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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만화가 변호사 이영욱 "법 지식을 바탕으로 쉬운 만화 그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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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법무법인 감우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가 이영욱 변호사의 저작권법 웹툰 ‘꿈을 그려가요’를 저작권 교육용 만화로 전 세계 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법무법인 감우 파트너 변호사다.

2020년 국내 문화예술 저작권 무역수지가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BTS) 신드롬이 만든 K-팝 인기에 K-드라마, 웹툰 등 신한류 열풍이 만들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 2020년 유엔 산하 기구인 WIPO가 발표한 국제 특허출원 국가별 순위에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09년 이전만 해도 지식재산권 침해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제는 눈부신 발전을 거쳐 저작권 등 콘텐츠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한국 게임이 해외에서 표절되거나, 한국 웹툰이 외국 불법 사이트에서 각국 언어로 번역돼 유통되는 등 저작권의 국제적 보호를 강조해야 할 입장이 된 것이다.

꿈을 그려가요는 이영욱 변호사가 지난해부터 1년여간 그린 저작권법 웹툰이다. 만화가나 웹툰 작가가 아닌 변호사가 그려 눈길을 끄는 이 작품은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WIPO가 함께 제작·발표한 것이다. 꿈을 그려가요는 전 세계에서 한국에 최초로 공개됐으며, 곧 온라인으로 웹툰을 공개하고 출판물로 배포할 예정이다.

웹툰은 총 20페이지 분량으로, 해적판의 위험성을 알리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동물 나라에 사는 너구리 남매 가운데 그림을 잘 그리는 동생(나굴)은 자신이 학교에서 그린 캐릭터가 도용돼 각종 상품에 사용되는 것을 보고 좌절한다. 한편 너구리 누나(나링)는 좋아하는 외국 6인조 고양이 아이돌 그룹 스타스타가 불법 음원 다운로드로 고민하는 것을 보고 죄책감을 느낀다. 이후 너구리 남매는 해적판 제작을 일삼는 불독 형제의 재판 과정을 통해서 스타스타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다.

WIPO는 원래 인쇄용 만화를 요청했으나, 이 변호사 제안으로 웹툰 버전을 함께 제작하게 됐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WIPO는 웹툰 제작 제안에 “웹툰이 뭐냐?”며 신기해했다는 후문이다. 이 변호사는 이에 “한국에서 시작된 인터넷 만화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볼 수 있어서 인기”라고 웹툰을 설명했고, WIPO는 논의 끝에 웹툰 버전 제작 및 배포를 결정했다.

이영욱 변호사는 1995년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이후 ‘신한새싹만화상’에서 만화 단편으로 동상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단편상 및 작품상을 받았다.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 변호사로 일하면서도 손에서 만화를 놓지 않았다.

이 변호사는 16년간 매주 대한변협신문에 ‘변호사25시’라는 네 컷 만화를 그리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흥미로운 저작권 판례를 만화로 그린 ‘저작권별별이야기’, ‘만화로 보는 유튜브 저작권 100문 100답’ 등 약 15권의 만화책을 저술했다. 특히 2015년 초판을 그린 저작권별별이야기는 2021년 개정판 약 6만권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배포됐다.

이 변호사는 모교인 고려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지식재산권 및 엔터테인먼트법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대학생 시절 매일 만화 동아리에서 살다시피 했다. 졸업반 즈음 만화가로 데뷔를 하고 싶었는데 실패해 어쩔 수 없이 사법시험을 보고 변호사가 됐다. 지금도 만화가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앞으로 계속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라며 “내가 쌓아온 많은 경험과 법 지식을 만화 쉽게 풀어내 꾸준히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꿈을 그려가요는 △문체부 블로그 △한국저작권위원회 블로그 △한국저작권보호원 블로그 △EBS툰 △모두의 툰에서 한국어·영어·스페인어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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