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의 돌아온 해결사 데얀(35)이 최근 팀이 보여준 경기력이면 K리그 정상 자리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얀은 25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부리람전 같은 경기력이 꾸준히 나온다면 전북 현대의 3연패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23일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2013년 팀을 떠난 뒤 3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데얀은 1골1도움을 기록하며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데얀은 "다시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ACL 무대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며 "정말 완벽한 경기였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팀에 대한 만족감은 K리그 우승이라는 목표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지난해 K리그 2연패를 달성하고 올 시즌 대대적인 선수 보강까지 벌인 전북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데얀은 "한국에서 좋은 선수들은 모두 전북이 데려간 것 같다"면서도 "전북이 강한 것은 사실이나 우리 선수들도 충분히 자질이 있다. 선수들 정신력도 상당히 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데얀의 장기는 득점이다. K리그에 입성한 2007년부터 7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2011~2013시즌에는 3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조금 다른 모습을 그린다. 그는 "서울에는 나 말고도 아드리아노, 박주영, 윤주태 등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무궁무진하다"며 "올 시즌에는 골만 노리진 않겠다. 축구는 팀 운동이기 때문에 팀이 이길 수 있다면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는 것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드리아노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드리아노는 부리람을 상대로 무려 4골을 몰아쳤다.
데얀은 "아드리아노와 나는 스타일이 다르다. 그는 굉장히 빠르고 공간을 찾는 움직임이 탁월하다"며 "아드리아노 덕에 예전보다 경기하는 것이 훨씬 편해졌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