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45)와 문소리(40)가 여배우로서의 신체노출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엄정화는 2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관능의 법칙' 시사회에서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솔직한 성적 표현 신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배우들끼리 만나 상의했던 것 같다. 보기에 심하지 않은 선에서 촬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찍을 때 부담스럽기는 하다. 촬영할 때는 더 길게 (베드신을) 찍었기 때문에 마음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엄정화는 오랜 연인과 헤어진 뒤 찾아온 연하남의 애정공세에 오랜만에 가슴이 뛰기 시작하지만, 조금씩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소문이 신경 쓰이는 케이블TV 예능국 PD '신혜'를 연기했다. 권칠인(54) 감독과는 '싱글즈'(2003) 이후 10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엄정화는 "앞으로 10년 후 이러한 이야기로 제의가 온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기다리고 있겠다"며 웃었다.
문소리는 사랑받기를 포기하는 순간이 곧 끝이라고 여기며 남편에게 주 3회 잠자리를 요구하는 도발적인 주부 '미연'을 연기했다. 탤런트 이성민(46)과 부부로 출연했다.
문소리는 "노출 부담감이 많다. 이 영화도 부담감을 안고 찍었다. 아직 한국사회는 그걸 부담스럽게 느끼게 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래서 더 부담스럽지만, 그냥 배우로서 가지고 가야할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연탄을 배달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손에 검은 재가 묻게 마련이다. 집에 가서 깨끗하게 씻으면 된다. 그렇다고 내가 더러운 사람은 아니다. 여배우로서 살아가다 보면 힘든 일이 많다. 그렇지만 그 직업이 숙명이자 특성이라고 생각하고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조민수는 남자친구 성재(이경영)와의 두근거리는 로맨스에 행복을 맛보며 다시 한 번 결혼을 꿈꾸는 순진한 싱글맘 '해영'을 맡았다. "극중 해영의 성격상 과한 노출은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제1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이수아씨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했다.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을 연출한 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국영화계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4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 섹스에 대한 현실적 공감과 판타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