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중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김영권(25·광저우에버그란데 )은 28일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중국을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았다.
김영권은 이날 오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팀은 베스트가 나오는 것 같다. 거의 다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그게 중국 입장에서는 좋은 면인 것 같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 중 어느 팀이 더 난적인지 묻는 질문에 “중국이 일본보다 더 어려울 것 같다. 홈 이점도 크다”며 “일본도 저희와 마찬가지로 유럽파 선수들이 오지 못했고, 그런 점에서 볼 때 중국이 가장 강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권은 “(중국, 일본, 북한과의) 세 경기가 다 중요하지만, (중국과의) 첫 경기를 잘 해야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를 제대로 이어갈 수 있다”면서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에서 지켜본 중국 축구 공략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외로 중국 선수들이 멘탈이 생각보다 약하다. 흥분하면 이성을 잃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런 것을 노려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아시안컵 경기가 열리는 중국 우한 지역의 기후에 대해 “굉장히 습하고 숨 쉬는 것도 버거울 정도”라며 “상대방보다 더 뛰는 게 중요하다. 뛰는 것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