휴게실에서 쉬는 시설직원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방재실이나 시설사무실에서 쉬던지 담배 피러 올라가는 것 밖에 (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로 (시설직원들을 위한) 휴게공간이 마련된 홈플러스 지점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나 씨는 잦은 근무시간 외 업무로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유족 측은 “고인은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돼 일을 그만두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지만, (나 씨가) 그만두면 따라서 그만두겠다는 직원들의 호소와 회사의 만류로 인해 그만두지 못했다”며 “긴급 상황이 생기면 근무시간이 아니어도 출근해야 했고, 휴무일에도 밤낮 없이 울리는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고 증언했다. 지인 A씨 또한 “쉬는 날에도 지점에서 전화가 와서 잠을 못 잤다는 얘기를 들은 게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사고 발생 1~2주 전쯤 (나 씨와)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밤 10시가 넘은 시간인데 물이 샌다고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었다”고 유족들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나 씨의 근무일 및 출퇴근 시간을 관리했던 M사 측은 근무시간 외 업무에 대해 “명확히 없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M사 관계자는 “시간 외 근무를 했다면 수당을 신청하고, 회사에서 이를 지급한다. 나 씨는 주 5일 근무를 했고 규정된 출퇴근 시간도 다 지켰다”며 “긴급 상황이 발생해 업무를 하게 됐다면 수당을 청구해야 하지만 올해 초 나 씨가 수당을 신청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과로사 의혹을 일축했다. 반면 유족 측은 “같은 직책을 맡았던 다른 지점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업무 특성상 정해진 일 외에 많은 업무를 하지만 회사 측에는 정해진 업무에 대해서만 출근부를 제출했다고 한다”며 “이는 근무일지를 작성하더라도 형식적으로 작성돼 실제 근무와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라고 M사 측 주장을 반박했다. 정정된 사체검안서… 병원 “재판단한 것” 고인은 10년간 몸담은 일터에서 근무 중 사망하고도 산업재해를 인정받지 못했다. 사망이 ‘병사’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나 씨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이전 현장에서 사망했고, 경기 김포에 위치한 ㄱ병원으로 옮겨졌다. 유족들이 ㄱ병원에서 처음으로 받아본 사체검안서에는 사망의 원인 중 직접사인을 ‘급성심근경색 추정’으로, 사망의 종류는 ‘병사’로 표기돼 있었다. 유족 측은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 외에 나 씨에게 별다른 건강상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사건 이후 유족 측이 나 씨의 병원 진료 기록을 살펴봤지만 고인은 정기적으로 받는 건강검진 외에 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었고, 건강검진 결과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있다는 점은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 가슴 통증을 호소했던 것은 가족과 지인들이 아는 바로는 사망 당일이 처음이었다. 유족 측은 “나중에서야 고인이 최근 10년간 아파서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체를 검안한 ㄱ병원 의사에게 ‘아파서 약 한 번 먹은 적 없는 사람을 어떻게 병사로 처리한 것이냐’고 묻자 의사는 ‘기타 및 불상으로 처리하려고 했는데 원무과에서 병사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원무과에 가서 얘기하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사고 당시 출동했던 119 구조대의 기록에는 ‘심정지’로 표기된 고인의 사망을 병원에서는 마음대로 ‘급성심근경색 추정’과 ‘병사’로 표기한 것이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재발급된 사체검안서로도 나 씨는 결국 산재 인정을 받지 못했다. 사체검안서에 사망의 종류가 ‘불상’으로 변경됐지만 직접사인이 ‘급성심근경색 추정’으로 돼 있어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이를 ‘병사’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족 측은 “과로로 인한 사망이라는 사실을 유족들이 증명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변호사와 노무사를 찾아가봤는데 (나 씨의 경우) ‘심정지’로 했어야 하는 게 맞고, 그래야 산재처리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질병’으로 처리됐기 때문에 산재에 불리해 이 사건을 맡으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ㄱ병원 관계자는 사체 검안에 대해 “환자 사망과 관련해 주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을 참고했다. 병원에 사망 상태로 왔지만 사망 전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는 말에 따라 ‘급성심근경색 추정’ 및 ‘병사’로 처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추후에 ‘기타 및 불상’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의무 기록상의 근거를 봤을 때 ‘병사’ 판단이 부족했던 것 같아 의사가 재판단했다고 한다”며 “원무과가 병사로 해라 마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보호자가 (의사의 말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합의서엔 “책임 인정 아냐… 누설 금지” 이번 사고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고 몸 져 누웠던 노부부는 수개월이 지난 후에야 억울한 심정을 담아 수사기관에 진정을 넣었다. 처음 수사를 했던 김포경찰서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부천지청에 사건이 배당됐으나 유족 측은 사건에 대해 묻는 연락 한 번 받지 못한 상황에서 내사종결됐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한다. 다시 한 번 진정을 넣어 현재는 서초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고인의 누나 나모 씨는 “아버지께서 이러다 우리가 먼저 죽겠다며 이제 끝내자고 했다. 부모님 뜻이 그러하니 어지간하면 합의를 하고 끝내려고 생각했었다”며 “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자 M사가 이메일로 M사와 홈플러스가 각각 500만원씩 1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합의서를 보냈지만 내용을 보고는 거절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이름으로 각각 작성된 합의서는 내용이 동일했다. 합의서에는 △본 합의는 법률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며 △합의 후 사측에게 일체 이의를 제기하지 아니하고, 제기한 소를 취하하며 △시위·영업방해·언론보도로 사측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합의 내용을 제3자에게 공개·누설하지 아니하며 △위반 시 합의금을 즉시 반환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던 것은 맞지만 홈플러스에서 먼저 제시했던 것은 아니었다. 유족들에게 합의 의사가 있다고 해서 도의적 차원에서 5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며 “유족들이 M사와 함께 홈플러스를 고소했지만 저희 직원 B씨에게 ‘홈플러스에는 유감이 없다. M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고소를 하게 된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복잡한 상황에서 여러 문제로 유족들이 M사와 갈등을 겪다보니 홈플러스 쪽에도 문제를 제기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인의 누나 나 씨는 “B씨에게 보냈던 메시지는 동생과 잘 지냈던 B씨 개인에게 보냈던 것이지, 홈플러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있다는 뜻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나 씨는 “홈플러스 직원 B씨는 저희들을 많이 도와준 고마운 분인데, M사에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 증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 B씨뿐이라 고소 과정에서 B씨의 이름이 포함되게 됐다”며 “미안한 마음에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하고 사과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홈플러스 사측은 아무것도 도와준 게 없다. 홈플러스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와서 조의금을 낸 게 홈플러스 사측을 대표해 온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홈플러스는 동생 사망 후 7개월 동안 전화 한 번 한 적이 없었고, 경찰서 조사가 진행되자 그제야 이런 저런 조항을 달고 5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을 뿐이다. 홈플러스와 M사가 양심적으로 나왔다면 이렇게까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라고 개탄했다. 반면,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고 당일에도 동료 직원들은 나 씨에게 병원에 가볼 것을 수차례 권했고, 쓰러진 나 씨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들도 이번 일로 충격이 크다”며 “유족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관계가 와전되는 등으로 인해 고인과 같이 일했던 직원들에게도 피해가 발생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우려했다.
[시사뉴스 박세원 기자] KT가 2019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5G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한편 미래사업 및 글로벌에서 성과창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5G 중심으로 조직정비… 5G플랫폼개발단 신설 B2B서비스 준비 KT의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5G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했다는 점이다.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가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부서에서 5G를 비롯해 KT의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변모한다. 이와 함께 마케팅부문에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해 5G 기반의 B2B 서비스를 본격 준비한다. 이미 KT는 5G 상용화에 맞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5대 영역을 중심으로 B2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강화된 5G사업본부가 B2C 중심의 5G사업을 담당한다면 신설된 5G플랫폼단은 B2B 영역에서 5G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KT의 인공지능(AI)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AI사업단은 마케팅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된다. 이를 통해 AI 서비스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국내 AI시장 1위 사업자로서 리더십을 더욱 다지겠다는 목표다. KT의 대표적인 성장동력 중 하나인 미디어사업도 한층 강화된다. 마케팅부문에 소속돼 있던 미디어사업본부를 소비자 영업을 담당하는 커스터머(Customer)부문과 합쳐 커스터머&미디어(Customer&Media)부문으로 확대 재편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발 빠르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커스터머&미디어부문에서 미디어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로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와 뉴미디어사업단이 강화 및 신설됐다. 미디어플랫폼본부는 국내 1위 IPTV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플랫폼, 콘텐츠 등을 개발, 제공한다. 신설된 뉴미디어사업단은 다양한 영역에서 미디어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KT그룹 차원에서 미디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신설… 글로벌사업 전담조직 부문급 격상 KT는 5G 시대를 맞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빅데이터, 보안 등 미래사업 조직을 부문급으로 격상시켰다.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신설된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은 미래사업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에너지, 보안,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융합기술원에 있던 기존 블록체인센터를 블록체인비즈센터(Block Chain Biz Center)로 확대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으로 이동시켰다. 이와 함께 미래플랫폼사업 부문 아래에 신사업 발굴 및 육성 전담조직인 비즈인큐베이션센터(Biz Incubation Center)를 새롭게 설치했다.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사업추진실이 글로벌사업부문으로 확대, 격상된다. 신설된 글로벌사업부문은 기존 글로벌사업 추진은 물론 플랫폼사업의 영역을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지원조직을 한층 체계화했으며, 해외사업에서 기술지원을 위해 글로벌컨설팅수행단을 본부로 확대했다. 이밖에 KT와 그룹사간의 전략적인 업무추진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그룹경영단을 경영기획부문으로 이관했다. 성과보상 및 역량 중심의 임원승진 시행… 사장급 임원 역할 확대 KT는 이번에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8명 총 41명의 임원을 승진 및 발탁했다. 5G 시대를 여는 책임이 막중한 만큼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역량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실시했다. 또한 이번 신규 임원(상무)의 평균 연령은 50.1세, 이 가운데 여성이 4명 포함돼 조직에 역동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인회 비서실장은 형식이나 관행을 탈피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물론 KT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로서 성과 창출과 현안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인회 사장은 승진과 함께 비서실장에서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은 KT 연구개발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KT가 올해 2월 평창에서 성공적으로 세계 최초 5G를 선보일 수 있었던 기술개발을 진두 지휘했다. 박종욱 전략기획실장은 치밀한 경영기획과 사업투자 결정으로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박병삼 법무실장은 KT가 ‘정도경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KT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하는 등 준법경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임원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전무 1명, 상무 4명 모두 5명이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윤혜정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빅데이터전문가로서 KT가 빅데이터를 토대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이번에 상무로 발탁된 김채희 AI사업단장은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KT가 국내 1위 AI 사업자가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신소희 동아시아담당은 필리핀 등지에서 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는데 앞장섰다. 이미희 고객IT서비스담당은 KT가 차원이 다른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바탕을 마련했으며, 한자경 에너지 인텔리전스 TF장은 KT 스마트에너지 사업 추진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밖에 임원승진과 함께 총 43명이 상무보(Senior Meister 포함)로 승진했다. 기존 사장급 임원들의 역할도 확대된다. 구현모 사장은 커스터머&미디어사업 부문장을, 오성목 사장은 네트워크 부문장을, 이동면 사장은 미래플랫폼사업 부문장을 각각 맡아 KT의 현재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됐다. KT 인재경영실장 이공환 전무는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며, “이번에 중용된 임원들은 KT가 5G 시대의 주인공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MT언어를 감지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옵션 : 역사 : 피드백 : Donate닫기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61주 만에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11월 둘째 주(11월 12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0.01% 내렸다. 지난해 9월 둘째주이래 줄곧 이어져 오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61주 만에 내림세로 전환한 것. 심지어 땅값투자 불패로 여겨지던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을 비롯한 강남 11개 자치구의 내림폭도 확대(-0.02→-0.03%)되고 있다. 반면 강북 14개 자치구는 꾸준한 직주근접 수요나 경전철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아직 상승세가 지속(0.03→0.02%)되고 있으나, 강남과의 땅값차이로 하락폭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으로 전환한 데는 ‘9.13 부동산 대책’ 효과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강남4구를 비롯한 그간 급등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시사뉴스 박세원 기자]영화 '산상수훈'을 연출한 대해 스님(유영의)과 장현수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등 8명이 제38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로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14일 밝혔다. 시인 강상기, 한국화가 곽석손 군산대 명예교수, 연극배우 김재건, 작곡가 오숙자, 사진작가 서인숙 서경대 교수, 한국무용가 임수정 경상대 교수도 최우수예술가로 뽑혔다. 공헌예술가로는 1995년 작고한 추상조각가 문신의 부인으로 '문신과 최성숙이 함께한 40년: 예술과 일상'전을 기획한 화가 최성숙이 선정됐다.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는 영화배우 임원희 등 10명, 주목할 예술가는 서양화가 임종엽 등 8명, 청년예술가는 현대무용가 이주원 등 3명이 상을 받는다. '올해의 최우수예술가'는 문화·예술 각 분야에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시상식은 12월 6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시사뉴스 현정석 기자] 올해 들어 조현병이라는 단어가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속칭 묻지마 범죄나 잔인한 범죄와 연관되며 사회 1면에 계속 오르내린 탓이다. 이런 공포는 가해자들이 조현병 환자라는 이유로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형량을 감경 받는 사례가 생기게 되자 국민적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서며 국민들은 정부의 강도높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이 같은 심신미약자에 대한 필요적 감경규정을 임의적 감경규정으로 개정하는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현병 환자들에 대한 섣부른 낙인보다 지속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이런 국민적 정서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대한조현병학회 홍보이사인 이명수 전문의를 만나 질문을 했다. - 국민적 정서가 법이 정신질환에 대해 너무 무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신과 의사들도 국민들 정서와 같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 정신질환이 있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드물다. 조현병 환자가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고 조현병 때문에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의사들은 전자에 대해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학회에서도 조현병 자체가 범죄의 요인은 아니라고 얘기한다. 물론 그런 케이스가 전혀 없지는 않지만 그 자체가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조현병을 가지고 있으면서 일반인과 동일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치료를 잘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상생활에 문제없이 적응해 나가고 있다. 일부 소수의 환자들이 정신장애를 지니고 있어 사회에 적응을 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들의 경우에만 엄격하게 심신미약을 인정받아야 한다. 학회의 입장은 병을 핑계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하지만 아픈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는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 최근 강서구 PC방 사건이나 전처 살해 사건처럼 우울증 치료 전력을 들어 심신미약을 주장하기도 하고 심신미약의 근거를 대기 위해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기도 했다고 한다. 공격성이 내재화된 것이 우울증이다. 즉, 자기 비하 등으로 자신을 공격하기 때문에 외부로 폭력성을 나타내긴 어렵다. 물론 극히 드물게 세상에 대한 공격성으로 나타낼 수도 있긴 하겠지만 우울증만으로는 어렵다고 본다. 분노조절장애나 기타 다른 정신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번에 정신건강의학회에서는 공주감호소에서 진단이 나올때까지 따로 논평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심신미약을 주장하기 위해 치밀하게 몇 년 전부터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녀왔다는 것도 온전한 상태는 아니다. 살해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 자체부터가 이성이 사라진 상태다. 일반적으로 누가 사람을 죽이겠다는 마음을 먹겠는가. 일시적인 분노의 폭발과는 다르다. 이들이 심신미약이라는 뜻은 아니다. - 조현병 환자는 극히 위험한 사람들인가? 사고를 친 사람들은 과거에 진단을 받았지만 현재 치료를 중단한 상태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치료를 잘 받고 있으면 일반인보다 위험하지 않다. 통계에서도 나타나듯이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우범률은 일반인들의 우범률보다 떨어진다. 대검찰청에서 발간한 2017년 범죄분석을 보면 일반인 대비 범죄자는 3.93%고 정신장애인대비 정신장애인 범죄자수는 0.14%로 현저히 낮다. - 치료를 받으면 다 조절이 되는가? 다른 질환처럼 치료받는다고 다 완치되진 않는다. 다만 꾸준히 치료받으면 좋아지긴 하지만 그래도 안되는 사람들은 정신장애 진단을 내린다. 이들은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의료계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의사가 마음대로 입원을 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가족과 사회와 국가가 같이 도와야 한다. 정부의 고위 관리 중에서도 조현병을 앓아왔지만 은퇴할 때까지 아무도 몰랐을 정도로 조절이 잘 된 사례도 있었다. - 그럼 국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퇴원 후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잘 사는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빈곤층의 경우에는 다르다. 주거서비스도 필요하고 정신보건센터에서 관리 시스템도 지금보다 더 확충이 시급하다. 최근 정신보건센터는 업무가 과다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예산 문제로 인원을 줄이거나 하는데 보완해야할 문제다. 국가 뿐 아니라 가족, 전문가, 언론, 사회, 정부 모두가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 - 해외와 비교할 때 한국의 시스템은 어떤가 OECD국가들의 병가 2위가 우울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외국 자료를 보면 우울증이 있을 경우 1년 내내 일해도 11개월 일한 것과 같다는 통계가 있다. 우울증의 예지만 그만큼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한국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해 의지의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서 이해를 해주는 만큼 치료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다. 조현병에 대해 손가락질을 하면 할수록 치료를 기피하게 될 경향도 커진다. 치료받으면 좋아진다는 것에 대해 사회전반의 인식이 높아진다면 조현병과 심신미약과 중범죄의 연결고리가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본다.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감사실은 거꾸로 가고있고 법무팀이 바빠지는 한국롯데, 롯데 갑질 피해기업 대다수는 경제적 갑질에 이어 법적인 갑질 까지 당하는 수난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롯데피해자연합회는 13일 오전11시30분 서울 종로구의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앞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의 직속 산하 조직으로 ‘한국롯데갑질피해특별조사팀’을 발족해 “한국롯데가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자행하고 있는 갑질 행위와 그로인한 피해실태를 조사해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규탄시위를 펼쳤다. 이날 시위에는 이혁재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가나안RPC(롯데상사 피해업체), 성선청과(롯데슈퍼 피해업체), 신화(롯데마트 피해업체)아리아(러시아 롯데백화점 입점 피해업체), 아하엠텍(롯데건설 피해업체), 에이케이인터내셔날(롯데몰 수원점 입점 피해업체) 외 기타 피해기업이 참여했다. 롯데의 갑질로 인한 이들 업체의 피해금액은 대략 400억여원, 실직된 종업원도 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다수 업체가 현재 파산한 상태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 피켓팅, 구호제창을 통해 “대한민국 중소ㆍ소상인을 상대로 한 한국롯데의 갑질”을 전했다. ◇ 한국롯데 20배 성장 비결은 ‘을의 눈물?’ 또한 일본 롯데홀딩스 쓰쿠다 사장이 직접 한국 롯데의 갑질 피해 실태를 조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안동권 롯데피해자연합회 사무국장은 “한국롯데가 일본롯데 보다 20배 정도 급속성장한 데는 상당수 한국 납품업체의 희생과 노동자의 인건비 착취와 무관하지 않다”며 그 근거로 “한국롯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 갑질 신고건수는 1위 내지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고있으며, 한국 대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갑질피해자가 연합회를 구성하여 공동대응하고 있으며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추혜선국회의원)에도 ‘롯데갑질신고센타’가 설치되어 계속해서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사무국장은 이어 “쓰쿠다 사장은 일본기업의 공통된 경영철학인 도덕성과 신뢰를 한국에서도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약자를 핍박하는 한국롯데의 갑질경영을 청산하기 위해 ‘한국롯데갑질피해특별조사팀’을 즉각적으로 발족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영미회장(롯데피해자연합회)은 “한국롯데 갑질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롯데의 갑질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며 “대한민국 정부와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그리고 일본 롯데홀딩스 쓰쿠다 사장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신동빈 회장,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 실천해야 김 회장은 최근 신동빈 회장이 출소하면서 밝힌 소회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출소 당시 “롯데가 성장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신 회장은 이후 5년간 50조원 투자와 7만명을 고용하겠다면서도 피해 협력업체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진정성이 있었다면 롯데 신동빈 회장은 모 그룹과 같이 피해자와의 완전합의라는 사회적 책임을 먼저 실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 피해자들이 신동빈 회장에 대한 기대를 접고, 한일 롯데를 총괄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사장을 만나려는 이유이며, 결국 피해자들을 한국롯데가 아닌 대한민국일본대사관 앞에 서게 만든 이유이다”고 성토했다. ◇ 공정위는 대기업의 방패? 롯데그룹은 신격호 명예회장(일본명 시게미쓰다케오(重光武雄))이 1948년 일본에 설립한 기업집단이다. 이후 신동빈 (일본명 시게미쓰 아키오(重光昭夫)) 회장과 쓰쿠다 사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일본과 한국 계열사를 총괄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이 지난 2월21일 대표직에서 사임하면서 쓰쿠다 사장의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이혁재 집행위원장도 “롯데를 성장시킨 것은 한국 국민들인데 오히려 국내 소상공인들에게 갑질을 일삼고 있는 모습이 규탄스럽다”며 “국내에서는 공정위가 심의를 종결시키고 피해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에 이들이 억울한 마음에 일본대사관 앞에까지 섰다”고 개탄했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정부 측을 향해 “최근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갑을관계의 개선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는데 지금 당장 피눈물 흘리는 이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롯데피해자연합회는 쓰쿠다 사장에게 전하는 기자회견문 전달을 일본대사관측에 요청하려 했으나, 정문을 막아선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제15회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 문화제 전국 학생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이강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 학생들은 물론, 김영식 광주시 자치행정국장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강신한 수도권일보·시사뉴스 회장은 인사말에서 “‘제15회 남한산성 나라사랑 문화제 전국 학생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에서 훌륭한 작품과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수상을 하게 된 학생들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매년 학생 여러분들의 글과 그림 솜씨를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전쟁이 없는, 남과 북의 평화통일의 새 시대로 가야 하는 시점”이라며 “학생 여러분들이 바로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자 평화통일을 위한 주역이다. 건강한 자세로 이 나라의 훌륭한 인재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영식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남한산성의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일깨우고자 개최한 ‘남한산성 문화제 전국 학생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자를 시상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남한산성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서 모든 국민들이 보전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앞으로도 광주시는 남한산성을 알리기 위한 각종 시책 발굴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18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 문화제 전국 학생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는 지난 9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한 달간 ‘남한산성’을 주제로 한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을 접수받아 진행됐다. 접수된 작품은 지난달 27일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입상작이 선정됐다.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국회의장상 손재환(문원중) △국회사무총장상 송우빈(회룡초) △교육부장관상 김지원(회룡초)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이승원(미사초) △국가보훈처상 정수민(성남단대초)·위도은(묘곡초) 등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이찬열 국회의원상 4명 △이현재 국회의원상 4명 △김태년 국회의원상 4명 △이종걸 국회의원상 4명 △소병훈 국회의원상 3명 △임종성 국회의원상 3명 △서울시장상 2명 △서울시의회의장상 4명 △경기도지사상 3명 △경기도의회의장상 3명 △경기도교육감상 3명 △성남시장상 3명 △성남시의회의장상 3명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상 3명 △광주시장상 3명 △광주시의회의장상 3명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상 3명 △인천·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상 3명 △용인시장상 3명 △여주시장상 3명 △충청향우회 총재상 2명 △한국청소년미술협회상 8명 △수도권일보 대표이사상 21명 등 총 10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올해 15회를 맞이한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 문화제’는 초·중·고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 및 창의성 개발을 위해 수도권일보·동행플러스 주최, 시사뉴스·파이낸셜데일리·SC innovation·산성리마을 주관, 포스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처 김태년의원 소병훈의원 이종걸의원 이찬열의원 이현재의원 임종성의원 원유철의원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경기도의회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 경기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광주시 용인시 광주시의회 여주시 충청향우회 한국청소년미술협회 후원으로 개최된다. 남한산성의 역사·자연·문화적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남한산성의 대표적 축제로 꼽힌다.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온라인쇼핑 업계의 ‘11월 쇼핑대전’ 주요 행사가 오는 11일이면 마무리될 예정이다. 각 업체들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며 자사의 연중 최대 할인행사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G마켓·옥션은 지난 1일부터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빅스마일데이’는 첫 날부터 빅딜 상품들이 줄줄이 완판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자정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이 2500만개를 돌파했다. 오는 11일 막을 내리는 ‘빅스마일데이’ 남은 3일 동안 G마켓과 옥션은 인기제품을 빅딜 상품으로 내놓는다. ‘누구나 15% 할인쿠폰’을 비롯해 ‘스마일클럽 전용’, ‘브랜드 전용’ 등 ‘빅스마일데이’ 기간 내 제공하는 다양한 쿠폰을 활용하면 할인폭이 커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G마켓에서는 9일 △‘아디다스 성인/아동 운동화’ △유한킴벌리 ‘하기스 기저귀’와 ‘크리넥스 휴지’ △아이즈원이 모델로 착용한 ‘살레와 알비노 롱다운 자켓’을 특가로 선보인다. 옥션에서는 ‘K2 남/여 자켓’ 등 인기 제품을 빅딜 상품으로 내놓고, ‘CGV 영화예매권’도 할인 판매한다. 10일 G마켓에서는 △‘훼르자 롱패딩’ △‘헤지스 남성/여성의류’ △‘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 전기포트’ 등을 한정수량 판매한다. 옥션에서는 ‘도미노피자 프리미엄피자’ 25% 할인과 15% 적립 혜택 쿠폰을 100원에 판매하고, 북유럽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컨벡터 밀(mill)’을 특가로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11일 G마켓에서는 △‘다샵 따뜻한집 자동 난방텐트’ 3000개 △‘극세사 차렵 이불’ 1500개 △‘부산밸류호텔 1+1 숙박권’을 내놓는다. 옥션에서는 △‘덴트롤 샴푸 린스’ 8000개 △‘테팔 패스포트 프라이팬 2종세트’ 1000개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 밖에 ‘마몽드 클리어런스 세일전’과 ‘바닐라코 빅세일’도 진행한다. 11번가는 오는 11일까지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번 ‘십일절’은 지난 1년간 11번가의 고객 수요와 반응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고객설문과 상품기획자(MD) 추천 등으로 선정한 1638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특히, 11일에는 자정부터 매 시각마다 ‘반값딜’을 통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생필품과 e쿠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하루 동안 11번가는 △편의점 GS25와 편의점 CU의 3000원 상품권 각각 2만장 △‘농심 신라면/너구리 기획세트(총 20봉)’ 6000세트 △‘삼다수(2리터 12개)’ 3000세트 △‘깨끗한나라 더순수데코(27m 30롤)’ 4000개 △‘베베숲 물티슈 네이처골드 리필 10팩’ 4000개 등을 할인가에 내놓는다. ‘반값딜’ 외에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외식 e쿠폰 상품도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아웃백 1만1000원 할인권 △버거킹 ‘몬스터X’ 교환권 1만장 △BHC ‘치하오+콜라 1.25리터’ 세트 교환권 5000장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5000장 등이 있다. 여기에 △LG전자 ‘65인치 UHD TV’ 80대 △‘단후이 물걸레 청소기’ 1000대 △신라호텔제주 숙박권 600장 △1+1 구성 ‘피지오겔 크림/로션’ 1000개 등을 ‘타임딜’ 상품으로 소개한다. 11번가 MD들이 수개월간 제조사와 함께 준비한 단독 특가 상품도 이날 공개한다. 아디다스 본사와 온라인몰 단독으로 기획한 오리털 100% ‘키즈 롱패딩’을 5500장 한정으로 판매하고, 이번 ‘십일절 페스티벌’ 기간 고객들이 선호한 브랜드 상품도 다시 선보인다. 11번가 김현진 커머스센터장은 “2008년부터 매년 11월마다 대규모의 ‘11번가의 달’ 할인 행사를 열어오면서 쌓은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국내 최저가 수준으로 모았다”며 “‘11번가의 날’인 11일 하루 종일 고객들이 연중 최고의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올해 ‘십일절 페스티벌’이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11월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당초 11일까지 진행키로 한 ‘블랙1111데이’의 ‘11시 딜’ 행사를 11월 한 달 동안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위메프는 ‘블랙1111데이’를 통해 에어팟, BHC, 도미노피자, 다이슨, 투썸플레이스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해 왔다. 행사 연장에 따라 위메프는 12일 오전·오후 11시 ‘샤오미 미에어2S’ 총 1000개를 선착순 판매할 계획이다. 이후 30일까지 이어지는 ‘블랙1111데이’ 초특가 상품 및 수량·가격은 위메프 앱과 웹, 공식 SNS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위메프는 11일 총 5만명의 위메프 회원에게 결제금액의 50%를 최대 10만원까지 돌려주는 ‘블랙프라이스데이’ 앙코르 행사를 연다. 지난 1일 결제액의 50%를 페이백, 일거래액 480억원 신기록을 세웠던 ‘블랙프라이스데이’ 행사가 또 다시 열기로 한 것. 특정 상품에만 혜택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할인행사와 달리 위메프 ‘블랙프라이스데이’는 패션/뷰티, 식품/생활/유아동 카테고리의 모든 상품 결제액의 50%를 포인트로 적립한다. 다만 가전/디지털, 티켓, 카테고리 상품과 해외직구·원더배송 상품, 환금성이 강한 e쿠폰/선물하기, 순금, 골드바, 쌀 등은 적립 대상에서 제외된다. 위메프 김지훈 300실 실장은 “지난 1일 블랙프라이스데이에 보내주신 고객들의 큰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50% 적립 행사를 다시 한전 진행한다”며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원활한 접속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티몬은 티몬표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11월 특별할인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프로모션인 ‘타임어택’에서는 평일 낮 12시에서 15시까지 3시간동안 3개 상품을 깜짝 이벤트 가격에 판매한다. ‘타임어택’은 첫날부터 △‘LG전자 울트라PC’를 시작으로 △‘닌텐도 스위치’ △‘맥 립스틱’ △영화관람권 등이 짧은 시간에 판매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에는 △‘폴로키즈 후드집업’ △‘고프로 히어로5 블랙’ △목살 △여성니트 등을 선보인다. 티몬은 ‘타임어택’ 프로모션 외에도 11월 한 달간 쇼핑 심리를 자극할 강력한 할인행사를 진행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준수 티몬 마케팅실장은 “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해진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로 11월이 쇼핑의 대표 시즌으로 인식되면서 티몬도 소비자들에게 티몬만의 파격적인 혜택을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격혜택은 물론 쇼핑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티몬에서 득템의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수의 경제연구원에서 국내 경기의 둔화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었으나 KDI가 이 같은 진단을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KDI는 8일 ‘2018년 11월 KDI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10월 수출은 조업일수의 증가에 따라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완만해지는 모습이고, 9월에 투자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계절 요인이 더해지며 내수 증가세가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KDI는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1월 완만한 성장세 유지 △2월 생산·투자 증가세 둔화, 소비 양호한 흐름 지속 △3월 수출 중심의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 △4월 수출·소비 힘입은 완만한 성장세 유지 △5월 소비 양호한 흐름, 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성장세 지속 등으로 판단해왔다. 이후 “내수 증가세가 둔화·약화되고 있다”고 하면서도 9월에는 “경기의 빠른 하락 위험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고, 10월에는 “투자와 고용 부진으로 내수가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생산·투자 감소폭 확대 ‘2018년 11월 KDI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9월 전산업생산이 반도체(15.4%)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에 2.5% 증가했던 광공업생산이 추석연휴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 8.4%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8.2%)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업(-4.7%)이 감소로 전환되고, 숙박·음식점업(-3.9%), 예술·스포츠·여가(-3.8%) 등에서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월(1.7%)의 증가에서 1.4% 감소로 전환됐다. 또한, 건설업생산은 전월(-5.4%)에 이어 16.6%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투자도 크게 감소했다. 9월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전월(-11.3%)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19.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건설투자 또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9월 건설기성은 건축부문과 토목부문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감소폭이 전월 5.4%에서 16.6%로 대폭 늘었다. KDI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의 감소는 조업일수 등의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를 감안하면 산업생산의 증가세는 완만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투자의 경우는 주택인허가가 줄어드는 가운데 주택착공도 감소함에 따라 당분간 주거건축의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심리지수 기준치 밑돌아 9월 소매판매액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폭(0.5%)이 전월(5.9%)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1.7%)의 증가에서 1.4% 감소로 전환되면서 서비스 소비의 개선이 미약한 모습이다. 여행수지는 전년 동월 13억1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축소된 1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순해외소비도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 100을 상회했던 전월(100.2)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99.5를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9월에 전년 동월보다 4만5000명(0.2%)이 증가해 전월(3000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27만8000명→33만명)과 △일용직(-5만2000명→-2만4000명)은 개선됐고 △임시직(-18만7000명→-19만명)은 전월과 비슷했으며 △자영업자(-5만3000명→-8만3000명)의 감소폭은 확대됐다. 한편, 8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상용근로자 전체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고, 임시·일용 근로자 전체 임금은 5.7% 올랐다. KDI는 “소비는 소매판매액이 일시적인 요인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전반적인 소비 개선 흐름이 완만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용은 제조업과 상용직을 중심으로 고용부진이 일부 개선되면서 전월에 비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또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9일 오전 5시께 서울 종로구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8시40분 기준 6명이 사망하고 18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상자 대부분은 50대 후반~70대 초반으로, 고령자인 만큼 부상자중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부상자들은 한강성심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 병원 등으로 실려갔다. 목격자에 따르면 소방당국의 출동은 5분 내로 이뤄져 3층 고시원과 옥탑에 거주하던 18명을 구조했다. 불도 소방대원 173명과 경찰 40명 등 총 236명이 투입돼 오전 7시께 꺼졌다. 이처럼 소방당국과 경찰들의 신속한 대응 및 처리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원인중 하나로 스프링클러의 부재가 거론되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건물이 노후화됐고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며 “비상탈출구 개념의 완강기가 있었지만 거주자들이 당황해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월26일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도 스프링클러 미설치에 따른 인재(人災)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사망 37명에 중경상 80여명이라는 대규모의 사상자를 낳았다. 당시 정부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 및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을 밀양 화재 현장으로 급파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10개월만에 또 다시 스프링클러 부재에 따른 고시원 화재가 발생하자, 일각에선 “항상 같은 패턴이다. 달라진 게 하나 없다. 근본적이고도 실효성있는 안전대책과 그에 따른 매뉴얼은 있느냐”는 질책을 쏟아내고 있다. ‘사후약방문’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사고예방 대책이나 관련 법률의 조속한 재개정 등의 후속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 박사를 아십니까?” 영화 ‘국제시장’에서 국회의원 김무성 아들이 연기했다고 해서 세간의 눈길을 끈 현봉학 박사(1922-2007). 그런데 현봉학 박사에 꽂혀 인생 후반부에 바빠진 사람이 있다. 세브란스 의전 출신인 현봉학 박사의 후배인 한승경 박사(63.우태하 한승경 피부과 원장). 6년전 현봉학박사 추모모임 일을 하다가 (사)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그는, 본업을 하는 틈틈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현봉학 박사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달 초 미국 LA에서 ‘윤동주 시인을 사랑한 현봉학 박사’라는 주제로 미국 세브란스 동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돌아온 그를 만났다. “현봉학 박사 알리기에 너무 바쁘신 것 아닌가요?”한승경 회장에게 물으니 손사레를 친다. “제가 하는 것은 약과지요. 현봉학 박사는 정말 우리 민족에게 큰 공을 세운 분인데 많은 사람이 그걸 모르니 안타깝습니다.”한 회장 역시 부모님이 흥남철수작전 때 남쪽으로 피란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역사를 잊으면 미래가 없다”는 한 회장은 인도주의를 몸소 실천한 현 박사의 숭고한 휴머니스트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한승경 회장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기자 역시 ‘국제시장’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런 분이 있었는지도 몰랐으니까. 한 회장이 현 박사를 처음 만난 건 1994년 미국 토머스 제퍼슨 의대 피부과 연수를 갔을 때다. 제퍼슨 의대에 재직하던 현 박사로부터 고향 이야기와 흥남 철수작전의 비화를 들었다.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의 끝없는 선행…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우리가 떠나버리면 저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중공군의 공격에 몰살당하고 말 겁니다!”현봉학 박사는 먼저 알몬드(Edward Almond) 장군에게 10만 피난민의 수송을 건의했다. 하지만 군인들과 장비를 먼저 철수시키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피난민을 태울 여력까지는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현봉학 박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함정 탑재의 기술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미 10군단 참모부장겸 탑재 참모였던 미 해병대 포니(Edward S. Forney) 대령에게 다시 한번 간곡한 요청을 했다. 결국 그의 진심과 간절함에 알몬드 장군은 민간인들의 피난을 허락하게 된다. 이렇게 10만5천여명의 군인과 9만8천여명의 피난민이 197척의 배에 올라타 거제도 장승포로 귀순하게 된다. 특히 1950년 12월 24일. 마지막 피난선이었던 메르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은 배에 실은 무기를 모두 내리고 피난민을 태우라는 명령을 내렸다. 정원이 수십명인 이배에 만사천여명의 피난민이 탑승했으며 더욱이 거제도로 오는 도중에 배 안에서 아기 5명이 태어났다고 한다. 이 철수 작전 이후 현 박사는 ‘한국의 쉰들러’라고 불렸다. 현봉학 박사는 이때의 일을 “피난민들은 선박 구석구석뿐 아니라 차량 밑, 장갑차 위에서 모세의 기적처럼 홍해를 건너는 심정으로 거제도에 왔다”라고 생전에 회고했다.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중에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 오른 피난민 중 저의 부모님도 계셨다”며 “흥남 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승경 회장은 “흥남철수작전 당시 결정적 도움을 준 포니 대령의 손자와 증손자가 한국에 와서 살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 및 흥남철수작전의 중요성의 홍보에 있어서 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동주를 사랑한 현봉학 박사…윤동주 묘지 찾고 윤동주 문학상 제정 한 회장은 “현봉학 박사의 공헌은 이뿐 아니다. 윤동주 시집 초판을 읽고 큰 감명을 받은 현 박사는 1984년에 윤동주의 고향인 옌볜(延邊) 용정으로 가서 아무도 윤동주에 관심이 없을 때 윤동주의 묘소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을 잇는다.현 박사가 윤동주 시인의 위대함을 홍보하고 묘소를 찾는 활동을 지속하면서 윤동주 묘 찾기가 세상의 관심이 되었고, 그 이듬해 1985년 오무라 마쓰오 와세다대 명예교수가 윤동주 묘비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현 박사는 이후 발견된 윤동주 묘를 다시 찾았다가 방치돼 있던 묘소를 재단장하고, 현지에 윤동주문학상을 제정해 ‘종근당’ 등 후원처를 지속적으로 연결해 윤동주 시인의 글과 정신이 계속 전해지도록 노력했다.한 회장은 “현 박사는 서재필기념재단 초대 이사장을 비롯해 안창호, 안중근, 장기려 등을 기리는 사업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도 몰두했다”고 전했다. 6.25전쟁 후 미국으로 돌아간 현 박사는 펜실베이니아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뮐렌버그 병원의 병리과장, 필라델피아의 토머스 제퍼슨 의과대학,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등에서 병리학 및 혈액학 교수로 재직했다. 연세대 의대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아주의대에서 임상병리과장으로 봉직하기도 했다. 199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임상병리학회(ASCP)가 주는 세계적 권위인 '이스라엘 데이비슨상'을 수상했고, 2005년 제2회 서재필 의학상을 받았다. 문필가 피터 현과 2013년 7월의 호국인물, 2018년 3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현시학 제독이 현 박사의 동생이다. 현봉학 박사 동상 건립 한승경 이사장은 어떻게 현 박사 알리기에 나서게 됐을까.“피부과의 스승이신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께서 ‘현봉학박사추모모임’ 회장을 맡은 2012년에 저를 부르셨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셈입니다.”2년 후 모임이 흐지부지될 즈음, 2014년 국가보훈처가 현 박사를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다시 현봉학 박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며 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를 만드는 새로운 동력이 생겨났다. 현봉학 박사를 존경하는 후학들이 ‘현봉학박사 전쟁영웅 선정’을 축하하기 위해 축하연을 성대하게 열기에 이르렀다. 때마침 그해 영화 '국제시장'이 크게 흥행대박을 치면서 현 박사의 활약을 대중이 알게 됐다. 그리고 2015년부터 '동상 건립' 여론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한 회장은 당시 ‘현봉학 박사 동상건립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아 일했다.“다시 제가 나서야 했죠.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연세대학교 재단이사회와 서울시와 중구청의 허락을 받아 구 세브란스 의과대학 자리인 세브란스 빌딩 앞에 동상 건립 장소를 마련하고, 동문들과 일반시민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다행히 2억원이 모여 국가보훈처 지원금 5000만원을 합쳐 오광섭 작가 제작으로 청년 모습의 현봉학 동상이 건립됐다. 2016년 12월 19일 열린 현봉학 박사 동상 제막식에는 현 박사의 딸인 에스더 현과 헬렌 현 그리고 미해병 제10군단 에드워드 알몬드 사령관의 외손자인 토머스 피거슨 미 육군 예비역 대령, 미해병 10군단 군수참모 포니 대령의 손자인 존 포니 및 에드워드와 증손자 벤 포니 등이 미국에서 건너와 제막식에 참석했다. 청년 시절의 현 박사 모습을 담은 동상에는 ‘자유와 인류애의 표상, 영원히 기억합니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현 박사의 딸들은 당시 “우리 가족 모두는 아버지의 업적을 영원한 자긍심으로 품고 살겠다”고 화답했다. 한 회장은 “현 박사는 2007년 미국 뉴저지주 뮐렌버그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하기 전까지 옌볜 조선족 젊은이들을 미국 의과대학에 초청해 선진의술을 전수하기도 했고, 중국 옌볜대학 명예교수로 중국과 북한 동포 돕기운동, 이산가족 만남과 통일운동에 전념했다”면서 “서재필기념재단 초대 이사장도 맡는 등 진정한 인류애를 보여주었던 현봉학 박사의 숭고한 정신이 후학들에게 길이 전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GMT언어를 감지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옵션 : 역사 : 피드백 : Donate닫기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한편생 남편의 예술 세계를 더욱 빛내고자 자신을 돌아볼 여력이 적었던 아내가 숨겨두었던 예술성을 한껏 펼쳤다.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 본명 문안신)과 그 아내인 화가 최성숙(72)이 함께 한 예술과 일상이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이하 문신미술관, 명예관장 최성숙)에서 내년 3월20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전시명도 ‘문신과 최성숙이 함께 한 40년:예술과 일상’전이다. 문신· 최성숙 결혼 40년, 개인전 같은 부부전 올해는 최성숙과 문신이 만난지 40년이 되는 해이다. 최성숙은 1978년 파리에서 처음 만났고, 1979년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에서 티셔츠 차림으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 만남은 서로의 예술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었다. 문신 최성숙 부부는 1981년 문신의 고향인 마산 추산동 언덕에 정착했고, 문신이 20대부터 염원해 오던 문신미술관 건립을 현실화했다. 이번 전시에는 두 작가가 이룬 예술업적을 조명하고 있다. 문신과 최성숙의 160여점의 작품을 통해 두 작가가 평생을 이루어온 예술세계를 압축해 보여준다. 전시 작품은 최성숙의 1978년부터 2018년까지 회화 80여점, 문신의 1946년부터 1990년대초까지의 유화, 조각, 채화, 드로잉 80여점을 선보인다. 최성숙의 ‘브라운슈바이크의 크리스마스 장날’(1978), ‘신의 요정:녹턴&카프리치오’ 연작, ‘지리산의 겨울밤’(1998년), 문신의 ‘어부’91946), ‘태평로에서’(1959), ‘개미’(1989), ‘비상’ 연작 등 두 작가의 대표 작품을 비롯해 문신의 미공개 채화, 드로잉 40여점이 전시되었다. 프랑스 독일이 사랑한 세계적 조각가 문신 문신의 일생은 모험과 도전의 삶으로 요약된다. 식민국 일본에서 광부로 일했던 마산 출신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해방과 분단, 전쟁, 이산 따위로 얼룩진 격변의 근대사를 관통해왔다. 5세에 일시 귀국한 부모 손에 이끌려 마산에 정착하지만 일년 뒤에 할머니 손에 맡겨지고 부모와는 생이별했다. 어머니와는 그 이후 영영 만나지 못했다.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문신은 15세이던 1938년 어머니를 찾기 위해 일본으로 밀입국을 시도해 일본미술학교 양화과에서 유럽의 근대미술 기법을 습득했다. 해방과 함께 마산 부산 서울 등지에서 1960년까지 활동했다. 당시 그의 작품 활동은 인물, 풍경, 정물 등 사실화 계열의 구상 회화 작업이었다. 38세인 1961년에 프랑스로 건너가게 된다. 그보다 먼저 파리에 정착했던 화가 김흥수의 도움으로 라브넬 고성(古城)의 보수와 개조 작업을 하면서 3차원의 조형세계에 대한 감각의 돌기를 열어놓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전의 문신은 말했다. 낭만성이 깃든 유목적 기질은 자연과 우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문신이 세계적 작가로 떠오른 것은 1970년 지중해 연안 프랑스 발카레스 사장미술관의 조각심포지엄에 13m의 거대한 토템조각 ‘태양의 인간’을 제작하면서다. 지금도 발카레스시는 문신 조각 ‘태양의 인간’이 전면에 소개된 책자와 포스터를 통해 도시를 해외에 홍보할 정도다. 은 문신과 동향인 박종규 전 경호실장을 극비리에 프랑스로 보내 “위대한 예술가가 조국으로 돌아와 줄 것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문신은 조국을 택했다. 프랑스로 간 이후 유럽 각국에서 150회에 걸친 전시회를 통해 한국 예술의 위상을 높이면서도 빛바랜 태극기를 간직하며 늘 고국을 그리워한 그다운 선택이었다. 음악인 마저 경탄했던 문신의 예술 미학 프랑스를 떠난 문신의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던 세계 미술평론가들은 1988년 서울 올림픽공원에 설치된 문신의 국제야외조각전을 계기로 세워진 25m 높이의 ‘올림픽 1988’을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 평론가 피에르 레스타니와 슈리 게라, 안티 리보타 당시 파리 아트센터 관장 등은 최고의 작품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특히 피에르 레스타니는 ‘우주와 생명의 음률’이라고 칭송했다. 1992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의 헨리무어 조각전이 파리사또 바가텔 정원에서, 미국 작가 알렉산더 칼더 작품전이 라 데팡스 광장, 그리고 한국을 대표한 문신 조각전이 파리 시립미술관에서 열렸다. 유럽 언론은 문신조각의 독창성을 높이 평가했고, 관람객들 역시 문신 조각전에 몰렸다. 프랑스 정부는 문신에게 예술공로훈장인 '예술문학 영주장'(Commandeur)을 수여했다. 프랑스 평론가 자크 도판느(국제예술평론가협회)는 “문신의 작품은 결코 어느 누구의 것도 닮지 않은 독창적인 것이다. 인간들이 오랜 세월 이전부터 한결같이 갈망하는 샤머니즘적이며 범신론적인, 그 모든 것을 포괄하는 영감의 세계로 진중함을 가지고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고 평했다.2007년 8월 11일 독일 바덴바덴필하모닉은 바덴바덴 쿠어하우스에서 ‘생명, 조화, 선율’을 주제로 한 ‘국제미술영상음악제’를 열고 문신의 조각 작품에 영감을 받아 특별히 작곡된 ‘문신 교향곡(Eleonthit)’을 연주하며 그를 기렸다. 평론가 김영호 교수(중앙대)는 “문신의 예술은 자연물을 상기시키는 형상의 세계이자 유기적인 선과 볼륨의 형태로 표현된 순수 추상의 세계”라며 “그의 예술세계는 ⓒ시메트리(symmetry·대칭)의 미학”이라고 평한다. 최성숙, 내조자에서 작가로 홀로서기문신미술관에서 만난 최성숙은 “이제는 문신에게서 탈출하는 거야. 앞으로 남은 인생은 내 작품만 생각하고 내 예술만 생각할거야”라며 미소짓는다. 문신과 결혼 후 최성숙은 문신의 창작활동을 지켜보며 자료들을 정리하는 한편, 귀국후 마산 추산동 황무지 위해 오늘날의 문신미술관을 지었다. 문신의 유지대로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을 준공(2003년)하고, 당시 마산시에 문신미술관을 개관(2004년)했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추모전과 초대전 등을 열어 문신 작품의 독창성과 세계성을 꾸준히 알려왔다. 당시 마산시와 함께 원형미술관까지 개원(2010년)했다. 그런 그가 이제 독립을 외친다. 최성숙 작품들을 보면 ‘그가 ‘문신’이라는 거대한 예술가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나 독일과 프랑스를 오가며 서구 화법을 공부한 그에게 동양화 서양화 식의 구분과 경계는 무의미했다. 그냥 ‘최성숙 회화’였다. 캔버스 위에 먹과 동양화 재료를 쓰기도 하고, 화선지에 아크릴을 쓰기도 했다. 그림이 확장되어 그림 밖 액자까지 작품이 되었다. 컬러감이 신비롭고 매혹적인데다가 강렬하면서도 단순하고 그림 속에 리듬감이 가득하다. 풍경화 속에 샤갈, 클림트의 명화들이 숨은 그림 찾기 하듯 들어가 있는가 하면, 음악이 있고 향기가 떠돈다. 순백색의 영혼이 춤추고 깔깔 웃으며 삶을 노래하고 관조하는 느낌이다. 흥과 신명이 춤추는 장르 파괴 회화 선보여김영호 교수는 화가 최성숙의 작품은 ‘흥(興)의 그림’이라 말한다. 어찌보면 신내림이라도 받은 듯한 즉흥성도 보이는 그의 그림은 곧 마음 수행법의 하나였으리라는 추측도 할 수 있다 무녀가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흥을 돋우어 신명을 체험하고 일상과 추월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 듯 작가는 그림을 통해 세상과 교류하고 애환을 추억하면서 다시 삶의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 말이다. 몇 년 전 찾아온 병마를 오랜 수술을 통해 극복해낸 그는 입을 자꾸 가리며 말하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난 아직도 가슴이 뛰어요. 그림 그리는 것이 행복하고, 정말 재미있어요. 어제 본 게 오늘 또 다르니 얼마나 공부할 게 많아요!”조각가 문신의 아내로서 완벽한 내조자로서의 역할을 이제벗어나 자신의 세계를 온전히 찾고자 하는 그다.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후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그의 작가로서의 전시 기록은 1975년 ‘윤여환·최성숙전’으로 서울신문회관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첫남편인 윤여환 작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32세에 동생(최민숙·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이 유학중인 독일 쾨팅겐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당시의 여행 체험이 바탕이 되어 제1회 개인전 ‘겨울여행’을 선보였고 이후 13회의 개인전을 더 갖는다. 최성숙의 작품는 ‘산수풍경’ ‘조충과 정물’ ‘십이지신’ 시리즈들이다. ‘산수풍경’시리즈에서는 화선지나 장지에 먹과 채색을 주로 하고, 때로는 족자에 그리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서면 전통적 재료를 넘어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재료와 형식의 경계를 벗어버린다. ‘조충과 정물’ 시리즈에서는 면직물의 하나인 소창에 아크릴 물감과 색연필로 그림을 그린다.그의 그림에서는 아주 섬세한 선만을 그리는 백묘법(白描法)이 돋보인다. ‘십이지신’ 시리즈에서는 캔버스에 아크릴릭을 본격화하고 유화 액자를 도입해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허문다. 단순한 화면 구성, 강렬한 색채 대비에 단순한 화면구성이 돋보인다. 김복영 평론가는 “용 뱀 닭 쥐 등 십이지 상징 동물들을 확실하게 자신의 대리 주체로 등장시키며 행복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자 한다”고 평한다. 이 전시의 숨은 공로자는 지난 10년간 최성숙 관장과 함께 해온 학예연구사 박효진씨(40·이화여대 조형예술학 박사과정 수료)다. 박효진씨는 “스스로 뛰어난 화가이면서 남편 문신의 예술 세계에만 빠져 사는 최성숙 관장이 안타까워 늘 마음에 두었던 전시를 때가 되어 펼쳐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수줍게 말했다. GMT언어를 감지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옵션 : 역사 : 피드백 : Donate닫기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편의점 주요 3사(CU·GS25·세븐일레븐) 가맹점주단체가 본사에 본사와 점주 간 수익구조 역관계를 개선하고,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분담할 것을 요구했다. 편의점단체는 본사가 이 같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CU가맹점주협의회·GS25가맹점주모임·한국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이하 편의점단체) 등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앞에서 ‘편의점 본사는 착취를 중단하고 상생에 나서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이날 대본사 성명서를 통해 “가맹본부는 겉으로 상생을 내세우면서도 점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장기간에 걸쳐 혹사를 하고 있어 점주의 57%가 질병에 시달리고 있고, 급기야 지난 5월 우리 점주 한 분께서 하루 22시간 근무를 하다 과로사로 운명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근무환경은 내년이면 더욱 악화돼 지난 2013년 연쇄 자살 사태가 재현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이처럼 점주들이 사지에 내몰리고 있으나, 가맹본부는 소중한 생명은 안중에 없고 영업이익을 올리려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등 상생의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 협의회가 지난 9월21일 내년도 상생협약 협상을 요구했으나, 가맹본부는 1개월이 지난 10월24일 첫 회의에 응하는 등 시간 끌기를 하면서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CU가맹점주협의회는 △점주와 협의회를 진정한 상생의 파트너로 존중 △최저임금 인상분 분담 △불이익이 없는 심야영업 자율화 △폐점 위약금 및 인테리어 잔존가 부담 경감 △최저임금 이상의 최저수익 보장 △폐기지원금 및 반품한도 금액 증액 등을 요구했다. 한국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도 본사에 △전 계약기간 최저임금 수준 최저수익 보장 △저매출 점포 위약금 없는 희망폐점 실시 △지원금 삭감 없는 심야 미영업 보장 △명절·경조사 자율휴무 △냉장·단종·재고상품 전량반품 △푸드폐기(음식물 쓰레기) 본사 회수 △4대보험 본사 분담 등을 담은 7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편의점단체들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본사 매출액은 급격히 증가하는데도 가맹점주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해 2013년 가맹사업법 개정됐다. 한동안 양자의 수익이 비례구조로 전환됐지만, 2014년 이후 다시 과도한 출점으로 인해 2016년부터 역관계를 형성했다”며 “본사와 점주 수익구조의 기형적 역관계를 구조개선을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수익구조의 역관계 문제는 최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더해지며 그 무게가 가중될 것이다. 본사는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분담하고 저매출 점포의 퇴로를 보장해야 한다”며 “편의점 본사가 △폐점위약금을 철폐하고 한시적 ‘희망폐업 시행 △실질적인 최저수익 보장으로 무분별한 출점 중단 △지원금 중단 이유로 24시간 영업강제 중단 등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후 편의점주들은 집단행동을 포함,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 싸워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