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교사 노트북 해킹커닝 사건에 가담한 광주 대동고등학교 학생 2명에 대해 학교측은 재시험 없이 '0점' 처리 및 퇴학을 결정했다.
이철수 대동고 교장은 17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철수 교장은 "본교 학생들의 시험 유출 사건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 발생해 제 자신도 참담한 심정이며 교직원들도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학생들에 대한 징계는 생활교육위원회에서 퇴학 처분 결정했다. 2학년 1, 2차 지필평가에 대한 두 학생의 성적은 '0점' 처리할 예정이며 재시험은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교무실과 주요 시설의 무인 경비 시스템을 정상화 했으며 CCTV 등을 추가 설치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말, 6월 중순부터 7월 초 사이 야간 자율 학습이 끝난 후 학교 본관 2·4층 교무실 등지에 13~14차례 침입해 출제교사 노트북 10여대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중간·기말고사 답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광주 서부경찰서는 두 학생에 대해 업무방해·폭력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했다.
또 이 학교는 지난 2018년에도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가 유출돼 행정실장과 학부모가 구속됐으며 학생은 퇴학처분 됐다.