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이 정도면 삼성전자의 굴욕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컨설팅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eputation Institute, RI)’가 발표한 ‘2019 글로벌 CSR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26계단 하락한 90위를 기록했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기업이 생산 및 영업을 통한 이윤 창출활동을 할 때 환경 보전과 소비자 보호, 지역사회 발전을 비롯한 폭 넓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자선, 기부, 환경보호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타난다. 삼성전자 CSR 순위는 지난 몇 년 간 하락세가 뚜렷하다. 2014년에는 17위, 2015년 20위, 2016년 20위에 오를 정도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2017년 평가에서 89위를 기록하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사태가 컸다. 설상가상으로 이재용 부회장 뇌물수수 의혹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쟁사인 LG는 76위로 삼성전자보다 13계단 높았고 현대차는 92위에 머물렀다. 1위는 레고, 2위 마이크로소프트, 3위 구글, 4위 월트디즈니, 5위 BMW그룹 순이었다. 급격한 순위 하락에 놀랐는지 2018년 평가에서는 25계단 오른 64위에 올랐다. 당시 반올림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공식 사과와 보상 절차에 나선 까닭으로 분석된다. 2018년 LG는 전년대비 45계단 뛰어오른 31위를 기록했다. 1위는 구글, 2위 월트디즈니, 3위 레고, 4위 나투라, 5위 노보노디스크 순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보쉬, 캐논, 미쉐린, 이케아 등이 10위권에 포진했다. 올해 국내 기업에서는 LG가 49위에 올랐다. 2017년부터 삼성전자를 제치고 3년째 국내 기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1위는 레고가 차지했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 최상위권에 있는 삼성전자. 정작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지도 모르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다.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기사회생이 될 것인가 희망고문이 될 것인가. “FDA가 요청한 자료들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내용” 코오롱티슈진은 23일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에 대해 임상 3상 재개를 위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추가 자료 제출 요청에 대해 "해결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20일 FDA로부터 인보사 미국 임상 3상 임상 중지(Clinical Hold)와 관련해 보완 자료 제출을 요청받았다. 이는 지난 달 23일 코오롱티슈진이 제출한 자료를 FDA가 검토한 후에 나온 조치다. 다만, 인보사 성분 변화 발생 경위 및 향후 조치사항에 대한 코오롱티슈진의 답변과 GP2-293세포의 종양원성에 대한 답변에 대해서는 자료 보완 요청이 없었다. FDA는 지난 5월 3일, 성분이 뒤바뀐 인보사 미국 임상 3상에 대해 임상 중지를 지정하면서 인보사 구성 성분에 대한 특성 분석, 성분 변화 발생 경위, 향후 조치사항 등 제출을 요구했다. “인보사의 임상시험 중단은 지속되나 임상 3상 재개여부 검토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과거에도 추가 보완 자료 제출 등을 통해 임상시험 중단 조치를 해제한 경우가 있다” 코오롱티슈진 측은 FDA의 요청 사항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향후 임상개발을 재개할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 FDA는 코오롱티슈진의 추가 보완자료를 한 달간 검토 후 미국 내 인보사 임상 3상 재개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결국 빚내서 집 산 사람만 혜택을 보는 제도라면, 최소한 이름에 ‘서민형’이라는 표현은 삭제하는 게 양심적이지 않을까? 16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변동금리·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는 소식에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는 마비될 지경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청금액은 한도인 20조 원을 넘어 22일 기준 20조4,675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서민’을 위한 제도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한창이다. 시가 9억 원 이하라는 주택가격 기준과 부부 합산 소득 8,500만 원(신혼부부 또는 다자녀가구는 1억 원) 이하라는 기준이 과연 ‘서민형’으로 볼 수 있냐는 게 골자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대출 잔액 범위에서 최대 5억 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만기 등에 따라 1.85~2.2%. 현재 8억 원짜리 주택에 50%(4억 원) 담보대출이 있는 사람은 한 달에 이자비용으로 67만 원을 지원받는 셈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2.6%~3.24% 수준임을 감안하면 무주택자보다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한 자산가가 정책금융 혜택을 받는 현실. 8월 기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아파트가 8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 3월 신고한 재산은 9억9,000만 원. 집값은 9억 원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대치동에 살아도, 경제부총리도 서민인 셈이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가 18일 오후 1시쯤 페이스북에 ‘언론보도에 대한 정경심의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현재 보도되는 내용들은 사실과 추측이 뒤섞여 있습니다.”정 교수는 첫 문장에서 현재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이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추측이 의혹으로, 의혹이 사실인 양 보도가 계속 이어져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정 교수가 페이스북에 호소문을 올릴 수밖에 없었던 절박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이미 검찰에 의하여 기소가 된 저로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 언론에 보도되더라도, 공식적인 형사절차에서 사실관계 밝힐 수밖에 없는 그런 위치에 있습니다.”정 교수는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인 사항이나 수사과정에 관해 어떤 얘기도 언론에 내보낼 수 없는 입장이다.침묵이 긍정으로 간주되는데도 사실이 아닌 것을 항변조차 할 수 없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자신은 사실도 말하지 못하는데, 언론엔 추측도 사실처럼 보도되는 것이 부당함을 완곡하게 표현했다.“저는 저와 관련된,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법원에서 소상하게 밝힐 것이고 재판과정에 진실이 확인될 것입니다.”검찰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언론의 피의사실에 대해 반박할 증거와 자신감이 있음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부디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사실이 아닌 추측보도로 저와 제 가족들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다시 한 번 호소드립니다.”이 호소문이 페이스북에 올라오자 만 하루 만에 7,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고, 그중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6,000명에 달했다.정 교수는 호소문을 올린 후 2시간 만에 다시 동양대 총장이 결재한 ‘겸직허가신청서’ 사진을 첨부해 ‘정경심의 해명’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2018년 11월 WFM과 고문계약을 체결하면서 저의 직장인 동양대학교 교원인사팀과 사전 협의를 거쳐 겸직허가서를 득하였습니다.” WFM은 조 장관 일가가 14억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업체다.정 교수는 “‘고문’에 대한 규정은 명시되어 있지 않으므로 인사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정례라고 안내받았다”고도 밝혔다.이 해명은 ‘대학 규정을 어기고 가족펀드 운용사의 투자처에서 겸직하며 자문료 1,400만 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반박한 것이다. 앞서 언론에선 “정 교수가 학교 측의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WFM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이쯤 되면 현대판 VIP 인력사무소가 아닐까? 한국투자증권 얘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7일 오후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증거인멸 등 혐의로 A씨가 근무하는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를 압수수색했다. A씨는 그동안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자녀들 재산 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만 관리한 것은 아닌 듯하다. 충분히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정 교수가 PC를 반출할 때 현장까지 내려가 함께 했다. 증거인멸을 도운 게 아니라면 컴퓨터 한 대를 나르기 위해 PB가 지방까지 내려간 게 된다. A씨의 행동은 개인적 일탈일까? 지난 6월 금융위는 한국투자증권에 과태료 5,000만 원을 부과했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부당대출 했다는 혐의다. 한국투자증권이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출한 발행어음 약 1,670억 원이 실질적으로 특수목적법인(SPC)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최 회장에 쓰인 것으로 판단했다. 규모와 방법에만 차이가 있을 뿐 특정 개인 고객의 ‘부적절한 시중’을 든 것은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민간단체인 금융소비자보호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제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투가 자본시장 건전성을 훼손했다. 금감원과 금감위의 대대적인 검사와 제재가 필요하다.”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누가 넷플릭스의 성공가도를 막을 수 있을까. 200만 유료 가입자를 둔 넷플릭스를 넘어 연말 디즈니의 한국 상륙이 시작되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시장 잠식은 시간문제다. 그래서일까. 글로벌 OTT의 독주를 막기 위해 토종 OTT가 신호탄을 쏘았다. 먼저 SKT·지상파 3사 통합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웨이브'가 출범한다. 옥수수(oksusu)와 푹(POOQ)을 통합한 서비스가 시작된다. 웨이브는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 명, 연 매출 5,000억 원 규모의 서비스 달성 목표를 잡았다.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 2년 만에 100만 가입자를 유치했다. 4년 동안 500만 가입자는 쉽지 않다. 그래도 꿈은 크게 가지라고 하지 않는가. “국내에서는 국산 콘텐츠 소비가 우선이다. 디즈니와 넷플릭스 콘텐츠가 매주 꽂히진 않기 때문에 미니시리즈, 주말 드라마, 예능을 앞세운 웨이브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협력에 대해서는 오픈 마인드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토종 OTT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 해외 OTT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방송법 전부개정법률안'은 OTT를 방송법 범주 안에 포함하고, 유료방송 수준으로 규제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 미디어 산업을 해외 OTT에 내줄 수 없다. 글로벌 OTT에 토종 OTT라는 대항마가 필요하다.” 이희주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도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실효성 있게 규제할 수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규제 실효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토종 OTT가 규제 무게를 안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웨이브에 이어 CJ ENM과 JTBC도 OTT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티빙(TVING)을 기반으로 양사가 가지고 있는 지식재산권(IP) 콘텐츠 통합 OTT 플랫폼 론칭에 합의했다. 양질의 콘텐츠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효과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플랫폼을 확보해야 된다는 절실함이 묻어난다. 정부도 토종 OTT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낡은 규제를 개선하고 방송, 미디어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제작 역량 확충과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는 이야기다. 관건은 콘텐츠다.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은 자명해 보인다.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정부는 발생원인과 감염 경로를 놓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오리무중에 빠졌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더욱 답답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48시간 동안 전국에 가축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ASF는 사람과 다른 동물로 감염되진 않지만 돼지가 급성형에 걸렸을 땐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구제역과 달리 백신도 없다. 사람이 먹고 남은 음식물 때문인가? 아니면 농장주가 해외에 다녀왔나? 이번에 ASF가 발생한 농장은 사료를 급여해왔다. 농장 주인과 농장에서 일하는 네팔인 노동자 4명 모두 최근 해외를 다녀오지 않았다. 네팔은 ASF 발생국도 아니다. 추석 연휴 발생 농장 방문객에 의한 전파 가능성은? 학계에선 ASF의 잠복기간을 4~19일로 본다. 추석 연휴 초기에 전염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더욱 큰 일. 전국으로 확대 가능성이 생긴다. 하지만 아직 파주에서만 ASF 발생이 보고됐을 뿐 다른 지역에선 발견되지 않았다.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은? 발생 농장은 북한과 불과 10~20㎞ 거리. 북한은 지난 5월 ASF 발생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정부는 야생 멧돼지가 철책선을 뚫고 남하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육로가 아닌 수로를 통해 떠내려 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난 7일 <조선중앙TV>는 태풍 링링에 의한 피해를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황해도에 피해가 컸으며 개성시와 사리원 일대는 물에 잠기고 가로수가 쓰러졌다. 발생 농장은 한강 하구와 3㎞, 임진강과 6km 거리에 불과하다. 정부는 북한에서 ASF 발생 당시 접경지역 10개 시·군 농가는 물론, 멧돼지 서식지 주변 양돈농가 880여 곳에 울타리 확대 설치 계획을 세웠다.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합병 필요” VS “고유 핵심 역량에나 집중해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강하게 맞붙었다. 김 차관은 17일 확대거시경제 금융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산은과 수은은 고유 핵심기능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이동걸 산은 회장의 통합 당위성 언급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 10일 이동걸 산은 회장은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융이 많은 기관에 분산돼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합병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작심 발언을 내놨다. 은성수 전 수출입은행장이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나온 파격 발언이었다. “산은은 대내 기업금융특화기관이고 수은은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 뚜렷하게 다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김 차관은 이 회장의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각 기관이 보유한 핵심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도 지난 16일 “어려운 상황에서 산은과 수은이 힘을 합쳐도 힘들 판인데, 논쟁을 해서 우리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합병은 이 회장의 개인적인 의견이라 일축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용범 차관 모두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자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공통점이 있다. 단, 은 위원장과 김 차관은 1년 선후배 사이.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안 풀리긴 안 풀린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자마자 국제 유가가 치솟았다. 하지만. “인하 조치 재논의는 이른 시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 시설이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로 부터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자 국제 유가가 요동쳤다. 16일 한때 전 장 대비 20%까지 치솟으며 배럴당 71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난감한 표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적용해오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9월부터 종료한 바 있다. 유류세를 인하조치가 종료되자마자 보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사태가 발생하며 다시 국제 유가가 치솟은 것이다. “최근 2~3일 유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에서 단기간 원유 수급 위축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화재가 발생한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 절반인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영향을 받게 됐다”고 알렸다. 570만 배럴은 세계 원유 공급량 5%에 해당한다.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예비후보 가운데 항공운송산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 애경은 11일 아시아나항공 적격 인수 후보 선정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10일,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한 회사 가운데 애경그룹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등 4곳에 인수 후보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당초 SK, GS, 한화 등 대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포기했다. 대기업도 포기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애경이 이토록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치열한 경쟁과 수많은 견제를 뚫고 제주항공을 13년 만에 우리나라 대표 저비용항공사로 성장시키며 능력을 검증받았다” 애경이 자신감만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여객통계에서 진짜 이유가 보인다. 국내 항공여객 점유율은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가진 한진그룹이 1위,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위, 제주항공의 애경그룹이 3위다. 이번 인수전에서 애경이 승리하면 단숨에 1위 자리를 넘보게 된다. 1조5,000억 원을 넘어설 인수금액 조달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애경의 자산은 4조2,600억 원 수준.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된 4곳 중 약체다. 애경이 단기간에 든든한 재무적 투자자(FI)를 찾을 수 있을까? 본입찰은 다음 달 말 진행된다.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1%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려는 사람들이 앞다퉈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사이트가 마비될 지경이다. 기존 이자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소리에 선착순이 아닌데도 정부가 편성한 예산 20조 원이 바닥 날 새라 클릭이 분주하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이번 대출 갈아타기에는 제약이 적지 않다. ▲ 누가 혜택 보나? 2019년 7월 23일 이전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나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지 않은 대출을 받은 사람만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 소득이 너무 많아도 안 돼요~ 부부 합산 소득이 8,500만 원이 넘으면 해당되지 않는다. ▲ 다주택자 안 돼요~ 부부 합산 1주택자만 가능하다. ▲ 집 값 너무 높아도 안 돼요~ 시가 9억 원 넘는 주택인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 얼마까지 바꿔주나? 5억 원 한도에서 기존 대출금까지만 변환할 수 있다. ▲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나? 기존 대출은행에 따라 발생할 수도 있다.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현재 4억 원짜리 주택에 50%(2억 원) 담보대출이 있는 사람은 한 달에 이자를 33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접수가 시작됐다. 선착순이 아니니 침착하시라. 서민·실수요자가 보유한 변동금리·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접수가 시작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접수 후 10월부터 공급한다. 신청 금액이 20조 원을 초과할 경우 주택 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신청 기준은 부부 합산 소득 8,500만 원(신혼부부·다자녀가구 1억 원) 이하 1주택(시가 9억 원 이하)자다. 다만, 7월 23일 이후 새 대출을 받은 사람은 신청할 수 없다. 기존 대출 잔액 범위에서 최대 5억 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만기 등에 따라 1.85~2.2%가 적용된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자신이 대출을 받았던 은행을 방문하거나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경우 대출계약서 서명과 근저당권 설정을 온라인으로 한 때는 0.1%p 금리 우대도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거나 한 주택으로 여러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는 음식 배달시장을 ‘리드’하는 최고의 기업이 되기보다는 ‘갑질’하는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고 전세계 40개국 28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글로벌 푸드 테크 기업이다. 자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음식 배달 시장을 개척했다는 공로를 애써 무시할것까지는 없지만 그간 요기요가 보여준 행태를 따져본다면 공(功)보다는 과(過)가 더 커 보이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최근 배달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이 요기요 본사 앞에서 갑질과 불법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내용은 이렇다. 최초 계약은 시급 1만1,500원으로 계약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방적으로 기본급 5,000원에 배달 1건당 1,500원으로 계약이 변경됐다는 것이다. 기본급을 제외하고는 휴일이나 연장, 야간 수당 등을 받지 못했다는 것도 추가로 공개됐다. 또 계약서와는 달리 개인사업자로 되어 있는 라이더를 출퇴근은 물론 휴무, 식사시간 관리 그리고 주말 근무 지시 등 요기요 본사가 명백히 지휘 감독을 해 왔다는 것이다. 라이더유니온은 근무조건 개선, 체불임금 지급, 단체교섭 체결, 불법 상황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배달노동자 문제가 다가 아니다. 가맹점 갑질도 벌어졌다. 과도한 수수료 문제로 지난해 강 대표가 직접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부침도 겪었다. 당시 강대표는 요기요도 어려운 상황이라 논의를 해본다면서 결국 1만 원 이하 주문 건에 대해 수수료를 폐지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상생 정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홍보까지 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부분의 가맹점들이 최소 주문 금액을 1만 원이상으로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1만 원 이하 주문 건 수수료 폐지는 의미가 없다는 것. 게다가 올해 5월에는 가맹점들에게 강제로 판매가격이나 서비스 품목을 수정하게 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는 갑질을 이어나갔다. 공정거래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최저가보장제 미준수 가맹점을 추려 계약을 해지해버렸다. 그 결과 공정위는 25억 원의 과징금과 검찰 고발 방침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9월 30일부터 시작되는 2019 국정감사에서도 강신봉 대표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