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세원 기자]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지난해 서울 지하철 내에서 곤경에 빠진 시민을 도운 서울교통공사 직원 박승무 부역장과 김우진 주임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박승무 부역장은 지난해 1월 30일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보이스 피싱 사기를 당할 뻔한 시민을 구해 1천400만 원의 피해를 막았다. 박 부역장은 역 순찰 중 물품보관함 앞에서 쩔쩔매며 통화하는 시민을 목격하고 이어폰으로 통화 내용을 듣는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 피싱 사기를 확인했다. 종이에 글을 써가며 상황을 한 번 더 확인한 그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거액 1400만 원이 사기범의 수중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김우진 주임은 지난해 11월 20일 대림역 승강장에 성추행 의심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올 때까지 의심자의 도주를 막아 범인 검..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빅데이터 분석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내요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 서풍이 불었고, 중국 지역에 대기 중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인 에어로졸 농도도 매우 높았다. 이는 중국이 국내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우리 정부의 주장에 설득력이 실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유엔 글로벌 펄스(UN Global Pulse) 자카르타 연구소와 함께 동북아 지역의 미세먼지 예측 및 주요 요인을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는 기존 국내 미세먼지 예보에 비해 정확도가 약 15% 높아진 그래디언트 부스팅 기반의 예측 모델이 활용됐다. 정확도는 미세먼지(PM10) 84.4%, 초미세먼지(PM2.5) 77.8%였다. 분석 대상으로는 서해안의 인구 밀집 지역인 인천을 택했다. 환경부의 지난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인천 지역 미세먼지·대기오염 데이터 2만8464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하는 동북아 지역의 위성 센서 에어로졸 관측데이터와 국제공동 에어로졸 관측 네트워크인 에어로넷의 지상관측 센서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했다. 유엔 연구소는 인도네시아 대기오염 데이터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자문을 제공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예보 등급이 나쁨(81~150㎍/㎥)일 경우 전날 풍향은 서풍이며, 산둥성 지역의 에어로졸 농도가 매우 높았다. 초미세먼지 등급 역시 나쁨(36~75㎍/㎥)일 때 전날 약한 서풍이 불었고 중국 내몽골과 베이징·허베이성 지역의 에어로졸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백령도 지역의 일산화탄소(CO) 농도도 높았다. 한반도 대기 질은 서풍이 불 때 악화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서풍이 불어오는 중국에는 북서 지역보다 대기 오염물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천 지역 20개 관측소의 미세먼지 예측 연관성을 비교한 결과, 인천 도심 지역이 아닌 백령도 지역의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NO2)가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이는 국내보다 국외 요인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게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측 설명이다.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5월에 가장 높았고, 초미세먼지도 미세먼지 수치와 유사한 양상을 띄었다. 데이터에서 국외 요인을 제거한 후 미세먼지를 예측해보니 '좋음(0~30㎍/㎥)' 등급은 20일에서 30일로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이번 분석은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미세먼지 문제를 빅데이터로 접근한 아주 의미있는 사례"라며 "보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 에어로졸 분석 성능이 뛰어한 국내 정지 위성(천리안 2A·2B)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고 다른 분석모델과의 결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가격 공시제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지난해 5.51%에서 9.13% 올랐다. 수도권 13.08%, 광역시 6.40%, 시·군은 2.87%가 각각 올라 국토부는 "서울 중심의 부동산시장 활황, 각종 개발사업, 주상용 주택으로 용도 전환하기 위한 단독주택 부지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7.92%에서 올해 17.75%로 10% 가까이(9.83%) 상승했다. 이는 최근 몇년새 서울 집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주상용 부동산 신축 수요 증가, 재건축·재개발 등의 영향이 컸다. 이외에 대구(6.44%→9.18%), 인천(4.42%→5.04%), 광주(5.73%→8.71%), 대전(2.74%→3.87%), 세종(5.77%→7.62%), 경기(3.58%→6.20%), 강원(3.75%→3.81%), 전남(3.50%→4.5%)이 한자릿 수로 상승했다. 이번 공시가격 조정을 반영한 가격별 주택 수는 전국 표준주택 22만 가구를 기준으로 ▲20억원 초과 478호 ▲9억원 초과~20억원 이하 2534호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3639호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2만743호 ▲1억원 초과~3억원 이하 5만8037호 ▲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5만2333호 ▲5000만원 이하 8만2236호다. 이 가운데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9억원 이상 주택의 84.76%(2553호)가 서울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20억원 초과 주택은 전체 478호 중 455호, 9억원 초과~20억원 이하 주택은 전체 2534호 중 2098호다. 공평과세 기반 다지는 것에 방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현실화는 공평과세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자 대다수 국민들의 오랜 바람"이라며 "시세반영률을 정상화하고 형평성을 높인 조치"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부동산 공시가격은 재산세·종합부동산 등의 과세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복지행정 등 60여 가지 행정 기초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공정하고 적정한 산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또한 "공시가격을 제대로 결정하지 않은 폐해는 심각하다"며 "덜 가진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내고 더 가진 사람이 세금을 내는 조세 부담의 역진성으로, 공정한 과세가 이뤄지지 못하는 원인이 됐다. 복지 대상자 선정에서도 시급한 복지혜택의 일부가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시가격 개선 방향을 ▲개별 시세 파악 및 시세반영률 제고▲고가부동산 중심 시세 반영 가속화 ▲중·저가 공시가 현실화 점진적 개선 ▲복지수급 영향 최소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건보료 인상과 기초연금 탈락 등 복지문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동산 공시가격 변동에 따른 건강보험료 인상과 기초연금 탈락 등 복지문제에 대해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않았다. 주택 공시가격은 건강보험료와 기초연금 등의 산정기준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급격한 인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조만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지만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는 만큼 다시한번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쐐기를 박차는 취지다. 김 장관은 "많은 분들이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으로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수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계십니다만 큰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전체 단독주택중 98.3%에 해당하는 중저가 단독주택(시세 15억원 이하)의 공시가격은 시세 상승분만 반영되기 때문에 건강보험료 인상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측에 따르면 서울에 시세 6억5500만원 부동산을 보유한 경우 공시가격이 3억7800만원에서 3억9100만원으로 3.44% 상승한다. 건강보험료는 19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2.6% 오른다. 또 직장가입자나 피부양자의 건강보험료는 공시가격 변동과는 무관하다. 또 공시가격이 상승했다고 건강보험료가 꼭 오르는 것은 아니다. 지역가입자는 소득뿐 아니라 재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점수 등을 합산해 60개 구간으로 나눠 건강보험료를 책정한다. 등급이 같으면 보험료 변동이 없다. 또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7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을 통해 지역가입자의 재산보험료 부담을 낮춰가고 있다. 한편 공시가격 인상이 기초생활보장제도와 기초연금 수급자 탈락 여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 대부분 주택이 없거나 인상폭이 낮은 저가형 주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노인 등 근로 능력이 없는 가구가 재산가액만으로 수급에서 탈락할 경우 3년간 연장을 지원하는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전체 노인중 70%를 지원하는 기초연금은 공시가격 인상으로 고가 부동산을 많이 소유한 노인(소득 상위 30%)은 기초연금 수급자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무주택자이거나 상대적으로 공시가격이 적게 오른 중저가 부동산을 보유한 노인이 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다. 정부는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개별가구에 대한 부담을 최소하기 위해 건강보험료 산정시 재산보험료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지역가입자 경우 보험료 산정기준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고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조세부담 상승 불가피..중저가주택은 속도조절 정부가 목표로 삼은 올해 공시가격 인상의 효과는 그동안 시세가 급등했지만 공시가격에 반영되지 못했던 고가의 단독주택에 대한 조세 형평 실현에 맞춰졌다. 전체 22만호 중 1.7%(3012호)에 해당하는 고가 단독주택에 인상 효과가 집중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시가격 25억원 이상이 36.49%, 15억~25억원은 21.1%씩 상승했다. 나머지 21만여 채 주택의 경우 평균 인상률은 5.86%로, 전년(5.51%)과 유사한 수준이고 조세 상한이나 세액공제 등의 완충 장치가 있다는 점에서 실제 조세부담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세금부담도 큰 폭으로 늘어난다. 재산세는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비율 60%를 적용해 과세표준을 산출한 후 구간별로 0.1~0.4%의 세율을 매기는 데, 공시가격이 기준이 되는 만큼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지방교육세, 도시계획세 등도 공시가격에 연동되기 때문에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세 15억원 이하의 주택 중에서도 일부는 과표구간에 따라 세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시세 10억4000만원짜리 서울의 한 단독주택은 올해 공시가격이 6억3700만원으로 산정돼 전년 5억8500만원 대비 8.89% 인상되면서, 1세대 1주택자 기준 보유세가 142만원에서 161만4000원으로 19만4000원(13.6%)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공시가격 6억원 초과(1주택자는 9억원 초과 시) 주택에게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도 부담이다. 1주택자는 0.5~2.7%, 다주택자는 0.6~3.2%의 세율로 과세한다. 이번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는 주택의 경우 전년보다 세금 부담이 늘어나거나 새로 과세 대상으로 포함될 수 있다. 다만 시세가 6억원 미만으로 낮아질수록 보유세 부담 증가폭이 크게 낮아진다. 서울의 공시가격 3억9100만원(시세 6억5500만원)인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이 전년(3억7800만원)보다 3.44% 늘었고, 보유세는 79만2000원에서 81만6000원으로 3만4000원(4.4%) 상승한다. 또 공시가격 2억7200만원(시세 4억4500만원)짜리 서울의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은 9.24% 올랐지만, 보유세는 44만2000원에서 46만4000원으로 2만2000원(5%)만 오른다. 지역에 따라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내려, 오히려 보유세가 줄어드는 곳도 있다. 경남에 있는 한 단독주택(시세 4억6900만원)은 공시가격이 전년 3억2300만원에서 올해 2억9800만원으로 7.74% 내려 보유세도 64만7000원에서 57만1000원으로 6만6000원(11.6%) 감소한다.수도권에서도 경기에 있는 공시가격 6420만원짜리 주택은 전년보다 공시가격이 떨어져 보유세가 10만1000원에서 1000원(-0.5%) 인하된 1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조세부담이 늘어나더라도 세부담 상한선이 설정돼 있어 급격한 세금 상승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이다. 정부는 재산세 산정 시 공시가격 3억이하 주택은 직전년도 대비 5% 이내, '3억~6억원'은 10% 이내, '6억 초과'는 30% 이내로 상한선을 적용하고 있다. 다양한 세액공제도 적용된다. 고령자의 경우 60세 이상은 10%의 세액공제를 받으며, 65세이상 20%, 70세 이상 30%으로 적용비율이 확대된다. 또 장기보유시 5년이상 20%, 10년이상 40%, 15년 이상 50%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는 중복적용 가능해 만약 1세대 1주택인 65세 이상 고령자가 15년 이상 장기 보유하는 경우에는 종합부동산세가 최대 70% 감면되는 효과가 있다. 다가구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하고 8년 이상 장기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에도 재산세 감면 혜택도 적용된다. 이밖에 행정안전부는 재산세 분납 기준액을 완화하고, 1주택 장기보유 고령자에 대한 세부담 상한 특례를 검토 중이다. 국토부 이문기 실장은 "올해는 지난해 급등한 지역과 그동안 시세 반영을 못한 고가 단독주택에 대해 우선적으로 형평성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면서 "현실화율을 한꺼번에 올린다면 서민, 중산층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제고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사법 농단'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71·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이 구속됐다. 헌정 사상, 사법부 71년 역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이 최초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사안중대, 범죄소명, 증거인멸 우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 개입 및 법관 인사 불이익 등 사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각종 사법농단 의혹에 개입 및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재판 개입 ▲법관 부당 사찰 및 인사 불이익 ▲헌법재판소 비밀 수집 및 누설 ▲옛 통합진보당 소송 등 헌재 견제 목적의 재판 개입 등이 핵심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 전 대법원장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등 각종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은 것을 넘어 직접 주도·행동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검찰은 그간의 수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양 전 대법원장이 중대한 반(反)헌법적 범행의 최고 책임자라 결론짓고, 지난 18일 260여쪽 분량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양 전 대법원장과 검찰은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의 필요성을 두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구속 심사에서 양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의혹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한 최고 결정권자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양 전 대법원장 측에서는 ▲지시한 적 없다 ▲보고받은 적 없다 ▲기억이 없다 ▲죄가 성립될 수 없다 등 '4無' 주장을 펼쳤다. 양 전 대법원장은 약 5시간30분 가량 진행된 구속 심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렸다. 서면 심리 내용까지 검토를 모두 마친 명 부장판사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대국민 사과 김명수(60·15기) 대법원장은 24일 "참으로 부끄럽다"며 대국민사과를 올렸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9분께 만난 출근길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 김 대법원장은 "참으로 참담하고 부끄럽다.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 우리의 마음과 각오를 밝히고, 국민께 작으나마 위안을 드릴 수 있을지 저는 찾을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다만 저를 비롯한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각자 자리에서 맡은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며 "그것만이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는 유일한 길이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머리를 숙여 인사한 뒤 곧 청사로 들어갔다.
[시사뉴스 기동취재반 ]강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금융회사 현직 회장은 재판을 받고 있고, 현직 행장은 검찰수사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두 사람간 불화가 표면화 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이야기다.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은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고,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남산 3억원’사건으로 검찰조사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조 회장은 임기가 남아있는 위 행장 후임을 서둘러 내정함으로써 두 사람간 갈등이 드러나는 형국이다. 승승장구 위성호 신한은행장, 위증으로 발목 잡히나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과거 2010년 신한사태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전 사장)에서 라응찬 전 회장 쪽에 서며 승승장구했다. 여기에 역대 어느 행장보다도 막강한 힘을 보여줬다. 일례로 서울시금고의 신한은행 선정에 3000억원의 기부금을 약속했고, 당시 신한은행 내부 진통이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위 행장이 강하게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신상훈 전 사장의 재판과정에서의 위증 의혹이 위 행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10년 경 라응찬 전 회장 등은 신 전 사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의 횡령 등의 고소를 하였고, 신 전 사장은 대부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위 행장은 이 재판에서 라 전 회장에게 유리하도록 위증을 하고, 이를 타 직원에게 강요했다는 의혹이다. 위증 및 위증교사죄는 5년 이하의 징역이지만, 모해위증죄의 경우에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다. 최악의 경우 모해위증죄로 처벌 받을 수도 있다. 법무부 검찰 과거사 위원회는 16일 ‘남산 3억원 제공 등 신한금융 사건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하며, 당시 신한은행 비서실 자금이 위성호 행장의 주도로 라응찬 전 회장의 변호사비 등으로 사용된 점을 감안할 때 위성호 행장에게 그 주된 책임을 묻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 과거사 위원회는 위증 혐의자 10명에 대한 수사 의뢰 및 ‘남산3억원’ 사건에 대해 수사촉구를 하였다. 이에 맞춰 검찰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는 신한은행 부실장을 지낸 송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검찰은 위 행장이 2010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송 씨에게 사람을 보내 위증을 교사하고 송 씨가 재판에서 위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신한은행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모 전 본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12시간 넘게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위성호 행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용병 회장, 구속위기? 지난해 우리은행 신입직원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은행의 이익을 위한 일이었다는 주장은 궤변으로 은행장의 사익을 위한 행동이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대기업은 많은 취업 준비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며 그 근본은 공정한 책무일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을 답습한 것과 범행의 기간을 보아 규모가 크고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자신의 은행장 연임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들의 청탁을 더욱 중요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로 자신과 친분이 깊은 직원들의 청탁을 받아들인 것으로 범행 동기나 경위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고려할 만한 사유를 찾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의 혐의는 구속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에 비해 가볍지 않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상반기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 지원자 30명의 점수를 조작하고,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지원자 101명의 점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총 37명을 조작했다. 이 전 행장에 비해 조 회장의 조작지원자 수가 훨씬 많다. 여기에 라응찬 전 회장의 조카 손자의 받아 부정입사를 적극적으로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때인 2016년 9월 라 전 회장으로부터 “조카 손자인 나모씨가 신한은행 채용에 지원했으니 잘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이모 인사부장(52·구속)에게 나씨의 전형별 합격 여부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후 나씨는 유력자가 청탁한 지원자인 ‘특이자’ 명단에 올랐고 이름 옆에 ‘득(得), 별(★)’로 표시됐다. 나씨는 면접 전형 중 하나인 적성검사에서 F등급을 받아 불합격 대상이었지만 은행 측은 IT 직렬은 예외로 두기로 하는 등 편법을 동원해 나씨를 최종 합격시켰다. 물론 조 회장은 이러한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경우를 상정하며 혐의의 상당부분이 구체성를 띠고 있어 ‘무죄’가 선고되기 쉽지 않은 사안이라 말한다. 최악의 경우 이 전 우리은행장처럼 법정 구속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더해 문재인 정부 들어 채용비리에 대한 여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엄격한 상황이다. 재판부 입장에서는 조 회장측이 아무리 호화변호인단을 꾸민 들, 여론의 부담을 안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권력다툼의 시작? 조용병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올해 말경에 연임이든 신규 선임이든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회장은 현재 재판중이다. 1심 판결의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부 규정상 회장 유고 시 이사회에서 정하는 이사를 직무대행으로 선정하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임자를 정식 선출한다. 신한금융의 서열 2위는 신한은행장이다. 그래서인지 조 회장이 먼저 행동을 취했다. 조 회장은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삼아 위 행장도 예상하지 못한 빠른 행동으로 일본 오사카 측과 협의해 후임 행장을 임명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빠르고 파격적인 인사이다. 당시 위 행장의 임기가 3개월이나 남은 시점이었고,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신한지주계열 CEO들은 2년 임기 후 1년을 연임하는 관행이 있었다. 위 행장은 인사 발표 후 “왜 임기중에 (인사를) 했을까 잘 모르겠다”며, “신한금융의 주요 5개 자회사 최고경영자는 지주회사 후보군으로 육성되는데, 이번 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조회장이 낙마하면, 위 행장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데 가장 유력하다. 일단 조 회장은 “퇴임하는 CEO도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될 것”이라며 이러한 의구심에 대해 선을 긋는 모양새를 취하고는 있다. 그러나 과거 신한사태 때 신상훈 전 사장 측에 있었던 위 행장이 ‘기지’를 발휘해 기회로 만든 전력이 있는 만큼,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사뉴스 박세원 기자]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3.4인치 크기에 2000만 화소의 고화질을 지원하는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슬림 3T2'를 출시했다.'아이소셀 슬림 3T2'는 0.8㎛(마이크로미터)의 초소형 픽셀로 구성된 제품으로 광(光) 손실과 간섭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아이소셀 플러스' 기술을 적용해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는 '홀 디스플레이(hole-in display)', '노치 디스플레이(notch-display)' 같이 화면의 크기를 극대화한 디자인이다. 이를 위해서는 카메라 모듈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카메라 모듈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픽셀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고해상도 카메라를 사용하기 어려웠다.이에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1/3.4인치의 작은 센서에서 20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아이소셀 슬림 3T2' 제품으로 이러한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했다. 이 제품은 전면 카메라로 사용시 4개의 픽셀을 1개처럼 동작시켜서 감도를 4배 높이는 '테트라셀' 기술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또후면 카메라용으로 활용시 2000만 화소의 고화질로 고배율 망원 카메라에도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특히, 10배 디지털 줌 사용시에는 동일 크기의 1300만 화소 이미지센서 대비 해상도를 약 60% 개선할 수 있다.또 같은 2000만 화소의 1/3인치 크기 센서 대비 카메라 모듈의 높이도 약 10% 낮출 수 있다. 삼성전자 S.LSI사업부 센서마케팅팀 권진현 상무는 "아이소셀 슬림 3T2는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 등의 요소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모바일 기기의 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미지센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슬림 3T2'를 올해 1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Tag
[이화순의 아트&컬처]국내 대표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이 마침내 강남시대를 열었다. 1998년 국내 첫 미술품 경매사로 문을 연 이후 20년간 서울 평창동을 사수해온 서울옥션은 최근 서울 강남 신사동에 지상 8층 지하 5층 규모로 서울옥션 강남센터를 열었다. 최근 주요 화랑들이 강북을 넘어 강남으로 지점 오픈을 하는 분위기 속에서 국내 대표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도 강남센터를 오픈함으로써 기존의 케이옥션(2005년 오픈)과 나란히 ‘미술품 경매에서도 본격적인 강남시대’가 열린 셈이다. 건축은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를 건립하고, 인천공항과 파리 샹제리제 거리, 루이뷔통 파리 본사 건립에 관여한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가 디자인과 설계를 맡았다. 서울옥션 이옥경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평창동 본사에서 국내 최초로 미술품 경매를 시작해 미술 시장에 대한 인식과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부터는 서울옥션 강남센터 개관으로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대중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고, 미술품 경매를 보다 가깝게 느끼고 경험하는 문화공간으로 다가가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술품 경매와 전시는 물론 아카데미, 이벤트 공간 등으로 운영되는 서울옥션은 강남센터 개관 기념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누구나 미술품의 컬렉터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온라인경매 ‘My First Collection’을 오는 24일까지 전시하고 24일 오후 2시 서울옥션 홈페이지(www.seoulauction.com)에서 인터넷 경매를 개최한다. 또 한국 전통과 현대미술의 공통적 미감을 소개하는 개관 전시 ‘분청사기, 현대미술을 만나다’전(2월20일까지)도 열고 있다. 또 한국 전통과 현대미술의 공통적 미감을 소개하는 개관 전시 ‘분청사기, 현대미술을 만나다’전(2월20일까지)도 열고,2월부터 미술 애호가를 위한 다양한 아카데미도 상설로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경매 ‘My First Collection’ 온라인경매 ‘My First Collection’출품작은 총 171점, 낮은 추정가 약 20억원 규모다. ‘나도 컬렉터가 될 수 있다’라는 취지로 열리는 이번 경매는 다양한 작가와 장르, 합리적인 가격의 미술품이 나왔다. 이우환, 파블로 피카소 등 거장은 물론 사석원, 요시토모 나라 등 국내외 작가의 회화, 조각 등을 만날 수 있다. 회화, 도자기 등을 응찰가 0원부터 시작하는 고미술품 무가경매는 물론, 최소 30만원부터 시작하는 작품을 선보여 초보 컬렉터의 미술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분청사기, 현대미술을 만나다’전 ‘분청사기, 현대미술을 만나다’전은전통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닌 분청사기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품이 지닌 공통적인 미학적 가치에 주목해 기획했다. 분청사기는 고려 말 청자에서 변모,발전해 조선 초기 15~16세기까지 약 200년간 제작됐다.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미감이 특징이다. 왕실과 귀족이 주로 사용한 고려청자와 달리 분청사기는 왕실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했다. 분청사기는 분장기법에 따라 백토 분장한 표면에 음각 기법으로 무늬를 새긴 조화기법(彫花技法),백토물에 그릇을 덤벙 담갔다가 꺼낸 뒤 분장하는 덤벙기법, 귀얄(풀이나 옻을 칠할 때 쓰는 솔의 하나)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분장하는 귀얄기법(─技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무늬 기법을 사용해 단순하면서도 묵직하고 때로는 동적인 분위기를내는 분청사기는 그 기법에서 현대 추상 미술과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원한 붓질의 귀얄 기법을 연상시키는 이우환의 작품, 조화기법과 덤벙 기법을 상기시키는 하종현의 작품, 또 김환기와 고영훈의 작품 등 한국 현대 미술 작가의 작품을 다양한 분청사기와 함께 만날 수 있다. GMTY언어를 감지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옵션 : 역사 : 피드백 : Donate닫기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올해로 창사 25년을 맞은 증권정보 서비스 회사 씽크풀(www.thinkpool.com)이 ‘금융 AI(인공지능) 기업’이란 슬로건을 달았다. 씽크풀은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을 현실화시킨 소액주주 운동의 산실이 된 사이트다. 지난해 K-OTC 등록을 계기로 변신에 나섰다. 20년 전부터 로봇기자를 생각할 정도로 앞서가는 혜안을 기자에게 보여줬던 김동진 씽크풀 대표는 2007년부터 주식 관련 콘텐츠를 자동화하고 로봇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다. 물론 대중에게 로봇기자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6년 하반기에 알파고붐이 일면서부터. 하지만 오랜 시간 영글어온 김동진 대표의 생각은 이제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꽃을 피우고 있다. 김동진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주> -세계 최대의 전자전시회인 CES2019도 올해 최대 핵심은 AI와 로봇이었다. 씽크풀도 이런 트렌드에 상당히 근접해있는 것 같다. "씽크풀은 그동안 주식정보서비스 회사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핀테크 기업으로 ‘라씨’(RASSI:Robot Assembly System on Stock Investment)라는 이름의 주식투자 관련 통합로봇시스템을 운영한다. 10여년간 연구개발과 기술 축적을 통해 개발했다. 라씨는 4개의 로봇으로 이뤄졌다." -라씨도 업무 분담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먼저 로봇기자인 R1은 전자공시 시스템에서 실적·수주·대주주 지분 이동 등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뉴스를 생산한다. 뉴스는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다. 과거 실적·경쟁 업체와 비교 분석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한다. 로봇 애널리스트인 R2는 전자공시시스템 등에서 추출한 실적 데이터 등을 토대로 주식종목을 실시간 분석한다. 다양한 애널리스트 분석력을 알고리즘화해 주식 종목을 분석한다. 로봇 펀드매니저인 R3는 저평가된 주식이나 성장성이 높은 주식을 추출하고 고객 특징을 분석해 투자 어드바이저를 제공한다. 로봇 트레이더인 R4는 주식주문 로봇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최적 주문을 한다." -로봇기자는 어떤 매체에 기사를 쓰나. 기사 평가도 궁금하다. "전자신문과 제휴하고 그 외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매일경제 등에서 라씨를 쓰고 있다. 라씨는 하루에만 900개의 기사를 써낸다.로봇 기자에 대한 평은 좋은 편이다. 주식과 기업에 대한 많은 데이터 축적을 통해 이루어지는 데이터사이언스다. 많이 축적된 데이터 가운데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해내고, 또 에러 체크도 한 후 기사로 표현된다. 표현해내는 것은 또 다른 기술이다. 전문지식이 상당히 깊게 적용되어 있다. IT나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이해와 전문지식이 서로 결합되어 나오는 것이다. 완성도면에서 90% 이상 된다. 하나의 주식 관련 기사가 나오는 데에 30초도 안 걸린다. 2000개 주식 종목 기사가 동시에 나오는데도 5분이면 된다. 앞으로 해외 주식이나 해외 동향도 로봇 기자가 소화할 계획도 있다." -씽크풀이 정부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 과제를 맡은 것으로 안다. 민간기업으로서는 기업의 역량을 인정받은 셈이다. "작년 9월에 산자부의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투자 및 자산관리 지원서비스 시스템’ 과제 주관 기관으로 씽크풀이 선정됐다. 정부 지원금 30억원에 총 연구개발비용 42억원의 대규모 과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서울대, KT, 연세대학교 랩기업 HAII의 연구개발(R&D) 인력 28명이 함께 한다. 10여년간 씽크풀이 계속 추진해온 기술과 역량을 인정받아 무척 기분이 좋다. 또 씽크풀 외의 전문 기업의 AI와 데이터사이언스 지식을 공유하면서 도움받을 수 있어서 씽크풀이 한단계 더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기회라 본다." -김 대표는 남들이 관심 없을 때부터 일찍 로봇 기자와 AI 기반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안다. "씽크풀은 일찍 주식투자 관련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쪽으로 준비를 계속 해왔다. 특히 인건비가 비싸다보니 종목 분석을 사람이 일일이 다하기가 힘들었다. 종목 2000개가 있다면, 현실적으로 400~500개 정도만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나머지 1500개 종목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정보를 원하는데,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정보가 없으니 과학적 접근이 필요했다." -한때는 수익 구조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 어떻게 극복했나. "2000년 초반까지 기관 투자가 200억원이었는데, 당시 1년에 20억~30억씩 까먹는 구조였다. 결국 ‘증권정보 사이트’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로 전환했다. 100명에 이르던 직원을 40명으로 줄이는 결단을 단행했다. 현재 씽크풀의 매출은 90%가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한다. 주식 사이트 관련 수익은 10%에 불과하다." -증권정보 서비스 노하우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 최적의 투자 컨설팅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을 들었다. "씽크풀의 주 수입원은 2군데다. 첫번째가 RMS 즉 ‘리스크매니지먼트시스템’이다. 주식담보 대출의 리스크 관리인데, 저축은행·제2금융권과 협업으로 연간 50억~60억 매출이 발생한다. 두 번째 위치정보 기반의 로그인 도용방지 서비스다. 휴대폰이 있는 곳이 사용자의 위치이므로, 휴대폰이 있지 않은 곳에서 접속하면 본인에게 알리거나 차단시킨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사례가 많다. 덕분에 2012년 중소벤처 유망 LBS(Localization Based Service)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2013년 제8회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이동통신 3사와 서비스 계약을 맺고 연간 50억 매출도 올린다. 현재 씽크풀은 특허만 150개다. 수익은 다시 라시에 재투자한다." -투자 컨설팅 플랫폼은 언제부터 가동되나. "투자 컨설팅 플랫폼 개발 계획은 작년부터 본격화했다. 준비는 3년 이상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상용화되고 전체적인 완성은 2021년에 가능하다. 기술이 더 고도화되고 탄력이 붙고 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영업이익 30억원, 내년엔 100억원을 달성 목표로 잡고 있다." -앞으로 큰 구상이 있다면? "주식투자 관련 통합로봇시스템을 운영할 구상을 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으로 운영하는 미래형 플랫폼이다. AI와 통합로봇시스템의 모델 안정성과 가능성 검증되면 내년 하반기에 해외와 연결된 사업 설명회도 가능하다. 사업적 연계를 위해 해외 AI쇼, 컨퍼런스, 금융 관련 쇼나 컨퍼런스에 참여하려고 생각한다." -현재 주가가 6000원대 맞는지? "맞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K-OTC)에서 400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 5년 내 최대 목표는? 앞으로의 희망 사항이 있다면?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체계가 잡히면 현재 모델을 더 고도화하고 또 서비스할 계획이다. 글로벌 모델을 만들 때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미래형 플랫폼이 고도화되어 투자자에게 도움되는 게 우선 과제다. 이후 더 확장된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이다.예상대로만 되면 생각보다 쉽게 로봇화·인공지능화는 이뤄진다. 기대 이상 빠른 시일 내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 투자자들도 해외 글로벌 주식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겠다. "로봇과 빅데이터 기반의 투자지원 플랫폼이 글로벌하게 구축되면 한국에서 해외 주식투자가 한층 손쉬울 수 있다. 한국말로 편안하게 국내에서 해외 주식 관련 정보 서비스가 예상외로 엄청 빨리 오픈될 수 있다." 김동진 대표는 한국은행 조사부 출신이다. 조사부에서 데이터를 많이 보고 거시경제 흐름을 알게 되면서 주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마침 1987년 10년 미국에서 블랙먼데이가 터지면서 ‘주식을 반드시 알아야 되고, 해야 되는구나’하는 결심을 굳히게 됐단다. 개인적으로 한 주식투자로 수익도 보면서 씽크풀 창업의 계기가 만들어졌다. 결국 1993년 8월말로 한국은행을 퇴사하고, 94년 1월11일에 씽크풀을 창업했다. 초창기에는 투자 컨설팅 업체로 시작했으나 99년에 인터넷 세상이 오는 것을 보고 ‘좋은 정보로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수입창출이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어 99년에 현재의 씽크풀 사이트를 만들었다. 네이버 초기 증권면을 관리하기도 했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가해 의혹 사건을 통해 체육계의 성폭력 범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번 체육계 미투는 그피해대상이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였다는 점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심석희 선수의 용기있는 고발 단순 상습 폭행 사건으로 치부될 뻔 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사건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 선수(한국체대)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심 선수의 변호인은 지난 8일 심 선수가 2014년께부터 조 전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2014년 당시 심석희는 만 17세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고소장에 는 당시 시작된 성폭행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을 한 달 남짓 앞둔 1월 중순 까지 계속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심석희 측은 고소장을 통해 조 전 코치가 초등학교 때부터 절대 복종을 강요했고, 주변에 알리지 못하도록 협박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심석희 측은 변호인을 통해 "지도자가 상하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폭행과 협박을 가하고, 약 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해온 사건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묵과해서는 안 될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피해 사실이 밝혀질 경우 국가대표 선수로서, 여성 피해자로서 당할 추가적인 피해와 혹시 모를 가해자의 보복이 너무 두려웠다. 큰 상처를 받을 가족들을 생각해 최근까지 이 모든 일을 혼자 감내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신체적·정신적 피해가 너무 막대하고,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서 안 된다고 생각해 가족, 지인의 도움을 받아 이 사건을 밝히기로 용기를 냈다"고 강조했다. 확산되는 체육계 미투 증언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현직 지도자, 빙상인으로 구성된 젊은빙상인연대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한국체대) 외에 성폭력 피해 선수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9일 성명을 내고 "심석희가 용기 있는 고발을 했다. 자신을 가르쳐 온 코치(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부터 10대 때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라며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심석희의 용기 있는 증언이 또다시 '이슈'로만 끝나서는 안된다"며 "과연 심석희 혼자만이 성폭력의 피해자겠는가. 꾸준히 빙상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비위를 조사해 왔다. 조사 결과 심석희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도 성폭행과 성추행, 성희롱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그간 선수들의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오히려 고발이 선수들에 대한 2차 피해와 보복으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심석희의 용기 있는 고발을 통해 누군가 큰 고통을 안고 숨 죽여 살아가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전 유도선수 신유용(24)씨가 지난 14일 고교 시절 지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영선고 재학시절인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후인 2015년까지 유도부 A코치로부터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진료를 강요받았다는 내용까지 있어 충격적이다. 지난해에는 "아내가 의심한다"면서 A코치가 500만원을 건네면서 회유했다고 폭로했다. 신 씨는 지난해 3월 성폭행 혐의로 A코치를 고소했다. 신 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사건은 수사 촉탁으로 인해 시한부 기소중지가 이뤄졌으며 서울 중앙지검에서 피의자 관련 수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성년자 그루밍 성범죄라 심각성 커 현재까지 증언된 체육계 미투의 특징은 미성년자인 학생시절부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간의 미투와는 차원이 다른 충격을 주고 있다. 즉 그루밍 성범죄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그루밍 성범죄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어린이나 청소년 등 미성년자를 정신적으로 길들인 뒤 이뤄지는데,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은 피해 당시에는 자신이 성범죄의 대상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두 사건의 피해자 모두 피해시점에 어떠한 이의제기나 거부의사를 표명할 수 없었다. 운동선수로서의 현재 및 미래에 대한 전권을 코치가 가지고 있었기에, 또한 코치가 가지고 있었다고 믿었기에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또한 선수 생활 이후 지도자로 국내에 발붙이기 위해서라면 유력 코치에게 줄을 서야 하고, 코치·감독의 말은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체육계 문화도 한몫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이러한 점을 인정한다. 교총은 "이번 사태의 이면에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의 문제가 깔려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어린 특기생 선수들의 성적과 지도자의 성공이 밀접하게 얽혀 강압적 행동을 수반하고, 부당한 요구에 저항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고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쇄신안?..사퇴만이 책임 있는 자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불거진 체육계 성폭력 문제에 대해 사과하며, 대책도 함께 내놓았다. 이 회장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 앞서 사과문을 낭독했다. 이 회장은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내 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 용기에 위로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지원과 성원, 격려를 해 준 국민 여러분과 후원해준 정부, 기업 여러분들에게도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정부와 긴밀한 협의 하에 조직적 은폐나 묵인, 방조 시 해당 연맹을 즉각 퇴출시키겠다. 지도자들이 선수들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며 부당한 행위를 자행하는 것 또한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광범위하고 철저한 심층 조사를 실시하여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 최고 책임자로서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하고 정상화시키겠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사퇴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체육계연대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세 단체의 시위단 12명은 '이기흥 회장 사퇴! 성폭력 사건 방관, 방조한 대한체육회는 책임져라!'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최동호 스포츠연구소장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묻는다. 16세 소녀가 피눈물을 흘릴 때 어디 있었나"면서 "취임 직후 규정을 어기면서 본인 사람들을 체육회로 데려와 인사 난맥을 초래했다. 이기흥은 책임도, 능력도, 자격도 없는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이대택 문화연대 집행위원은 "이번 문제는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다. 누적된 문제이고 체육계에서도 잘 알고 대한체육회도 잘 아는 문제"라면서 "해결할 마음도 없고 해결책도 없다. 그러나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대한체육회가 이 문제를 방관 방조했으니 이기흥 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범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체육계 성폭력은) 지속적으로 이런 문제를 은폐하고 수수방관한 결과물"이라면서 "대한체육회가 책임을 지고 있는데 오히려 체육회가 학생들을 병들게 했다. 그 책임을 모두 지고 정화작업을 해야한다"면서 이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 강도 높은 쇄신책 주문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제2, 제3의 체육계 성폭력 '미투'와 함께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목소리가 높아지자,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스스로의 강도 높은 쇄신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이번에야 말로 근본적인 개선과 우리 사회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 드러난 일 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한 조사와 수사,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사나 수사과정에서 피해자들이 폭력이든 성폭력이든 어떤 피해에 대해서도 2차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이라며 "조사나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폭력이든 성폭력이든 어떤 피해에 대해서도 2차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체육 분야 성폭력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해 여성가족부(여가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교육부 등 관련 부처가 머리를 맞댔다. 성폭력·성희롱 근절을 위한 범정부 컨트롤타워인 여가부는 17일 체육 분야 (성)폭력 등 인권침해 근절 대책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여가부와 문체부, 교육부 등 3개 부처는 차관과 담당국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여가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2월 중 범정부 차원 체육 분야 (성)폭력 등 인권침해 근절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체육단체나 협회, 구단 등의 사용자나 종사자가 성폭력 사건을 은폐·축소하는 경우 최대 징역형까지 형사 처벌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성폭력 신고센터 전반의 문제점을 조사·검토하고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신고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문체부는 추후 장기적인 체육계 쇄신방안 등 근본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운동부 운영 점검 및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문체부와 협력해 학교운동부 지도자 비위행위에 대한 징계 절차 개선, 자격 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여성대상범죄특별수사팀 등을 중심으로 사이버, 법률전문가 등을 보강한 전문수사팀을 구성한다. 관계부처들은 오는 25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향후 대책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2월까지 전문가 간담회와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과제를 발굴한다. 발굴된 과제 중심으로 2월 중 체육 분야 (성)폭력 등 인권침해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체육계 쇄신방안 등 근본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스포츠계 성폭력에 대해 ‘입법’으로 보호 강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0일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의 폭행 사건을 계기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스포츠 지도자가 되려면 국가가 정한 폭행 및 성폭행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며 선수 대상 폭행·성폭행죄에 대한 형을 받은 지도자는 영구히 그 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형 확정 이전에도 2차 피해를 방지하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지도자의 자격을 무기한 정지시킬 수 있으며 기존 대한체육회에 소속돼 징계 심의를 담당하던 위원회를 '스포츠윤리센터'라는 별도 기관으로 독립시키는 게 골자다. 안민석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문제는 여야를 초월해서 함께 분노하고 있기 때문에 체육단체와 선수들을 책임지고 있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뿌리 뽑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20대 국회가 지속적으로 집요하고 강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사뉴스 박세원 기자] KT가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KT가 서산주행시험장에 5G 통신을 개통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8월 KT와 현대모비스가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서산주행시험장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5G 상용망이 민간 기업에 적용돼 기술 개발에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이번에 구축한 5G 통신망을 이용해 올 하반기까지 ▲차량-사물간 통신 기술(C-V2X: Cellular Vehicle to everything)과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C-V2X 기술은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차량 간 혹은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간 통신으로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고 자율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기존 무선망에 비해 응답시간이 최대 10배 빠른 5G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에 탑재되는 제어기 개발을 전담하고, KT는 교통정보 서버와 5G 인프라 장치를 이용해 도로공사 정보, 신호등 정보, 급커브 경보 등의 정보를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은 선행 차량이 수집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후행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4G에 비해 통신 속도가 수십배 빠른 5G망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반영해 최적의 주행경로를 업데이트할 수 있어 안전하고 빠른 주행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KT는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5G 단말기와, 5G 통신 기지국 간 연결을 지원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의 각종 센서들을 통해 교통 정보를 수집하고, 이 중 주행에 영향을 주는 핵심 정보를 추출해 서버로 송신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KT와 현대모비스는 이를 시작으로 협력분야를 5G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전반으로 확장해 나간다. 커넥티드카가 미래차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5G와 차량 요소기술을 선도하는 양사 동맹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혁신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작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전 세계에 성공적으로 보여주었으며, 12월에는 5G 상용전파를 최초로 송출하고 인공지능 로봇 ‘로타’로 5G 1호 가입자를 탄생시킨 바 있다. 또한 15일부터는 서울 광화문에서 고객대상 5G 체험버스를 운행하는 등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당길 5G 상용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EE연구소 장재호 전무는 “커넥티드카는 차량 외부와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완성되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산업 간 협력이 활발한 분야”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통신 기술뿐 아니라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KT라는 믿을 만한 파트너와 함께하게 된 만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기업사업부문장 박윤영 부사장은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검증된 5G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판교제로시티 실증사업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성공적으로 운행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요소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협력해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GMTY언어를 감지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옵션 : 역사 : 피드백 : Donate닫기
[이화순의 아트&컬처]과천, 서울, 덕수궁까지 총 4대 미술관 체제를 연 국립현대미술관이 2019년 전시 라인업을 공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6일 언론간담회를 열고 “2019년은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이자 4개 미술관 체제가 시작된 원년”이라며 “관별 공간적,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각 관의 기능과 전시 프로그램에 차별화를 두고 이를 유기적으로 결합, 운영하는 데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천관은 ‘전통-근대-현대 미술을 관통하는 내러티브의 전개와 확장’, 서울관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 미래를 그리는 상상’, 덕수궁관은 ‘한국 근대미술의 발굴과 심화’, 그리고 청주관은 ‘미술품 생애주기에 대한 개방과 공유’를 키워드로 삼았다. 2019년 전시 방향 국립현대미술관은 4관 체제의 원년인 2019년을 맞이했다..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현 시대를 100년 전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외 정치가 너무나 어지럽고, 국민의 삶은 팍팍한데 지도자다운 지도자는 커녕, 많은 이가 일신의 영달만 챙기고 제 살 길만 챙긴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제 강점기 36년간 우리의 보물과 국보를 구하고 민족사학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1962)은 이 시대 우리에게 여전히 큰 스승으로 남아있다. 서울디자인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3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펼치는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展, 대한콜랙숀>에서는 간송 전형필의 삶과 정신, 그가 지키고 되찾았던 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다. 간송 전형필. 24세 때 800만 평(약 26㎢) 규모의 땅을 상속받으며 조선 40대 거부에 들었다. 그는 일제가 우리나라 문화재를 밖으로 빼낼 수 없도록 전 재산을 우리나라 문화재를 사들이는 데 쏟아 부었다. 일본 와세다대에서 법학을 공부해 원래 계획대로라면 일제의 법을 따르는 변호사가 되게 돼있었지만, 그는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지키고 민족의 교육에 헌신했다. 그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이로 민족의식이 투철했던 외종(외삼촌의 자녀) 형 월탄 박종화(1901∼1981)와 가깝게 지냈던 화가 춘곡 고희동(1886∼1965), 독립운동가 위창 오세창(1864∼1953)이 있다. 특히 위창은 ‘간송’이라는 아호를 지어주고, 간송을 수집가의 길로 안내하며 그가 우리 문화재 지킴이가 되는 길, 조선 최고의 수집가가 되는 데 큰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간송이 우리 문화재를 일본에 빼앗기지 않고 지키기 위해 애쓴 아슬아슬했던 일화는 수없이 많다.1935년 간송이 일본인 골동품상 마에다 사이이치로에게 산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68호)의 값은 2만 원. 당시 여덟 칸짜리 기와집 스무 채 값이었다. 간송은 즉석에서 마에다에게 현금으로 값을 치르고 매병을 가져왔다. 이후 그 두 배 이상의 값으로 매병을 사겠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간송은 절대 팔지 않았다. 이 전시에서는 전형필의 헌신과 간송의 수장품들이 함께 선보인다. 삼일운동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를 맞아 간송 전형필 자신이 꿈꿔온 대한의 미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일제강점기, 그 순간들로 돌아가 보여주려 노력한 전시다. ‘내가 만약 100년 전에 살았더라면’ 하고 생각하면서 이 전시를 본다면 감동은 더하다. 전시된 국보 6점, 보물 8점 혹은 고려청자, 조선백자, 추사의 글씨, 겸재의 그림이라는 유물만이 아니라 수년 공을 들인 뒤 남모르게 도쿄까지 가서 구해온 고려청자의 이야기를, 친일파의 집에서 불쏘시개로 한 줌의 재로 사라질 뻔한 겸재정선의 화첩을, 경성의 중심에서 펼쳐진 경매회에서 일본 대수장가와의 불꽃 튀는 경합을 승리로 이끌어 지켜낸 조선백자가 전시되어 있다. 간송 전형필은 일제의 탄압 속에 흔들리던 민족사학, 보성고보를 인계하여 운영했다. 그의 구국 의지 또한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전시공간은 5개로 나뉘어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공간 ‘알리다’에서는 지난 5년간의 DDP 나들이를 갈무리함과 동시에 디지털화된 주요 유물 15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현재 가볼 수 없는 간송미술관의 모습을 가상현실(VR)로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이 공간은 간송에 대하여 더 많은 알림을 위한 공간으로 무료로 개방되어 운영된다. 두 번째 공간인 ‘전하다’에서부터 입장객을 위한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된다. 간송 전형필이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도 모든 것을 걸고 지켜 후대에 전하고자 애썼던 발자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특히 삼일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민족사학보성학교가 위태로웠을 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후학양성을 위해 힘써온 간송의 교육자적 측면이 새롭게 부각되었다. 세 번째 공간 ‘모으다’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박물관 보화각(간송미술관 전신)을 통해 고려청자, 하면 많은 사람이 떠올릴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의 실물과 그 뒤에 숨겨진 수장 비화를 볼 수 있다. 또한 친일파의 불쏘시개가 될 뻔했던 겸재정선의 <해악전신첩>을 수장한 과정도 볼 수 있다. 네 번째 공간인 ‘지키다’에서는 합법적 문화재 반출구였으나 간송에게는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최전선이기도 했던 지금의 명동 한복판(프린스호텔)에 위치했던 경성미술구락부를 통해 우리 문화재 수탈의 아픔을 들여다보고 그로부터 간송이 지켜낸 대표 유물(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국보 제294호), 예서대련(보물 제1978호), 침계(보물 제1980호) 외 14점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공간 ‘되찾다’에서는 당시 뛰어난 안목으로 수집한 고려청자 컬렉션으로 유명했던 일본 주재 변호사 존 개스비의 컬렉션을 일본 동경까지 건너가 인수하게 된 이야기와, 그 스무 점 중에서 가장 빼어난 국보, 보물 아홉 점(국보4점, 보물5점)을 비롯한 12점의 우아한 비취빛 고려청자를 감상할 수 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2014년 3월 DDP 개관 및 간송미술문화재단 설립 기념 전시인 <간송문화: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를 시작으로, 지난 5년간 12회의 간송 전시가 DDP에서 진행됐다. 그간 간송미술관(구 보화각)이 아닌 DDP라는 공간에서 12회의 간송 전시를 펼치며 간송 컬렉션의 대중과의 공유의 물꼬를 트고, 문화재 공동 활용 방식을 개발하는 등 간송 컬렉션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라며, “이번에는 시민들에게 삼일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뜻깊은 전시를 준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향후 DDP는 디자인박물관에서 국내외 기획자와 협업해 디자인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국제적 수준의 현대 디자인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GMTY언어를 감지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갈리시아어구자라트어그루지야어그리스어네덜란드어네팔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독일어라오어라트비아어라틴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룩셈부르크어리투아니아어마라티어마오리어마케도니아어말라가시어말라얄람어말레이어몰타어몽골어몽족미얀마어 (버마어)바스크어베트남어벨로루시어벵골의보스니아어불가리아어사모아어세르비아어세부아노세소토어소말리아어쇼나어순다어스와힐리어스웨덴어스코틀랜드 게일어스페인어슬로바키아어슬로베니아어신디어신할라어아랍어아르메니아어아이슬란드어아이티 프랑스 말아일랜드어아제르바이잔어아프리칸스어알바니아어암하라어에스토니아어에스페란토 말영어요루바어우르두어우즈베크어우크라이나어웨일즈어이그보어이디시어이탈리아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자바어줄루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체와어체코어카자흐어카탈로니아어칸나다어코르시카어코사어쿠르드어크로아티아어크메르어키르기스어타갈로그어타밀어타직어태국어터키어텔루구어파슈토어펀자브어페르시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프랑스어프리지아어핀란드어하와이 사람하우사어한국어헝가리어히브리어힌디어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옵션 : 역사 : 피드백 : Donate닫기
[이화순의 아트&컬처]부산에서 출발한 고려제강이 수영만에 만든 F1963은 요즘 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으뜸으로 꼽히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1963년부터 45년간 와이어 로프를 생산하다가 가동을 멈춘 수영공장을 고려제강이 공장 형태나 골조 등을 살려 재단장해 2016년 9월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변신했고, 반응은 뜨거웠다. 이를 계기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작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설 리모델링을 위해 부산시는 33억을 지원했고, 옛 수영공장 중 현재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사용 중인 석촌홀을 부산시가 20년간 무상 사용하도록 협조했다. F1963은 그동안 프랑스 리옹국립음향센터의 ‘사운드 아트’ 전시, ‘줄리안 오피 인 부산’ 전시, ‘금난새 베토벤 심포니 사이클’ 공연, ‘부산 리턴즈’ 전시 등 세계적 수준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관광 명소 및 지역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F1963측은 “2013년 기업의 연혁을 보여줄 기념관을 짓고, 남은 공장 부지를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던 중에 부산비엔날레 측과 인연이 닿았다. 부산에 큰 규모의 문화공간이 따로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고 밝혔다. 2016부산비엔날레가 치러진 공간에서는 파블로 피카소 전시가 치러지기도 했다. 전시장 풍경도 이채롭다. ‘머리 조심’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콘크리트 슬레이트와 그 위에 삼각형 형태로 가지런히 늘어선 마감재를 살린 지붕. 일반 갤러리와는 분명 다른 분위기다. YES24가 운영하는 중고서점, 고려제강이 운영하는 아트라이브러리가 휴식처로 다가온다. 작은 식물원과 원예점 ‘뜰과숲’, 대나무밭으로 꾸민 ‘소리길’, 작은 텃밭 등 그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조병수 건축가, 공장 뼈대와 세월의 흔적 살린 멋진 복합공간 설계 한편 F1963이 멋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도록 공간개조를 맡아 ‘2018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데 기여한 이는 조병수 건축가다. 그룹 기념관인 ‘키스와이어센터’를 지은 그는, 2010년 김수근문화상을 수상한 실력가. 심플한 디자인에 자연미 깃든 건축으로 잘 알려져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대학원을 거쳐 미국 몬태나주립대학교 건축학과 부교수를 지낸 그는, F1963에 대해 상자 콘셉트를 적용했다. 조 건축가는 “군더더기 없이 비워진 상자 안에는 무엇이든 담을 수 있듯이 새로운 상자가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낼 수 있기를 바랐다”면서 “오랜 세월을 버텨온 목재 트러스, 지금은 가동이 중단됐지만, 공장의 심장이었던 발전기 등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는 공장 속의 오랜 세월의 흔적, 과거와 현재가 이 현장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하고 싶었습니다”고 말한 바 있다. 옛 수영공장의 모습과 스토리텔링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세련되고 품격 있는 시설 구성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축, 민관 협업의 성공적 모델을 제시한 것에 높은 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얀 파사드가 인상적인 F1963에는 와이어 공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테라로사’ 카페, 손몽주 작가의 와이어 설치작품을 상시 볼수 있다. 또 비워진 상자 집 3개가 있다. 비워졌기에 채우기도 좋다. 한때는 부산비엔날레 공간으로 쓰였고, 지금은 갤러리와 카페가 있는 문화 예술이 살아있는 창작의 산실이 됐다. 문화재단1963 문화재단1963은 ‘문화예술 진흥 사업’ ‘독서 활성화 사업’, ‘도서관을 활용한 실내악 음악회’를 지원한다. ‘문화예술 진흥 사업’은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강의’로 문화 예술 관련 도서 저자 특강 또는 화가와 음악가 예술평론가 프로사진가 등의 특강, 문화 예술 전문강사의 정기적인 강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F1963 내 예술도서관에서 열리는 ‘독서 활성화 사업’은 부산이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독서 장소를 제공하면서, 북 큐레이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예술도서관 내 음악라이브러리 공간을 활용한 실내악 음악회도 연4회 정도 개최한다. 기존 건물의 형태를 최대한 살려 리노베이션한 이곳에서는 옛 공장의 흔적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중정, 전시장, 공연장, 도서관, 마페 등으로 활용하며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와이어’ 공장은 오늘도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문화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