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일본 아베 정부는 반도체 등 제조에 필요한 핵심 품목 3개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4일자로 발동했다. 이에 대해서 일본 내부에서 조차 아베 정권이 지지층인 보수층 결집을 위해 '한국 때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수입처 다변화와 국산화 추진으로 ‘한국의 탈(脫)일본화’를 가속해야 한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정치적 목적 韓에 대한 수출규제..日 내 우려 목소리 커 일본 정부가 4일부터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함에 따라 스마트폰,TV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 제조과정에 필요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 수소)를 한국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은 사용목적과 방법을 적은 서류와 무기용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서약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신청에서부터 허가가 나올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90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했다. 일본은 또 안보상의 우방인 '화이트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기로 하고, 24일까지 업계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진행한다. 8월 중에 시행령을 개정해 발효한다는 계획이다. 아베 정부는 그간 선거 때마다 한반도 위기론을 부각하며 선거에 이용해 왔으나 지난해 북미대화를 시작으로 한반도 화해 분위기가 확산하며 북풍 이슈가 사라지자, 이제는 '한국 때리기'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마이니치는 사설에서 "아베 정권이 외교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무역절차를 꺼내 정치의 도구로 삼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강경 자세로 보수층에 과시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4일 아사히신문은 이번 수출 규제로 한국 반도체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일본 기업 및 세계 부품공급망에도 여파가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커지면서 일본 기업에 대한 여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한 반도체 업체 관련자는 "수출 규제의 영향으로 한국 업체의 설비투자 의욕이 감소하면, 일본 업체의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TV용 유기 EL패널과 관련해 한국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일본 전자업체 소니 측은 "이번 수출규제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는 "TV를 생산하지 못할 가능성도 포함해 대응을 검토 중이다"라고 했다. 靑, NSC 日 수출규제 적극 대응..1조원 집중 투자 청와대는 4일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한 한일관계 현황을 점검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최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해 취한 보복적 성격의 수출 규제 조치는 WTO(세계무역기구)의 규범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일본이 이번 조치를 철회하도록 하기 위한 외교적 대응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아끼며 '로키'(low-key)로 대응하고 있는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정치적인 성격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도리어 일본의 정치적 노림수에 말려들어간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다음달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지난 3일 제6차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일본 정부가 우리 기업에 대해 반도체 관련 소재의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한 대책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개발에 매년 1조원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정청 협의회 뒤 결과 브리핑에서 "현재 정부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개발에 매년 1조원 수준의 집중 투자를 추진하고 있고 이에 대해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달 중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가, 당장 업황에 미치는 영향 미미 이런 가운데 이번 조치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영향은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국내 업체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조치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 주요 제조사가 국산화를 추진해오고 있는 만큼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비메모리 반도체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해당 품목을 높은 가격에 수입하게 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총 원가 내 비중이 매우 작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의 부정적인 효과도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15% 수준에 불과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율을 더욱 빠르게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돼 관련 업체들의 중장기 성장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본 정부의 조치는 국내 반도체 생산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D 낸드플래시와 D램 반도체 공정에 주로 사용하는 ArF과 KrF 빛의 파장은 193nm(1nm는 10억 분의 1m)와 248nm로 규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고 193nm 미만의 파장의 빛에 최적화된 레지스트만 규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화순의 아트&컬처] 아시아의 피나 바우쉬로 주목받는 빡빡머리 현대무용가 안은미(57)가 데뷔 30주년을 기념한 전시를 열고 있다. 9월29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1층에서 '안은미래'전을 여는 것. 안은미는 이화여대 재학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은 파격적인 춤꾼이다. 뉴욕대 대학원 유학 전부터 안은미컴퍼니를 창단(88년), 지금은 해외에서 한국 현대무용의 전령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할머니, 청소년, 중년 아저씨들의 몸짓, 춤을 자신의 현대무용 소재로 삼으며 유럽 무대에서 특히 주목받았던 그는, 독일의 피나 바우쉬 페스티벌과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등에 한국 무용단으로는 처음 초청받기도 했다.일제 시대 최승희 이후 해외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안무가라는 평도 받고 있다. 그는 일찌감치 머리카락을 빡빡 밀고 밀어버고 때론 맨몸 노출도 불사하며"인간은 춤추는 동물이다"라고 온몸으로 외쳐왔다. 또익숙한 관념과 관습에 도전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사심없는 땐스’ 등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춤을 세대별 성별로 찾아내어 무대화 했다. 인간의 몸은 시간의 층위를 가진다고 생각하는 안은미의 대표작 '조상님께 바치는 땐스'(2011년 2월 두산아트센터 초연)는 '춤의 인류학적 보고서'라는 호평까지 받은 작품으로,할머니들의 몸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몸이 춤의 중심 텍스트이기 때문에 몸의 역사성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어느날 무용단 단원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할머니들을 만난 것이 작품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춤을 영상에 담았다. "할머니들의 춤은 교육된 것은 아니지만 전통을 기억하는 움직임이었다"는 안은미는 " 흔히 말하는 막춤이었지만 진실된 감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분들의 몸과 춤을 아카이빙으로 남기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무대에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심없는 땐스'와 중년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스'를 만들었다. 너무 익숙해 새롭게 여기지 못했던 한국인의 삶의 몸짓을 찾아내는 일련의 작업들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무대에서 큰 관심을 받고 다양한 축제에 초대받고 있다. ‘안심땐쓰’, ‘대심땐쓰’, ‘바리’, ‘Let me change your name’, ‘안은미의 북.한.춤’도 주목받고 있다. ‘안은미래’전은 회고전이자 미래탐구전 서울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안은미래’전은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안은미의 오랜 협업자들과 동시대 예술가들,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잔치판이다. 회고전이자 미래탐구전이기도 한 이 전시는 30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토대로 제작한 연대기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무대와 아카이브 자료 등으로 구성된다.그간의 창작활동의 아카이브로 오브제, 사운드 그리고 공연영상을 제시할 뿐 아니라, 안은미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요 요소들-협업, 컬러, 트랜스포밍 등을 기획의 구성요소로 삼아 포스트-화이트큐브 시대의 뮤지엄에 부합하는 관객 참여 활동을 전시의 구심점으로 삼는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공간은 공연기록과 삶의 에피소드 등 안은미의 활동 이력을 비선형적 방식으로 구성한 연대표 회화를 중심으로 안은미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두 번째 공간은 안은미 작업을 관통하는 요소들의 집대성으로, 과거 공연에서 사용한 오브제를 활용하여 재생산한 설치 작품, 안은미의 오랜 협업자 장영규가 제작한 사운드, 그리고 형형색색의 조명 아래 빛나는 무대가 관람객을 맞고 있다. 마지막 공간은 아카이브룸으로 과거 공연의 사운드, 의상, 디자인 자료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전시실 중앙에 설치된 무대 공간 '이승/저승'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와 강연 프로그램 '안은미야'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회디자인학교 미지행, 국악인 박범태, 현대무용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소리꾼 이희문, 탭댄서 조성호가 협업자로 참여, ‘몸춤/ 눈춤/ 입춤’으로 구성한 댄스 레슨 프로그램, 공연 리허설, 인문학 강연 등을 진행한다. 서울시립미술관측은 “‘안은미래’를 통해 미술관 속 무대 위에 오르는 다양한 관객이 안은미와 함께 새로운 질서와 무질서를 창출하며 자기 주도적 학습의 상황을 맘껏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그를 통해 안은미가 전개해온 지난 30년의 예술 세계와 그가 앞으로 추진하려 하는 ‘예술로 전화할 가능성을 배태한 현실의 상호 연결과 매개의 실험’에 따스한 빛을 비춰준다. 퍼포먼스와 강연프로그램 '안은미야' '안은미야'는 관람객의 움직임을 이끌어내기 위해 안은미가 기획한 퍼포먼스와 강연프로그램이다. 전시 기간에 걸쳐, 전시장 안에 조성된 무대 '이승/저승'에서 펼쳐지는 '안은미야'는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몸춤’, 리허설하는 몸들이 현현하는 ‘눈춤’, 강연과 토론을 나누는 ‘입춤‘으로 구성된다. '이승/저승'은 '안은미야'를 통해 오전에는 퍼포머와 함께하는 댄스 레슨 공간으로, 오후에는 공연 리허설 현장으로, 토요일에는 인문학 강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안은미컴퍼니는 물론 국악인 박범태, 현대무용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장경민), 소리꾼 이희문, 탭댄서 조성호, 사회 디자인학교 미지행이 '안은미야'의 협업자로 참여한다. '안은미야'의 참여자들은 형형색색 빛나는 조명 아래에서 자신에게 숨겨진 새로운 움직임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는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9:00, 뮤지엄나이트(매월 둘째, 마지막 주 수요일) 10:00-22:00, 월 휴관.02-2124-8800
이번 ‘2019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 문화제 - 제16회 전국 학생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 시상식에서도 이들의 열의는 뜨거웠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청소년, 어린이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하얀 도화지와 원고지에는 상상하는 것은 무엇이든 그릴 수 있고, 쓸 수 있습니다.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고, 꿈을 그리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도화지와 같습니다. 16년 전 저희 매체사는 이러한 상상의 장을 마련해 보고자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문화제,를 시작했고, 한 해도 쉬지 않고 올해까지 이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와 함께 전국 3대 호국문화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6년 전 처음 참가했던 학생이 자라나 대학생이 되고 어엿한 사회인이 되는 동안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문화제도 남한산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발전시키는 데 동행했습니다. 2006년 행사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헬기를 타고 와 참석했을 때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적극적으로 권유했고, 이때부터 계속된 노력은 8년 뒤인 2014년 결실을 보았습니다. 남한산성은 외침에 맞서 싸운 호국의 상징입니다. 특히,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한산성 자체가 함락된 적이 없습니다. 또한, 상당 부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산성 내 곳곳이 살아있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입니다. 특히.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부담 없이 산성을 거닐며,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경제왜란’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과거의 역사를 반면교사 삼을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다만 16년의 세월을 돌아보며 아쉬운 점은 요즘 어린이 학생들이 스마트기기에 익숙해진 나머지 직접 그리고 표현하는 능력이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수많은 미디어에 노출된 탓에 자유로운 상상력보다는 기존 세대가 만들어놓은 획일적인 틀에 갇히는 모습을 종종 보여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심사과정을 통해 최대한 보완하려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긴 시간 동안 함께 해준 어린이·학생·학부모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우리 문화제의 수상자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해 대한민국에서 세계적 거장과 문호(文豪)가 태어날 것이라 희망합니다.
2019 제16회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 문화제 전국 학생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 국회의장상 수상작과 수상자 함수빈 양
남한산성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자들 격려 청소년•어린이 교육, 인권 증진 등에 노력 문희상 국회의장 = 아동학대 근절 TF 주재, 어린이국회 열어“소중한 경험” 이현재 의원 = 사무실 기습(?) 방문한 어린이들과 간담회 관련법안 등 이찬열 의원 = ‘사립학교 육아휴직 보장법’ 개정안 등 임종성 의원 = ‘어린이 안전 통학로 확보’ 법안 등 소병훈 의원 = ‘다문화가족지원법’, ‘가정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등 이종걸 의원 = 교육시설 지역 등에 강화된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 마련 등 김태년 의원 = 아동수당법 개정, 찜통교실 근절 위해 전기요금부가세 면제 등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제71주년 제헌절이었던 7월 17일 서울 여의도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린 ‘2019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 문화제 - 제16회 전국 학생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 시상식에는 국회의원들도 동참해 청소년, 어린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임종성(경기 광주을)•소병훈(경기 광주갑)•이종걸(경기 안양•만안)•김태년(경기 성남•수정) 의원과 이찬열(경기 수원갑) 바른미래당 의원, 이현재(경기 하남) 자유한국당 의원,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국회의장 명의의 상장이 수여됐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청소년•어린이 교육, 인권 증진 등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6선 중진인 문희상 의장은 지난 2015년 12월 서중학교 다목적강당 증축 특별교부금 확보, 작년 3월 의정부여중 내부 리모델링 사업 특별교부금 확보 등 일선에서 학생 교육환경 증진에나서고 있다. 문 의장은 2015년 1월에는 ‘영유아 학대 근절을 위한 대책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아동학대 근절 노력을 다짐하기도했다. 국회의장 취임 후에는 어린이 국회를 주재하고 있다. 7월12일 열린 올해 어린이국회 개회사에서는 “어린이국회를 소중한 경험으로 간직하길 바란다”며 “꿈과 희망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현재 의원은 바쁜 의정활동에도 지난 2016년 4월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기습(?) 방문한 신장초등학교 어린이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어린이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다수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입법 부문에서도 활약 중이다. 이찬열 의원도 지난 5월 ‘사립학교 육아휴직 보장법’ 개정안 발의 등 학생, 학부모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같은 달에는 삼일상고를 찾아 학생, 교직원 목소리를 경청하고 특강에 나서기도 했다. 임종성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당선 후 1호 법안으로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법안(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을 위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두 법안은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가 목표다. 그는 당시“(경기) 광주시의 경우 급속한 난개발로 어린이들의 통학로 확보조차 미흡하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소병훈 의원은 지난 5월 5일 ‘광주시 어린이날 큰 축제’에 참석해 어린이들을 격려하는 등 마찬가지로 일선에서 뛰고 있다. 그는 2016년에는 다문화가족 가정폭력 및 학교폭력 피해자 지원을 담은 ‘다문화가족지원법’과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특례법’,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종걸 의원은 지난해 12월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 지역과 인구밀집 주거지역에 대해 타 지역보다 강화된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정하도록 하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그는 작년 3월 연현초등학교 학부모, 학생들의 국회의사당 참관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김태년 의원은 지난해 9월 만 9세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도록하는 아동수당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2016년 6월에는 ‘찜통교실’ 근절을 위해 유치원, 초중고교 전기요금 부가세를면제하는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강자가 약자에게 못할 짓이 없고, 약자가 살기 위해 강자에게 못할 것이 없다.』 영화로도 흥행한 소설 <남한산성>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처절하다. 결사항전을 주장한 예조판서 김상헌은 “청(淸)군 첩자를 건네준다”는 늙은 사공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린다. 먹고살 배삯을 받기 위해 강자에게 못할 짓이 없었던 약자에게 또다른 강자(망국 직전의 대신이라도)는 못할 짓이 없었던 것이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은 끝이 없고, 그래서 절대강자란 없다. 예판의 군주인 인조가 청 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찧은 치욕의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도 살기 위해선 못할 일이 아니었다. 청의 강자 행세도 300년을 못 갔다. 아편전쟁에서 대패하고 영국에 홍콩을 100년 동안 내주어야 했고, 중일전쟁으로 일본에게도 씻을 수 없는 굴욕을 당해야 했다. 패망한 일본도 살아남기 위해 미국에 못할 것이 무엇이 있었으랴. 그리고 미국이라고 언제까지나 최강자일 수 있을까. 역사가 오늘의 우리에게 알려주는 진실은 강자도 약자도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이리라. 남한산성은 세계문화유산답게 그런 진실을 일깨워주는 곳일지 모른다. “강자도 언젠간 더 강한 자에게 약자가 될 수 있다”는 역사의 진실을. 그러나 그것은 어른들의 이야기다. 아이들은 강자의 논리로 약자를 괴롭히지도, 약자의 논리로 굴복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강약(强弱)보다는 친구가, 승패(勝敗)보다는 놀이가 마냥 좋을 뿐이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워즈워드의 시(詩)는 반복되는 영욕의 역사를 알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어른들을 꾸짖는 말일 것이다.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문화제-전국 학생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는 그래서 소중하다. 어느덧 열여섯 해를 맞게 된 것도 여전히 순수한 마음으로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이 있어서다. 영원한 강자는 때묻지 않은 아이들이다. 미중, 북미, 한일 간 갈등과 분쟁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이때 아이들 이야기를 문화제 시상식에 맞춰 커버스토리로 ‘모신’ 이유도 그래서다. 자만한 강자와 비굴한 약자의 미래를 역사는 이미 숱하게 보여주지 않았던가. 남한산성은 ‘전쟁의 과거’이지만, 그곳에서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린 아이들은 ‘평화의 미래’다. 꿈을 ‘그리고’ 희망을 ‘쓰는’ 아이들은 모두 미래에서 온 거장(巨匠)이고 문호(文豪)다. 강약과 승패에 연연하는 우리 어른들은 잠시라도 그들에게 경의를 표해야 한다. 그러고 보니 <남한산성>의 마지막도 아이다. 바로 적군 첩자를 건네주다 죽임을 당한 늙은 사공의 손녀다. 이제 대장장이는 무기 대신 농기구에 망치질을 하고, 소녀는 연을 날리러 동무들 속으로 뛰어간다. 언제 그런 강약의 승패가 있었냐는 듯.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일본 오사카(大阪) G20정상회의 폐막 당일인 6월 29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 미국 대통령은 서울을 찾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흔한 한미(韓美)정상회담 차원인 듯 싶었으며 아무도 그 이튿날 ‘세기의 만남’이 있으리라고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조짐은 한미 정상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에서 조금씩 드러났다. 두 정상은 30일 한미동맹 역사 이래 처음으로 DMZ에 함께 동행했다. 두 사람은 군사분계선(MDL)에서부터 불과 25m 떨어진 최전방 경계초소(GP)를 찾는가 하면 육안(肉眼)으로 확인되는 개성공단을 바라보면서 한반도 미래 경제의 청사진을 그렸다. ‘깜짝 이벤트’는 그 직후 펼쳐졌다 양 정상은 돌연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날 오후 3시 44분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의 집’ 밖으로 먼저 모습을 드러냈으며 비슷한 시각 맞은편 ‘통일각’에서는 놀랍게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등장했다. 서로에 대한 간격을 좁히며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 소회의실(T3) 사이에서 마주 선 북미(北美) 정상은 양 손을 맞잡은 채 악수했다. 무려 사상 첫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었다. 문 대통령은 “정전(停戰)협정 66년만에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 미국 정상이 MDL에서 두 손을 마주 잡았다”고 후일 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 권유로 MDL을 ‘깜짝 월경(越境)’하기도 했다. 북측 지역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직전 김 위원장은 “이런데서 각하(트럼프 대통령)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을 못했다”며 “각하께서 한 발자국 건너오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시는 미국 대통령이 되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괜찮다. 이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좋다. 어서 한 번 해보자(Okay, let‘s do it, come on)”고 화답했다. 그는 남측 지역으로 복귀한 뒤에는 “훌륭한 진전(Good progress)”이라고 만남을 높이 평가했다. 이 날의 역사적 회동은 현장의 무수한 내외신 언론에 의해 전 세계로 긴급 타전됐다. 냉전(冷戰)의 겨울 넘어 한 여름의 기적으로 북미 정상은 짧은 만남에서 그치지 않고 판문점에서 ‘회담’을 갖기도 했다. 오후 3시 59분께 자유의 집 2층 회의실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에서 과거의 북미 간 적대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제 아침에 각하께서 (트위터로) 만날 의향을 표시하신 것을 보고 나 역시 깜짝 놀랐다”며 “정식으로 오늘 여기에서 만날 것을 제안하신 말씀을 (오늘) 오후 늦은 시간에야 알게 됐다”고 반색했다. 그는 “특히 북과 남 사이의 분단의 상징인데다 나쁜 과거를 연상케하는 이런 자리에서 오랜 적대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만남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우리가 하는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저는 김 위원장에게 또 다른 이유에서 감사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제가 SNS로 메시지를 보냈을 때 사실 이 자리까지 오시지 않았으면 제가 굉장히 민망한 모습이 됐을 것이다. 이렇게 나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외신은 이날 세기의 만남을 일제히 높이 평가 CNN은 두 정상이 따뜻한 인사를 나눴다며 양 측 관계가 ‘확실히 회복(firmly back on track)’된 듯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 ‘백악관 초청’과 관련해서는 “만약 이 약속이 성사된다면 엄청난 외교적 성과를 거두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짧은 만남이고 공식협상도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우호관계를 과시함으로써 교착상태를 깨고 협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여는 도박을 감행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외교가 과거 대통령들이 못했던 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과시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MDL을 넘어 북측 땅을 밟은 순간은 역사적 ‘이정표 (milestone)’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행동으로써 적대관계 종식,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 시작을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세기의 만남이 냉전(冷戰)의 겨울을 넘어 ‘한반도의 봄’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배재대학교 박성태 부총장] 지난달 30일 역사적인 북미 정상 간의 회동을 두고 국내외 주요 언론들은 실시간으로 실황중계까지 하며 대서특필했다. 이어 국내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의 발언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문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에 대해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 제안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며 “그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이나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중대 국면 해결을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정부 각 부처에서도 우리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과감한 정책적 상상력을 좀 더 풍부하게 발휘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 간의 판문점 회동과 상상력을 강조한 문대통령의 발언을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러한 상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상상력은 발휘하고자 해서 발휘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감히 말하건대 상상력의 발휘는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다. 발휘하고 싶다고 발휘되는 것도 아니다. 평소에 엄청난 노력과 훈련의 결과이지 마음먹는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불과 27세에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대학인 미국의 파슨스디자인스쿨의 교수가 된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다이어리(일기)를 쓰고 있다며 몇 십 권에 달하는 너덜너덜한 일기장을 어느 강의에서 공개했다. 그는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어떤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이 있었을 때, 그 사건의 실체와 원인과 앞으로의 상황 등에 대해 모두 정리하고 기록해 두었다.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해 계속 생각해 자신의 뇌와 일기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고 한다. 배 교수가 파슨스디자인스쿨 교수 재직 때부터 카이스트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지금까지 ‘레드 닷 디자인어워드’ 대상을 비롯해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를 휩쓴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끊임없는 기록과 상상, 기억의 저장이었다. 배 교수는 “사람의 두뇌는 컴퓨터와 달라 단순 저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과 기억을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며 “평소에 많은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정리해 놓아야 어떤 일의 트리거(방아쇠)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지난 6월30일 방영된 SBS 방송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상상력 스쿨'에 출연해서 '상상력 훈련법'을 얘기하며 "아이디어의 비법은 바로 명상"이라며 “명상을 통해 번뇌, 고민, 꾸준한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이 생각을 숙성시켜 어느 날 갑자기 환하게 해결되는 멋진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곤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상상력이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이 한순간에 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훈련과 경험, 번뇌, 생각의 나래를 펼쳐서 뇌와 가슴속에서 숙성이 되어야 발휘가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시스템과 교육현장은 전혀 상상력 훈련과 발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니어서 안타깝기만 하다. 점수위주의 교육, 주입식교육, 아무 상상력 없이 시험과목 내용 달달 외워서 수능 1등급만 맞으면 소위 말하는 SKY대학에 입학하는 교육시스템으로는 대통령이 상상력의 나래를 펴라고 당부해본들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다. 지난 4일 청와대를 방문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AI)”이라고 강조했는데 인공지능도 결국 상상력의 산물임을 잊지 말자. 정부 각 부처가, 전 국민이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대한민국 교육시스템과 교육현장부터 바꾸어야 한다. 수업시간에 멍 때리고 있다고 지청구말자. 나름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고 있을지 모르니까.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에게 일본 최대 IT 투자 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해 줄 것을 당부했고, 손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정책·투자·예산 등 AI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9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가진 접견에서 젊은 벤처창업가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과 한국 벤처의 세계시장 진출 지원을 요청했고, 손 회장은 그 자리에서 흔쾌히 약속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정책·투자·예산 등 AI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또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일본 정부는 예고한대로 4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전격 단행했다. 제재 품목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에 사용되는 감광제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쓰이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 등 3개다. 한국은 이들 품목 수입에서의 일본 의존도가 크다. 이번 제재로 인해 향후 3개 품목 수입에는 90일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은 이전에는 우대조치를 받아 경제산업성 심사가 필요하지 않았다. 이번 제재로 반도체를 주력사업으로 삼는 삼성, LG 등이 받을 타격은 클 전망이다. 삼성 등으로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을 공급받은 일본 파나소닉, 소니도 일정 부분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당정청은 3일 일본 정부의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에 대해 매년 1조원씩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개발 집중 투자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중 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6차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이같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정청 협의회 뒤 결과 브리핑에서 "현재 정부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개발에 매년 1조원 수준의 집중 투자를 추진하고 있고 이에 대해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달 중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오늘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와 관련해 간략한 논의가 있었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왜 정부가 이에 대해 논의하지 않냐는 비판의 보도가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범정부 차원에서 현재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상황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다만 여러 상황과 전략적 측면을 고려해 대외적으로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산업부 장관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차제에 우리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핵심 소재·장비·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이런 대응들은 정부가 몇 달 전부터 준비해 왔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당정청 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일본이 반도체 관련 첨단 소재 수출을 규제하는 것은 WTO(세계무역기구) 협정 위반이며 자유무역을 천명한 G20(주요20개국) 합의를 무색하게 만드는 모순적 행동"이라며 "민관 공동대책 수립 등 신속한 대응을 수립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임기 내에 전체적인 건강보험 보장률을 70%까지 높인다는 게 ‘문재인 케어’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열린 성과보고대회에서“의료비 때문에 가정경제가 무너져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우리 정부 출범 당시 건강보험 보장률은 60% 초반 수준으로 OECD 평균인 80%에 크게 뒤쳐졌다”며“집계 가능한 종합병원 이상으로만 보면 2016년 62.6%에서 2018년 67.2%로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전 국민, 전 생애 건강보장’은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준비하는 정책이자 노년 시간이 길어질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정책”이라며“그럴 수 있을 만큼 우리 국력, 재정이 충분히 성장했다는 자신감 위에 서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