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은영 기자] 현재 리각미술관에서 8월 20일(금)부터 10월 17일(일)까지 ‘포스트(POST) 천안’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천안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 22인의 작품 91점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엽서라는 올드 미디어를 이용한 비대면 시대의 소통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전시 중인 작품의 이미지로 제작된 엽서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의 수단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미술관 학예팀에서는 작가들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구하는 엽서를 보냈고 답장을 받으면 이를 작품 옆에 전시했다.
또한 관람객은 각자 마음에 드는 엽서를 선택한 후 가족, 친구, 연인 등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하나하나 적으면 된다. 주소까지 적으면 함께 전시되기도 하고 미술관에서 직접 우체국을 통해 발송해 발신인과 수신인이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리각미술관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플럭서스(Fluxus) 작가들이 주도하던 메일아트(mail art)까지 체험하도록 했다.
관계자는 “요즘에는 메신저를 이용해 간편하고 빠르게 소통하면서 엽서가 비효율적인 매체가 되었다. 하지만 엽서를 쓰면 일반적인 메시지와는 다른 의미를 갖게 되며 조금 더 깊이 있는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메일아트를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라며, “이번 포스트 천안 전시회는 ‘이후의 라는 의미를 가진 post에 걸맞는, 천안 이후를 기대하게 하는 촉망 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이로써 현대미술이 가진 묘미를 체험할 수 있으니 기간 내 꼭 관람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