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철도전문 전시회로 자리한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이하 레일로그 코리아·RailLog Korea)이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 6회째 맞는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은 20개국, 158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하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715부스 규모로 개최된다.
2003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하는 부산국제철도전은 2007년 전시회 이후 스페인 빌바오에서 개최된 세계전시연맹(UFI) 인증 심사위원회에서 철도분야에서는 아시아 유일의 국제전시회(UFI Approved Event)인증을 획득하여 세계가 인증하는 국제전시회로 거듭났다. 부산국제철도전은 십여 년 만에 독일 이노트랜스와 중국의 모던레일웨이, 영국의 레일텍스와 함께 4대 국제철도전시회로 성장했다.
지난 2011년에 열린 5회 전시회는 18개국 158개사 682부스, 14,000m² 규모로 성황리에 폐막된 바 있다. 전시회 기간 중 UN기구인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주관으로 개최된 아시아횡단철도(TAR, Trans Asian Railways) 관련 국제회의는 TAR 관련 총 28개국 정부의 주무부처 실국장급 100여명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철도연맹(UIC) 등 다수가 참가한 행사로 부산국제철도전과 동시에 개최됨으로써 전시회 참가업체에게 해외시장 진출 및 새로운 판로 개척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장을 제공했다.
또한, 방문객의 85%가 관련분야의 국내외 바이어로 구성되어 전문수출전시회로 발전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어 참가업체들의 만족도가 어느 때보다도 높았던 행사였다. 특히 요르단 교통부 차관, 방글라데시 교통국 차관보 및 철도청 부청장, 독일 철도공사 차량부품 총괄본부장 및 전자제품 총괄본부장, UNESCAP 교통국장 등 주요 국가의 철도 관련 고위급 인사가 대거 방문하여 국내 참가업체와 실질적인 수출 상담을 벌였다.
이를 통해 전시회 기간 동안 25억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양하였음은 물론 이 전시회를 통해서 한국의 철도차량 제작 관련 기술력과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전시면적은 예년 전시에 비해 규모가 가장 큰 17,000㎡로 확대됐고, 해외바이어 역시 대거 참가하여 규모와 국제화 측면에서 역대 전시회 중 가장 내실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모형 아닌 실차 전시로 내실 기해…시속 430Km급 차세대 고속열차 공개
다양한 실제 철도차량이 전시될 이번 행사는 현대로템, 우진산전 등 국내 완성차업체와 주최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을 필두로 부산교통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서울메트로 등 관련 유관기관과 French Pavilion(프랑스 국가관), 안살도(ANSALDO, 이탈리아), 탈레스(THALES, 캐나다), 히타치(HITACHI, 일본), 보슬로(Vossloh Group, 독일) 등 해외 업체에 이르기까지 세계 철도 업계를 이끌고 있는 유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앞 다퉈 참가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국내 업체의 경우 현대로템에서 차세대고속열차를 일반인에게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 국가 전략 기술개발 사업으로 개발한 시속 430Km급 차세대 고속열차인 해무(HEMU-430X) 시제차량을 전시회 최초로 공개함은 물론, 기존 동력원인 전기 외에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여 유가선 및 무가선으로 주행하는 저상트램(HYBRID LOW FLOOR TRAM)의 실차를 전시한다. 차세대 고속열차인 HEMU-430X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진산전에서는 첨단기술력이 집약된 신교통 수단인 스마트 모노레일을 선보인다. 무공해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스마트 모노레일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저진동, 저소음 설계로 안전하고 쾌적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최고의 안전성 및 신뢰성, 뛰어난 경제성을 장점으로 하고 있다.
◆해외수출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장 만들어…첫 전시 이후 수출상담 실적 꾸준히 증가
부산국제철도전의 수출상담 성적은 어떨까? 첫 전시 이후수출상담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7년 3회 전시 당시 22.5억 달러의 실적을 거두었고 2011년 전시에는 25억 달러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 세계 경제 불황 속에서도 26억 달러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철도건설을 추진 중인 네팔 공공사업부 차관을 비롯하여 인도, 오만, 독일, 방글라데시, 일본, 멕시코, 알제리, 파나마 등 해외 주요 철도 관련 분야의 유력 인사들을 초청하여 코트라(KOTRA)와 함께 ‘2013 철도기자재 조달 플라자’를 동시 개최한다. 해외 주요 국가 및 도시의 철도관련 업체, 유관기관을 초청하여 설명회 및 상담회 형식으로 진행될 ‘철도기자재 조달 플라자’는 국내 업체들에게 해외수출 및 판로개척의 실질적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이 주관하는 UNESCAP 국제회의에는 중앙아시아 및 동북아시아 철도부처 실·국장급 30여명이 참석하여 ‘Dry Port 개발 및 운영에 관한 국제적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한국도시철도 공동세미나, ANSALDO STS 컨퍼런스, 한불 대중교통 인프라 개발 세미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