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제15회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 문화제 전국 학생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이강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 학생들은 물론, 김영식 광주시 자치행정국장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강신한 수도권일보·시사뉴스 회장은 인사말에서 “‘제15회 남한산성 나라사랑 문화제 전국 학생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에서 훌륭한 작품과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수상을 하게 된 학생들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매년 학생 여러분들의 글과 그림 솜씨를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전쟁이 없는, 남과 북의 평화통일의 새 시대로 가야 하는 시점”이라며 “학생 여러분들이 바로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자 평화통일을 위한 주역이다. 건강한 자세로 이 나라의 훌륭한 인재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영식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남한산성의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일깨우고자 개최한 ‘남한산성 문화제 전국 학생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자를 시상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남한산성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서 모든 국민들이 보전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앞으로도 광주시는 남한산성을 알리기 위한 각종 시책 발굴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18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 문화제 전국 학생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는 지난 9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한 달간 ‘남한산성’을 주제로 한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을 접수받아 진행됐다. 접수된 작품은 지난달 27일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입상작이 선정됐다.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국회의장상 손재환(문원중) △국회사무총장상 송우빈(회룡초) △교육부장관상 김지원(회룡초)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이승원(미사초) △국가보훈처상 정수민(성남단대초)·위도은(묘곡초) 등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이찬열 국회의원상 4명 △이현재 국회의원상 4명 △김태년 국회의원상 4명 △이종걸 국회의원상 4명 △소병훈 국회의원상 3명 △임종성 국회의원상 3명 △서울시장상 2명 △서울시의회의장상 4명 △경기도지사상 3명 △경기도의회의장상 3명 △경기도교육감상 3명 △성남시장상 3명 △성남시의회의장상 3명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상 3명 △광주시장상 3명 △광주시의회의장상 3명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상 3명 △인천·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상 3명 △용인시장상 3명 △여주시장상 3명 △충청향우회 총재상 2명 △한국청소년미술협회상 8명 △수도권일보 대표이사상 21명 등 총 10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올해 15회를 맞이한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 문화제’는 초·중·고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 및 창의성 개발을 위해 수도권일보·동행플러스 주최, 시사뉴스·파이낸셜데일리·SC innovation·산성리마을 주관, 포스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처 김태년의원 소병훈의원 이종걸의원 이찬열의원 이현재의원 임종성의원 원유철의원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경기도의회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 경기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광주시 용인시 광주시의회 여주시 충청향우회 한국청소년미술협회 후원으로 개최된다. 남한산성의 역사·자연·문화적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남한산성의 대표적 축제로 꼽힌다.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온라인쇼핑 업계의 ‘11월 쇼핑대전’ 주요 행사가 오는 11일이면 마무리될 예정이다. 각 업체들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며 자사의 연중 최대 할인행사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G마켓·옥션은 지난 1일부터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빅스마일데이’는 첫 날부터 빅딜 상품들이 줄줄이 완판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자정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이 2500만개를 돌파했다. 오는 11일 막을 내리는 ‘빅스마일데이’ 남은 3일 동안 G마켓과 옥션은 인기제품을 빅딜 상품으로 내놓는다. ‘누구나 15% 할인쿠폰’을 비롯해 ‘스마일클럽 전용’, ‘브랜드 전용’ 등 ‘빅스마일데이’ 기간 내 제공하는 다양한 쿠폰을 활용하면 할인폭이 커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G마켓에서는 9일 △‘아디다스 성인/아동 운동화’ △유한킴벌리 ‘하기스 기저귀’와 ‘크리넥스 휴지’ △아이즈원이 모델로 착용한 ‘살레와 알비노 롱다운 자켓’을 특가로 선보인다. 옥션에서는 ‘K2 남/여 자켓’ 등 인기 제품을 빅딜 상품으로 내놓고, ‘CGV 영화예매권’도 할인 판매한다. 10일 G마켓에서는 △‘훼르자 롱패딩’ △‘헤지스 남성/여성의류’ △‘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 전기포트’ 등을 한정수량 판매한다. 옥션에서는 ‘도미노피자 프리미엄피자’ 25% 할인과 15% 적립 혜택 쿠폰을 100원에 판매하고, 북유럽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컨벡터 밀(mill)’을 특가로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11일 G마켓에서는 △‘다샵 따뜻한집 자동 난방텐트’ 3000개 △‘극세사 차렵 이불’ 1500개 △‘부산밸류호텔 1+1 숙박권’을 내놓는다. 옥션에서는 △‘덴트롤 샴푸 린스’ 8000개 △‘테팔 패스포트 프라이팬 2종세트’ 1000개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 밖에 ‘마몽드 클리어런스 세일전’과 ‘바닐라코 빅세일’도 진행한다. 11번가는 오는 11일까지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번 ‘십일절’은 지난 1년간 11번가의 고객 수요와 반응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고객설문과 상품기획자(MD) 추천 등으로 선정한 1638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특히, 11일에는 자정부터 매 시각마다 ‘반값딜’을 통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생필품과 e쿠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하루 동안 11번가는 △편의점 GS25와 편의점 CU의 3000원 상품권 각각 2만장 △‘농심 신라면/너구리 기획세트(총 20봉)’ 6000세트 △‘삼다수(2리터 12개)’ 3000세트 △‘깨끗한나라 더순수데코(27m 30롤)’ 4000개 △‘베베숲 물티슈 네이처골드 리필 10팩’ 4000개 등을 할인가에 내놓는다. ‘반값딜’ 외에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외식 e쿠폰 상품도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아웃백 1만1000원 할인권 △버거킹 ‘몬스터X’ 교환권 1만장 △BHC ‘치하오+콜라 1.25리터’ 세트 교환권 5000장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5000장 등이 있다. 여기에 △LG전자 ‘65인치 UHD TV’ 80대 △‘단후이 물걸레 청소기’ 1000대 △신라호텔제주 숙박권 600장 △1+1 구성 ‘피지오겔 크림/로션’ 1000개 등을 ‘타임딜’ 상품으로 소개한다. 11번가 MD들이 수개월간 제조사와 함께 준비한 단독 특가 상품도 이날 공개한다. 아디다스 본사와 온라인몰 단독으로 기획한 오리털 100% ‘키즈 롱패딩’을 5500장 한정으로 판매하고, 이번 ‘십일절 페스티벌’ 기간 고객들이 선호한 브랜드 상품도 다시 선보인다. 11번가 김현진 커머스센터장은 “2008년부터 매년 11월마다 대규모의 ‘11번가의 달’ 할인 행사를 열어오면서 쌓은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국내 최저가 수준으로 모았다”며 “‘11번가의 날’인 11일 하루 종일 고객들이 연중 최고의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올해 ‘십일절 페스티벌’이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11월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당초 11일까지 진행키로 한 ‘블랙1111데이’의 ‘11시 딜’ 행사를 11월 한 달 동안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위메프는 ‘블랙1111데이’를 통해 에어팟, BHC, 도미노피자, 다이슨, 투썸플레이스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해 왔다. 행사 연장에 따라 위메프는 12일 오전·오후 11시 ‘샤오미 미에어2S’ 총 1000개를 선착순 판매할 계획이다. 이후 30일까지 이어지는 ‘블랙1111데이’ 초특가 상품 및 수량·가격은 위메프 앱과 웹, 공식 SNS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위메프는 11일 총 5만명의 위메프 회원에게 결제금액의 50%를 최대 10만원까지 돌려주는 ‘블랙프라이스데이’ 앙코르 행사를 연다. 지난 1일 결제액의 50%를 페이백, 일거래액 480억원 신기록을 세웠던 ‘블랙프라이스데이’ 행사가 또 다시 열기로 한 것. 특정 상품에만 혜택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할인행사와 달리 위메프 ‘블랙프라이스데이’는 패션/뷰티, 식품/생활/유아동 카테고리의 모든 상품 결제액의 50%를 포인트로 적립한다. 다만 가전/디지털, 티켓, 카테고리 상품과 해외직구·원더배송 상품, 환금성이 강한 e쿠폰/선물하기, 순금, 골드바, 쌀 등은 적립 대상에서 제외된다. 위메프 김지훈 300실 실장은 “지난 1일 블랙프라이스데이에 보내주신 고객들의 큰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50% 적립 행사를 다시 한전 진행한다”며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원활한 접속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티몬은 티몬표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11월 특별할인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프로모션인 ‘타임어택’에서는 평일 낮 12시에서 15시까지 3시간동안 3개 상품을 깜짝 이벤트 가격에 판매한다. ‘타임어택’은 첫날부터 △‘LG전자 울트라PC’를 시작으로 △‘닌텐도 스위치’ △‘맥 립스틱’ △영화관람권 등이 짧은 시간에 판매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에는 △‘폴로키즈 후드집업’ △‘고프로 히어로5 블랙’ △목살 △여성니트 등을 선보인다. 티몬은 ‘타임어택’ 프로모션 외에도 11월 한 달간 쇼핑 심리를 자극할 강력한 할인행사를 진행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준수 티몬 마케팅실장은 “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해진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로 11월이 쇼핑의 대표 시즌으로 인식되면서 티몬도 소비자들에게 티몬만의 파격적인 혜택을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격혜택은 물론 쇼핑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티몬에서 득템의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수의 경제연구원에서 국내 경기의 둔화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었으나 KDI가 이 같은 진단을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KDI는 8일 ‘2018년 11월 KDI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10월 수출은 조업일수의 증가에 따라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완만해지는 모습이고, 9월에 투자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계절 요인이 더해지며 내수 증가세가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KDI는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1월 완만한 성장세 유지 △2월 생산·투자 증가세 둔화, 소비 양호한 흐름 지속 △3월 수출 중심의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 △4월 수출·소비 힘입은 완만한 성장세 유지 △5월 소비 양호한 흐름, 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성장세 지속 등으로 판단해왔다. 이후 “내수 증가세가 둔화·약화되고 있다”고 하면서도 9월에는 “경기의 빠른 하락 위험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고, 10월에는 “투자와 고용 부진으로 내수가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생산·투자 감소폭 확대 ‘2018년 11월 KDI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9월 전산업생산이 반도체(15.4%)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에 2.5% 증가했던 광공업생산이 추석연휴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 8.4%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8.2%)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업(-4.7%)이 감소로 전환되고, 숙박·음식점업(-3.9%), 예술·스포츠·여가(-3.8%) 등에서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월(1.7%)의 증가에서 1.4% 감소로 전환됐다. 또한, 건설업생산은 전월(-5.4%)에 이어 16.6%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투자도 크게 감소했다. 9월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전월(-11.3%)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19.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건설투자 또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9월 건설기성은 건축부문과 토목부문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감소폭이 전월 5.4%에서 16.6%로 대폭 늘었다. KDI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의 감소는 조업일수 등의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를 감안하면 산업생산의 증가세는 완만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투자의 경우는 주택인허가가 줄어드는 가운데 주택착공도 감소함에 따라 당분간 주거건축의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심리지수 기준치 밑돌아 9월 소매판매액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폭(0.5%)이 전월(5.9%)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1.7%)의 증가에서 1.4% 감소로 전환되면서 서비스 소비의 개선이 미약한 모습이다. 여행수지는 전년 동월 13억1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축소된 1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순해외소비도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 100을 상회했던 전월(100.2)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99.5를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9월에 전년 동월보다 4만5000명(0.2%)이 증가해 전월(3000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27만8000명→33만명)과 △일용직(-5만2000명→-2만4000명)은 개선됐고 △임시직(-18만7000명→-19만명)은 전월과 비슷했으며 △자영업자(-5만3000명→-8만3000명)의 감소폭은 확대됐다. 한편, 8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상용근로자 전체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고, 임시·일용 근로자 전체 임금은 5.7% 올랐다. KDI는 “소비는 소매판매액이 일시적인 요인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전반적인 소비 개선 흐름이 완만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용은 제조업과 상용직을 중심으로 고용부진이 일부 개선되면서 전월에 비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또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9일 오전 5시께 서울 종로구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8시40분 기준 6명이 사망하고 18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상자 대부분은 50대 후반~70대 초반으로, 고령자인 만큼 부상자중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부상자들은 한강성심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 병원 등으로 실려갔다. 목격자에 따르면 소방당국의 출동은 5분 내로 이뤄져 3층 고시원과 옥탑에 거주하던 18명을 구조했다. 불도 소방대원 173명과 경찰 40명 등 총 236명이 투입돼 오전 7시께 꺼졌다. 이처럼 소방당국과 경찰들의 신속한 대응 및 처리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원인중 하나로 스프링클러의 부재가 거론되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건물이 노후화됐고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며 “비상탈출구 개념의 완강기가 있었지만 거주자들이 당황해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월26일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도 스프링클러 미설치에 따른 인재(人災)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사망 37명에 중경상 80여명이라는 대규모의 사상자를 낳았다. 당시 정부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 및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을 밀양 화재 현장으로 급파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10개월만에 또 다시 스프링클러 부재에 따른 고시원 화재가 발생하자, 일각에선 “항상 같은 패턴이다. 달라진 게 하나 없다. 근본적이고도 실효성있는 안전대책과 그에 따른 매뉴얼은 있느냐”는 질책을 쏟아내고 있다. ‘사후약방문’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사고예방 대책이나 관련 법률의 조속한 재개정 등의 후속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 박사를 아십니까?” 영화 ‘국제시장’에서 국회의원 김무성 아들이 연기했다고 해서 세간의 눈길을 끈 현봉학 박사(1922-2007). 그런데 현봉학 박사에 꽂혀 인생 후반부에 바빠진 사람이 있다. 세브란스 의전 출신인 현봉학 박사의 후배인 한승경 박사(63.우태하 한승경 피부과 원장). 6년전 현봉학박사 추모모임 일을 하다가 (사)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그는, 본업을 하는 틈틈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현봉학 박사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달 초 미국 LA에서 ‘윤동주 시인을 사랑한 현봉학 박사’라는 주제로 미국 세브란스 동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돌아온 그를 만났다. “현봉학 박사 알리기에 너무 바쁘신 것 아닌가요?”한승경 회장에게 물으니 손사레를 친다. “제가 하는 것은 약과지요. 현봉학 박사는 정말 우리 민족에게 큰 공을 세운 분인데 많은 사람이 그걸 모르니 안타깝습니다.”한 회장 역시 부모님이 흥남철수작전 때 남쪽으로 피란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역사를 잊으면 미래가 없다”는 한 회장은 인도주의를 몸소 실천한 현 박사의 숭고한 휴머니스트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한승경 회장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기자 역시 ‘국제시장’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런 분이 있었는지도 몰랐으니까. 한 회장이 현 박사를 처음 만난 건 1994년 미국 토머스 제퍼슨 의대 피부과 연수를 갔을 때다. 제퍼슨 의대에 재직하던 현 박사로부터 고향 이야기와 흥남 철수작전의 비화를 들었다.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의 끝없는 선행…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우리가 떠나버리면 저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중공군의 공격에 몰살당하고 말 겁니다!”현봉학 박사는 먼저 알몬드(Edward Almond) 장군에게 10만 피난민의 수송을 건의했다. 하지만 군인들과 장비를 먼저 철수시키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피난민을 태울 여력까지는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현봉학 박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함정 탑재의 기술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미 10군단 참모부장겸 탑재 참모였던 미 해병대 포니(Edward S. Forney) 대령에게 다시 한번 간곡한 요청을 했다. 결국 그의 진심과 간절함에 알몬드 장군은 민간인들의 피난을 허락하게 된다. 이렇게 10만5천여명의 군인과 9만8천여명의 피난민이 197척의 배에 올라타 거제도 장승포로 귀순하게 된다. 특히 1950년 12월 24일. 마지막 피난선이었던 메르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은 배에 실은 무기를 모두 내리고 피난민을 태우라는 명령을 내렸다. 정원이 수십명인 이배에 만사천여명의 피난민이 탑승했으며 더욱이 거제도로 오는 도중에 배 안에서 아기 5명이 태어났다고 한다. 이 철수 작전 이후 현 박사는 ‘한국의 쉰들러’라고 불렸다. 현봉학 박사는 이때의 일을 “피난민들은 선박 구석구석뿐 아니라 차량 밑, 장갑차 위에서 모세의 기적처럼 홍해를 건너는 심정으로 거제도에 왔다”라고 생전에 회고했다.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중에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 오른 피난민 중 저의 부모님도 계셨다”며 “흥남 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승경 회장은 “흥남철수작전 당시 결정적 도움을 준 포니 대령의 손자와 증손자가 한국에 와서 살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 및 흥남철수작전의 중요성의 홍보에 있어서 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동주를 사랑한 현봉학 박사…윤동주 묘지 찾고 윤동주 문학상 제정 한 회장은 “현봉학 박사의 공헌은 이뿐 아니다. 윤동주 시집 초판을 읽고 큰 감명을 받은 현 박사는 1984년에 윤동주의 고향인 옌볜(延邊) 용정으로 가서 아무도 윤동주에 관심이 없을 때 윤동주의 묘소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을 잇는다.현 박사가 윤동주 시인의 위대함을 홍보하고 묘소를 찾는 활동을 지속하면서 윤동주 묘 찾기가 세상의 관심이 되었고, 그 이듬해 1985년 오무라 마쓰오 와세다대 명예교수가 윤동주 묘비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현 박사는 이후 발견된 윤동주 묘를 다시 찾았다가 방치돼 있던 묘소를 재단장하고, 현지에 윤동주문학상을 제정해 ‘종근당’ 등 후원처를 지속적으로 연결해 윤동주 시인의 글과 정신이 계속 전해지도록 노력했다.한 회장은 “현 박사는 서재필기념재단 초대 이사장을 비롯해 안창호, 안중근, 장기려 등을 기리는 사업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도 몰두했다”고 전했다. 6.25전쟁 후 미국으로 돌아간 현 박사는 펜실베이니아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뮐렌버그 병원의 병리과장, 필라델피아의 토머스 제퍼슨 의과대학,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등에서 병리학 및 혈액학 교수로 재직했다. 연세대 의대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아주의대에서 임상병리과장으로 봉직하기도 했다. 199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임상병리학회(ASCP)가 주는 세계적 권위인 '이스라엘 데이비슨상'을 수상했고, 2005년 제2회 서재필 의학상을 받았다. 문필가 피터 현과 2013년 7월의 호국인물, 2018년 3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현시학 제독이 현 박사의 동생이다. 현봉학 박사 동상 건립 한승경 이사장은 어떻게 현 박사 알리기에 나서게 됐을까.“피부과의 스승이신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께서 ‘현봉학박사추모모임’ 회장을 맡은 2012년에 저를 부르셨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셈입니다.”2년 후 모임이 흐지부지될 즈음, 2014년 국가보훈처가 현 박사를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다시 현봉학 박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며 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를 만드는 새로운 동력이 생겨났다. 현봉학 박사를 존경하는 후학들이 ‘현봉학박사 전쟁영웅 선정’을 축하하기 위해 축하연을 성대하게 열기에 이르렀다. 때마침 그해 영화 '국제시장'이 크게 흥행대박을 치면서 현 박사의 활약을 대중이 알게 됐다. 그리고 2015년부터 '동상 건립' 여론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한 회장은 당시 ‘현봉학 박사 동상건립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아 일했다.“다시 제가 나서야 했죠.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연세대학교 재단이사회와 서울시와 중구청의 허락을 받아 구 세브란스 의과대학 자리인 세브란스 빌딩 앞에 동상 건립 장소를 마련하고, 동문들과 일반시민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다행히 2억원이 모여 국가보훈처 지원금 5000만원을 합쳐 오광섭 작가 제작으로 청년 모습의 현봉학 동상이 건립됐다. 2016년 12월 19일 열린 현봉학 박사 동상 제막식에는 현 박사의 딸인 에스더 현과 헬렌 현 그리고 미해병 제10군단 에드워드 알몬드 사령관의 외손자인 토머스 피거슨 미 육군 예비역 대령, 미해병 10군단 군수참모 포니 대령의 손자인 존 포니 및 에드워드와 증손자 벤 포니 등이 미국에서 건너와 제막식에 참석했다. 청년 시절의 현 박사 모습을 담은 동상에는 ‘자유와 인류애의 표상, 영원히 기억합니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현 박사의 딸들은 당시 “우리 가족 모두는 아버지의 업적을 영원한 자긍심으로 품고 살겠다”고 화답했다. 한 회장은 “현 박사는 2007년 미국 뉴저지주 뮐렌버그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하기 전까지 옌볜 조선족 젊은이들을 미국 의과대학에 초청해 선진의술을 전수하기도 했고, 중국 옌볜대학 명예교수로 중국과 북한 동포 돕기운동, 이산가족 만남과 통일운동에 전념했다”면서 “서재필기념재단 초대 이사장도 맡는 등 진정한 인류애를 보여주었던 현봉학 박사의 숭고한 정신이 후학들에게 길이 전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GMT언어를 감지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옵션 : 역사 : 피드백 : Donate닫기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한편생 남편의 예술 세계를 더욱 빛내고자 자신을 돌아볼 여력이 적었던 아내가 숨겨두었던 예술성을 한껏 펼쳤다.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 본명 문안신)과 그 아내인 화가 최성숙(72)이 함께 한 예술과 일상이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이하 문신미술관, 명예관장 최성숙)에서 내년 3월20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전시명도 ‘문신과 최성숙이 함께 한 40년:예술과 일상’전이다. 문신· 최성숙 결혼 40년, 개인전 같은 부부전 올해는 최성숙과 문신이 만난지 40년이 되는 해이다. 최성숙은 1978년 파리에서 처음 만났고, 1979년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에서 티셔츠 차림으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 만남은 서로의 예술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었다. 문신 최성숙 부부는 1981년 문신의 고향인 마산 추산동 언덕에 정착했고, 문신이 20대부터 염원해 오던 문신미술관 건립을 현실화했다. 이번 전시에는 두 작가가 이룬 예술업적을 조명하고 있다. 문신과 최성숙의 160여점의 작품을 통해 두 작가가 평생을 이루어온 예술세계를 압축해 보여준다. 전시 작품은 최성숙의 1978년부터 2018년까지 회화 80여점, 문신의 1946년부터 1990년대초까지의 유화, 조각, 채화, 드로잉 80여점을 선보인다. 최성숙의 ‘브라운슈바이크의 크리스마스 장날’(1978), ‘신의 요정:녹턴&카프리치오’ 연작, ‘지리산의 겨울밤’(1998년), 문신의 ‘어부’91946), ‘태평로에서’(1959), ‘개미’(1989), ‘비상’ 연작 등 두 작가의 대표 작품을 비롯해 문신의 미공개 채화, 드로잉 40여점이 전시되었다. 프랑스 독일이 사랑한 세계적 조각가 문신 문신의 일생은 모험과 도전의 삶으로 요약된다. 식민국 일본에서 광부로 일했던 마산 출신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해방과 분단, 전쟁, 이산 따위로 얼룩진 격변의 근대사를 관통해왔다. 5세에 일시 귀국한 부모 손에 이끌려 마산에 정착하지만 일년 뒤에 할머니 손에 맡겨지고 부모와는 생이별했다. 어머니와는 그 이후 영영 만나지 못했다.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문신은 15세이던 1938년 어머니를 찾기 위해 일본으로 밀입국을 시도해 일본미술학교 양화과에서 유럽의 근대미술 기법을 습득했다. 해방과 함께 마산 부산 서울 등지에서 1960년까지 활동했다. 당시 그의 작품 활동은 인물, 풍경, 정물 등 사실화 계열의 구상 회화 작업이었다. 38세인 1961년에 프랑스로 건너가게 된다. 그보다 먼저 파리에 정착했던 화가 김흥수의 도움으로 라브넬 고성(古城)의 보수와 개조 작업을 하면서 3차원의 조형세계에 대한 감각의 돌기를 열어놓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전의 문신은 말했다. 낭만성이 깃든 유목적 기질은 자연과 우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문신이 세계적 작가로 떠오른 것은 1970년 지중해 연안 프랑스 발카레스 사장미술관의 조각심포지엄에 13m의 거대한 토템조각 ‘태양의 인간’을 제작하면서다. 지금도 발카레스시는 문신 조각 ‘태양의 인간’이 전면에 소개된 책자와 포스터를 통해 도시를 해외에 홍보할 정도다. 은 문신과 동향인 박종규 전 경호실장을 극비리에 프랑스로 보내 “위대한 예술가가 조국으로 돌아와 줄 것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문신은 조국을 택했다. 프랑스로 간 이후 유럽 각국에서 150회에 걸친 전시회를 통해 한국 예술의 위상을 높이면서도 빛바랜 태극기를 간직하며 늘 고국을 그리워한 그다운 선택이었다. 음악인 마저 경탄했던 문신의 예술 미학 프랑스를 떠난 문신의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던 세계 미술평론가들은 1988년 서울 올림픽공원에 설치된 문신의 국제야외조각전을 계기로 세워진 25m 높이의 ‘올림픽 1988’을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 평론가 피에르 레스타니와 슈리 게라, 안티 리보타 당시 파리 아트센터 관장 등은 최고의 작품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특히 피에르 레스타니는 ‘우주와 생명의 음률’이라고 칭송했다. 1992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의 헨리무어 조각전이 파리사또 바가텔 정원에서, 미국 작가 알렉산더 칼더 작품전이 라 데팡스 광장, 그리고 한국을 대표한 문신 조각전이 파리 시립미술관에서 열렸다. 유럽 언론은 문신조각의 독창성을 높이 평가했고, 관람객들 역시 문신 조각전에 몰렸다. 프랑스 정부는 문신에게 예술공로훈장인 '예술문학 영주장'(Commandeur)을 수여했다. 프랑스 평론가 자크 도판느(국제예술평론가협회)는 “문신의 작품은 결코 어느 누구의 것도 닮지 않은 독창적인 것이다. 인간들이 오랜 세월 이전부터 한결같이 갈망하는 샤머니즘적이며 범신론적인, 그 모든 것을 포괄하는 영감의 세계로 진중함을 가지고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고 평했다.2007년 8월 11일 독일 바덴바덴필하모닉은 바덴바덴 쿠어하우스에서 ‘생명, 조화, 선율’을 주제로 한 ‘국제미술영상음악제’를 열고 문신의 조각 작품에 영감을 받아 특별히 작곡된 ‘문신 교향곡(Eleonthit)’을 연주하며 그를 기렸다. 평론가 김영호 교수(중앙대)는 “문신의 예술은 자연물을 상기시키는 형상의 세계이자 유기적인 선과 볼륨의 형태로 표현된 순수 추상의 세계”라며 “그의 예술세계는 ⓒ시메트리(symmetry·대칭)의 미학”이라고 평한다. 최성숙, 내조자에서 작가로 홀로서기문신미술관에서 만난 최성숙은 “이제는 문신에게서 탈출하는 거야. 앞으로 남은 인생은 내 작품만 생각하고 내 예술만 생각할거야”라며 미소짓는다. 문신과 결혼 후 최성숙은 문신의 창작활동을 지켜보며 자료들을 정리하는 한편, 귀국후 마산 추산동 황무지 위해 오늘날의 문신미술관을 지었다. 문신의 유지대로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을 준공(2003년)하고, 당시 마산시에 문신미술관을 개관(2004년)했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추모전과 초대전 등을 열어 문신 작품의 독창성과 세계성을 꾸준히 알려왔다. 당시 마산시와 함께 원형미술관까지 개원(2010년)했다. 그런 그가 이제 독립을 외친다. 최성숙 작품들을 보면 ‘그가 ‘문신’이라는 거대한 예술가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나 독일과 프랑스를 오가며 서구 화법을 공부한 그에게 동양화 서양화 식의 구분과 경계는 무의미했다. 그냥 ‘최성숙 회화’였다. 캔버스 위에 먹과 동양화 재료를 쓰기도 하고, 화선지에 아크릴을 쓰기도 했다. 그림이 확장되어 그림 밖 액자까지 작품이 되었다. 컬러감이 신비롭고 매혹적인데다가 강렬하면서도 단순하고 그림 속에 리듬감이 가득하다. 풍경화 속에 샤갈, 클림트의 명화들이 숨은 그림 찾기 하듯 들어가 있는가 하면, 음악이 있고 향기가 떠돈다. 순백색의 영혼이 춤추고 깔깔 웃으며 삶을 노래하고 관조하는 느낌이다. 흥과 신명이 춤추는 장르 파괴 회화 선보여김영호 교수는 화가 최성숙의 작품은 ‘흥(興)의 그림’이라 말한다. 어찌보면 신내림이라도 받은 듯한 즉흥성도 보이는 그의 그림은 곧 마음 수행법의 하나였으리라는 추측도 할 수 있다 무녀가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흥을 돋우어 신명을 체험하고 일상과 추월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 듯 작가는 그림을 통해 세상과 교류하고 애환을 추억하면서 다시 삶의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 말이다. 몇 년 전 찾아온 병마를 오랜 수술을 통해 극복해낸 그는 입을 자꾸 가리며 말하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난 아직도 가슴이 뛰어요. 그림 그리는 것이 행복하고, 정말 재미있어요. 어제 본 게 오늘 또 다르니 얼마나 공부할 게 많아요!”조각가 문신의 아내로서 완벽한 내조자로서의 역할을 이제벗어나 자신의 세계를 온전히 찾고자 하는 그다.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후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그의 작가로서의 전시 기록은 1975년 ‘윤여환·최성숙전’으로 서울신문회관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첫남편인 윤여환 작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32세에 동생(최민숙·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이 유학중인 독일 쾨팅겐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당시의 여행 체험이 바탕이 되어 제1회 개인전 ‘겨울여행’을 선보였고 이후 13회의 개인전을 더 갖는다. 최성숙의 작품는 ‘산수풍경’ ‘조충과 정물’ ‘십이지신’ 시리즈들이다. ‘산수풍경’시리즈에서는 화선지나 장지에 먹과 채색을 주로 하고, 때로는 족자에 그리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서면 전통적 재료를 넘어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재료와 형식의 경계를 벗어버린다. ‘조충과 정물’ 시리즈에서는 면직물의 하나인 소창에 아크릴 물감과 색연필로 그림을 그린다.그의 그림에서는 아주 섬세한 선만을 그리는 백묘법(白描法)이 돋보인다. ‘십이지신’ 시리즈에서는 캔버스에 아크릴릭을 본격화하고 유화 액자를 도입해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허문다. 단순한 화면 구성, 강렬한 색채 대비에 단순한 화면구성이 돋보인다. 김복영 평론가는 “용 뱀 닭 쥐 등 십이지 상징 동물들을 확실하게 자신의 대리 주체로 등장시키며 행복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자 한다”고 평한다. 이 전시의 숨은 공로자는 지난 10년간 최성숙 관장과 함께 해온 학예연구사 박효진씨(40·이화여대 조형예술학 박사과정 수료)다. 박효진씨는 “스스로 뛰어난 화가이면서 남편 문신의 예술 세계에만 빠져 사는 최성숙 관장이 안타까워 늘 마음에 두었던 전시를 때가 되어 펼쳐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수줍게 말했다. GMT언어를 감지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옵션 : 역사 : 피드백 : Donate닫기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편의점 주요 3사(CU·GS25·세븐일레븐) 가맹점주단체가 본사에 본사와 점주 간 수익구조 역관계를 개선하고,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분담할 것을 요구했다. 편의점단체는 본사가 이 같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CU가맹점주협의회·GS25가맹점주모임·한국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이하 편의점단체) 등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앞에서 ‘편의점 본사는 착취를 중단하고 상생에 나서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이날 대본사 성명서를 통해 “가맹본부는 겉으로 상생을 내세우면서도 점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장기간에 걸쳐 혹사를 하고 있어 점주의 57%가 질병에 시달리고 있고, 급기야 지난 5월 우리 점주 한 분께서 하루 22시간 근무를 하다 과로사로 운명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근무환경은 내년이면 더욱 악화돼 지난 2013년 연쇄 자살 사태가 재현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이처럼 점주들이 사지에 내몰리고 있으나, 가맹본부는 소중한 생명은 안중에 없고 영업이익을 올리려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등 상생의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 협의회가 지난 9월21일 내년도 상생협약 협상을 요구했으나, 가맹본부는 1개월이 지난 10월24일 첫 회의에 응하는 등 시간 끌기를 하면서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CU가맹점주협의회는 △점주와 협의회를 진정한 상생의 파트너로 존중 △최저임금 인상분 분담 △불이익이 없는 심야영업 자율화 △폐점 위약금 및 인테리어 잔존가 부담 경감 △최저임금 이상의 최저수익 보장 △폐기지원금 및 반품한도 금액 증액 등을 요구했다. 한국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도 본사에 △전 계약기간 최저임금 수준 최저수익 보장 △저매출 점포 위약금 없는 희망폐점 실시 △지원금 삭감 없는 심야 미영업 보장 △명절·경조사 자율휴무 △냉장·단종·재고상품 전량반품 △푸드폐기(음식물 쓰레기) 본사 회수 △4대보험 본사 분담 등을 담은 7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편의점단체들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본사 매출액은 급격히 증가하는데도 가맹점주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해 2013년 가맹사업법 개정됐다. 한동안 양자의 수익이 비례구조로 전환됐지만, 2014년 이후 다시 과도한 출점으로 인해 2016년부터 역관계를 형성했다”며 “본사와 점주 수익구조의 기형적 역관계를 구조개선을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수익구조의 역관계 문제는 최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더해지며 그 무게가 가중될 것이다. 본사는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분담하고 저매출 점포의 퇴로를 보장해야 한다”며 “편의점 본사가 △폐점위약금을 철폐하고 한시적 ‘희망폐업 시행 △실질적인 최저수익 보장으로 무분별한 출점 중단 △지원금 중단 이유로 24시간 영업강제 중단 등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후 편의점주들은 집단행동을 포함,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 싸워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북한이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조치를 약속하지 않는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두 번째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오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4대 합의사항의 진전을 위해 논의한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미 국무부의 발표는 미국이 이번 북미회담의 목표를 뚜렷이 세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은 지금까지 한반도 종전선언, 대북제제 해제 등 그 어떤 사안의 협상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해왔다. 미국은 ‘선언적 의미’가 아닌 ‘북한 비핵화 로드맵’이 제대로 이행된다는 증거인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폐기를 북한에 요구해왔다. 이는 국내 언론 등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도 이번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회의 결과에 달려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북한의 영구적인 비핵화 이행 약속’ 없다면, 이후 미국은 대북 제제 수위를 더욱 높일 가능성이 높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 점을 시사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논평을 통해 “관계개선과 제재는 양립될 수 없는 상극”이라며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의 ‘병진 노선’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4일 CBS방송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비핵화뿐 아니라 우리가 비핵화를 검증하는 것이 대북 제재 해제를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선(先) 비핵화·검증’ 원칙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 한반도에 또 다시 겨울이 올 것이란 암시이다.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살인·강간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후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사례가 늘면서, 심신미약이 형량 감경에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감형된 사례가 나타나자 “만취해 기억이 안 난다”는 핑계가 범죄의 단골 레퍼토리가 된 것처럼, 최근엔 범행 관련 단골 소재로 조현병, 우울증 등의 정신과 병력이 언급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씨가 공주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보내졌다. 김 씨 측이 수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고, 법원이 김 씨에 대한 감정유치 영장을 발부했기 때문이다. 치료감호소는 심신 장애로 범죄를 저질렀으나 그 장애 때문에 행위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사람에게 형벌 집행 대신 장애를 치료해 재범을 방지하는 기관이다. 우울증을 주장하고 있는 김 씨는 최장 한 달의 기간 동안 치료감호소에서 머물며 정신 상태를 감정 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김 씨가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형량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같은 달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에는 110만명이 동의 의사를 밝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청원인은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는 것인가”라며 “나쁜 마음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심신미약의 이유로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될 수 있으니까”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정신장애 범죄자의 ‘우발적 범죄’는 과거에 비해 증가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신장애 범죄자의 범행동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우발적 동기’의 경우 2013년 1920명에서 2016년 2765명으로 845명 늘었다. 오 의원은 “정신장애 우발적 범죄자의 대다수가 폭행·상해·성폭력 범죄자로, 살인 또한 매년 20명 이상 가해자가 발생해 무고한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검찰은 보안처분, 치료보호 등의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공조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적 공분’ 강력범죄 피의자의 공통점 심신미약은 피의자들이 형량을 낮추기 위해 주장하는 단골 소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살인·살인미수·강간·폭행 등 수많은 사건에서 피의자가 과거 조현병, 우울증 등 정신과 치료 병력이 있다는 내용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사회적 공분을 불러 일으켰던 사건에서도 피의자들이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사례가 많다. ‘강남역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 씨의 경우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받은 사례 중 하나다. 김 씨는 2016년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약 30분간 범행 대상을 기다린 후 화장실에 들어오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검찰은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김 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어 부득이하게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한다”며 징역 30년을 확정했다. 초등학생을 유인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 후 시신을 훼손·유기한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김모 양 또한 모든 범행에 대해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이라는 주장을 해왔다. 지난해 7월 열린 재판에서 김 양의 변호인은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른 범행이 아니다”라면서 “사체손괴·유기 당시뿐 아니라 살인 범행 때도 심신미약 상태였다. 범행 도구와 장소, 이후 행적 등으로 미뤄볼 때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는 모르지만 그것으로 인해 충동·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올해 9월 김 양에 대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징역 20년을 확정했다. 중학생 딸의 친구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인 뒤 성추행하고 살해해 야산에 유기한 일명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도 재판 과정에서 심신미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 씨의 변호인은 지난해 11월 첫 공판에서 “이 씨는 향정신성의약품 과다 복용으로 인한 환각 증세가 있고 망상 증세가 있다. 심신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우발적 살해”, “이 씨에게 장애등급이 있고 간질과 치매 증상이 약간 있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씨는 재판부에 “무기징역만 피해 달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1심은 이 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교화 가능성을 부정해 사형에 처할 정도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판단은 엄격히, 양형 영향은 제한해야” 많은 국민들이 심신미약이 범죄에 대한 면죄부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에 대해 국민 법 감정과 맞지 않는 판결이 내려진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2008년 경기 안산시 한 교회 화장실에서 8세 아동을 폭행·강간해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피해자의 신체를 심하게 손상시킨 ‘조두순 사건’이다. 재판부는 조두순 씨가 사건 당시 술에 취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했다며 형량을 감경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범죄자의 심신미약을 판단하는 기준을 더욱 엄격히 하고, 양형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심신미약의 경우에 범죄의 경중에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형량을 줄이도록 하는 현행 형법이 사법정의 구현에 장애가 되지는 않는지 검토해 달라”며 “검찰은 기소부터 구형까지 심신미약 여부를 좀 더 엄격하게 판단해야 하지 않는지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같은 달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번 기회에 심신미약 판단 사유를 좀 더 구체화·단계화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국회의원의 역할은 인기가 아닌 입법과 행정부 사법부의 견제다. 정부 견제의 대표적 수단이자 장이 국정감사다. 이곳에선 화려함보다 내실을 추구하는 국회의원들의 활약이 빛나게 된다. 2018 국감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3대장을 꼽아봤다. 박용진, 사립 유치원 비리 명단 발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번 2018 국정감사의 최고 이슈메이커였다. 그는 지난 10월11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로 비리 혐의가 적발된 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1878개 사립유치원에서 무려 5951건의 비리가 나왔다. #서울의 A유치원은 유치원 회계에서 적립이 허용되지 않는 교직원 복지 적립금 명목으로 설립자 개인계좌에 1억1800여만원을 부당하게 적립했다. #서울의 B유치원은 단순 정기적금으론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데도 설립자 명의로 총 43회에 걸쳐 6000여만원의 만기환급형 보험에 가입했다. #인천의 C유치원은 2014~2016년 한 교육업체와 손을 잡고 실제공급 가격보다 높게 대금을 지급한 후 그 차액을 차명계좌로 돌려받는 방법으로 총 10회에 걸쳐 1300여만원을 편취해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박 의원은 “유치원 교비로 원장 핸드백을 사고, 노래방·숙박업소에서 사용했으며 심지어 성인용품점에서 용품을 사기도 했다”며 “종교시설에 헌금하고 유치원 연합회에 수천만원을 회비로 내고 개인 유류비, 아파트 관리비까지 낸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7월20일에 유치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해놓고도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유아교육 환경이 이렇게 무너질 때까지 제대로 된 자기 역할을 하지 않은 교육부를 비판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립 유치원 비리 의혹은 차츰 정부·여당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대결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 사립 유치원을 대변하는 한국 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관계자 4000여명은 지난 10월30일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비리유치원으로 몰려 억울하다”며 정부의 제도가 미비한 탓에 이런 오명을 뒤집어썼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유치원 운영자는 “사립유치원들은 누리과정이 시행될 때부터 지원금을 학부모에게 바우처 형태로 제공하라고 요청해왔다”며 “왜 이런 요구는 묵살한 채 ‘사립유치원=비리’로만 몰고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립 유치원 비리 의혹은 아직 결론이 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일로 박용진 의원은 전국구 스타로 발돋음, 2020년 총선을 밝게 했다. 특히 ‘박용진 3법’으로 불리는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그의 이름은 역사서에까지 실릴 가능성이 높다. 유민봉, 서울교통공사 ‘채용세습’ 논란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 그처럼 지지자와 반대자과 극명하게 엇갈리는 이는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그는 10월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장에서만은 온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은 스타였다. 일명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를 둘러싼 특혜 채용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이다. 공사의 무기계약직 채용과 이들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공사 직원의 가족 등 친인척을 무더기로 특혜채용 했다는 의혹이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안을 ‘문재인·박원순·민주노총이 얽힌 권력형 채용비리’로 규정하고 공공기관 전반으로까지 의혹을 확산시키는 모양새이다. 보수언론들도 이에 발맞춰 관련 의혹을 확대재생산하며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있다고 몰아세웠다. 의혹의 핵심은 지난 3월1일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서울교통공사 직원 1285명 가운데 108명(8.4%)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어서 직원 채용 및 정규직 전환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제기하는 의혹과 서울시·서울교통공사의 해명은 크게 엇갈린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목된 108명 가운데 34명은 2016년 발생한 이른바 ‘구의역 김군 사고’ 이전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구의역 사고 직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것. 그 전에 무기계약직이 된 직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을 알고 무기계약직에 지원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의혹에는 중요한 쟁점이 시한폭탄처럼 내재돼 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 가운데 공사 직원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직원이 108명인지, 이보다 많은지 여부이다. 유민봉 의원은 올해 3월 서울교통공사가 벌인 친인척 재직 현황 조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 1285명 가운데 11.2%만 응답해 108명만 친인척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10%가량만 응답했으니, 전수조사를 하면 그 규모가 108명의 10배인 108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사는 “해당 조사가 공사 1만7084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99.8%(1만7045명)가 참여했다”고 해명했지만, 공사 인사처장이 자신의 아내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을 감추다 들통난데 이어, 현직 간부가 아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지만, 108명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차츰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이다. 현재 이 사안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의 공조로 국정조사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어떠한 방식이든 결과만 갖고서 특혜가 있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채용 과정이 정당하고 적절했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추혜선, 경제살리기는 대기업 갑질 해결부터 사실 대기업에 의한 갑질 문제는 이제 더 이상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소상공인 모두가 상생하는 경제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제도적 개선을 이뤄내야하는 사안이다.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대기업들이 손해를 하청업체에 전가하는 방식으로 하도급거래를 악용하거나, ‘선시공-후계약’이라는 현대자본주의에서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먹거리로 일컬어지고 있는 창조경제와 혁신성장 분야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으로부터 기술만 탈취하고 나몰라라 하는 일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가 혁신성장을 강조하고 대기업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다시 ‘대기업 중심’의 경제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기에 정의당 추혜선 의원의 활약은 어두운 ‘을’들을 밝히는 한 개의 등불처럼 찬란히 빛나고 있다. 추혜선 의원은 당차원에서 진행 중인 공정경제민생본부의 수장을 맡으면서, 롯데피해자연합회와 현대중공업 위장도급 철폐대책위원회 등과 함께 대기업 갑질 근절을 위해 전력투구해왔다.추혜선 의원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국정감사 무대에 올려서 끝내 롯데 건설의 갑질 의혹에 대한 재조사 의사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보다 앞서 추혜선 의원은 10월23일 국회에서 롯데피해자연합회와 김상조 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열고 “갑질 피해 내용을 분석한 결과 롯데의 갑질은 개별 계열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롯데그룹 전반에 만연한 조직문화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됐다”며 “롯데는 불공정행위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이후에도 피해자들을 회유하거나 협박을 반복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고 꼬집었다. 정의당이 ‘을’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이다.
[시사뉴스 현정석 기자] 한동안 실적부진에 빠졌던 유한양행이 1조4000억원 대박을 터뜨리며 한국 제약사를 다시 쓰게 됐다. 이 회사는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표적항암신약물질 ‘레이저티닙’을 12억5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라이센싱 아웃)했다고 5일 공시했다. 얀센은 앞으로 유한양행측에 계약금 5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임상·허가·시판 등 단계에 따라 차례로 나머지 12억500만달러를 지급한다. 얀센은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7월 오스코텍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를 도입하고 2016년 3월 미국 소렌토사와 합작으로 이뮨온시아를 설립, 면역항암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만약 레이저티닙의 라이선스아웃이 현실화 될 경우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은 계약조건에 따라 발생수익에 대해 지분율에 따라 나눠 갖게 된다.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한국 영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신성일(본명 강신성일)이 유명을 달리했다.향년 81세.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았다. 3일 사망했다는 오보가 전해지기도 했으나 결국4일 새벽 2시30분에 세상을 떠났다. 신성일은 투병 중에도 지난달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고, 각종 방송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활동했다. 특히 지난1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신성일의 건강한 모습이 전파를 탔기에믿기 어렵다는 대중의 반응이다. 1937년 대구시에서 태어났다. 경북중·고교,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뒤'맨발의 청춘' '초우' '만추' '안개' 등 506편의 영화에서 주연하며 60~70년대 청춘스타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상대역으로 출연한 여배우는 118명에 달한다. 신성일이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빚쟁이들을 피해 서울로 무작정 상경한 때문이었다. 서울 생활 중 우연히 한국배우전문학원에 들어갔고, 신상옥 감독이 운영하던 ‘신필름’에 들어가 배우생활을 시작했다. 그때 신상옥 감독으로부터 ‘뉴스타 넘버 원’이란 뜻의 신성일(申星一)이란 예명을 받게 된다. 성은 신상옥 감독의 성인 신(申)을 썼다. 신성일이 하루아침에 탄생한 스타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 험난한 밑바닥 생활부터 올라온 배우이다. '로맨스 빠빠'가 크게 히트했지만 그후 4, 5년 동안 별다른 작품에 출연을 못한 그는 사무실에서 바쁜 신 감독을 대신해 전화를 받으며 인간 관계를 넓히는 내공을 쌓기도 했다. 엄앵란과의 연애와 결혼은 당시 대단한 화제였다. 물론 결혼생활이 졸혼으로 이어졌고, 공개적으로 다른 여인을 사랑했었다고 밝혀 가족에게 상처를 주긴했지만 말이다. 1963년 두 사람 모두 최고의 배우로 활동하던 그해 늦가을, 경기도 가평군 청평호에서 영화 '배신' 촬영장에서의 키스 사건과 자신이 더 다친 줄도 모르고 부상당한 엄앵란을 병원까지 호송했던 사건으로 신성일과 엄앵란은 미래를 약속하는 사이가 됐다. 그런줄 모르고 있던 어머니는 일본교포 배우 장미도리를 며느리감으로 찍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뱃속에 생명을 품은 엄앵란과 신성일은1964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3500명의 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신성일과 함께 가장 많은 작품을 한 여배우는 윤정희다. 무려 99편에 함께 나왔다. 엄앵란 다음으로 속내를 터놓을 수 있는 여배우였다.정훈희와 패티김은 신성일이 주연한 영화 주제가를 불렀다가 상대역까지 한 여가수였다. 정훈희는 1971년 박종호 감독의 '들개'에서 여주인공으로 데뷔했다.1972년 '이별'은 패티김·길옥윤 부부의 이별을 암시하며 최대 히트곡이 되었고, 패티김은 1974년 영화 '속(續) 이별'에 출연했다. 패티김은 신성일과 키스한 장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생긴 얼굴이 다가오는데 어쩔 줄을 몰랐어. 나중에 영화를 보니까 내 눈이 사팔뜨기가 됐더라고.” 신성일과 호흡을 맞춘 명감독으로 첫번째 꼽히는 감독은 단연 신상옥(1926-2006)이다.신성일은 1959년 신필름(신상옥 감독의 영화사)의 신인 공채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당시 별명이 ‘영화에 미친 야생마’였던 신 감독의 열정에 큰 영향을 받았다. 신성일과 동갑인 정진우 감독은 '배신' 촬영 당시 신성일과 엄앵란의 키스를 최초로 지켜본 목격자다. 그는 1966년에만 '초연', '하숙생', '초우', '악인시대' 등 다섯 작품을 한꺼번에 찍으며, 무려 22일 동안 못 자고 촬영했다고 한다. 신성일은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에서 마음이 맞는 파트너 감독으로 이만희 감독을 꼽았다.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로 이 감독과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다. 신성일과 이만희 감독의 만남은 이 감독의 스타일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그 전까지 이 감독은 주로 장동휘·박노식·최무룡 등 선배 배우들과 작품을 많이 했다. 그는 작품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 이후 나온 '만추'(1966), '원점'(1967), '휴일'(1968) 등은 둘의 호흡이 어떠했는지 보여준다. 신성일은 본인의 자서전을 통해 1960년대에 이후락·박종규·김형욱 등 청와대 실력자들과도 친분을 쌓았고, 야권의 김상현 신민당 의원과도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고 밝혔다.90년대 이후 정치인으로 살기도 했다. 원래 본명은 강신영이었으나 선거에 나가면서 예명 신성일을 넣은 강신성일로 이름을 개명했다. 그는 단연코 한 시대를 움직인 최고의 무비 스타이자 우리 현대사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다. 수상 실적도 화려하다. 제10회 및 28회 대종영화제 남우주연상, 제41회 대종상영화제 영화발전공로상,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 제47회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등을 받으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유족으로 배우 엄앵란과 아들 강석현, 딸 강경화 강수화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6일,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시사뉴스 박세원 기자] 변요한 공승연 주연의 주목받는 단편영화 '별리섬'(My Dream Class)'이 삼성전자의 대표 교육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드림클래스'를 소재로 해 눈길을 끈다. 단편영화 '별리섬은지난 25일 공개 후9일만에 SNS 채널 합계 3000만 조회수를 돌파했고,유튜브 채널 기준으로는 8일만에 2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앞서 제작한 단편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가개봉 3주만에 2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빠른속도다. ‘두개의 빛: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들이 더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시각보조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Relúmĭno)’를 소재로 삼성전자가 제작한 영화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별리섬이 ‘교육과 꿈’이라는 공통의 관심사와 잔잔한 감동으로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줘,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짧은 기간 내에 많이 시청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드림클래스의 주축인 학생(중학생)과 강사(대학생)의 연령층인 10대~20대 시청자 비율이 40% 이상으로 가장 높았는데, 미래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젊은 층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영화를 시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드림클래스 대학생 강사 출신이자 현재 삼성전자에서 근무 중인 강민구씨는 "별리섬에서 드림클래스 대학생 강사로 나오는 기탁(변요한 분)이 느낀 감정은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항상 우리 주위의 소외된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드림클래스에 고맙다"라고 시청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영화를 제작한 배종 감독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인데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진정성을 높게 봐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한국농아인협회의 요청으로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버전도 제작할 예정이며, 삼성드림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185개 중학교에도 영화를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