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커버] 남북 철도연결, 한걸음 전진한 평화의 길

URL복사

남북철도연결 착공식으로 북미대화 교착상태 돌파구 마련
김정은 신년 메시지로 비핵화 강조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긍정 화답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가 남북철도착공식을 통해 조금씩 풀리는 분위기다. 착공식 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미 정상에게 친서를 보내 비핵화 의지를 다시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에 대해 긍정 화답하고 있다.

남북철도 착공식, 비핵화 물꼬 다시 열어

남북은 지난해 12월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착공식을 위해 편성된 새마을호 특별열차는 오전 6시48분께 서울역을 출발했다. 기관차 2량, 발전차 1량, 열차 6량 등 총 9량으로 편성된 특별열차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남북 화물열차 기관사 등 100여명이 탑승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명 열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왔다.

리선건 위원장은 환담장에서 "철도·도로 연결은 남북이 함께 가는 의미가 있으며, 오늘 참여한 사람들이 '침목'처럼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측 주빈으로 자리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철도와 도로로 더욱 촘촘하고 가까워진 동아시아는 철도 공동체를 통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견인할 것"이라며 "물론 이 희망의 전제는 바로 평화이며, 오늘의 착공식은 평화와 화합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철도와 도로의 연결을 통한 남북 간 교류와 왕래는 한반도 평화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줄 것이며, 적대와 대립에 쓰였던 수많은 비용과 노력은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의 일상을 더욱 평화롭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대립은 서로에게 족쇄이지만, 평화는 서로에게 날개가 됩니다"라며 "분단으로 대립하는 시대는 우리 세대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례적으로 외빈도 참석했다. 추궈홍(邱國洪) 한국 주재 중국대사는 "이번 착공식은 남북 관계에 큰 진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남북 관계, 평화와 비핵화를 긍정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 철도가 되도록 빨리 연결돼 중국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금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철도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과 평양이 이어지게 되면 나중에 서울에서 바로 기차 타고 베이징으로 갈 수 있을 거다. 그날이 빨리 오기를 고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도 외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도 이날 착공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남북 행사에 러시아 대사들이 만나게 된 데 대해 신기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깜짝 친서 이어 비핵화 공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비핵화 교착 국면에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종전선언 등의 단계적 조치들이 다시 논의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가안보실에서 발행한 '문재인 정부의 국가안보전략'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란 1953년 정전협정을 통해 형성된 정전체제를 대체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 초기 조치와 함께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비핵화가 완전히 해결되는 단계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한다"며 로드맵도 제시하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 북미 비핵화 협상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대체로 내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정전협정 당사국이 평화체제 전환을 위해 다자협상을 하자고 하는 것은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종전선언을 넣겠다는 것"이라며 “당사국이 3자가 될지, 4자가 될지 모르지만 다자협상을 하겠다는 것은 (북한이) 처음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평화체제 협상을) 북미 간에 묶어둘 경우 갖는 한계나 불확실성을 다자협상으로 가져갈 경우 안전보장 등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도 “중국을 평화체제 협상 당사국으로 인정하고 향후 2+2 협상 구도를 추진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라며 “남북 주도로 미국과 중국을 평화체제 협상으로 견인하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신중국수립 70주년(10월1일), 북중 외교관계 수립 70주년(10월6일)을 계기로 한 양국관계 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덧붙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한이 핵실험 중단을 넘어서서 핵무기 생산도 중단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며 “만약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한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무기 생산을 계속함으로써 2020년에 가서 100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고 북미 협상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만약 미국이 북한의 인내심을 오판해 일방적으로 북한의 양보만을 강요하고 제재와 압박에만 매달린다면 부득이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밝힘으로써 최악의 경우 북한이 경제·핵 병진노선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미국측에서 아직까지 영변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위한 상응조치로 무엇을 제시할 것인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북한 내부의 불만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김동엽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은 최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간 접촉에 나름 성과가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자신들의 단계적 동시적 추진을 명확히 하면서 미국의 상응조치를 강하게 요구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양보만을 하지 않을 것이며 원칙과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태영호 “北, 한치의 변화도 없어”

반면 이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상존한다.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는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2018년 초나 지금이나 핵무기를 끝까지 고수해 나가려는 데 한 치의 변화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위 ‘김정은 신년사로 본 2019년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 간담회에 참석해 "핵무기를 포기할 결단을 내렸다고 이야기된 건 일부 사람들의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올해 김정은의 대남·대미전략은 압축해보면 2019년 미북 핵 협상을 핵 군축협상으로 좁혀 전략적 위치를 굳히고 대북제재 완화를 끌어내려는 것”이라며 “이번 신년사에서 대미 메시지는 핵보유국 위치를 더 굳히려는 전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라고 짚었다. 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로드맵으로 가는 것은 현재 미국이 주장하는 북한 비핵화 실현 때까지 제재를 유지한다는 입장과 정면충돌 된다”라며 “김정은 입장은 제재가 풀리고 평화협정체제를 하기 전까지는 핵 공격 능력을 그대로 갖고 있겠다는 건데 핵무기를 그대로 두고 제재를 풀고 평화 체제를 추진하면 그것이 곧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으로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이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자고 하는 대목 뒤에 바로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공갈 대목을 끼어 넣은 부분을 주목한다”라며, “2차 북미회담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보여주는 동시에 만약 회담 전까지 미북 간 타협점을 안 보여주면 2차 회담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 대남전략 메시지에서 눈여겨본 부분은 평화협정체계를 위한 다자협상 문제를 끼워 넣은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북한이 미국에 평화협정 문제를 제기해야 거절당할 게 뻔하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 중국 정부를 이용해서 미국을 압박해서 끌어내는 전술로 다가가려 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남북관계와 북한 비핵화 병행 추진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고 한미공조체제 유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라며 “평화는 힘에서 나온다. 일방적 양보는 북한 비핵화도 평화도 이뤄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높아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핵화 의지를 다짐하는 내용의 '깜짝 친서'를 보냄에 따라 조만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측근들과 몇차례 언급한 대로 ‘1월초에 가까운 시기, 늦어도 2월중’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늘고 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9월10일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2차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정상회담 준비가 한참 진행됐었다.

그러나 양측은 제재 해제 내지 완화 문제를 둘러싼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정상회담 준비회담을 열지 못한 채 연말을 맞았다. 그런 시점에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보냄으로써 분위기가 다시 반전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들어 보이며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훌륭한 친서를 받았다”며 “우리는 정말로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마도 또 하나의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대표상임의장 김홍걸)는 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정부가 화답에 나설 것을 희망했다. 민화협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으로 70년 냉전체제가 무너져 내려가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와 금강산관광 불가조치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분단과 냉전체제 해체는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의 문을 활짝 여는 것에 그 단초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문수·이준석 사전투표 전 단일화 무산...심야 만남 ‘불발’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29일 사실상 불발 수순으로 접어든 모습이다. 김 후보가 사전투표 시작전 이 후보와의 단일화 담판을 위해 이날 자정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았지만 둘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 후보는 28일 영남 유세를 마치고 밤늦게 서울로 올라와 한 시간 가량 국회의원회관에서 머물며 이 후보 측과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의원회관에 있다고 해서 왔는데 방문은 열렸는데 사람이 없다”며 “전화를 아무리 해도 받지 않는다. 오늘 만날 길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계속 접촉 시도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본투표 할 때 까지는 노력을 계속해야 되지 않겠나”고 답변했다. 이어 ‘이 후보가 볼 것 같은데 한말씀 해달라’는 요청에 “우리가 뭉쳐가지고 방탄 괴물독재를 막아야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공원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애초에 염두에 둔 바 없다”며 오히려 김 후보에게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인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문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을지로 세운상가 인근 화재 '대응 2단계'…70대男 1명 병원 이송(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중구 세운상가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응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다. 이 화재로 연기를 흡입한 70대 남성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중부소방서 김춘수 행정과장은 28일 오후 5시20분께 진행된 현장 브리핑에서 "건물 3층에서 70대 남성 1명 연기흡입으로 인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 외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방은 현재 인원 213명, 장비 52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다. 오후 3시49분께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며, 오후 4시37분께 대응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다. 현장에는 서울 중구청 통합지원본부가 설치됐다. 소방은 노후 상가 1층 내부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화재로 인해 불꽃과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일대가 재개발 예정 지역으로. 사무실에서 거주하던 남성 1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건물이 비어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골목도 좁고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급격히 상층부로 연소가 확대된 상태다. 현재 진압이 되고 있는데, 건물이 노화돼 소방대원의 안전에 최대한 유의해 진압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문화

더보기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기념 음악회 ‘화혼(花魂)-민주주의의 노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 이하 사업회)는 오는 6월 8일(일) 오후 7시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기념 음악회 ‘화혼(花魂)-민주주의의 노래’를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 민주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리고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에는 실제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관련자를 비롯해 유가족을 초청해 음악회의 의미를 더한다. ‘화혼(花魂)’이라는 공연명은 1980년대 대표적인 문인이자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이었던 시인 양성우(현 사업회 부이사장)의 시 ‘화혼제(花魂祭)’(1987)에서 차용한 것으로, 이 시에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뜻에 연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시에 담긴 의미처럼 공연을 통해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그 정신을 예술로 담아내고자 했다. 이번 공연에는 다수의 유명 국악인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한 김덕수, 유명 국악인이자 남도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애리를 비롯해 경기도무형유산 제64호 경기시나위춤 예능보유자인 이정희, 노래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