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세원 기자]세계 최대 전자제품·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가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폐막했다. 올해로 52주년을 맞은 CES는 올해 '인공지능(AI)의보편화'와 '로봇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CES에서IT 강국의 위용을 보여주며 기술 변화를 주도하고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12일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CES 2019에는 전세계에서 4500개가 넘는 업체와 18만 8000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올해 CES의 주요 화두는 AI, 로봇, 8K TV 였다. 주요 전자업체들은 이를 필두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은 물론, 구글 등 해외 업체들은AI 시장 선점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다.삼성전자는 '뉴 빅스비'를,LG전자는 'LG 씽큐'를 내보이며각각 새로워진 AI 음성인식 플랫폼을 자랑했다. 구글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했다.구글은 야외에 부스를 마련하고 외부에 전시된 차량으로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해 AI 플랫폼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작동시켜 주목받았다는 평가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중국 징둥, 일본 NTT도코모 등 외국기업들도 앞다퉈 로봇 제품군을 선보이며 본격 로봇시대를 예고했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사가 보유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 기술을 망라한 로봇 플랫폼 ‘삼성봇’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LG전자는 CES가 개막하기 직전까지 세계 최초 88인치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8K 슈퍼 초고화질(UHD·울트라HD) TV’ 제품 등으로 주목받았다. 기업 간 다양한 형태의 합종연횡 현상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0일 네이버와 공동으로 로봇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애플도협업 예정이다. ‘삼성 스마트 TV’에 애플의 음악·영화 콘텐츠 플랫폼 ‘아이튠즈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 2’를 동시에 탑재시킨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김현석 사장의 말처럼 이제 기업들은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을 성장시켜나가는 길을 필수적으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한 상반된 시선이 대비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은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는 받는 기록을 세웠다. 사법농단의 주역..법 앞에 평등해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서울 구로구 한 사립 유치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비판이 끝나고 사법부가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라며 "사법부를 위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고 거기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도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사법농단의 몸통'인 양 전 대법원장의 모든 여죄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라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재판 과정이 이어져 사법 적폐 청산이 이뤄짐으로서 종래에는 사법부가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석제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양승태가 자신의 입장을 대법원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전관예우가 의심된다"며 "대법원을 욕되게 했다면 벌을 달게 받아야 하는데 참으로 무례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다. 사법부를 욕되게 하지 말고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라"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이상원 전공노 수석부위원장 역시 "양승태는 대법원 아니라 검찰청 앞에서 자신의 잘못 약속해야 한다. 본인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구속을 자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文정권 사법장악 시도의 날..김명수 사퇴해야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위원회·'문재인 정권 사법장악 저지 특위' 연석회의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검찰 출두가 역사상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는데, 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사법부가 정치화된 것은 더 참담하다"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정의의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 사법부가 오늘의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 과연 전임 대법원장 사법부만의 잘못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대한민국 헌정사, 대한민국 역사에 부끄럽고 참담한 날이 될 거 같다"라며 "재판 거래 등 여러 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사법 절차와 역사에 의해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더해 한국당 '문재인 정권 사법 장악 저지 특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왔던 모든 가치를 부정하고 소수 정치 권력만을 위해 존재하는 사법부를 만들려는 현 정권과 김명수 대법원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 정치화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애국연합 관계자들은 '양승태 대법원장님 힘내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사회적 안정을 고려한 판결이 왜 사법농단이냐"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8시40분에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를 종료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진행된 조사는 11시간10분가량 진행됐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 개입 및 법관 인사 불이익 등 각종 사법농단 의혹의 최고 책임자로서 개입 및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날 조사는 사법농단 의혹 중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관련 혐의부터 시작됐다. 오후 4시께부터는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불리는 판사 부당사찰과 인사 불이익 관련 혐의에 관해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소송에 개입하고 사법행정에 반대하는 판사들을 사찰하고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보고를 받고 직접 지시를 내렸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개입 등에 관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거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내·외 현안들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경제'(35회 언급)로 경제 부문에 있어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 성과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올해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게 혁신"이라며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정부는 그동안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혁신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20개월 임기 동안 고용지표가 국민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아쉽고 아픈 점이었다"면서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하는 점이 새해 우리 정부의 가장 큰 과제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용부진 해결책으로 "제조업 스마트화,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벤처창업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여러 많은 특별대책을 마련했지만, 제조업도 다시 혁신해서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에 대해서도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활력도 강조하며 "지역경제를 하고 있고 지금까지 전북, 경북, 경남을 다녀왔다. 중앙정부가 지역에 사업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지역이 스스로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워나가면 중앙정부가 타당성을 보고 지원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계획이 무르익었다고 생각하면 그 지역에 가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 지역에 대규모 공공 인프라 사업을 해야 하는데 서울이나 수도권은 예타가 쉽게 통과되는 반면 지역 공공인프라 사업들은 인구가 적어서 예타를 통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 지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이 무엇이고, 그 가운데에서 예타를 거치지는 않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이 무엇인지 함께 협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과 관련해 "규제혁신은 이해집단 간 격렬한 이해상충이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설득해야겠지만 생각이 다른 분들의 사회적 대화나 타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스타트업도 중요하지만 시니어층도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갖게 된 여러 노하우를 활용한 스타트업도 중요하다. 새해부터 시니어 창업 스타트업에 대해, 특히 주니어와 시니어가 함께 하는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카풀을 언급하며 "4차산업혁명으로 경제사회 현실이 바뀌고 있는데도 옛날의 가치가 그대로 고집되는 경우도 왕왕 있어 보인다. 그런 가치를 주장하는 분들도 바뀐 시대에 맞게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상대와 대화하는 유연한 마음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규제가 풀림으로서 있게 되는 손해와 이익을 사회적 합의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남북경제협력(남북경협)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경제 전반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경협은 그동안 '퍼주기' 오해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제대로 했던 남북경협이 개성공단이라고 본다면 당시 북한보다 우리기업들의 이익과 우리 경제가 받은 도움이 훨씬 컸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북한 제재가 풀리면 중국을 비롯해서 여러 국제 자본들이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북한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도 그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경제 구조적으로 어려움 겪고 있고 이전과 같은 고도성장은 불가능하다. 이제는 선진국형 경제를 갖췄기에 남북경협이야 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 불어넣는 새로운 획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 기회는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남북경협은) 우리에게 예비되어있는 축복이다"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남북관계가 활발했을 시절 지자체별로 북한과 협력사업이 있었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협력기금이 사용되지 않은 채 지자체에 보존돼 있다"면서 "제재가 해제하면 빠른 속도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작업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뉴스 박세원 기자] SK텔레콤은 8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5G 시대의 미디어·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먼저 아시아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5G x Next Entertainment(SKT 5G와 SM 콘텐츠가 만들 차세대 엔터테인먼트)’를 테마로 센트럴 홀(Centrall hall)에 공동 전시 부스를 마련, ▲소셜(Social) VR ▲홀로박스(HoloBox) ▲인공지능 미디어 기술 등 다양한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한다. 또한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Innovative Mobility by SK(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를 테마로 노스 홀(North hall)에 공동 전시 부스를 꾸려, SK텔레콤이 보유..
[시사뉴스 박세원 기자] 세계 최초로 5G 상용 네트워크를 적용한 5G 버스가 첫선을 보인다. KT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광화문과 강남에서 5G 체험버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5G 버스는 이달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며, 15일부터 24일까지는 광화문,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강남역 일대에서 운영된다. KT는 대형버스에 5G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적용했다. 버스에는 5G 모바일 핫스팟(MHS, Mobile Hot Spot)이 탑재되어 있어, 광화문과 강남역 일대에 구축된 5G기지국에서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WiFi)로 변환한다. 이를 통해 5G 버스에 탑승한 승객들은 차량 이동 중에도 고품질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여 꾸며진 5G 버스에서는 5G 네트워크 기반의 기가라이브 TV 등 고품질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기가라이브 TV는 스마트폰 등 별도의 단말이 필요 없는 무선 기반의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다. VR HMD(Head-Mounted Display)만 쓰면 스페셜포스 VR, 프로농구 VR 생중계를 운행 중인 차 안에서 즐길 수 있고, 영화, 예능, 골프레슨 등을 360도 VR 영상으로 지연 없이 볼 수 있다. 또한 3월에 선보일 5G 상용 서비스 일부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5G 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5G 네트워크가 필수다. 5G 시대 대표 킬러서비스인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과 AR(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과 같은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는 시간당 가장 높은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라는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는 5G는 LTE 대비 전송 속도가 최대 20배 빠른 20Gbps(기가비피에스), 체감속도는 최소 10배 이상 빠르고 최대 10분의 1의 빠른 응답이 가능하다. 이에 주행 중인 차량 안에서도 초고화질로 생동감 넘치는 미디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KT는 8일부터 ‘5G 버스’ 사전체험 신청 접수를 받는다. 신청은 ‘5G 버스’ 사이트(www.kt5Gbus.com)에서 할 수 있다.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광화문, 25일부터 다음달2일까지는 강남 일대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일 5회 운행한다. KT 5G사업본부장 박현진 상무는 “5G시대 모빌리티는 5G 네트워크로 둘러싸여 많은 양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주고받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KT는 모빌리티 환경을 비롯한 일상 생활에서도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원이 다른 5G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 12월 5G 상용 전파송출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5G 1호 가입자 ‘로타’의 탄생을 알렸다. 이어 이달, 바리스타 로봇 ‘비트(B;eat)’에 5G망을 적용하여, 세계 최초로 5G 바리스타 로봇을 상용화했다. 이번 5G MHS 가입자는 KT 기가라이브 TV 사업파트너인 ‘브로틴’으로 양사는 향후 5G VR 콘텐츠와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중소·벤처 기업인들에게 "가장 시급한 현안이 일자리고 전체 고용의 80%의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힘을 내야 한다"며, “올해 더 많은 투자와 사업 기회를 발굴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중소·벤처 기업인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올해에는 여러분이 더욱 크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를 '경제 성과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첫 행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소·벤처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중견·대기업 등 다양한 경제주체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가치를 창조하는 선도형 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신산업을 육성해야 하는데, 혁신 창업과 혁신적 중소기업이 그 주체"라며 "함께 잘 사는 포용적 성장 역시 대기업·벤처 기업이 같이 가야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이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벤처 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부당 납품단가 인하 등 불공정 거래를 개선하고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책 금융기관을 통해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제도도 만들었다"며 "그 결과 지난해 신설 법인 수가 역대 최대로 10만개를 돌파했고, 벤처 투자액도 3조4000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처 투자 회수액도 전년 대비 60%나 증가했다.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수가 600개를 넘었다"며 "기업 가치 1조원 기업도 5개로 늘었고 곧 3개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소기업의 성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 전용 개발 연구개발 자금 1조 1000억원도 별도로 배정했다"며 "올해부터 시행되는 규제 자율 특구에서는 신기술 테스트와 출시가 가능하다. 올해 스마트 공장을 4000개 늘리고 스마트 산단 2곳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까지 스마트 공장 3만개를 보급하고, 스마트 산단 10곳을 조성해서 중소·제조업의 50%를 스마트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중소·벤처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여러 가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서 향후 자금 개발과 마케팅 인력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또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과 벤처 창업 정책에 대해 직접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창업한 여러분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는 자리"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해주시면 관련 부처 장관이 답변하도록 하겠다. 정부정책 대한 비판도 좋다"고 적극적인 제안을 당부했다.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살다보면 억울한 일도 겪게 되고 송사도 당할 수 있다. 이때 법적 도움을 구할라 치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 최근에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하면, 법률 문서가 자동으로 작성이 되는 프로그램’을 내놓은 벤처가 있다. 가격도 문서당 1만원 이하로 착하다. ‘법률 친구’란 뜻을 가진 아미쿠스렉스(주). 18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리걸테크 시장이 변호사 중개 서비스 제공에 치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법률문서 작성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는 회사는 벤처기업 아미쿠스렉스(주)가 최초이다. 거기다가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높은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팁스(TIPS)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아미쿠스렉스(주)의 핵심 서비스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떠올린 사람은 법조 경력만 20년이 넘는 박성재(연수원30기) 변호사다. 원래 박성재 변호사는 경영학도였다. 학교 졸업 후 1991년부터 회계사로 활동하다가 ‘법’에 대한 갈증으로 1998년에 사법 시험에 도전해 법조인으로 변신했다. 서울 중앙지검 금융 조세 조사부 등 검사 생활을 11년간 했고, 2011년 이후 금융 전문 변호사 생활을 해왔다. 박 변호사는 회계사로 일할 때도 늘 ‘법이 중요한데도 어려워서 시민들에게 멀다’는 게 아쉬웠단다.‘돈이 없어서, 법을 몰라서 법과 멀었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IT 기술을 이용해 구현해보자’는 생각을 하던 차에 정진숙(연수원44기. 현 대표) 변호사와 현재의 CTO를 만나 의기투합했다. 아미쿠스렉스의 강점은 법률 문서 작성이 어려운 일반인들이 소액으로 다운받아 법률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법률문서 작성 및 관리 엔진’ 프로그램이다. ‘제법아는언니’라는 위트 넘친 이름을 붙인 인공지능(AI) 법률 문서 작성 서비스는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해당 분야 20년 이상의 법조 경력이 있는 변호사들이 관련 법령, 판례 등 1만개 이상의 사례를 직접 분석한 후 제작했기에 경비 때문에 법률 문서 작성이 어려웠던 사람들에게는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런 강점을 알아본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팁스(TIPS)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프로그램은 VC 등의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이 융합된 기술창업지원 사업이다. 이번 선정을 통해 아미쿠스렉스(주)는 정부 자금 및 민간 투자금을 포함해최대 1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한국엔젤투자협회 조용국 부회장은 “아미쿠스렉스는 법률과 기술이라는 두 가지 전문 영역의 시너지를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보기 드문 스타트업 기업이다”면서 “아미쿠스렉스의 핵심 인력들이 보유한 역량은 법률 시장의 패러다임을 충분히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다년간 법조인 생활을 하면서 느낀 문제점이 있었다. 즉, 법이 필요한 사람에게 너무 어렵고 멀다는 거였다.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 사업을 하게 되었다.잘 쓰여진 법률 문서 한 장으로 소송에서 이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법률 분쟁 자체를 사전에 막을 수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법률 문서 작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기본적인 법률 문서 작성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법률 문서를 저렴하게 전문적으로 작성해주는 곳이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법률 서비스의 사각 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아미쿠스렉스(법+친구)’라는 이름처럼 친근하고 쉽게 법률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잘나가는 회계사를 하다가 다시 법 공부를 한 것도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사실 법조인이 되기 전부터 서민들을 위한 법률 문서 작성 프로그램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1991년에 공인회계사에 합격해 회계사 활동을 하면서도 ‘법이 공기와 같이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인데, 사람들이 법을 잘 몰라서 권리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응당 누려야 할 권리조차 빼앗기는 현실을 보고 이를 고쳐 보자’고 사법 시험에 응시했다. -법률 문서를 쓰는데는 변호사 수임료도 고가여서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사실 그 때문에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법률 서비스, 특히 중요한 법률 문서 작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IT 기술을 법률 영역에 결합시켰다. 리걸테크(Legal tech) 기술을 이용해 ‘법률 문서 작성 및 관리 엔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리걸테크(Legal tech)란 법률(Legal)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으로 새롭게 탄생한 법률 서비스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법률서비스를 단순한 기술이나 소프트웨어를 넘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지능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기술을 통한 새로운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과 산업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 -사업을 준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리걸테크 산업이 해외에 비해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사업화가 힘들었고, 기술개발이나 법규 제한 등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다. 또 구체적으로 법률문서 자동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이용자 시각에서 어려운 법률 이슈와 법률 용어 등을 쉽게 직관적으로 이용해 자신에게 적합한 산출물을 출력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기획과 설계, UI/UX의 구현, 실제 출력물의 전문적인 퀄리티의 유지가 특히 어려웠다.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왔나. 저를 비롯해 20년 이상 전문 법조 경력 변호사와 IT 프로그램 전문가, 스타트업 등의 실제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는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나 기업 전문가 등이 힘을 합쳐서 이러한 어려움을 하나씩 해결해 왔다. 아미쿠스렉스는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자동 코딩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변호사 혼자서 해당 시스템을 통해 법적인 검토부터 코딩까지 원스톱으로 각 개별 법률 문서 자동작성 프로그램을 세팅할 수 있도록 했다. -언제부터 준비를 해왔나. 약 3년 전부터 아미쿠스렉스 설립을 준비했다. 초기에는 법률시장에서의 문제점과 수요 분석 등에 주력했다. 2016년부터 변호사와 개발자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초기 법률문서 자동작성 프로그램의 아키텍처링 등 개발 기초를 다졌다. 이를 토대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해 현재와 같은 ‘법률문서 자동 작성’ 프로그램을 구축하게 됐다. 현재는 ‘일반인들에게 쉬운 법적 조력자’라는 의미로 ‘제법아는언니’라는 자동법률문서 작성 서비스를 론칭한 상태다. -‘제법아는언니’를 이용하면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 건가. 법률문서 작성을 하는 경우, 주요 법률 이슈에 대한 분석, 이에 대한 일반인의 시각에서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쉬운 사실 관계를 정리해준다. 이를 기초로 일반인이 쉽게 자연적 사실 관계를 선택만 하더라도, 전문적인 법률 문서가 현출될 수 있도록 하는 공통적 알고리즘을 분석한다. 그래서 어려운 법률 요건별 내용이 이용자를 통해 쉽게 확정되도록 해 결국 해당 부분의 아웃풋인 법률문서가 실시간으로 도출되도록 한다. -그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소개해달라. 스타트업이나 개인 영세 사업자들이 실제로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보호 받는 경우가 많다. 본 프로그램을 이용한 분이 용역계약서, 근로계약서 작성에 있어 비밀준수 조항이나 지체 상금, 근무일자 산정 등 조항을 쉽게 선택해 계약 내용에 삽입한 후 회사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게 된 경우도 있었다. 특히 스타트업 기업 중 많은 기업이 기업 설립이나 투자를 받으면서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할 주식회사 정관, 투자약정서, 주주간 계약서 등 어려운 문서를 쉽게 법률 이슈 확인 후 자신들에게 최적화된 법률문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해오곤 했다. 이용 후 “대단히 유익하고 편리하다”고 할 때 큰 보람과 감동을 받게 된다. 또 ‘법률문서 작성 및 보관 엔진’ 프로그램이 높은 기술성을 평가받아 중기부 ‘팁스(TIPS)’ 에 선정되었을 때는 정말 기쁘고 큰 보람을 느꼈다. -일반인들을 위한 이용 팁을 부탁한다. 현재 아미쿠스렉스 홈페이지(www.amicuslex.net)에서 이용자가 간단한 키워드만 입력하거나 콤보 박스를 선택하기만 해도 실시간으로 법률문서 자동작성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예를 들면, 개인에게 필요한 내용증명, 근로계약서, 고소장 뿐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에게 필수적인 용역계약서, 비밀준수계약서, 증소기업의 발전 단계별로 필요한 상환전환우선주 투자계약서, 가수금/가지급금 약정서 등 다양한 법률문서를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리걸테크 대표 기업으로 중소기업과 일반인들에게 법의 사각지대를 없애려 한다. 이용자들이 ‘법률문서’에 대한 ‘변호사 첨삭 서비스’ 등을 통해 보다 쉬우면서도 질높은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또 현재 개발 중인 AI나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의 응용과 접목을 통해, 보다 쉬운 법률문서 자동작성과 법률문서 체결·인증·보관 서비스를 상용화하려 한다. 해외 로펌과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과의 업무협약(MOU)도 마쳤고, 신용보증기금의 2030 스타트업 프로그램의 15억원 보증 지원도 받았다. 앞으로 기대해달라.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가 남북철도착공식을 통해 조금씩 풀리는 분위기다. 착공식 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미 정상에게 친서를 보내 비핵화 의지를 다시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에 대해 긍정 화답하고 있다. 남북철도 착공식, 비핵화 물꼬 다시 열어 남북은 지난해 12월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착공식을 위해 편성된 새마을호 특별열차는 오전 6시48분께 서울역을 출발했다. 기관차 2량, 발전차 1량, 열차 6량 등 총 9량으로 편성된 특별열차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남북 화물열차 기관사 등 100여명이 탑승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명 열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왔다. 리선건 위원장은 환담장에서 "철도·도로 연결은 남북이 함께 가는 의미가 있으며, 오늘 참여한 사람들이 '침목'처럼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측 주빈으로 자리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철도와 도로로 더욱 촘촘하고 가까워진 동아시아는 철도 공동체를 통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견인할 것"이라며 "물론 이 희망의 전제는 바로 평화이며, 오늘의 착공식은 평화와 화합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철도와 도로의 연결을 통한 남북 간 교류와 왕래는 한반도 평화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줄 것이며, 적대와 대립에 쓰였던 수많은 비용과 노력은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의 일상을 더욱 평화롭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대립은 서로에게 족쇄이지만, 평화는 서로에게 날개가 됩니다"라며 "분단으로 대립하는 시대는 우리 세대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례적으로 외빈도 참석했다. 추궈홍(邱國洪) 한국 주재 중국대사는 "이번 착공식은 남북 관계에 큰 진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남북 관계, 평화와 비핵화를 긍정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 철도가 되도록 빨리 연결돼 중국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금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철도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과 평양이 이어지게 되면 나중에 서울에서 바로 기차 타고 베이징으로 갈 수 있을 거다. 그날이 빨리 오기를 고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도 외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도 이날 착공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남북 행사에 러시아 대사들이 만나게 된 데 대해 신기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깜짝 친서 이어 비핵화 공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비핵화 교착 국면에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종전선언 등의 단계적 조치들이 다시 논의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가안보실에서 발행한 '문재인 정부의 국가안보전략'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란 1953년 정전협정을 통해 형성된 정전체제를 대체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 초기 조치와 함께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비핵화가 완전히 해결되는 단계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한다"며 로드맵도 제시하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 북미 비핵화 협상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대체로 내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정전협정 당사국이 평화체제 전환을 위해 다자협상을 하자고 하는 것은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종전선언을 넣겠다는 것"이라며 “당사국이 3자가 될지, 4자가 될지 모르지만 다자협상을 하겠다는 것은 (북한이) 처음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평화체제 협상을) 북미 간에 묶어둘 경우 갖는 한계나 불확실성을 다자협상으로 가져갈 경우 안전보장 등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도 “중국을 평화체제 협상 당사국으로 인정하고 향후 2+2 협상 구도를 추진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라며 “남북 주도로 미국과 중국을 평화체제 협상으로 견인하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신중국수립 70주년(10월1일), 북중 외교관계 수립 70주년(10월6일)을 계기로 한 양국관계 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덧붙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한이 핵실험 중단을 넘어서서 핵무기 생산도 중단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며 “만약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한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무기 생산을 계속함으로써 2020년에 가서 100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고 북미 협상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만약 미국이 북한의 인내심을 오판해 일방적으로 북한의 양보만을 강요하고 제재와 압박에만 매달린다면 부득이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밝힘으로써 최악의 경우 북한이 경제·핵 병진노선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미국측에서 아직까지 영변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위한 상응조치로 무엇을 제시할 것인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북한 내부의 불만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김동엽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은 최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간 접촉에 나름 성과가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자신들의 단계적 동시적 추진을 명확히 하면서 미국의 상응조치를 강하게 요구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양보만을 하지 않을 것이며 원칙과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태영호 “北, 한치의 변화도 없어” 반면 이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상존한다.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는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2018년 초나 지금이나 핵무기를 끝까지 고수해 나가려는 데 한 치의 변화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위 ‘김정은 신년사로 본 2019년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 간담회에 참석해 "핵무기를 포기할 결단을 내렸다고 이야기된 건 일부 사람들의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올해 김정은의 대남·대미전략은 압축해보면 2019년 미북 핵 협상을 핵 군축협상으로 좁혀 전략적 위치를 굳히고 대북제재 완화를 끌어내려는 것”이라며 “이번 신년사에서 대미 메시지는 핵보유국 위치를 더 굳히려는 전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라고 짚었다. 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로드맵으로 가는 것은 현재 미국이 주장하는 북한 비핵화 실현 때까지 제재를 유지한다는 입장과 정면충돌 된다”라며 “김정은 입장은 제재가 풀리고 평화협정체제를 하기 전까지는 핵 공격 능력을 그대로 갖고 있겠다는 건데 핵무기를 그대로 두고 제재를 풀고 평화 체제를 추진하면 그것이 곧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으로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이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자고 하는 대목 뒤에 바로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공갈 대목을 끼어 넣은 부분을 주목한다”라며, “2차 북미회담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보여주는 동시에 만약 회담 전까지 미북 간 타협점을 안 보여주면 2차 회담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 대남전략 메시지에서 눈여겨본 부분은 평화협정체계를 위한 다자협상 문제를 끼워 넣은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북한이 미국에 평화협정 문제를 제기해야 거절당할 게 뻔하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 중국 정부를 이용해서 미국을 압박해서 끌어내는 전술로 다가가려 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남북관계와 북한 비핵화 병행 추진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고 한미공조체제 유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라며 “평화는 힘에서 나온다. 일방적 양보는 북한 비핵화도 평화도 이뤄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높아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핵화 의지를 다짐하는 내용의 '깜짝 친서'를 보냄에 따라 조만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측근들과 몇차례 언급한 대로 ‘1월초에 가까운 시기, 늦어도 2월중’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늘고 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9월10일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2차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정상회담 준비가 한참 진행됐었다. 그러나 양측은 제재 해제 내지 완화 문제를 둘러싼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정상회담 준비회담을 열지 못한 채 연말을 맞았다. 그런 시점에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보냄으로써 분위기가 다시 반전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들어 보이며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훌륭한 친서를 받았다”며 “우리는 정말로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마도 또 하나의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대표상임의장 김홍걸)는 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정부가 화답에 나설 것을 희망했다. 민화협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으로 70년 냉전체제가 무너져 내려가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와 금강산관광 불가조치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분단과 냉전체제 해체는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의 문을 활짝 여는 것에 그 단초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를 경제성과를 체감하는 원년의 해로 만들고, 혁신을 통해 저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신년 경제 관련 일정들을 두루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2019 신년회에서 "함께 혁신해야 한다. 산업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방식도 혁신해야 한다. '혁신'이 있어야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고, 저성장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집권 3년차부터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명록에도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적으며 경제 회복의 의지를 되새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금년 상반기까지는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경제 관련 일정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에 접어든 국정 지지율과 악화된 경제지표가 일관되게 '경제 문제'를 지적했던 것을 의식한 듯, 올해만큼은 경제 문제에서 반드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또한 금년 상반기까지 해외 순방 일정에 대한 부담이 덜한 상태에서, 경제 행보 가속화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고충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년 기치로 내 건 '경제 성과'를 창출하고 체감할 주체들과 긴밀히 소통하는 물밑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부터 김수현 정책실장과 김광두 경제정책자문회의 부의장이 주요 대기업 임원을 만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점심도 기업인들과 만나는 등 기업과의 대화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이 김 부의장은 삼성, SK, LG 총괄 부회장 등을 만났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아울러 집권 3년 차 국정운영 방향을 알리는 장소로 중소기업중앙회를 낙점한 것 역시 올해 국정운영 방향은 오롯이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신년회가 청와대 외부에서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경제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곳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중소기업인 1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이 초청되며, 문 대통령은 이들의 고충을 경청할 예정이다.
[시사뉴스 박세원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전통적 통신 사업 관점에서 벗어나 변화의 흐름을 읽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5G 혁신을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새해 업무 첫날인 2일 용산사옥 지하 강당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주문했다. 이어 “작년 LG유플러스는 혁신적 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 편의성 높여 IPTV 가입자 400만 돌파 등 사업 전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국내 통신 시장은 5G 시대 도래 등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견실하..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2일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및 국회입법조사처 등 국회 소속 각 기관의 직원들이 모인 2019년 국회 시무식에서 신년 특강의 시간을 가졌다. 문 의장은 “불교 경전 ‘범망경’에 따르면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만나기 위해서는 전생에 일만 겁(劫)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같은 직장에서 같은 시기에 근무하는 인연도 마찬가지다. 여러분의 이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길 바란다” 며 직원들에게 신년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대나무는 높게 자랄 수 있는 강한 나무다. 대나무가 높게 자라는 이유는 매듭이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흐르는 시간을 매듭짓고 의미부여를 한다” 며, “2018년을 매듭지으면서, 2019년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결정하는 ‘중대 분수령’으로, 대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의장은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국회는 국회가 아니다. 촛불혁명의 염원을 제도적으로 마무리지어야 하나, 개혁입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문제다” 라며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금년에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한다. 2019년에는 여․야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국회 직원 모두가 국회의 신뢰회복을 위해 심기일전(心機一轉)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박세원 기자] 삼성전자는 2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사장단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신년사에서“2019년은 삼성전자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10년 전에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를 위해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김 부회장은 옛 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줄 알아야 하고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은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의‘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개발·공급·고객 관리 등 전체 프로세스 점검을 통해 기존 사업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며 “삼성전자가 지난 50년간 IT 산업 역사의 한 부분이었다면, 다가올 50년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되자”고 당부했다. 또, 김 부회장은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