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서울 중구성동구갑)은 2일 사드보고은폐사건과 관련 “알자회, 독사파 등 사적 조직들이 횡행하면서 소수가 정보를 독점하고 또 그러한 것들을 왜곡하거나 은폐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그 배후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에 대해서 군통수권인 국가 최고지도자에게 중요한 사안을 보고를 누락하거나 고의적 누락이 가능한 구조는 서로간에 짬짜미 구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감찰을 통해서 만약에 그런 어떠한 사람들 간에 이런 조직적인 게 있었는지 단순하게 이런 위계라인에서 의한 게 아니라 사적연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한 감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하나회는 주로 이미 고위 장성급 내지는 정치인 출신이 다 된 분들이었기 때문에 그분들은 예편하거나 또는 사법처리가 됐었는데 반면에 알자회 같은 경우는 초급 위관장교 또는 영관급 장교였기 때문에 진급에서 다소 불이익을 받거나 일부는 예편한 그런 경우가 돼서 당시 사조직이 다 해체됐다 이렇게 얘기가 됐는데 사실은 이게 스멀스멀 다시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살아난 것이 아닌가 이런 지금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범계 의원이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당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세인 김관진 전 안보실장과 우병우 수석이 개입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10년 이상 김관진 전 안보실장을 비롯한 김관진 인맥과 그다음에 알자회를 중심으로 해서 육사 내의 특정인이 중심이 된 몇몇 사조직이 함께 결탁돼서 이러한 군내 여러 사안들이 좌지우지된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홍 의원은 사드관련 문제는 “김관진 실장이 독점적으로 일처리를 해 왔고, 실제로 보고 누락을 김관진 씨가 직접 지시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걸 주도했던 인맥과 사람들은 대개 김관진 씨와 다 연관이 있는 분들”이라며 “그 핵심에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있는게 아니라 김관진 전 안보실장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