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22 (수)

  • 구름조금동두천 15.0℃
  • 맑음강릉 11.4℃
  • 박무서울 16.7℃
  • 박무대전 15.4℃
  • 박무대구 12.0℃
  • 박무울산 10.7℃
  • 박무광주 17.0℃
  • 구름많음부산 14.8℃
  • 구름많음고창 ℃
  • 흐림제주 17.9℃
  • 구름조금강화 13.9℃
  • 맑음보은 12.5℃
  • 구름조금금산 13.5℃
  • 구름많음강진군 13.8℃
  • 맑음경주시 10.0℃
  • 구름많음거제 13.5℃
기상청 제공

사회

KBS, 첫 해고자 결정 당사자에 통보

URL복사

사측 ‘취업규칙 위반’과 ‘품위유지 위반’ 주장 … 새노조, “표면적인 이유일 뿐”

KBS 새노동조합이 파업중인 가운데 새노조에서 첫 해고자가 나왔다.

KBS 사측은 20일 오후 중앙인사위원회를 열고 새노조 소속 최경영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를 해고하기로 하고 당사자에게 통보했다.

최경영 기자의 해임 사유는 사규상 ‘취업규칙 위반’과 ‘품위유지 위반’으로 알려졌지고 있다.

KBS 한 관계자는 “최 기자는 입에 담긴 어려운 욕설 구호를 외치고 문자 메시지로 욕설을 담아 김 사장과 임원들에게 보냈다”며 “상식 수준을 벗어난 행위기에 사규에 따라 징계했다”고 전했다.

새노조는 이에 대해 즉각 반발하면서 성명을 내고 사측을 비난했다.

새노조는 “한 치도 빗나가지 않았다. 예상대로 특보사장이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며 “특보출신인 그는 애초부터 KBS의 족보에 이름을 올릴 수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정통성이 없는 자들은 이런 비상식적 행동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새노조는 “최경영 간사가 사장과 간부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이 해임의 사유라고 하는데 그런 욕설이 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사측은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며 “욕설 때문에 해임을 내렸다고는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진짜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노조는 “정통성이 없기 때문에 이런 무식한 행동 밖에 할 수 없다는 점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면서 “해임이라는 칼을 휘둘러 새노조의 파업을 어떻게 해 보려고 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당신의 자신감이 지나친 오만함을 반드시 후회하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새노조 남철우 홍보국장은 “지난 주 KBS 본관 앞에 설치했던 새노조 텐트를 사측이 강제철거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몇몇이 사장에게 항의 문자를 보냈다”며 “그런데도 최경영 기자 건만 문제를 삼는 것은 이것이 하나의 핑계에 불과하다”고 사측을 지적했다.

남 홍보국장은 “최경영 기자가 저서를 통해서도 김인규 사장을 비판해 왔고, 파업 기간 중에도 김인규 사장이 30여 년간 기자로 생활하며 했던 리포트를 묶어 정권에 충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김인규 걸작선’을 만들었다”며 “사장 입장에선 ‘거슬리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 홍보국장은 “현재 파업과 관련해 50~60명의 징계 요구가 올라가 있는데, 이번에 최경영 기자 건에 대해서만 ‘기습적’으로 인사위원회가 열렸다”며 “이는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조합 집행부에 대한 탄압이며 조합을 위축시키려는 부당징계”라고 비판했다.

최경영 기자는 2009년 휴직하고 미국 미주리대학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공부하다 지난 1월 KBS로 복귀하자마자 새노조 2기 집행부로 들어와 공추위 간사와 MB정부 KBS장악 진상규명위원장을 맡는 등 김인규 사장 체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온 인물이다.

또 정연주 사장이 불법적으로 해임됐던 2008년 8월 당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에서 활동하다가 사측의 탐사보도팀에서 스포츠중계팀으로 발령하는 ‘보복인사’를 당한 바 있다.

최경영 기자는 <9시의 거짓말>이라는 책을 저술하고 새노조에서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로 일하면서 특보사장 등장 이후 KBS의 저널리즘이 어떻게 망가졌는지를 고발해 왔다.

특히 5공과 6공을 찬양하던 김인규 같은 사람이 아무 반성 없이 공영방송의 사장이 됐을 때 어떤 폐해가 발생하는지 학문적 토대를 동원해 역설했다.

이 때문에 이번 해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새노조는 다음주부터 조합원 총회와 규탄집회, 대의원대회를 여는 등 최경영 기자의 해고를 비판하고 김인규 사장의 퇴진을 강력하게 투쟁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ㆍKBS 규약에는 해고통보 뒤 2주 안에 이의를 제기하면 재심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미국, ICC 체포영장 청구 '거부' 반발…"이스라엘과 하마스 동일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찰이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거부한다"며 반발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동일한 선상에 두고 처벌하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검찰의 영장청구 절차에도 흠결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관련 성명을 통해 "터무니없다"며 "검찰의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혀 동등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안보 위협에 맞서 언제나 이스라엘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별도 성명에서 "우리는 검찰이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동일시한 것을 거부한다. 부끄러운 일"이라며 "하마스는 홀로코스트 이래 최악의 유대인 학살을 자행한 잔인한 테러조직이며, 여전히 미국인을 포함해 수십명의 무고한 인질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화상브리핑에서 네타냐후 총리 등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교하며 ICC 검찰을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어린이 납치 및 강제 이주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英 총리와 AI정상회의 주재...‘안전·혁신·포용’ 의제 제시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2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AI서울정상회의에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함께 정상세션을 주재하고 안전성·혁신·포용성을 담은 합의문 도출을 기대한다고 대통령실은 20일 밝혔다. AI서울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회의로, 올해는 안전성·혁신·포용성 등 AI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 거버넌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영국 1차 회의가 AI 위험성에 따른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서울 2차 회의에서는 안전성에 더해 혁신과 포용성으로까지 의제를 확대했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과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AI서울정상회의 일정과 참여국, 의제 등을 발표했다. 왕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2022년 9월 뉴욕 구상, 지난해 파리 이니셔티브와 디지털 권리장전 등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AI 규범 정립 방안에 있어 혁신과 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이런 윤 대통령의 제안을 국제사회가 받아들여 이번 AI 정상회의 의제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제 확대로 AI의 위험성 이외에 긍정적이고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혜택의 측면까지 균형 있게 포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디지털로 체험하는 8일간의 왕실 행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5월 21일부터 6월 1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서울 종로구)에서 대표적 왕실회화인 《화성원행도華城園幸圖》에 최신 가상융합 기술을 활용해 재현한 체험형 디지털 전시 ‘실감 화성實感 華城, 디지털로 체험하는 8일간의 왕실 행차’를 개최한다. 《화성원행도》는 1795년(정조 19) 윤2월 9일부터 16일까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수원 화성행궁에 행차한 것에 대해 그린 기록화다. 대성전 참배, 특별 과거시험 합격자 축하잔치, 어머니 혜경궁의 환갑잔치, 야간 군사 훈련을 비롯해 배로 다리를 놓아 한강을 건너는 행렬의 모습 등 여러 행사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평면으로만 감상했던 궁중 기록화 《화성원행도》에 가상융합기술을 접목해 230여 년 전, 정조대왕의 화성 행차를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유정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디지털헤리티지학과 교수가 참여해 《화성원행도》의 행사 장면에 포함된 건축, 복식, 기물(물품), 궁중공연, 의례 절차 등을 상세히 고증하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