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생후 8개월 된 아들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15일 A(38.여)씨를(아동학대 치사)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경 인천시 남동구의 자신의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된 아들 B(1)군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B 군이 침대에서 떨어져 심하게 울며 울음을 그치지 않아 손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며 "몇 시간 뒤에 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들이 숨지자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10일 넘게 아파트 베란다에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지인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으며 B군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