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의 연구재개와 특허수호를 주장하면서 분신 자결한 정해준 열사의 5주기 추모제가 지난 29일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렸다.
2006년 2월 4일 새벽 6시 이순신 동상앞에서 “나의 심장이 점점 요동치고 있다”라는 제목의 유서를 남기고 분신 자결한 정해준 열사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5주년이 되는 이번 행사에는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황 박사를 지지하는 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약식으로 추모행사를 벌였다.
추모위원장(박상연)은 추모사에서 “그토록 바랬던 연구승인 특허수호의 그날이 오면, 정해준 열사의 그 숭고한 열정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위대한 애국의 상징이 될 것”이라면서 아직도 명예회복이 되지 않는 황 박사와 정해준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또한, “우리는 목숨과 바꿔 국익을 지키고자 한 당신의 마음을 잊지 않고, 오늘 여기에 왔으며 내년에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면서 “추모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심정을 피력했다.
정해준 열사의 아들이 회계사라는 인연으로 인해, 추모행사에 한국공인회계사회 권오형 회장이 행사에 참여하여 “정해준 열사의 명복을 빌며, 열사의 뜻이자 국민의 염원인 황우석 박사의 연구승인을 바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매년 정해준 추모제 행사에 참여한 한 황 지지자는 "정해준 열사의 열정과 신념에 감동하기도 하고, 매년 추모제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정해준 열사는 2005년 황 박사의 줄기세포 진위논란이 진행된 가운데, 줄기세포 특허기술을 강탈하려는 국내외 매국세력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분신 자결한 사건은 황우석 지지운동의 도화선이 되면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