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의 지자체에서 내 놓은 관광전략들은 대부분 체험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영암의 도기박물관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암 군서면 구림리에 위치한 영암도기박물관은 국가사적 제338호 구림도기가마터에서 출토된 우리나라 최초 시유도기의 역사성을 토대로 ‘영암’이 시유기술의 메카임을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1999년에 개관하여 2009년에 박물관으로 등록되었다.
높은 역사성과 함께 박물관에서는 ‘황토를 이용해 직접 빚는 나만의 도기 만들기’, ‘물레를 이용하여 그릇을 빚어볼 수 있는 일일물레체험’등은 남녀노소 모든 계층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황토로 빚는 웰빙’은 직접 가정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컵, 접시, 화분, 단지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점토를 다루는 것부터 소품제작 및 다양한 장식기법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초과정 이수 후 심화과정부터는 물레성형으로 생활 활용도가 높은 밥그릇이나 접시, 물컵 등을 빚어 만들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의 경우 참여 관람객이 박물관 승격 후 30%이상 증가하여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0년부터 영암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게는 체험비를 50%할인해 주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에 소외되기 쉬운 계층의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민이 함께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열린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매년 봄, 가을 연 2회에 걸쳐 국내․외 저명한 도예가를 초대하여 좀처럼 보기 힘든 전시프로그램을 구성해 전시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영암의 월출산의 상징적 표상인 ‘달’을 소재로 한 달 항아리전 ‘달을 빚는 도예가 10인전’을 오는 4월부터 5월말까지 남도의 도자문화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남도에서 도예가로 살다’를 오는 10월말부터 12월말까지 전시전을 계획하고 있다.
4월에 열리는 왕인문화축제기간에는 영암도기 할인판매를 비롯하여 장작가마 ‘영암요’ 소성행사가 예정되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영암도기박물관 관계자는 “이제는 문화시설이 일반인들의 문화활동 환경 제공은 물론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새로운 문화와 역사를 정신적인 자산으로 물려주어야 할 시점이다”며 “그 중심에 영암도기박물관이 영암의 도기문화의 역량을 알리고 문화적 우수성을 홍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