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어선으로 추정되는 어선 1척이 전복된 채 발견돼 해경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해군 2함대 사령부는 지난 20일 밤 11시 59분경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서방 6.4㎞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선박 1척을 발견하고 해경에 통보했다.
사고 해역에는 해군 함정 6척, 해경 경비함정 4척, 헬기 2대, 민간구조선 1척이 급파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상 상태가 나빠 선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선박은 약 12m 길이의 목선으로 배 밑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물에 잠겨 있어 정확한 선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해당 목선의 형태와 구조 등으로 미뤄 중국어선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상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백령도 인근 저수심 해역으로 배를 예인한 뒤 수색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조류의 영향으로 이 선박은 최초 발견된 지점에서 점점 백령도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선체에 진입하지 못해 승선원 수와 인명 피해 정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