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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본부장 리스크' 털고 정책 승부로 방향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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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최씨 항소심서 무죄... 與 공세 카드 없애
짧고 간결한 화법 구사…'말실수' 확연히 줄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 리스크'가 정리되는 흐름이어서 설 이후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후보 본인 리스크로 꼽혔던 말실수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기자들과 백 브리핑시 직선적인 발언과 긴 답변 대신 짧고 명확한 답변으로 바뀌면서 '1일 1실언' 꼬리표와 결별하는 분위기다. 윤 후보가 "나부터 달라지겠다"라고 한 새해 첫날 다짐대로다.

 

윤 후보는 또 배우자 김건희씨 주술 논란에 대해선 명확하게 선을 그으면서도 '7시간 통화'와 관련해서는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이 부적절하지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즉각 사과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번주 들어 본격적으로 정책으로 승부를 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집권 후 비전, 경제, 사회, 안보 등 거시적 아젠다를 제시하면서 '정권교체론'의 수혜자가 아닌, 정권교체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윤 후보는 24일 외교안보 분야 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환경 및 기후, 농업, 경제, 사법개혁 관련 정책도 이번 주 내에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25일 발표한 농업 정책은 설 연휴 고향 부모, 친지들과 밥상머리에서 올릴 만한 내용이다.

 

윤 후보는 농가당 평균 직불금 수령액을 현행 2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지이양은퇴 직불금 도입, 비료가격 인상 차액 지원, 농업정책자금 금리 인하 등도 포함됐다. 농업직불금 2배 인상은 농가에서 가장 반길만한 공약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월 100만원 농어촌 기본소득'보다 획기적이라는 게 선대본 측의 설명이다.

 

'김건희 리스크'도 '사과'로 매듭지을 계획이다.

 

김 씨는 이번 주 중으로 '서울의 소리'와의 '7시간 통화'와 관련해 사과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 설연휴까지 김건희 무속 논란 등을 끌고 가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입장문 발표 시점은 MBC의 보도가 나오는 직후가 될 거라는 게 선대본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 씨가 직접 공식 석상에 나오는 대신 입장문으로 대체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석상에 나올 경우 지난번 경력 위조 등에 대한 1차 사과 당시를 다시 떠올리게 할 수 있고, 사과 태도 등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에 불을 지필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해서 '김건희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교육부의 국민대학교에 대한 특정 감사에서 김씨 겸임교수 임용 당시 허위 이력을 학교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부실 심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나서다.

 

교육부는 이번 특정감사에서 김씨의 학력과 경력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민대는 이 특정 감사와 별개로 김씨 박사 학위 논문과 김씨가 대학원 재학중이던 2007년 학술지에 게재했던 논문 3편 등에 대한 내용 검증을 하고 있으며 결과는 2월 중순께 발표할 예정으로, 이 시점에 다시한번 김 씨 경력, 논문 관련 논란이 재확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5일 윤 후보 장모 최모 씨의 요양병원 불법 개설과 요양급여 부정 수급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됨으로써 '장모 리스크'도 정리되는 분위기다.

 

서울고법 형사5부는 이날 최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최 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해 병원을 운영한 행위(의료법 위반),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2020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지난해 7월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9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아왔다.

 

최씨에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여권의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공세 카드가 줄어든 셈이다.

 

윤 후보 지지율은 최근 다자대결에서 뿐만 아니라 당선 가능성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제치는 등 약진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4일 공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조사기간 16~21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윤 후보는 42.0%, 이 후보는 36.8%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2%포인트로, 윤 후보가 2주 연속 오차범위 밖 우위를 지켰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9%포인트 하락한 10.0%,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2.5%였다.

 

윤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서도 이 후보에 역전했다.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전주 조사보다 3.3%포인트 올라 45.2%였고, 이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한 43.3%였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은 지난 12월 3주차 조사 이후 5주 만이다.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5%였다.

 

이처럼 이 후보는 박스권에 갇혀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는데다 안 후보 지지율도 하락세로 접어든 상황에서 윤 후보 관련 리스크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여서 윤 후보 지지율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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