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오는 12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주의 정신과 친환경 생태농업의 뜻을 되새기는 '2016 노짱 캐릭터논 손 모심기 및 오리입식' 행사가 열린다.
노무현재단은 농업회사법인(주)봉하마을과 함께 2010년부터 매년 6월 봉하들녘에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과 주요 어록을 형상화하는 캐릭터논 작업을 올해로 일곱 번째를 펼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캐릭터논 메인 문구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주제이기도 한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다.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함은 물론, 영호남 지역구도와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글씨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전시 주제, 세월호 추모글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그리고 각종 광고 등에서 깊이 있는 글씨를 선보여온 신동욱 캘리그라피 작가가 참여했다.
◆ 봉하에서 광주전남까지, ‘영호남 하나되어’로 노짱 캐릭터논 추진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대통령 탄생 70주년, 재단 창립 7주년 등의 의미를 더해 올해는 특별히 광주전남 지역위원회와 함께 호남 들녘에서도 ‘노짱 캐릭터’를 제작하기로 했다.
호남 손 모내기는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주관으로 오는 19일 오전 전남 장성의 구재상 씨 논에서 진행되며, 봉하마을과 같은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 새겨진다. 구재상 씨는 2009년 ‘사랑합니다, 바보 대통령’이란 문구를 들녘에 새겨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노무현재단과 농업회사법인(주)봉하마을은 올해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 경기, 충청, 강원 등지로 ‘노짱 캐릭터’ 새기기 작업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 노짱 캐릭터논 7년의 기록
- 2010년 : 신영복의 글씨 ‘사람사는세상’ 형상화(봉하)
- 2011년 : 연각제의 글씨 ‘내마음속 대통령’과 밀짚모자 쓴 노 대통령 얼굴 형상화(봉하)
- 2012년 : 명계남의 글씨 ‘그대 잘 계시나요’에 노 대통령 전신 형상화(봉하)
- 2013년 : 노무현 대통령 어록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를 판화가 이철수 선생의글씨와 그림으로 형상화(봉하)
- 2014년 : 노무현 대통령 친필 ‘사람사는세상’에 밀짚모자 쓴 노 대통령 얼굴 형상화(봉하)
- 2015년 : 신영복 글씨 ‘국민이 대통령입니다’에 노 대통령 얼굴 형상화(봉하)
- 2016년 : 신동욱 글씨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형상화 준비(봉하, 전남 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