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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DI “내수 부진으로 전반적 경기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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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영향으로 생산·투자 줄어
소비 개선흐름 완만… 내수 증가세 대폭 둔화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수의 경제연구원에서 국내 경기의 둔화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었으나 KDI가 이 같은 진단을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KDI는 8일 ‘2018년 11월 KDI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10월 수출은 조업일수의 증가에 따라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완만해지는 모습이고, 9월에 투자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계절 요인이 더해지며 내수 증가세가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KDI는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1월 완만한 성장세 유지 △2월 생산·투자 증가세 둔화, 소비 양호한 흐름 지속 △3월 수출 중심의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 △4월 수출·소비 힘입은 완만한 성장세 유지 △5월 소비 양호한 흐름, 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성장세 지속 등으로 판단해왔다. 이후 “내수 증가세가 둔화·약화되고 있다”고 하면서도 9월에는 “경기의 빠른 하락 위험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고, 10월에는 “투자와 고용 부진으로 내수가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생산·투자 감소폭 확대


‘2018년 11월 KDI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9월 전산업생산이 반도체(15.4%)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에 2.5% 증가했던 광공업생산이 추석연휴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 8.4%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8.2%)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업(-4.7%)이 감소로 전환되고, 숙박·음식점업(-3.9%), 예술·스포츠·여가(-3.8%) 등에서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월(1.7%)의 증가에서 1.4% 감소로 전환됐다. 또한, 건설업생산은 전월(-5.4%)에 이어 16.6%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투자도 크게 감소했다. 9월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전월(-11.3%)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19.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건설투자 또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9월 건설기성은 건축부문과 토목부문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감소폭이 전월 5.4%에서 16.6%로 대폭 늘었다.


KDI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의 감소는 조업일수 등의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를 감안하면 산업생산의 증가세는 완만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투자의 경우는 주택인허가가 줄어드는 가운데 주택착공도 감소함에 따라 당분간 주거건축의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심리지수 기준치 밑돌아


9월 소매판매액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폭(0.5%)이 전월(5.9%)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1.7%)의 증가에서 1.4% 감소로 전환되면서 서비스 소비의 개선이 미약한 모습이다. 여행수지는 전년 동월 13억1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축소된 1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순해외소비도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 100을 상회했던 전월(100.2)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99.5를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9월에 전년 동월보다 4만5000명(0.2%)이 증가해 전월(3000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27만8000명→33만명)과 △일용직(-5만2000명→-2만4000명)은 개선됐고 △임시직(-18만7000명→-19만명)은 전월과 비슷했으며 △자영업자(-5만3000명→-8만3000명)의 감소폭은 확대됐다. 한편, 8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상용근로자 전체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고, 임시·일용 근로자 전체 임금은 5.7% 올랐다.


KDI는 “소비는 소매판매액이 일시적인 요인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전반적인 소비 개선 흐름이 완만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용은 제조업과 상용직을 중심으로 고용부진이 일부 개선되면서 전월에 비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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