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LCC)의 급성장과 동아시아 여행객 방한 증가 등으로 항공운송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항공운송업의 매출액은 21조5000억원으로 전년(21조원)에 비해 2.5% 늘었다.
특히 여객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전체 매출액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여객부문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6% 증가했다. 화물부문은 4조8000억원으로 1.5%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 대체휴일제 시행 등에 따른 항공 여객수요 증가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특히 LCC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저렴한 운임에 부담 없이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아지면서 업계의 외연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진에어·제주항공·이스타 항공 등 LCC들은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물론이고 태국·필리핀·라오스·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까지 취항권을 넓혔다. 심지어 진에어는 다음달 중순 미국 하와이 취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진흥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LCC의 국내선 시장 점유율은 53.6%, 국제선 13.2%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 각각 34%, 1.8%에 불과했던 점에 비하면 큰 변화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LCC 탑승객수는 63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나 뛰었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여파로 같은 기간 전체 항공여객수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비교하면 이 같은 LCC 시장의 성장은 괄목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