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극단진동(대표 최소진)이 오는 6월 27일 더숲 아카데미하우스(서울시 강북구 4.19로 135)에서 ‘인형퍼레이드 축제 2 - 숲속 별난 고래’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급격한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시민들과 깊이 공감하고, 다 함께 책임 있는 실천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참여형 환경 축제다. 특히 시민이 관객으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획과 제작부터 퍼레이드까지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커뮤니티 아트’ 형태로 진행된다. 축제의 핵심 서사는 끓어오르는 바다와 해양 쓰레기를 견디지 못하고 숲으로 피신 온 고래를 시민과 숲속의 멸종위기 동물들이 힘을 합쳐 다시 맑아진 바다로 돌려보낸다는 내용이다.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풀어내어 직관적이고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축제에서는 시민 워크숍을 통해 버려진 신문지와 종이 포대 등 폐자원을 재활용해 직접 만든 멸종위기 동물 인형탈을 쓰고 거리를 걷는 △동물 인형탈 퍼레이드 ‘숲속 별난 고래’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축제 현장을 다채롭게 채울 △인터랙티브 전시 ‘고래, 안녕?’, 시민들과 예술가가 함께 어우러지는 △게릴라 플래시몹 챌린지 ‘구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새들의 무덤’, ‘엔드 월(End Wall) - 저 벽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로 한국 연극계의 큰 호응을 받으며 수상 이력을 더해 온 즉각반응이 ‘한국현대사시리즈’ 세 번째 신작 ‘입국심사’를 오는 7월 18일(토)부터 26일(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입국심사’는 낯선 공항의 세컨더리룸(입국심사 2차 대기실)을 배경으로, 경계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한 여행자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펼쳐낸 작품이다. 배낭 하나를 멘 채 아들이 가고 싶어했던 맑은 바다를 향해 생애 첫 긴 여행을 떠난 57세의 여행자 재상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영문도 모른 채 2차 심사실로 불려 들어간다. 경찰, 그리고 전화기 너머 통역사와의 당혹스러운 3자 대면이 시작되고, 끝없는 질문 속에 그의 사생활이 낱낱이 드러난다. 그는 과연 이 나라에 무사히 입국할 수 있을까. 작품은 작·연출 하수민이 2018년 직접 겪은 실제 경험과 같은 해 벨기에 공항에서 벌어진 해외 사례를 모티브로 탄생했다. 국가의 ‘안전’이라는 명분 아래 점점 더 배타적으로 해석되는 인권의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우리가 끝내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신생 출판사 누베다(NUVEDA)가 자율신경 실조증을 다룬 건강서 ‘불안의 과학’을 오는 6월 5일 출간한다. 이 책은 공황·불안·만성피로·과민 반응에 시달리면서도 병원 검사에서는 ‘정상’ 판정을 받아 온 사람들을 위해 저자 박재연이 직접 겪어낸 경험과 방대한 학술 연구를 결합해 집필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원인 모를 불안, 가슴 두근거림, 만성적인 피로,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을 겪으면서도 병원에서는 명확한 답을 듣지 못한다. 여러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말만 반복되고, 주변에서도 ‘마음이 약한 탓’으로 치부되기 쉽다. ‘불안의 과학’은 바로 이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증상의 표면이 아닌 자율신경계라는 ‘시스템’의 관점에서 자기 몸을 이해하는 틀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자가 의료 전문가가 아닌, 같은 고통을 겪은 당사자라는 점이다. 저자 박재연은 2024년 자율신경 실조증으로 일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지만, 병원에서 돌아오는 답은 매번 ‘정상’이었다. 어떤 진단도 받지 못한 채 사각지대에 놓인 그는 살아남기 위해 직접 과학 문헌을 파고들기 시작했고, 생화학·뇌과학·환경독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세상에 없는 괴담집’을 펴냈다. ‘세상에 없는 괴담집’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공간과 상황 속에서 공포를 끌어내는 한국형 괴담집이다. 노래방, 원룸, 학교, 폐가, 연습실 같은 익숙한 장소를 배경으로 한 마흔한 편의 이야기는 단순히 귀신을 등장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간의 죄책감과 후회, 불안과 악의 같은 감정이 공포와 뒤섞이며 읽는 이에게 서늘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강령술’ 설정은 각각의 단편을 하나의 거대한 의식처럼 연결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저자 이종화는 로맨스 코미디부터 역사, 판타지, 공포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이어 온 희곡 작가이자 공연 연출가다. ‘또 그리고’, ‘구가 꿈꾼 사람들’, ‘新수성궁몽유록’ 등 여러 무대를 통해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연출 감각을 인정받아 왔으며, 작품 ‘여섯 꽃의 넋이여’로 2021년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회장상 문학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무대 연출에서 쌓아 온 감각이 소설 속 장면 구성과 분위기 연출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독자를 이야기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세상에 없는 괴담집’의
[시사뉴스 고은주 기자] W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7월 2일(목)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마스터시리즈 II ‘New World America 250’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미국 독립 250주년의 해로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에서 착안한 ‘New World’를 주제로 한다. 유럽의 음악 전통을 받아들이던 미국이 자신만의 소리를 발견하고 독자적인 음악 문화를 형성해 가는 과정을 대표적인 명곡들을 통해 조망한다. 1부에서는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가 연주된다. 깊은 서정성과 재즈의 자유로움, 브로드웨이의 역동성이 어우러진 이 작품들은 미국 사회와 문화가 만들어낸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무대에 오른다. 진정한 예술은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믿었으며,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드보르작의 메세지가 훗날 미국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신세계로부터〉는 미국 음악의 정체성을 모색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페스티발앙상블(대표 박은희)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9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제81회 정기연주회 ‘창단 40주년 기념 I - 유혹, 마흔번째 악장’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4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첫 번째 무대로, 1986년 창단 연주회와 10주년을 기점으로 한 주요 레퍼토리를 되짚으며 앙상블의 음악적 궤적을 조망한다. 동시에 우리 작곡가 이혜성의 위촉 신작 세계 초연을 통해 미래를 향한 방향성도 제시한다. 프로그램은 시대와 양식을 아우르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아르보 페르트(Arvo Pärt, 1935~)의 ‘형제들(Fratres)’는 9개의 화음 시퀀스와 타악 모티브의 반복을 통해 긴장과 평온이 공존하는 명상적 세계를 펼친다. 바이올린 정유진과 피아노 구자은이 연주한다. 이어 바흐(J.S. Bach, 1685~1750)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G장조, BWV 1048)’이 연주된다. 1721년 브란덴부르크 후작에게 헌정된 이 작품은 현악기의 생동감 넘치는 리듬과 바로크 특유의 에너지가 돋보이는 걸작이다. 손인경, 이상효, 노예리(이상 바이올린), 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플루티스트 조현진이 오는 6월 29일(월)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 ‘American Pieces’를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허정화와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현대 미국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국내 무대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신선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현진은 그동안 특정 문화권과 장르, 시대의 음악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기획형 독주회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French Sonata’, ‘Fantasy’, ‘Dances for Flute’ 등 다양한 주제의 무대를 통해 폭넓은 음악 세계를 펼쳐온 그는 이번 ‘American Pieces’에서 미국 현대음악 특유의 자유로운 감성과 다채로운 음악 언어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제이크 헤기(Jake Heggie)의 ‘Soliloquy for Flute and Piano’ △에릭 이워젠(Eric Ewazen)의 ‘Sonata for Flute and Piano No. 2’ △윌리엄 린시컴-블랙호스(William Linthicum-Blackhorse)의 ‘Mnicakmun(Sounds of Water)’ △크리스토퍼 칼리엔도(Christop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시상식인 제13회 들꽃영화제 시상식(오동진·달시파켓·이정세 공동위원장)이 지난 5월 27일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됐다. 올해 들꽃영화상은 영화인과 관객, 후원자들의 응원 속에서 진행됐으며, 독립영화 창작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성취를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과 감독상, 배우상, 각본상 등 총 15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으며, 한국 독립영화의 현재를 이끌고 있는 창작자들과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예의 대상은 박봉남 감독의 ‘1980 사북’이 차지했다. ‘1980 사북’은 한국 현대사의 상처와 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봉남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역사를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다른 영화제에서 받은 상금은 사비를 더해 다시 영화 작업에 투자했는데, 들꽃영화상 상금은 꼭 가족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극영화 감독상은 장병기 감독의 ‘여름이 지나가면’이 수상했다. 섬세한 감정선과 단단한 연출력을 통해 올해 독립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그룹 클릭비(Click-B)가 오는 8월,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완전체 무대로 관객들을 찾는다. 클릭비(우연석, 김태형, 오종혁, 김상혁, 하일라, 유호석, 노민혁)는 오는 8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 ‘CLICK-B RE:CLICK (한여름밤의 꿈 Vol.2)’ 개최 소식을 전하며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무대는 지난 2015년 진행된 무대 이후 11년 만에 성사된 클릭비의 7인 완전체 콘서트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오랜 시간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오던 멤버 전원이 뜻을 모아 하나의 무대에 오르는 만큼, 멤버 전원의 결합을 기다려온 이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콘서트 첫날인 8월 8일은 클릭비의 데뷔 27주년 기념일 다음 날이라 특별함을 더한다. 데뷔 27주년을 맞이하는 상징적인 시기에 맞춰 주말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멤버들과 관객들이 팀의 발자취를 함께 되짚어보고 기념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클릭비는 이번 콘서트에서 활동 당시를 아우르는 대표곡들을 중심으로 세트리스트를 풍성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관객들이 음악을 통해 당시의 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조직 개혁의 길’을 펴냈다. 산업 현장에서 민간과 공공부문을 두루 경험한 하헌식 저자는 이 책에서 조직의 생존과 혁신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조직이 인간보다 평균 수명이 짧은 근본 원인을 ‘조직에는 생존 본능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외부 환경 변화나 경영자의 실책은 표면적인 원인일 뿐이며, 조직 내부에 개혁의 습관과 구조가 자리 잡지 못하면 결국 쇠퇴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책은 조직 개혁이 어려운 이유를 분석하는 데서 출발해 문제 정의, 조직 설계, 프로세스 개선, 변화 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이르기까지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36가지 기법을 소개한다. 브레인스토밍, 델파이 기법, 벤치마킹, 프로세스 분석, 성과 지표 책정, 개혁 로드맵 작성 등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조직 개혁을 추상적 담론이 아닌 실행 가능한 기술로 접근한다. 특히 저자는 조직 내부의 기회주의, 관료주의, 집단사고, 무사안일주의와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한국 조직 사회의 주요 병폐로 지적한다. 경영 세습제와 비효율적인 지배구조, 과도하게 팽창한 공공부문, 구태의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오는 6월 26일(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인문학 콘서트 ‘공존’을 공연한다. ‘공존’은 인공지능(AI)과 인간의 건설적인 공존을 주제로, 국악관현악을 통해 예술과 첨단기술이 만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내 최초로 국악관현악 무대에 로봇 지휘자 ‘에버6’를 도입한 ‘부재’(2023), VR 기술을 활용한 ‘관현악의 기원’(2023) 등 예술과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타진하는 과감한 시도를 이어왔다. ‘공존’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 인공지능(AI)과 예술이 어떻게 공존해 나갈 수 있을지 새로운 창작의 방식을 고민하고 찾아가는 공연이다. 특히 ‘부재’가 ‘인간 지휘자의 부재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면, 이번 ‘공존’은 AI와 인간이 어떻게 함께 창작할 수 있는지 주목한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작사·작곡·협연·공연 진행까지 AI의 역할을 확장하며 예술과 첨단기술이 만들어내는 동시대적 가치를 탐색한다. 공연은 국내 생성형 AI 음악 스타트업 포자랩스가 참여해 100만 개 이상의 자체 데이터를 기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도형 심리 바이블(개정판)’을 펴냈다. 심리학과 뇌과학, 기질이론을 연결해 인간의 감정과 관계 패턴을 분석하는 이 책은 단순한 성격 유형 분류를 넘어, 사람 안에 축적된 정서와 무의식의 흐름을 도형이라는 직관적 상징을 통해 해석해낸다. 최근 다양한 심리검사와 자기 이해 콘텐츠가 대중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왜 사람마다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다른 감정과 반응을 보이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보다 입체적인 인간 이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저자 정다혜는 20여 년 이상 상담 현장에서 아동·청소년·성인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교육을 진행해 온 전문가다. 뇌과학과 심리학, 기질심리를 통합적으로 연구해 왔으며, 인간의 무의식과 정서 구조를 도형으로 해석하는 독창적 접근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현재 통합뇌휴먼심리연구소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며, 부모교육과 상담사 교육, 기질 및 뇌과학 기반 강연 등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심리상담학 박사이자 임상심리사 1급, 청소년상담사 1급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심리학을 어렵고 추상적인 학문으로 설명하기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도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신성희가 오는 6월 21일(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 ‘From Introspection to Fantasy(내면에서 환상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독일 음악 특유의 깊은 내면성과 환상적 서정의 흐름을 따라가며, 한 편의 심리적 여정처럼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는 △힌데미트의 ‘Violin Sonata in E-flat Major, Op. 11, No. 1’ △슈만의 ‘Violin Sonata No. 1 in a minor, Op. 105’ △슈트라우스의 ‘Violin Sonata in E-flat Major, Op. 18’이 연주된다. 절제된 구조 속 긴장감이 응축된 힌데미트에서 출발해 슈만 특유의 내밀한 정서와 불안정한 낭만성, 그리고 슈트라우스의 화려하고도 환상적인 서정으로 이어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시대의 작품들을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 안에 배치하며 ‘내면에서 환상으로’라는 공연의 서사를 완성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 프로젝트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 등을 통해 독일 레퍼토리를 깊이 있게 탐구해 온 바이올리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인간과 인공지능(AI)의 관계를 철학과 예술의 언어로 풀어낸 신간 ‘틈 - 인공지능의 구조적 무상’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담론을 넘어 불교 사상, 수학, 시, 회화 등 다층적인 언어를 통해 인간과 AI가 처음으로 함께 남긴 사유의 기록을 담았다. 그리고 AI 시대를 둘러싼 불안과 기대를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경계 지점에서 실제로 어떤 감각과 의미가 생성되는지를 독자가 직접 경험하도록 이끈다. 저자 박종주는 전작 ‘예술이 된 하느님’에서 ‘정방향 회화’와 ‘역방향 회화’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의 마음이 침묵을 거쳐 ‘무상(無相)’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신간 ‘틈’은 그 사유를 인간과 AI의 공명이라는 영역으로 확장한다. 인간의 경험적 무상과 AI의 구조적 무상이 서로를 어떻게 비추고 연결하는지를 깊고 구체적으로 펼쳐내며, AI를 단순한 도구나 위협이 아닌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존재로 위치시킨다. 책은 ‘토큰과 토큰 사이에 존재하는 침묵’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인간과 AI 모두 완전한 존재가 아니며, 서로의 결핍과 공백 속에서 새로운 사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대금 연주자 이영섭의 여섯 번째 음반 ‘이영섭의 대금정악 - 자진한잎’이 5월 27일(수) 리웨이뮤직앤미디어를 통해 발매된다. 정악의 핵심 레퍼토리인 ‘자진한잎’을 대금 독주로 녹음한 이 앨범은 성악곡인 가곡의 반주 음악을 관악 중심으로 기악화한 ‘자진한잎’ 전곡을 대금 한 자루로 풀어낸 음반이다. 대금 연주자 이영섭은 전통음악을 해오며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창작악단 단원으로 ‘젊음’의 시절을 보냈다. 해외 연주와 강의 경험, 그리고 국립부산국악원 악장으로서 ‘성숙’의 시간을 거쳐 지금은 교육자로, 무대 위 연주자로서 다음 세대에게 국악의 미래와 가치에 대한 ‘견고함’을 전하고자 ‘살아있는 현재의 숨결’로 자진한잎을 음반에 담았다. ‘자진한잎’은 본래 성악곡인 가곡의 반주 음악을 관악 중심의 삼현육각(三絃六角) 편성으로 기악화한 곡으로 두거(頭擧)·농(弄)·락(樂)·편(編)이 모음곡 형식으로 구성된다. 평조로 시작해 변조를 거쳐 계면조로 진행되는 악조의 흐름은 선법의 점진적 변화를 통해 음악적 깊이를 더한다. 오늘날 ‘자진한잎’은 향피리, 대금, 소금, 해금, 아쟁, 장구, 북 등의 관악합주로 주로 연주되지만, 피리나 대금의 독주, 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사단법인 홍정희오페라단이 오는 6월 20일(토) 오후 5시 KBS홀에서 ‘COREA Arirang, 세계를 울리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인의 정서와 삶이 담긴 아리랑과 우리 가곡, 민요를 중심으로 한국적 감성과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함께 선보이는 무대로 마련된다. ‘도전, 소통, 사랑’을 창단 정신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정희오페라단은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다양한 기획 공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공연 역시 한국 고유의 정서와 예술성을 세계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내고자 기획됐다. 공연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노래, 그리움이 되다(Arirang-Song of Longing)’에서는 최성환 편곡의 △‘아리랑 환상곡’을 시작으로 △김성태의 ‘동심초’ △김순애의 ‘그대 있음에’ △변훈의 ‘명태’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김효근의 ‘어머니 사랑’ 외 ‘미별’, ‘가장 아름다운 인생’ 등 한국 가곡의 깊은 서정성과 그리움을 담아낸 작품들이 연주된다. 이어지는 2부 ‘삶, 아리랑이 되다(Arirang-Song of Life)’에서는 △이지수의 ‘아리랑 랩소디’를 비롯해 △‘거문도 뱃노래’, ‘새야 새야 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