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육군 특수전교육단 공수교육처 소속 고정환(32·사진) 대위가 14년 동안 총 230회의 헌혈을 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고 대위는 14년간 매년 14~16회 헌혈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금까지 총 230회의 헌혈을 했다. 성인 남성 18명의 몸속에 있는 혈액의 양인 9만2000여㎖에 달한다.
고 대위는 꾸준한 헌혈로 2005년 대한적십자로부터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100회 이상 헌혈자만이 이름을 올릴 수 있는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기도 했다.
고 대위는 2001년 고등학교 재학 시절,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친구의 아버지를 돕기 위해 처음으로 헌혈을 한 뒤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해 왔다.
중대장 시절 팀원들과 단결활동을 단체 헌혈로 실시해 헌혈증이 필요한 대대원의 부친에게 전달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적도 있다.
고 대위는 230번의 헌혈을 모두 오른 팔로만 실시했다. 오른팔에 꽂혀진 바늘의 회수만 230회인 셈이다.
그러다보니 2~4주 간격으로 헌혈을 하며 바늘로 인한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다시 바늘이 꽂혀 흉터가 남아 있다. 고 대위는 이 흉터를 당당히 영광의 상처로 부르고 있다.
고 대위는 현재 전국을 돌며 헌혈의 집을 방문해 1회 이상 헌혈하고 있고, 향후 전국 77개 시·군만 남겨 둔 상태다.
고 대위는 “지역마다 헌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혼자 230번의 헌혈을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모든 국민이 헌혈에 동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으로 전국 모든 헌혈의 집을 순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