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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언론에 휘둘리는 아마야구 편중보도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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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1982년 우리나라에 프로야구 리그가 도입된 이래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고, 그 동안 우리나라의 야구는 198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WBC 대회 상위권 입상,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작년도 프로야구는 대성황을 이뤄 금년도 관중유치 목표는 역대 최고수준인 600만 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프로야구가 많은 국민이 열광하는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과, 그 성적을 시청자들에게 적절하게 전달한 언론의 힘이 근간이 된 것이 사실이다.
눈을 돌려 이와 같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토양은 무엇일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WBC 대회와 올림픽에서 연거푸 좋은 성적을 거두고 숙적인 일본을 연파했을 때 국내외 언론은 일본의 4천 개가 넘는 고등학교 야구부의 1/100에 불과한 60여 개의 우리나라 고등학교 야구부 숫자를 거론하며 ‘놀라운 기적’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 청소년들이 일본의 또래들보다 월등한 운동신경 내지 천성적인 야구소질을 갖고 태어났을까?
이점에 대해 대다수는 그다지 수긍하기 힘들어 보인다. 다만, 국제대회 입상에 따른 병역면제 혜택이 이들에게 성취의욕에 자극이 될 수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만이 우리나라 야구열기와 우수한 국제대회 성과에 대한 모범해답은 아닐 것이며, 우리 청소년들의 땀내가 풀풀 나는 연습량과 그들을 길러낸 지도자들의 밤낮없는 노고에 찬사를 보내야만 한다.
지금 목동구장에서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 대회는 동아일보사에서 주최하는 대회로서 규모나 대회의 역사 면에서 최고의 대회로 손꼽힌다.
지난 18일 이 대회에서 충암고 야구부의 최현진(18) 선수는 이 대회 역사상 40년 만에 ‘노히트노런’ 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 경기에서 투수 한 명이 안타와 실점 없이 완봉하는 것을 말하는 ‘노히트노런’은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대단한 기록으로 평한다.
이날 개최사인 동아일보를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아예 단신으로 조차 보도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중요도에서 떨어지는 프로야구 시범경기 등을 집중 보도했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초기에 모 방송의 독점중계에 반발하듯 짤막하게 자료화면으로 다루었던 또 다른 방송사들의 심기가 이러했을까?
공정성과 객관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이 이래서는 곤란하다. 자사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아니라 해서 아예 경기결과 조차 보도하지 않는다면 편향된 보도행태가 아닐 수 없으며, 특히 청소년대회를 보다 집중 조명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언론이 앞장서야 한다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
이 보다 더욱 심각한 언론의 편향된 보도행태는 방송에서 찾아볼 수 있다. KBS 스포츠 채널에서는 황금사자기 대회를 비롯해서 주요 메이저 대회를 꾸준하게 중계해 오고 있다.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왜 고교야구에 한정되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축구, 배구 등 다른 종목의 중계는 차치하고라도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야구 중계방송은 찾아보기 어렵다.
하물며 청소년 야구경기 중계를 아예 외면하는 다른 방송사의 태도는 팬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목동에 사는 유 모씨(46세)는 “고교야구가 열리는 경기장을 집 앞에 두고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녹화중계라도 많이 해 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는 일부 종목의 선수들에게 평소 관심조차 갖지 않다가 경기가 열릴 때만 환호하는 모습은 어쩐지 자연스럽지 않아 보인다.
이제 언론이 나서서 전향적인 차원에서 공정하고도 폭 넓은 보도를 통해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재조명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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