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집권 새누리당이 내달 9일 전당대회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4선의 한선교(경기 용인 병) 의원이 "부자정당으로 네이밍된 새누리당을 '가진것 없는 정당'으로, 보수도 개혁하는 정당으로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표준FM 95.9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나는 친박"이라며 "새누리당은 보수정당, 꼴통정당, 이것을 다 반대로 바꿔야 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따라 이날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했거나 저울질하고 있는 의원은 이정현, 이주영 의원과 홍문종 의원, 나경원 의원, 그리고 친박으로부터 출마를 강권받고 있는 8선의 서청원 의원 등 모두 5~6명 선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경환 의원이 지난 6일, 총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소 맥빠진 전대가 될 것이 아니냐는 전망에서 다자구도로 급속히 전환되는 양상이다.
4.13 총선 참패의 후폭풍에 휩싸이는가운데 친박-비박 계파갈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새누리당이 내달 전대를 앞두고 바야흐로 전대 구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의원은 출마결심을 밝히면서 친박후보로 나서지만 '강한 친박'들과는 차별화한 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저는 친박 후보로 나갑니다. 비박에서도 같이 손잡자는 그런 제안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만 저는 태생이 친박이고 친박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요즘 조금 성향이 다른 강한 친박들이 어떤 친박 정신, 또 박근혜 대통령조차도 이미지에 손상을 가는 그런 행동들을 하고 있고 당이 너무 친박, 강성 친박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을 저는 볼 수가 없어서,... 그래서 결심을 했습니다."
한편 한 의원은 최근 야당에서 국정조사 개최를 주장하는 청와대 서별관회의와 관련, "서별관에서 회의했다는 것이 저는 잘못된 것은 아니고요. 그 서별관이란 장소에서 이번 정부부터 쭉 그러한 중요한 경제사안들을 논의해온 자리인데 그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 서별관은 중요하지 않다"며 "정책적인 어떤 정부의 지원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무 잘못된 정책이었다면 그것은 나중이라도 그때 책임자들은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때문에 "그 자리에서 불법적인 내용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앞으로 조사해서 정말 공정하게 판단을 해줘야 되지 이것을 야당이 얘기하는 것처럼 어떤 정치공세로 몰고 가는 것도 저는 틀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