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10.2℃
  • 맑음강릉 15.7℃
  • 맑음서울 11.4℃
  • 맑음대전 10.4℃
  • 맑음대구 9.7℃
  • 맑음울산 9.4℃
  • 맑음광주 10.9℃
  • 맑음부산 11.4℃
  • 맑음고창 9.2℃
  • 맑음제주 12.8℃
  • 맑음강화 10.3℃
  • 맑음보은 7.5℃
  • 맑음금산 6.5℃
  • 맑음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7.0℃
  • 맑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경제

대기업 후계자들, 총수까지 얼마나 걸렸나?

URL복사

경영수업 20년, 48세면 그룹 회장 자리 올라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창업주나 선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현직 대기업 총수들이 그룹 회장직에 오르기까지 평균 20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35개 그룹 중 가장 젊은 나이에 회장이 된 총수는 28세에 부회장이 되고 1년 후인 29세에 그룹 경영을 맡았으며, 입사 기간이 10년 미만인 시기에 회장이 된 총수도 5명이나 있었다. 


재벌닷컴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2016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총수 가운데 경영권을 물려받은 35개 그룹 현직 총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영수업 기간은 평균 19.8년이었고, 그룹 회장에 오른 나이는 평균 47.7세였다.


조사대상 35개 그룹 총수의 경영수업 기간(계열사 입사 기준)은 △10년 미만 5명 △10년 이상 12명 △20년 이상 12명 △30년 이상 5명이었다. 이들이 그룹 회장에 취임한 나이는 △20대에 취임한 1명을 비롯해 △30대 5명 △40대 13명 △50대 13명 △60대 3명으로 조사됐다.


가장 젊은 나이에 회장직에 오른 총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었다. 김승연 회장은 선친 김종희 회장이 갑자기 타계하면서 29세의 나이였던 1981년에 한화그룹의 경영을 맡았다. 1980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부회장을 맡은 지 1년 만의 일이다.


30대 나이에 경영권을 물려받은 총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 등이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선친 최종현 회장이 1998년 타계하면서 가족회의를 통해 그룹 승계자로 지목됐으나, 당시 손길승 회장이 그룹 회장을 2004년까지 역임해 실제로는 2005년부터 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1987년 36세에 옛 현대그룹 소속이었던 현대중공업의 회장이 됐다. 정 전 의원은 4년 뒤 정계진출로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현재까지 대주주로 남아 있다.


40대 나이에 경영권을 물려받은 총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건희 회장은 1987년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후 45세에 삼성의 2대 회장에 올랐다. 앞서 그는 1966년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동양방송(TBC)에 입사해 21년간 경영수업을 받았다. 삼성의 총수가 된 이 회장은 1990년대 초반부터 형제들과 계열 분리 작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경영권 안정을 꾀하는 한편 2000년대 초반 ‘애니콜 신화’ 등을 주도하면서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현재 삼성은 이 회장의 와병으로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총수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올해로 26년째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삼성이 최근 그룹 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해, 이 부회장이 그룹 회장이라는 직함을 승계할지는 불투명하다.


이재현 회장은 CJ가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뒤 2002년 총수에 올랐다. 효성그룹 ‘3세 시대’를 연 조현준 회장은 작년 말 부친 조석래 전 회장이 건강 문제로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48세에 총수를 맡았다.


50대 나이에 총수에 오른 후계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현 명예회장) 등이다.


이 가운데 구본무 회장은 1995년 50세의 나이에 부친 구자경 회장(현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았고, 허창수 회장은 2004년 말 LG그룹과 분리된 GS그룹의 총수에 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이 생존해 있지만 2011년 그룹 회장에 오르며 사실상 총수가 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건설 등 계열사 회장을 지낸 뒤 2016년 그룹 회장에 올라 ‘4세 시대’를 열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60대 나이에 그룹 총수에 올랐다. 정몽구 회장은 옛 현대그룹 시절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 현대강관(현 현대하이스코) 등 일부 계열사에서 회장을 역임했지만, 현재의 현대차그룹 총수에 오른 시기는 62세였던 지난 2000년이었다. 정 회장은 계열 분리 당시 자산 36조원의 재계 랭킹 5위였던 그룹을 출범 5년만인 2004년 재계 랭킹 2위로 키웠으며, 이후 현대차그룹은 2016년 4월 기준 자산 210조원의 거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정치

더보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조정식·추미애·정성호·우원식 4파전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은 더불어민주당 5·6선의 중진들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의장 후보 등록 마감날인 8일 오후까지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보는 6선의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5선의 우원식·정성호 의원이 등 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5선 고지에 오른 박지원 당선인도 국회의장 선거 출마를 고심했으나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제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과 정 의원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출사표를 던지고 후보 등록 서류를 냈다. 조·우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과 함께 등록을 마쳤다. 추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민의를 따르는 '개혁국회'를 만들어 민생을 되살리고, 평화를 수호하며,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개혁입법과 민생입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본인 및 가족 등이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제한, 국회 예산 편성권한 신설, 의장 독주 및 전횡 방지를 위한 의장 불신임 권한의 당·당원 위임, 국민발안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친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은 "국회의장이 되면 총선 민의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