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조선·해운발(發) 기업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물론 정치권에서까지 몰아치고 있는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으면 해당 업체 선정 확대뿐 아니라 기존 대상 기업의 인력 감축 등으로 조선과 해운업계의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주요산업 구조조정 파장과 관련 업종별 현황과 바람직한 방향 등에 대해 정리해 본다.[편집자 주]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도 기업 구조조정에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른바 한계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 등 위기업종에 구조조정 회오리가 불어 닥칠 전망이다. ◆해운업계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전까지 해운 시황은 6년여간 장기 호황을 누렸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물동량은 늘어나고 운임은 지속해서 올라 배를 많이 가진 해운업체들이 돈을 쓸어 담았다. 이 때문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우리 국적 컨테이너선사들도 대형 선박을 빌려가며 해상 운송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위기 발발로 물동량이 많이 감소하고 세계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선박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졌다. 급락한 운임은 선박을 빌리기 위해 지급하는 비용, 즉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정부가 22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사회보험 개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현재 연금 구조가 '저부담-고급여' 체계여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인식을 기초로 한다.정부는 우리와 인구 구조, 재정 여건이 비슷한 상황이었던 일본과 스웨덴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 소모적 경기 부양과 고령자 복지 지출 확대를 지속해 위기를 맞았지만, 스웨덴은 과감한 연금·재정 개혁으로 건전한 재정 구조를 만들어 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은 “스웨덴은 사회보장프로그램에 있어서 현금을 나눠주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축소하고 취업 지원이나 교육 중심으로 전환했다”며 “스웨덴은 그때나 지금이나 국가채무 비율은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정부는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건강보험 등 7대 사회보험이 현 제도를 유지할 경우 '지속 불가능하다'는 인식 하에 재정운용의 새 틀을 마련하기로 했다. 건강보험은 2025년, 장기요양보험은 2028년, 사학연금은 2042년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사회보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7대 사회보험의 재정전망주기와 추계 방식을 통일하고 각 보험 관리주체가 장기재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올들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전자·정유·화학·기계·건설 등 주요 산업군 기업들이 1분기(1~3월) 지난해 대비 양호한 실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과 유가 급락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바닥을 쳐 기저효과라는 해석이 크지만 업계 독자적인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 등 자구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따라 올해 업계 전반의 경영실적이 지난해 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한편에서는 기업들이 올 경영환경과 관련해 지나치게 '엄살'을 부렸던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2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순손실을 기록했던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도는1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4612억원, 영업이익 6598억원이라는 호전된 실적을 지난 21일 내놨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3% 줄었지만 영업익은 93.7% 늘었다.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철강 수입가격이 연초 대비 최대 40%(슬래브)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을 도왔다. 최대 시장인 중국 철강 유통가격 상승세가 계절적 수요 등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다.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신규 채용을 줄이기로 한 것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그만큼 불투명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국내 경기침체 속에 수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로서는 잔뜩 움츠러든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다.그러나 이는 가뜩이나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청년 취업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돼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월부터 4월18일까지 공기업과 금융그룹을 제외한 자산순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6년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30대 그룹 중 21곳이 올해 신규채용을 작년 수준 이하로 뽑는다고 답했다. 채용을 늘리는 그룹은 9곳에 불과했다.이에 따라 올해 신규채용은 작년 13만1917명보다 4.2% 감소한 12만 6394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위 10대 그룹의 올해 채용규모도 7만9144명으로 지난해 8만440명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기업들은 미국 등 일부를 제외하고 세계 경기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인력을 무작정 늘리기가 힘들다는 태도다.실제로 전경련이 지난달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4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제2금융권 대출자들도 금융회사에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대출 이후 신용등급이 개선되면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금리인하요구권'이 은행 등에 이어 저축은행이나 여신전문회사 내규에도 전면 반영될 전망이다.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까지 제2금융권에서 대출자 신용을 금리산정에 반영하고 있는 회사 내규에 금리인하요구권을 명시하고 이행실태를 점검하겠다고 21일 밝혔다.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상품을 신용·개인대출로 한정하지 않도록 하고 금리를 낮춰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대출자에게 통지토록 할 계획이다.금리인하요구권은 신용등급이 개선된 대출자가 금융회사에 금리를 낮춰줄 것으로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제2금융권 159개 금융회사 가운데 내규에 금리인하요구권을 반영한 곳은 모두 151곳으로 전체의 95%에 이른다.이는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여전사와 차주의 신용이 금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대출만 취급하는 보험사 등을 제외한 것이다.금감원은 상반기 중으로 나머지 여전사 6곳과 보험사 2곳의 내규에도 금리인하요구권을 반영한 뒤 주기적으로 이행실적 점검에 나서겠다고 했다.아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보완장치 없이 시행된 정년연장의 악영향은 청년 일자리에도 미쳤다. 정년연장이 기업의 신규채용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42.3%는 "정년연장으로 신규채용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올해 정년연장 대상 근로자가 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52.0%, 올해엔 대상자가 없는 기업의 경우에도 이 비율이 35.6%로 나타났다.결국 충분한 준비없이 이뤄진 정년연장 조치가 세대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종업원 수가 500여 명인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A사의 인사담당자는 "올해 정년연장 혜택을 받는 근로자가 15명인데 연공형 임금체계(호봉제)여서 비자발적인 인건비 증가요인이 발생했다"면서 "경기도 안 좋은데 정년연장 부담까지 겹쳐 올해는 신입직원을 뽑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업체인 중견기업 B사의 인사담당자도 "매년 퇴직 예정 인원에 맞춰 신규채용을 해왔고 작년에도 신입직원을 6명 뽑았다. 그러나 올해는 퇴직대상자 6명 모두 정년이 연장돼 신규채용인원을 절반 수준인 3명으로 축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김인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정년연장이 기업의 신규채용을 위축시킬 것 이라는 우려가 현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내집의 자산가치를 활용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내집연금 3종 세트'가 25일 출시된다.금융위원회는 20일 내집연금 3종세트에 대한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중구 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주택연금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내집연금 3종세트는 전국 22개 주택금융공사 지사와 12개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현재 내집연금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은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 기업, 부산, 대구, 경남, 전북, 광주, 제주은행 등이다.금융위는 고객이 여러번 점포에 방문하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예약상담제'를 운영한다.주금공 콜센터(1688-8114)나 홈페이지(www.hf.go.kr) 또는 인근에 위치한 은행의 홈페이지에서 접속해 방문 상담 예약을 신청하면 내집연금 상품과 관련된 설명을 들을 수 있다.은행과 은행연합회는 각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상담제 이용방식을 안내하고 있다.주택연금이 역모기지를 활용하는 초창기 상품인 만큼 상세한 설명을 위해 전담창구와 거점점포도 마련됐다.대부분의 은행 지점 내에 주택연금 전담창구(팻말설치)와 담당자가 배치되고 지역별 주택연금 업무를 총괄할 거점점포가 202개 운영된다.권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기업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우량 회사채로 분류되는 AAA등급과 A등급마저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업체 수는 159곳으로 지난 1998년 171곳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은 26곳에 그쳤다.이는 금감원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의 지난해 평가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A등급 회사채의 지난해 연초 대비 등급 유지율은 90.4%로 전년 96.8%보다 6.8%포인트 하락했다.또 우량 회사채에 속하는 A등급을 유지했던 비율도 전년 85.6%에서 지난해 78.1%로 떨어졌다. 이는 A등급 회사채 열의 여덟 곳만이 기존의 우량 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기업 신용등급 하락 추세는 지난 2010년 이후 눈에 띄게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초 대비 신용등급 변동 성향은 마이너스 11.6%로, 전년 마이너스 7.7% 대비 크게 늘었다.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기업이 늘고,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신평사가 보유한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업체 수도 1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신의 한수' 이세돌이 신라면 모델이 됐다.농심은 바둑기사 이세돌을 모델로 한 새로운 신라면 광고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농심 측은 "이세돌이 '평소 식사와 야식으로 신라면을 즐겨먹는다'고 말할 정도로 신라면 마니아로 알려졌고, 최근 바둑 대국에서 보인 열정이 세계에서 K-푸드 영역을 개척하려는 농심의 의지와 닮았다"고 광고 모델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새롭게 선보인 광고에는 이세돌이 딸 이혜림양과 오목에서 지고 신라면을 끓여준다는 내용을 담았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신라면의 이미지를 표현했다.이세돌을 모델로 한 신라면 광고는 오늘(19일)부터 방영된다.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 은행들의 신용도가 전반적으로 악화할 것을 고려, 한국 은행권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8일 밝혔다.무디스는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한국 은행권의 전반적 신용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반영해 이같이 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소피아 리 무디스 부사장은 "한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은행의 영업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2.6%를 달성하고 폭증한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들이 은행의 이익과 자산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기업 구조조정도 은행의 수익성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은행의 이자 수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한국은행의 목표치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추가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탓에 은행의 이자 마진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무디스는 한국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iquidity Coverage Ratio·LCR)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17%를 기록하고 한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올해 1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단대출 증가세가 크게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신규분양 등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도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649조원으로 전월대비 4조9000억원 증가했다. 1~3월 기준으로는 모두 9조9000억원이 늘어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1분기중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종전 최대 증가치는 지난해 1분기 9조7000억원이었다.1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1조6000억원)보다 줄었지만, 기타대출 증가액이 지난해 1분기 -1조8000억원에서 올 1분기 200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것이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4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3월 증가폭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달(4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줄긴 했지만 2010~2014년 3월 평균 증가액(1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분양 호조 등으로 집단대출 증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해운·조선업계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구조조정에 속력을 내겠다는 언급을 한데대해 잔뜩 긴장하며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1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대상선을 지목하며 "해운사 구조조정이 예정대로 되지 않으면 정부가 액션(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현대상선이 가장 걱정"이라며 "용선료(선박 대여료) 협상 결과가 중요한데 잘될지 자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그는 조선업에 관해서도 "조선업의 경우 고용을 비롯해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무척 고민된다"고 말했다.이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특히 실명이 언급된 현대상선은 유 장관의 발언을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달말까지 해외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무리하는 한편 상반기 안에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채무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상선은 유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진의를 파악하려 애쓰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유 장관이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재조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압박을 가하고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백화점업계가 조심스럽게 불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신장률은 1% 미만으로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15일 금융 및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1분기(1~3월) 백화점 3사의 전년대비 영업이익률은 3.0% 증가가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각각 0.5%, 0.7%를, 현대백화점이 12.0% 등이다.특히 5월 이후에는 메르스 사태에 대한 기저효과 반영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 발생과 더불어 6월 기존점은 -11.9%로 떨어졌다"며 "4월 현재 기존점 성장률은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2분기(4~6월)와 3분기(7~9월) 백화점 업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평균 23.4%, 1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시내면세점 관련 사업자들의 손익은 부진하다"며 "신세계DF는 1분기에만 62억원의 적자 발생이 예상된다. 63면세점을 운영 중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판촉비 등이 예상보다 과다 집행되며 6억원(-89.7%)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경우 올해 1~2월 누계 총매출액은 6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