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최근 10년간 군에서 분실한 총기가 21정에 이르며 이 가운데 7정은 아직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24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육·해·공군에서 K-1 소총 등 총기 21정이 분실됐다.
아직 회수되지 않은 총기는 7정이다. 육군이 K-1소총 1정과 45구경 권총 3정 등 4정, 해군이 K-1소총 1정과 K-201유탄발사기 1정 등 2정, 공군이 권총 1정을 잃어버렸다.
육군의 K-1소총 1정, 해군의 K-1소총 1정과 K-201유탄발사기 1정 등 3정은 해상 훈련 도중 총기 관리 미숙으로 물에 빠진 경우다. 공군의 권총 1정은 전투기 추락사고로 분실된 경우다.
2009년 1월 경북 소재 육군 모 부대에서 사라진 45구경 권총 3정의 경우 군 당국은 물자담당관으로 근무하다 전역한 예비역 중사 A씨를 총기를 훔친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였고 A씨는 구속기소됐다. 하지만 재판과정에서 A씨는 무죄판결을 받았고 결국 사라진 권총 3정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탄약 분실이나 절취 사건도 많았다.
육군에선 2008년 6월 E 중사가 K-3기관총 보통탄두 4발을 훔친 사건과 2015년 6월 F 중위가 훈련용 연막수류탄 9발과 조명지뢰 1발을 훔친 사건 등 모두 22차례의 탄약분실 사건이 발생했다.
해군에선 5.56㎜실탄과 공포탄, CALA4보통탄, 40㎜고폭탄, 수류탄 등 모두 25발의 탄약이 분실됐다. 특히 5.56㎜실탄 2발과 40㎜고폭탄 1발, 수류탄 1발은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정 의원은 "총기와 탄약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장비"라며 "군 당국은 어떤 이유에서든 분실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기·탄약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