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수 기자] 정부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15조3000억원 늘어난 총 235조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한다. 계약, 제작, 선적, 결제 등 수출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35조7000억원 규모의 8개 무역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확대한다. 또한 전시회와 상담회 등 수출 마케팅을 위해 3528억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열린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은 수출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무역금융 공급 확대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등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우선 올해는 지난해보다 15조3000억원 늘어난 총 235조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한다. 계약, 제작, 선적, 결제 등 수출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35조7000억원 규모의 8개 무역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확대한다. 구체적으로 계약단계에서는 신수출성장동력 특별 지원을 신설하고 중소조선 선수금 환급보증을 시행한다. 해외 수입자 전대금융도 확대하고 해외 수입자 특별보증 프로그램도 새로 마련한다. 제작 단계에서는 정책금융기관의 수출관련 시설·운전자금의 대출·보증을 확대 공급한다.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도 신설한다. 선적 이후 단계에서는 무역보험의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을 신설하는 한편 수은의 수출채권 직접 매입 규모도 확대한다. 또한 납품기업의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을 신설하고 매출채권 기반 대출도 확대한다. 결제 단계에서는 수출규모가 전년보다 급감한 주요 국가 등에 기존 수출 보험한도를 기업의 별도 신청 없이 10% 일괄 증액해 수출대금 결제 불이행 리스크를 대폭 줄여준다. 특히 특별위원회 심사 등을 활성화해 담당자의 부담을 완화해줄 방침이다. 이번 무역금융 지원방안에 고의나 중과실이 없으면 담당자 면책을 제도화해 은행창구에서 수출금융 지원이 활성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는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 및 대형화 방안이 담겨 있다. 수출마케팅에서 지난해보다 182억원(5.8%) 증가한 총 3528억원을 지원하고 상반기에 60% 이상 집중한다. 이로써 지난해보다 1900여곳이 늘어난 중소·중견 수출기업 4만2273곳을 지원한다. 이는 전체 중소·중견 수출기업 9만4000곳의 45%에 해당한다. 해외전시회 지원은 브랜드와 파급력이 큰 10개 핵심전시회에 통합 한국관을 구성해 대형화한다. 전시회 참가기업에 무역보험·보증료를 10% 할인하는 등 해외전시회와 무역보험을 연계한 복합 지원서비스를 신설한다. 코트라(KOTRA) 무역관이 중소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수행하는 해외지사화 사업의 경우 5000개 중소기업의 현지대응 지원을 목표로 진행한다. 이 때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현지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신남방·신북방 지역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브랜드,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중소·중견 협력사 수출을 지원하는 대·중소 동반수출지원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동반수출 확대 노력에 동반성장평가와 공공기관 경영평가 배점을 확대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중·장기 수출체질 개선에도 나선다.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문화·콘텐츠, 한류·생활소비재, 농수산식품, 플랜트·해외건설 등 신수출성장동력을 중·장기적으로 육성하고 3월부터 분야별 세부 육성대책을 순차적으로 수립·추진한다. 또한 신남방지역의 경우 기간산업, 소재·부품, 한류 소비재 분야 중심으로 현지 공급망 진출을 중점 지원한다. 신북방 진출 확대를 위해 중앙아시아 플랜트 수주지원을 위해 타쉬켄트에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수출기반도 확충한다. 수출 주체인 기업을 ▲스타트업 ▲내수·수출 초보기업 ▲중견기업 등 성장 단계별로 나눠 차별화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정책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인프라 강화를 위해 국내에는 올해 5월 코엑스에 '스타트업 글로벌 지원센터'의 문을 연다. 해외에는 뉴델리와 시애틀에 스타트업 해외 혁신거점을 구축한다. 스타트업이 직접 지원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지원 바우처도 새롭게 도입한다. 내수·수출 초보기업에는 수출기회 확보 및 수출역량 강화를 위해 컨설팅, 무역사절단, 해외공동물류센터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전문무역상사에는 수출보험과 해외마케팅 등의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제 새로운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100년이 될 것"이라며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에서 "'신한반도체제'는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라며 "국민과 함께, 남북이 함께, 새로운 평화협력의 질서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한반도체제'는 대립과 갈등을 끝낸,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라며 "우리의 한결같은 의지와 긴밀한 한미공조, 북미대화의 타결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또 "'신한반도체제'는 이념과 진영의 시대를 끝낸, 새로운 경제협력공동체다. 한반도에서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며 "금강산 관광과 개성 공단의 재개 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은 지난해 군사적 적대행위의 종식을 선언하고 '군사공동위원회' 운영에 합의했다"며 "비핵화가 진전되면 남북 간에 '경제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남북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관계의 정상화와 북일관계 정상화로 연결되고,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평화안보 질서로 확장될 것"이라며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신한반도체제'를 일궈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한반도 평화번영 실현의 바탕될 것 문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기념사에서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번영 실현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남과 북을 넘어 동북아와 아세안,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종단철도가 완성되면 지난해 광복절에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실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발전하고 미국을 포함한 다자평화안보체제를 굳건하게 될 것"이라며 "아세안 국가들과는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북미간 비핵화 완전한 타결 우리 역할 중요해져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비핵화 합의 결렬 이후 하루 만에 나온 문 대통령이 공식 언급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전망을 높이 평가한다"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우리 정부는 미국·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확고해 질 것"이라며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두 정상 사이에 연락 사무소의 설치까지 논의가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친일 잔재 청산은 반드시 이뤄져야 문재인 대통령은 친일 잔재 청산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성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친일잔재 청산은,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이 단순한 진실이 정의이고, 정의가 바로 서는 것이 공정한 나라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다. 잘못된 과거를 성찰할 때 우리는 함께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다"며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이 떳떳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와서 과거의 상처를 헤집어 분열을 일으키거나 이웃 나라와의 외교에서 갈등 요인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친일잔재 청산도, 외교도 미래 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손잡을 때 평화시대 성큼 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1년 전 '제국주의 침탈', '반인륜적 인권범죄' 등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한 것과 달리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등 유화적 메시지로 수위를 조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미독립선언서'는 3·1독립운동이 배타적 감정이 아니라 전 인류의 공존공생을 위한 것이며 동양평화와 세계평화로 가는 길임을 분명하게 선언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부 문제, 강제 징용 배상 판결, 초계기 갈등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해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운동의 정신에 따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기미독립선언서를 거듭 언급하며 "과감하게 오랜 잘못을 바로 잡고 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이좋은 새 세상을 여는 것이 서로 재앙을 피하고 행복해지는 지름길"임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우리의 정신이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며 "역사를 거울삼아 한국과 일본이 굳건히 손잡을 때 평화의 시대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힘을 모아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 한국과 일본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하노이 선언' 공동성명 무산에 대해 "(북한은) 핵을 다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단독회담 및 확대회담 이후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조치 수준이 미국 측 기대에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는 김 위원장과 논의한 비핵화 옵션과 관련,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완전하고 비가역적인 비핵화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저희에겐 자명한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매우 신속하게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며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김정은은 중요한 경제, 미래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핵 포기시 얻게 될 경제적 인센티브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어제 저녁에서 더 이상 로켓과 핵 실험 을 하지 않을 거라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믿고 사실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다. 그렇게 하고 싶다"면서도 "향후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8일 "김 위원장은 많은 희망을 가졌고, 저희는 많은 것을 요구했고, 김정은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 참석해 "싱가포르 진전을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지만 저는 낙관적이다"라며 "이 팀이 다시 만나서 앞으로 계속 협상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이 문제를 논의하면 진전은 이르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진전 이르면 좋겠지만 이미 이뤄낸 많은 진전에 대해 긍정적이고,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내린 결과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는 27일 "한국당을 다시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길에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밝혔다. 황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50.0%(6만8713표)를 득표해 오세훈, 김진태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황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오늘 저는 자유한국당 당원 동지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받았다"며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큰 기대와 성원, 새로운 정치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저 황교안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뛸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나라를 만들고, 국민의 행복이 나라의 동력이 되는 초일류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승리의 기쁨은 지금 이 자리로 끝내겠다. 이 단상을 내려가는 순간부터 문재인 정부 폭정에 맞서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 속으로 들어가 정책정당 민생정당, 미래정당으로 자유한국당을 과감하게 바꿔나가겠다"며 "혁신의 깃발을 더욱 높게 올리고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 승리와 영광의 그날까지, 자유대한민국을 새롭게 세우는 그 날까지 동지 여러분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수락 연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진태·김순례 의원 징계 조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여러 의견을 취합해서 잘 처리하려고 한다"라고만 말했다. '태블릿 PC가 조작됐을 가능성 등을 언급했는데, 탄핵 불복 운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은 존중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 이제는 미래로 나가는 일에 매진했으면 좋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보수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 한국당에 계파는 없어졌다. 되살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당이 튼튼하게 바닥을 다스리고 이를 토대로 외연을 넓혀가는 이런 일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을 많이 모실 수 있고 다양한 계층, 여러 전문가가 함께하는 것을 통해 점차 통합의 확산을 이뤄가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중도 확장성 등 문제에는 "우리 당 안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인재들이 많다. 이분들과 함께 중도 통합 등을 다 같이 이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함께 하면 정말 우리 당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외연을 넓혀가는 길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이콧(거부)을 선언한 다른 후보들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은 많이 치유됐다"라며 "선거 이후 후보자들이 나눈 이야기들 보면 앞으로 우리 당이 어떻게 하나가 되어갈지 방향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야 4당은 2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를 향해 축하인사를 전하면서도 전당대회 기간 동안 논란이 됐던 5·18 망언 의원들의 징계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새롭게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 한국당이 대한민국의 건전하고 합리적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전당대회 기간 동안 논란이 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정 발언을 언급하며 "탄핵 찬반에 대한 국민 갈등이 재연되지 않도록 민주정당으로서 국민 통합에 힘써 달라"면서 "국민통합의 첫 시작은 5·18 역사왜곡으로 민주주의와 헌법을 부정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황교 대표와 지도부의 선출을 축하드린다"면서도 "황 대표는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돼야지 양잿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5·18 망언 후보자들에 대한 징계, 3월 국회 개원과 선거제도 개편 협상, 민생과제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며 "국민이 한국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축하인사를 전하면서도 "건전한 제1야당의 위상 정립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은 전당대회 기간 동안 5·18 폄훼와 탄핵 부정 발언이 난무하더니 전당대회 당일까지도 얼룩졌다"면서 "건강한 보수정당의 출범을 바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신임 지도부는 국민들의 요구를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박세원 기자] KT의 지니페이가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에서 '결제&핀테크 최고의 혁신' 부문에서 수상했다. KT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 2019(Global Mobile awards 2019)에서 기가지니 음성간편결제서비스인 지니페이가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통신 분야 세계적 권위의 시상식이다. 기술, 단말, 콘텐츠 등 총 10개 분야에 걸쳐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이루어낸 기업 및 서비스를 선정한다. KT는 지난해 세계최초로 목소리를 인증하는 방식의 결제가 이뤄지는 '화자인증 결제 기술'을 적용한 지니페이 상용개발에 성공했다. 지니페이는 스마트폰이나 TV리모컨 조작없이 이용자의 목소리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음성명령이 사용되는 인공지능 서비스에 적합한 결제수단이다. 현재 다양한 업체에서 음성결제를 제공하고 있지만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하거나,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결제가 완료되기 때문에 편의성이나 보안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반면 지니페이는 최신 생체인증 방식인 화자인증기술을 국제표준인 FIDO로 구현하고 위조방지(Anti-Spoofing), PKI, HMAC 등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해 지금까지 상용화된 음성결제 서비스 중 가장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KT는 지니페이를 기가지니 주요서비스(쇼핑, 컨텐츠 등)에 적용하고, 지니페이에 적용된 화자인증기술로 사용자인증 서비스를 제공 결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수철 KT 금융거래플랫폼사업담당(상무)은 "이번 수상은 KT의 우수한 음성결제 기술력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쾌거"라며 "앞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뿐만 아니라 AI호텔, AI아파트, 자율주행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지니페이를 확산시켜 음성결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뉴스 박세원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G 통한 '초(超)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박 사장은 25일(현지시간) 'MWC 2019'가 개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초(超)시대’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하며 "SK텔레콤이 모바일을 초월하는 ICT 복합 기업이자 서비스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로 불리기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초 ICT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MNO)뿐 아니라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New ICT 사업을 확장해왔다. 또 미래 성장을 대비해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박 사장은 앞으로 5년 내 SK텔레콤이 MNO를 포함한 New ICT 사업의 성장 잠재력의 멀티플을 제대로 인정받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AR,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비롯해 미래 산업, 스마트오피스, 보안, 양자암호, 모빌리티, AI 등 다양한 방면으로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있다. 박 사장은 "5G 시대에는 AR 글래스가 스마트폰, 노트북을 융합하고 대체할 것"이라며 "AR 글래스를 쓰고 다양한 크기의 TV를 시청하거나, 스포츠 경기장에서 경기와 전문 해설 및 실시간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향후 1~2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매직리프(Magic Leap)’, ‘나이언틱(Niantic)’ 등 다양한 글로벌 유수 사업자와 독점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매직리프’의 AR 글래스를 독점 도입해 서비스를 선도하고 유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박 사장은 "향후 5G 칩을 탑재한 AR 글래스도 나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집에서 AR 화면으로 TV 시청, 각종 예약, 쇼핑을 하거나, 물리적 공간을 가상현실으로 복제해 해외 박물관, 유명 쇼핑몰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실제처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AR 게임 '포켓몬고'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특별한 AR 게임 환경 제공 및 기술 플랫폼 협력을 추진 중이다. T1 게임 역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AR/VR 콘텐츠를 제작할 방침이다. 그 가능성을 보고 ‘컴캐스트(Comcast)’에서도 투자 의향을 밝혔다. 박 사장은 "앞으로 원격 진료, 국방, 공정 관리, 교육 등 산업 전반으로 AR이 확산돼 산업 변화를 이끌 전망"이라며 "이런 시대가 향후 5~10년 안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산업에서도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콘텐츠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옥수수와 푹을 통합했고, 지난 주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발표했다. 이로써 모바일 1960만, 유료방송 760만으로 총 2700만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다. 박 사장은 "향후 지상파와 독점상품을 준비해 전국민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새로운 옥수수를 통해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확대할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국내 제작사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G 기술 기반 미디어 서비스도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며 "옥수수 내 5G 전용관을 신설해 넓은 시야각의 고품질 영상, 소셜 VR 등을 제공할 것이다. VR 포함 다양한 단말기도 준비 중이며, 관련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사장은 전에 없던 초(超)산업으로의 첫 걸음으로 ▲미래 산업▲5G 스마트오피스 ▲5G 보안 ▲양자암호 ▲모빌리티 ▲AI 등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MWC에서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의 해킹을 방지하는 ‘양자보안 V2X 게이트웨이’를 공개했다. 또한 양자암호 기술을 휴대폰에 적용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글로벌 양자암호 표준을 주도하는 등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박 사장은 "작년 세계 최고 양자암호 기업인 IDQ를 인수해 5G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뉴욕 금융망 대상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하고 유럽의회로부터 QKD 사업 승인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앞서 가기 위해 최근 1억명이 넘는 동남아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3위 차량 공유 업체 ‘그랩(Grab)’과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했다. 박 사장은 "현재 운전자 내비게이션 기반인 ‘T맵’을 지도 기반의 포탈 서비스로 진화시킬 것"이라며"T맵 택시는 기존 택시 산업에 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뉴스 박세원 기자] LG전자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9'에서 신형 스마트폰 'LG V50 ThinQ 5G'을 최초로 선보였다. 'LG V50 ThinQ 5G'의 가장 큰 특징은 착탈식 'LG 듀얼 스크린(LG Dual Screen)'이다. 듀얼 스크린의 크기는 세로 161.6mm, 가로 83.4mm에 두께는 15.5mm다. 무게는 145g이다. 'LG V50 ThinQ 5G' 본체의 크기는 세로 159.2mm, 가로 76.1mm에 두께는 8.3mm다. 무게는 183g이다. 6.4인치 QHD+ 19.5대9 화면비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듀얼 스크린과 스마트폰 기기를 합친 무게는 318g이다. 이는 화웨이가 이날 앞서 공개한 폴더블폰의 무게 295g보다 약간 더 무겁다.듀얼 스크린을 LG V50 ThinQ 5G와 연결하면 5G로 서비스되는 공연장의 무대 영상을 듀얼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동시에 LG V50 ThinQ 5G 화면에는 공연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각도의 작은 영상들이 수신된다. 스마트폰 화면의 작은 영상들 중 하나를 선택하면 LG 듀얼 스크린으로 크게 볼 수도 있다. 듀얼 스크린과 LG V50 ThinQ 5G의 화면은 마치 2개의 스마트폰처럼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약속 장소를 지도에 검색해 바로 문자 메시지창에 공유하거나, 드라마를 보며 동시에 배우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LG V50 ThinQ 5G 화면의 작은 반원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듀얼 스크린을 켜거나 끌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듀얼 스크린의 화면을 서로 바꾸거나 보낼 수도 있다. 또 이동통신사의 콘텐츠에 따라 듀얼 스크린과 LG V50 ThinQ 5G의 화면을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을 실행하면 듀얼 스크린은 게임 화면으로, 스마트폰은 게임 콘트롤러로 각각 구현된다. LG전자는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5G 서비스를 고객이 제대로, 제때 즐길 수 있도록 LG V50 ThinQ 5G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4G 대비 최대 20배 빠른 5G 속도로 대용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실하게 반영했다. LG전자는 5G 환경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더욱 빠르게 구동할 수 있도록 퀄컴의 최신 칩셋 ‘퀄컴 스냅드래곤 855 모바일 플랫폼’과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을 장착했다. 또한 빠른 속도를 오래 즐길 수 있도록 V40 ThinQ 대비 용량을 20% 이상 늘린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했다. 기존 히트 파이프보다 발열 완화 성능도 한 단계 높여 한꺼번에 여러 개의 대용량 프로그램을 실행해도 발열이 적다.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 규격(MIL-STD 810G, 일명 밀스펙) 14개 항목을 통과할 만큼 탄탄한 내구성도 갖췄다. 후면에는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6’가 적용됐다. LG V50 ThinQ 5G는 DTS:X와 붐박스로 몰입감을 높인 스테레오 사운드 성능과 세계 최초 전·후면 카메라의 아웃포커스 동영상 기능을 자랑한다. 전·후면 카메라 아웃포커스 동영상 기능은 화각과 심도가 서로 다른 여러 개의 렌즈가 거리와 깊이 차이를 분석하기 때문에 촬영자의 시점 그대로를 담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특징이다. 인물이 움직이더라도 초점이 인물에만 고정된다. 후면은 카메라 모듈부 돌출 조차 완전히 없앴다.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전무)은 "완성도 높은 5G 스마트폰 LG V50 ThinQ로 다가오는 5G 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화순의 INDUSTRY4.0] 모바일과 통신서비스 대표 축제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가 코앞에 다가왔다.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MWC 2019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대는 축제 분위기다. 관광 비수기임에도 전세계 통신서비스 기업과 관계자들이 속속 참여하기 때문이다. MWC는 220여개국 750개 통신 사업자들로 구성된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전시회다. 1987년 GSM월드콩그레스로 시작해 3GSM 월드 콩그레스로 간판을 바꿨으며 2008년 MWC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매년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모이는 MWC는 스마트폰 제조사, 통신사 등 ICT 업체들로부터 단연 독보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만큼 IT 제품 전반을 전시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만큼이나 높은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화웨이가 수년째 MWC 메인 스폰서를 맡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샤오미도 2016년도부터 MWC에 참여하고 있다. 5G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3대 이동통신사들의 준비 상황을 살펴본다. SK텔레콤 ‘MWC’는 기술 수출의 장이다. SK텔레콤은 MWC를 통해 인도 최대 통신사인 ‘바르티 에어텔’에 1000억원 규모 네트워크 기술 수출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 MWC에서도 다양한 파트너를 대상으로 기술 협력을 타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MWC2019’에서 ‘양자암호 게이트웨이’, ‘모바일 엣지 컴퓨팅’ 등 차세대 5G 기술을 대거 시연한다. 또 자사 AI 기반 미디어 품질개선 솔루션 ‘슈퍼노바’를 공개하는가 하면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블록체인 사업도 함께 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자사 전시관에 차세대 5G 기술을 소개 및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데모룸’을 마련하고, 글로벌 ICT 주요 관계자를 초청할 예정이다. 5G 자율주행차 해킹을 막는 ‘양자보안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이번 MWC에서 공개한다. ‘양자보안 게이트웨이’은 차량 내부에 설치되는 통합 보안 장치로, 차량 운행에 필요한 각종 전자 유닛과 네트워크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이 솔루션은 차량통신기술(V2X), 블루투스, 레이더, 라이더, 운전자보조시스템, 스마트키 등 외부 위협에 노출될 수 있는 각종 장치를 감시하고, 위험 발생시 즉각 운전자와 관제센터에 상황을 알려 사태 악화를 미연에 방지한다. SK텔레콤은 또 독일 도이치텔레콤 산하 기술 회사인 '모바일엣지X'와 추진해온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반 서비스를 이번 MWC에서 공개하고 ▲인공지능 기반으로 품질을 최적화하는 네트워크 솔루션 ‘탱고(TANGO)’ ▲5G 28GHz 기지국 시제품 ▲3D 기지국 설계 솔루션 ‘T-EOS’ ▲자율주행용 HD맵 등 앞서 준비한 5G 기술도 이번 MWC에서 소개한다. 이번 MWC2019에서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블록체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이 사업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도이치텔레콤 산하 연구소인 T-랩스(T-Labs)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자사 AI 기반 미디어 품질개선 솔루션 ‘슈퍼노바’를 공개한다. ‘슈퍼노바’는 영상이나 음원의 화질을 개선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준다. KT KT는 ‘MWC2019’에서 ‘5G 현실로 다가오다’를 주제로 KT의 5G 기술 및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공동관인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구글(Google), 라쿠텐(Rakuten), 화웨이(Hwawei), 투르크셀(Turkcell)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KT전시관은 5G 스카이십(5G Skyship), 5G 리모트 콕핏(5G Remote Cockpit), 5G 팩토리(5G Factory), 5G 플레이그라운드(5G Playground), 5G 360도 비디오(5G 360° Video), 5G AI 호텔 로봇(5G AI Hotel Robot) 등 총 6개의 존(Zone)으로 구성된다. ‘5G 스카이십 존’에서는 세계 최초로 5G와 무인비행선, 드론기술이 융합된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을 소개한다. 5G 스카이십은 헬륨 기반의 비행선으로 드론의 한계인 비행거리, 비행시간, 탑재 무게 등의 제한을 극복하였으며, 5G 기술과 결합하여 스카이십에서 촬영된 고화질의 영상을 지상통제센터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5G 스카이십 존’에서는 한국에서 비행중인 5G 스카이십에 장착된 카메라를 5G 기술을 통해 스페인에서 조정하는 시연을 선보인다. ‘5G 리모트 콕핏 존’에서는 5G 네트워크를 활용 실시간 원격 자율주행과 관제 체험을 할 수 있다. ‘5G 팩토리 존’은 산업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소개한다. 5G를 통해 외부의 지능 서비스와 연결되어 생산공정 효율성을 높이는 ‘5G 커넥티드 로봇(5G Connected Robot)’, AR글래스를 활용한 산업현장 원격지원 솔루션 ‘5G AR 서포터(5G AR Supporter)’, KT의 기업전용 5G 기지국 솔루션 ‘오픈 엔터프라이즈 라디오(Open Enterprise Radio)’를 전시한다. 이외에도 GiGA Live TV 중심으로 실감형 VR 야구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5G 플레이 그라운드 존’, 360도 고화질 영상분석의 다양한 기술과 화상통화 서비스 등을 선보이는 ‘5G 360도 비디오 존’, 로봇의 맵 데이터 전송에 5G 기술을 적용한 ‘5G AI 호텔 로봇 존’도 있다. CEO의 글로벌 행보도 이어진다. 황창규 회장은 MWC 2019에서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KT는 또 VR 콘텐츠 개발사 앱노리(대표 이현욱)와 ‘WC2019’에서 KT의 개인형 실감 미디어 서비스 ‘GiGA Live TV’를 통해 5G 기반 멀티플레이 게임 ‘VR 스포츠’를 선보인다. 한편 KT는 달콤(대표 지성원)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에 기가지니 솔루션을 적용한 ‘비트2E(b;eat 2nd Evolution)’도 선보인다. 비트2E은 기존 5G 모바일 핫스팟(MHS)을 탑재한 5G 기지국 신호를 받아 작동하는 5G 바리스타 로봇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MWC 2019에 참가해 5G 기반 전략 B2B 서비스를 선보이며 5G로 재편되는 산업 현장을 세계에 알린다는 전략이다. 올해 MWC는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을 주제로 5G 통신기술과 IoT, AI 등 새로운 기술을 통해 이뤄지는 초연결 사회의 모습이 주가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 고객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B2C 서비스는 물론, 미래 산업 현장을 바꾸는 B2B 서비스를 선보이며 5G 시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MWC에서 소개하는 5G B2B 서비스는 ▲스마트 팩토리와 로봇 원격제어 ▲지능형CCTV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 ▲자율주행 HD 맵 등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5G 통신망을 활용, LG전자 소재 생산기술원의 공장 구축경험과 LG CNS의 플랫폼 기술 등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한국 평택 생산 공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5G 스마트 팩토리 원격제어 서비스를 시연한다. 5G 통신 기술의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 특징을 활용, MWC 현지에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전자 소재 생산기술원 금형기술센터 내 자율주행 물류로봇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통제한다. 물류로봇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주행 영상은 실시간으로 MWC 현지 전시관 내 스크린에 전송된다. 또 물류로봇에 설치된 각종 센서로 작업환경을 감지, 원격으로 공장 내 온도, 습도, 가스 등의 상태 모니터링 후 스페인 현지에 이상 알림을 보낸다. 한편 LG유플러스는 5G로 진화된 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 기능을 비롯해 AR/VR 콘텐츠 등 5G 미디어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
[이화순의 아트&컬처] 서울은 3·1운동의 시작점이자 중심지다. 시간을 100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서 시작된 만세는 탑골공원을 거쳐 종각에 이르렀고, 덕수궁· 서울역· 창덕궁 앞을 거치면서 서울 전역에서 울려 퍼졌다. 이 함성은 곧 전국으로 퍼졌고, 해외 각국으로 확산되었다. 그날, 서울은 '만세도시'였고, 서울의 골목과 길들은 ‘만세길’이었다, 서울 사람들은 거대한 ‘만세인’들이었다. 100년 후인 2019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 3.1운동으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그날의 감격을 재현하고, 나라를 빼앗겼던 뼈아픈 역사와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3.1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 일대(안국역~종로2가)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쉬며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역..
[이화순의 아트&컬처]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성노예 피해자로 살아야 했던 일본군 ‘위안부’사진 실물 3장과 관련된 귀한자료들이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시와 서울대 연구팀은 이 3장의 사진 실물을 비롯해 그동안 발굴한 사료, 사진, 영상 등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이야기로 엮어 25일부터 3월 20일까지 서울도시건축센터(종로구 신문로 2가 6)에서 '기록 기억: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 전시로 선보인다.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했던 고(故) 박영심씨가 포로로 잡혀있을 당시 만삭이었던 모습이 담긴 사진 1점과 버마 미치나의 한국인 위안부 여러 명이 모여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 2점으로, 우리에게는 한국인 위안부가 찍힌 대표적인 사진들로 잘 알려져있다. 10대~20대의 어린 나이에 일본군의 성노예로 매일매일 고통 속에 살았을 고 박영심씨와 동료 여인들. 그 와중에도 생명을 잉태한 만삭의 몸으로온몸에 그 지난한 어려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박영심씨와 그를 걱정하는 다른 여성 세사람은 맨발의 남루한 차림으로걱정과 불안함에 가득한 모습이다. 이렇게 무기력하고 불쌍한 여인들 옆의 건장한 일본군인은만면에 웃음을 띠고 기념 촬영을 했다. 힘없고 뒷배 없고불운까지 타고난 여성이라면 그 누구도 이런 신세가 될 수 있었던시절이었다. 한국인이라면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하고 있던 사진을 스캔한 것으로만 공개됐으나, 이번 전시에는서울시와 서울대학교 정진성 연구팀(이하 ‘서울대 연구팀’)이 지난 3년 간 추진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을 통해 사진 원본을 확보했다. 실물 사진 3점은 아시아‧태평양 전쟁 중 미군이 만든 사진앨범의 일부다. 이 사진은 각기 1944년 8월 14일가 9월 3일 촬영된 것으로,미군이 1944~1945년쯤 앨범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앨범 없이 낱장으로 흩어져 있던 사진을 지난해9월 서울대 연구팀이 개인 소장자를 통해 확보했다. 그간 공개되었던 ‘위안부’ 사진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하고 있던 사진을 스캔한 것이지만, 실물 사진을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 가로 29cm, 세로 21cm로 인화된 상태이며,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서울시와 서울대학교 연구팀은 2016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 사업’을 통해 미국 등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자료를 발굴하는데 힘써왔다. 2017년 한국인 ‘위안부’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고, 그동안 증언으로만 있었던 남태평양 ‘트럭섬’ 위안부 26명의 존재사실을 자료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2018년에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근거 자료와 접목한 두 권의 사례집을 출간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기록 기억’은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보여준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을 ‘기록’해 계속해서 ‘기억’해 나가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그동안 조각조각 흩어져있었던 기록들을 모아 사진과 자료, 위안부를 주제로 제작한 작가들의 예술작품 등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했다. 특히, ‘위안부’들의 피해 사실을 담은 본인들의 증언 뿐 아니라, 주변인들의 증언과 역사 자료를 교차시켜 ‘위안부’들의 삶을 종합적으로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주요 전시물은 사진 실물 3장을 포함해, 일본인과 조선인들의 귀환에 대해 다룬 뉴욕타임스 신문 실물(1946년 3월 2일자), 쿤밍보고서 및 축섬승선자 명부(복제본), 일본군 ‘위안부’ 최초 증언자고배봉기의 사진 (김현옥 개인 소장) 등이다. 실물 사진 3점 이외에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수집한 중요 문서들을 그대로 재현해, 시민들이 아카이브에서 마치 자료를 발굴하고 추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발굴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역사적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당시 신문이나 전단과 같은 실물 자료들이 전시된다. 전시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4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버마 미치나의 조선인 ‘위안부’ 이야기, 두 번째는 중국 송산과 텅충의 ‘위안부’와 고 박영심씨의 이야기로, 참혹한 전장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삶과 죽음을 담아냈다. 세 번째는 중부태평양 축섬의 ‘위안부’와 고 이복순의 이야기로, 승선 기록에 대한 추적을 통해 피해 여성의 이야기를 복원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네 번째는 오키나와의 ‘위안부’ 고 배봉기의 삶과 그녀를 기억하는 제2의 증언자 오키나와 주민들을 들여다본다. 전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강제동원 과정이나 피해 경험뿐만 아니라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귀환하는 여정과 그 이후의 삶을 함께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울대 연구팀은 중국과 오키나와 ‘위안부’ 피해 지역을 직접 답사했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했다. 과거와 현재와의 교차를 통해 시민들이 ‘위안부’ 문제에 공감할 수 있도록 영상도 상영할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위안부’를 주제로 한 예술작품도 함께 공개한다. 존재했으나 존재하지 않는 미치나 ‘위안부’들의 증언을 다룬 최찬숙 작가의 '밋찌나', 전쟁과 ‘위안부’의 모습을 재해석한 기훈센 작가의 '안위', 고통의 시간을 견뎌 낸 ‘위안부’ 여성들의 존엄을 상징하는 조소희 작가의 '의자'이다. 또한, 전시 기간 중 매주 주말마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강연 행사가 총 4회에 걸쳐 열린다. 특히 3월 3일에 개최되는 ‘박원순-정진성에게 듣는 ‘2000년 여성법정’ 이야기’는 2000년 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이하 ‘2000년 여성법정’)에 직접 참여했던 박원순 서울시장(당시 남측 대표검사), 정진성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당시 한국위원회 부대표)가 직접 만나 대담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 밖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기억하고 기록했던 인사들을 초청하여 전시에서 미처 다 듣지 못한 말들을 들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3월 2일 오후 2시에는 재일조선인 여성으로서 북한의 ‘위안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기록하고 고민해 온 르포라이터 김영에게 북에서 여생을 살아간 ‘위안부’들 그리고 그 중 한 명인 고 박영심의 이야기를 듣는다. 3월 9일 오후 2시에는 이인순 희움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하 역사관) 관장으로부터 故 김순악 할머니의 기탁금을 씨앗기금으로 삼아 2015년 대구에 개관한 역사관, 그리고 축섬에서의 ‘위안부’ 생활 후 대구로 돌아온 고 이복순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3월 16일 오후 2시에는 오키나와의 ‘위안부’와 위안소를 연구했고, 오키나와 미야코섬에 ‘위안부’ 추모비 설립을 주도했던 홍윤신 박사에게 오키나와 주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 배봉기와 오키나와 ‘위안부’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정진성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가 ‘위안부’와 관련된 기록과 기억 사이에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길 바란다”며, “이는 결국 더욱 새롭고 단단한 연결을 모색할 수 있는 장으로, 흐릿하고 부서지는 기록 위에 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기억이 떠오르고 이어지는 기회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도슨트 프로그램은 평일 매일 오후 2시, 주말은 오전 11시, 오후 4시에 별도 사전신청 없이 진행한다. 02-2133-5057.
[이화순의 아트&컬처]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이 다시 울린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2019년 3월 1일, 그 날의 함성과 염원, 구국정신이 창작 오페라로 소환됐다. 창작 오페라 ‘함성, 1919'가 3월 1일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사)고려오페라단의 주최, (사)고려오페라단, 음악춘추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올해 97세 작곡가 박재훈 박사의 창작 오페라로, 3.1운동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오페라 '함성, 1919'는 (사)고려오페라단의 예술총감독 및 지휘 이기균(경성대 교수), 연출 양수연, 음악감독 장기범(서울교대 교수)이 공연하며, 고려오페라 합창단(지휘 오세용)과 CMK교향악단이 함께 한다. 이승훈 역에 테너 정의근(상명대 교수), 이상재 역에 바리톤 한경석(총신대 교수), 유관순 역에 소프라노 박현주(숙명여대 교수), 김마리아 역에 양송미(경성대 교수), 한용운 역에는 테너 김성진, 최린 역에 바리톤 김종표, 학생대표 정재용, 강기덕 역에 테너 배은환, 바리톤 곽상훈, 하세가와 요세미치 역에 김민석, 우찌노미야 역에 이세현, 야마가다 역에 이해원이 출연한다. 40년의 염원 담긴 '함성 1919' ‘어머님의 은혜’, ‘펄펄 눈이 옵니다’ 등 동요 작곡계에서도 대부로 꼽히는 박재훈 박사는 우리나라 정서와 가락이 담긴 오페라로 애국, 구국, 사랑을 실천한 인물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이어왔다. 대표적인 오페라 작품으로 '에스더', '유관순', '손양원' 등이 있다.오페라 '손양원'은 92세 때작품으로제6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창작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오페라 '함성, 1919'는 3.1운동 오페라를 쓰려는 마음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간지 40년 만에 완성된 작품이다. 박재훈 박사는3.1운동이 지식인, 농민, 학생 등 각계각층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33인의 민족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이면서도 저항운동인 것에 주목해민중들의 함성을 많은 분량의 합창으로 표현해 담아냈다고 한다. 3.1운동과 오페라 '함성, 1919' 이기균 고려오페라단 예술총감독 및 지휘자는 “3.1 운동 당시 독립만세운동의 주인공은 민중이며 그들의 함성을 작곡가의 의도에 따라 오페라에 잘 드러내길 원한다”며 “공연을 하는 사람이나 관객이나 모두 당시 3.1운동의 현장에 있는 듯한 감동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실제로 오페라의 기획의도에 동의하고 열정을 가지고 참여할 ‘고려오페라단 합창단’을 모집했다. 더불어 비전공자에게도 문을 열어 성악에의 열정을 표출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오페라 '함성, 1919'의 작곡 의도를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다. 양수연 연출가는 “역사의 인물들이 예술이 되었을 때 그들은 시간을 뛰어넘어 예술적 삶을 얻는다. 자의로든 타의로든 격동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겪었을 박재훈 작곡가는 이 땅의 마지막 황제, 귀족, 백성, 여성 등 다양한 계급과 신분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운명과 이 땅에 터전을 두고 있는 것들의 운명에 대한 역사의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오페라에 대해 “솔로 가수의 화려한 기교와 아름다운 선율의 아리아가 중심인 이탈리아 오페라와 달리, 민중들의 장엄하고 숙연한 합창과 중창이 또 다른 주인공으로 두드러지는 무대”라며 “귀족들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민족적 화합을 향한 강력한 의지가 내재된 민중적인 오페라라는 점은 3.1 운동을 주제로 담고 있는 이 오페라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올해는 3·1 운동이 일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3·1운동은 기미년인 1919년 3월 1일부터 약 2개월여에 걸쳐 전국적으로 전개한 일제강점기 최대의 민족운동이었다. 그러나 민족대표 33인등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가 외에 유관순 열사로 대표되는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평가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의는 현재진행형이다 포상을 받은 여성독립운동가 전체 2%에 불과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퍼진 "대한독립만세" 외침은 우리 나라 항일 운동 역사를 바꾼 분수령이 됐고, 그 주인공은 일제에 극렬히 저항했던 독립운동가들이었다. 그러나 항일운동에 나선 독립운동가 중에서 여성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현재까지 포상을 받은 여성 독립유공자는 총 357명에 불과하다. 포상을 받은 전체 독립 유공자가 모두 1만5180명인 점에 비춰볼때 여성 독립 유공자는 2%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숫자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독립 운동 전반 곳곳에 포진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에 따르면 아직 발굴되지 않은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당시 음식·의복을 마련해 지원하는 것은 물론, 독립 자금을 전달하는 전달책 또는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원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전달책이나 정보원 임무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의심의 눈을 피하기가 훨씬 용이했기 때문에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이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최근 연구소가 발굴한 여성 독립운동가 38명 명단을 봐도, 이들은 대부분 지역공작대 내에서 정보수집과 자금 전달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해당 명단에 대해선 현재 연구소 측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 독립 운동가들은 왜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을까. 민간 독립운동 단체 등에 따르면 1960년대 정부의 독립운동가 발굴 초기 당시 그 대상은 큰 규모의 독립운동 단체 지도자급이 중심이었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지도자급 독립운동가 등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명단에 포함된 사람들 정도만 서훈을 받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보훈처는 지난해 여성 독립운동가 서훈 기준을 일부 손질하는 작업을 진행하긴 했다. 여성·학생 독립운동가의 경우 옥고를 3개월 이상 지내야 인정해 주는 기준이 있었는데, 이를 없애는 방향으로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아무리 독립운동을 많이 해도 옥고 3개월이 안되면 그동안 서훈이 안 됐는데, 그 기준을 없애면서 학생들이 정학이나 퇴학 받은 것도 다 인정되고 여성들도 자연스럽게 인정이 되고 있다"면서 "현재 작업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은 "2013년 6월 발표된 전체 여성독립운동가 현황 논문 발표 당시 223명이었는데, 6년 정도 흐른 상황에서 357명이면 많은 숫자가 증가한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선 작년과 올해를 거쳐서 추가적인 발굴은 많이 된 것이고,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건 발굴 숫자가 이렇게 급격히 늘어날 정도인데 왜 전엔 안했나 하는 부분"이라면서 "앞으로도 많을 것인데, 국가적 차원에서 룰을 만들고 체계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3등급..활동에 비해 낮은 평가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포상현황에 따르면 김구·안창호·안중근 등 30명이 대한민국장(1등급)이고, 신채호 등 93명은 대통령장(2등급)으로 분류돼 있으나 유 열사는 이들보다 낮은 단계인 독립장(3등급)에 포함돼 있다. 독립장을 수여받은 인물은 총 806명으로 윤동주, 김마리아 등도 포함된다. 그런데 여성으로서 3·1절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일제에 검거돼 서대문형무소에서도 옥중투쟁을 하며 독립의지를 꺾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에 대한 서훈으로서는 낮은 등급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유 열사에 대한 서훈이 결정된 1962년. 정부는 당시 어떤 근거로, 어떤 심의 절차를 거쳐 공적평가서를 작성했는지, 왜 유관순 열사가 국가 서훈 3등급으로 등재됐는지 명확한 답변을 못하고 있다. 문제는 현행법에 서훈 변경에 관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유관순 열사와 같이 조국의 독립과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의기와 정신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경우,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제도가 부재하다는 점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상훈법>을 개정하여 대통령은 서훈이 확정된 서훈 대상자의 서훈 종류 또는 등급을 달리 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서훈을 변경할 수 있도록 법에 규정함으로써 국민적 인식과 역사의 평가를 반영한 서훈의 변경이 가능하도록 지난 2월 19일 이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후덕 의원은 “유관순 열사와 같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가 혹시라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 늦었더라도 지금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3·1운동 100주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이번 법안 발의를 계기로 더 많은 독립유공자에 대한 전수조사와 재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3·1운동 100주년 맞아 전국 곳곳에서 항일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전국 곳곳 “대한독립 만세” 우선 행정안전부와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내달 1일 오전 11시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을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념식은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참석해 새로운 100년을 위한 도약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는 국민축제와 화합의 장으로 꾸려진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소속 7대 종단 지도자들도 오는 3월 1일 낮 12시부터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전국의 교회, 교당, 사찰, 성당, 향교 등 모든 종교시설에서는 일제히 타종 행사를 갖는다. KCRP는 ▲개신교▲불교▲원불교 ▲천도교▲유교▲천주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으로 구성된 연대협력기구다. 국가보훈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를 개최한다.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는 3월1일부터 4월11일 까지 42일 간 전국 22개 지역의 주자 봉송과 78곳의 차량 봉송 등 총 100곳에서 불을 밝힐 예정이다. 릴레이 주자는 온라인 공모와 지방보훈관서 추천을 통해 총 2019명이 선발됐다. 공모 결과, 전국 22개 지역 중 최다 신청 접수 지역은 서울로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가유공자인 백종열(68)씨는 현재 파킨스병을 앓고 있다. 일상생활 중 걸음을 걷는 데는 큰 무리가 없지만, 언제까지 건강하게 잘 걸을 수 있을지 몰라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신청했다. 일제 강점기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해 마라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남승룡 선수의 조카 손녀 남하린(37)씨도 참가한다. 남씨는 "큰할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대신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의 횃불을 밝히는 국민 주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국민주자 온라인 공모는 신청동기의 적극성과 연관성, 참신성 등과 희망지역을 고려해 선발됐다"며 "지방보훈관서 추천자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포함해 해당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전세계 179개국 740만 재외동포와 함께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외교부는 세계 각지에서 만세운동을 통해 3·1운동의 시작과 확산, 임정수립, 독립에 이르는 원동력을 제공했던 740만 재외동포사회와 함께 '재외공관 개최 100주년 기념행사와 축하 리셉션'을 마련한다. 이 행사에는 49개 공관이 64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축하 리셉션에서는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전문가 강의, 학술세미나, 사진전, 영상물 상영, 책자 발간 등을 통해 3·1운동과 임정수립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재외공관 기념행사에는 재외동포 뿐만 아니라 각 주재국 국민과 주요 인사와 현지·외국인 독립유공자 등 다양한 인사를 초청해 주재국 언론 홍보 등을 통해 3·1운동의 역사와 가치를 나눌 계획이다. 광복회에서는 민족대표 33인과 3·1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을 개최한다.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과 합창단 공연, 조총 및 묵념, 3·1절 노래 함께 부르기,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서울 서대문구는 독립운동의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에서 ‘끝나지 않는 100년의 외침’이라는 주제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를 개최한다. 내달 1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3·1 운동의 감동이 고스란히 느껴질 ‘3·1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삼일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하는 관람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3·1만세운동으로 잡혀온 유관순 열사가 숨을 거두는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고난을 치른 역사의 현장이다. 서울시, '2019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2019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2019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은 지난 3년 간 시에서 추진해온 기념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다가올 미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 핵심키워드는 지난 100년에 대한 ▲공감(3.1운동 100주년 시민 공감대 확산) ▲기억(기념공간 조성·활용) ▲성찰(우리역사 바로알기) 등이다. 총 30개 세부사업으로 진행된다. 우선 시민들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3·1절 당일 서울광장~세종대로~광화문 일대에서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행사'를 연다. 독립운동가 추모전시, 오페라 등 문화공연과 현대미술 전시 등 다양한 시민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이 근현대사를 재정립,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고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학술 심포지엄, 역사 강좌 등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전시가 열린다. 2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는 '3·1운동과 캐나다인' 전시가 개최된다. 3·1운동 정신과 제암리 학살 참상 등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를 비롯한 캐나다인 5명을 조명하는 기념전시회다. 박원순 시장은 "100년 전 겨레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린 동시에, 대한민국의 시작이 된 3·1운동은 우리민족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며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은 지자체 최초로 발굴해 추진해온 지난 3년 간의 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미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이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100주년의 오늘을 공감하고 지난 100년의 독립역사를 기억하고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