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폐암 수술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7일 “손 회장은 지난 5월 건강 검진에서 폐에 결절이 발견됐고 추후 재진료 결과 크기가 커져 암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예방적 차원에서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지난 5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떼어낸 조직을 검사한 결과 암으로 판명났다”면서 “위독하다거나 경영 복귀가 힘든 정도의 상태는 아니지만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룹 총수 이재현 회장 구속을 비롯해 이미경 부회장, 손복남 고문, 전문경영인 이채욱 부회장에 이어 손 회장까지 병마가 잇달아 닥치면서 재계는 CJ의 수뇌부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손 회장이 회복 후 복귀할 때까지 당분간 그룹의 주요 현안은 CJ㈜의 신현재(경영총괄)·이한국(경영지원총괄)·김홍기(인사총괄) 부사장 등 3명이 공동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J그룹 손복남 고문의 동생이자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인 손 회장은 삼성그룹에서 삼성화재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CJ가 삼성과 분리된 이후인 1995년부터는 CJ그룹 회장직을 맡아왔다.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서 한발 물러났으나 2013년 이재현 회장 구속 직후 CJ그룹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8년 만에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